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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랑님 면회] 7월 17일 면회 후기 입니다..펌>>

홍이 조회수 : 611
작성일 : 2008-07-17 21:31:00


오늘 7월 17일 오전에 또랑에 든소님 면회다녀왔습니다.



촛불집회에 많은 관심과 걱정 가지고 있다해도

어쨌든 저는 자유롭고 비교적 평범하게 생활하는 사람입니다.

또랑님께 어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큰 힘이 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이나마 희망이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찾아뵈었는데...

또랑님 뵙고 오는 길..........마음과 어깨가 매우 무거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솔직히  아무생각없이 면회하러 갔으나

10분이라는 면회 시간을 최대한 또랑님을 위해 효율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종이에

몇가지 질문 사항을 미리 적었습니다.

저는 12회차 28호실 접견이었는데 10회차 중에 따로 10호실로 부르더군요.

지난 번에도 또랑님 면회자만 따로 불러  뵈었던 그 방입니다.



지난 주 면회때는 조사방에서 힘겨운 조사를 받고 나오신지 얼마 안되어서 그러셨나

말씀하시기도 힘들어 보이셨는데, 오늘은 좀 나아 보이셨습니다만,

또랑님은 건강이 많이 좋지 못하셔서 구치소 수감생활이 많이 힘드신 듯 했습니다.

여전히 식사는 못하시고 물만 드시는 상황이고, 하루종일 감방에 누워계실 수 밖에

없는 건강상태인데도 그 어떤 치료나 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국제엠네스티 조사단이 법무부 가서 면회거절에 대해 항의한 것과

청년님과 네티즌들이 한겨레에 광고냈던 소식을 말씀드렸더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 신문을 보셔서 아신답니다.



지난 주에는 편지가 10통 정도 와서 일일이 다 답장을 쓰셨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편지가 거의 안오고  면회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더군요.

저마저 안 갔다면.........하는 생각에 왠지 가슴이 철렁...내려앉는 느낌이더군요....



7월14일이 원래 보석신청 결과 나오는 날이었는데

결과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하셨고 7월 2일 이후 변호사 접견도 없었답니다.

구치소 내에서는 변수가 많아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몰르는 상황에

편지도 못 받고 인터넷은 아예 없는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찾아오는 이도 없이

또랑님께서 많은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계셨습니다.



어떤 분께서 보내주신 편지에 또랑님 관련 글에 댓글을 캡쳐 프린트해서

보내주셨다더군요. 그 편지가 힘이 많이 되셨나 봅니다.

건강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본인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를 막막한 상황에서

매 순간순간 엄습해오는 공포와 불안을 느끼고 계신 또랑님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소극적으로나마

편지쓰기 라고 생각합니다.  



또랑님은 아마 무인도보다 더 무서운 곳에 혼자 계신 느낌 일 것입니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또랑님을 억울함을 풀어드리려 나서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지금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부탁은....

또랑님을 잊지 말아주시고, 편지 한통씩이라도 써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냇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

우리는 촛불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내게는 편지 한 통이, 또랑님께서 삶을 지탱해가는 큰 의지가 되고

더 나아가 또랑님 구명운동에 아주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650쥐박이 가라님의 다른글보기

........................................................................

★경기도 군포시 군포우체국 사서함 20호 수형번호 1561 최용근( 435-600

바쁘시겠지만...숙제하나 더 생겼네요 ..
편지 좀 씁시다...
IP : 211.49.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lllllllll
    '08.7.17 9:35 PM (211.187.xxx.197)

    전 많은 분들이 가시는줄 알았는데...넘 죄송하네요. 숙제하나 늘었지만, 기쁜 맘으로 해야죠. 이글 쓰신 분, 정말 훌륭하시네요.

  • 2. 어쩌다이런일이
    '08.7.17 9:41 PM (125.133.xxx.195)

    정말 용기 있으신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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