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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롯*백화점... 한겨레랑 경향에는 전단지 못(안)넣는데요.

무시당한건가 조회수 : 799
작성일 : 2008-07-11 11:38:04
이번에 한겨레랑 경향으로 신문을 바꾸게 되었는데,
오늘 조선일보가 무작정 신문을 들이밀었더군요.

음, 뭔가 많이 끼워져있네? 밖에 도로 내놓기 전에 뭐가 있나 보자-고 봤더니..
눈에 들어오는 건 관*롯* 백화점 전단지.

마음 속으로, 아...한겨레랑 경향에도 이 전단지가 끼워져 오면 좋겠다 건의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관*롯* 백화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실은 제가 경향과 한겨레를 보는데, 오늘 조선일보가 그냥 들어와있기에 살펴보니 관*롯*전단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조선일보는 안볼 거지만, 제가 볼 한겨레랑 경향에도 그 전단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연락드렸어요'

고객 상담실에서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겨주면, 판촉 담당하시는 분이 연락 주실 거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끊고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남자분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저한테 이미 사정은 다 들었다고 하시기에, 아 그러세요. 그러면서 제가 보는 한겨레랑 경향에도 전단지 넣어주실 수있으세요?했더니...

판촉비가 없데요. 그래서 부수가 많은 데만 넣는답니다.

제가 '그러면, 한겨레랑 경향에는 넣으실 수 없다는 말인가요?'했더니

'네, 넣을 수 없어요'라기에... 약간 열받아서..

'어, 그러면 한겨레랑 경향만 보는 사람은 전단지도 못받아 보고, 거길 못가겠네요. 아니 안가게 되겠네요?'

했더니

'안오시는 건 어쩔 수 없죠' (였나.. 안오셔도 상관없다였나;;)

............................
.............

순간 입이 막혀서...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소비를 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왜 갑자기 판촉비가 없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경향이나 한겨레에도 월 1회정도 넣었는데, 지금은 발행부수가 높은데에만 주기로 했어요'

라는 겁니다.

............

그래서 제가..

' 그럼, 그쪽 분이 최종...결제하시고 그런 분이세요? 그쪽 분이 매니져세요? 소비자 의견은 여기서 막혀서, 더는 전달 안되는 거예요? '

이랬더니..

'그렇습니다. 제 위로는 재정 담당 뭐 그런데가 있지만, 여기서 끝입니다'

  ..........

.....제가 알겠습니다-그랬더니

갑자기 웃는 목소리로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이러더라고요.


정말 굉장한 상담이었어요.

저는 최소 월 1회 정도 번갈아 가며, 한겨레와 경향에도 넣도록 해보겠다든지, 고객님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여 건의해 본뒤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든지.. 그럴 줄 알았는데... 요약하자면 전단지 안줘서 못 오겠다면 오지 마라. 니가 건의해봤자, 내가 짤라버림 그만이다.
.... 진짜 속상해서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절대, 절대 안 잊으려고요.....




IP : 116.122.xxx.3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풀빵
    '08.7.11 11:42 AM (61.73.xxx.101)

    아이고...
    저도 숙제 하다가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담당자라는 분, 뜨거운 격려가 필요한가 봅니다.

  • 2. ⓒⓗⓡⓘⓢ™
    '08.7.11 11:42 AM (125.141.xxx.182)

    집 근처라 가끔씩 가는데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군요.
    소비자보고 오지말라는데 꼭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원래 백화점이 작아서 좀 그랬었는데... 백화점이 거기만 있는 것도 아니고

  • 3. 놋떼같은
    '08.7.11 11:43 AM (220.122.xxx.155)

    데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촛불반대하나보군요.

  • 4. 독도광고
    '08.7.11 11:45 AM (218.146.xxx.20)

    전화받은 사람이 실무선에서 최종결정권자 같은데..문제를 일으킬려면 실무선을 넘어야할것 같은데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5. 흠.......
    '08.7.11 11:46 AM (211.216.xxx.143)

    롯데가 경향 한겨레 불매운동 하는거나 마찬가지넹 ㅋㅋ

    우리도 롯데를 불매해야겠어요~~

  • 6. 일산 롯*
    '08.7.11 11:48 AM (220.127.xxx.53)

    저흰 넣어 달라고 요청 했더니 넣어주시는데요?

  • 7. 쿠쿠리
    '08.7.11 11:51 AM (125.184.xxx.19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한국ABC협회의 조선일보 유가부수 조작 사실을 조사하고도 이를 공개하거나 관련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38842

  • 8. 부천
    '08.7.11 11:53 AM (122.40.xxx.79)

    제가 몇주전에 전단지때문에 부천중동현대백화점, 부천gs백화점, 홈플러스에 전화걸었는데, 한 군데도 전단 안 넣어요. 현대에선 신문지국소관이라 하고, gs에선 판촉비때문에 의논해보겠다 하고, 홈플러스에서도 본사에서 회의중이라고 했거든요. 아직까지 안 들어온다는 건 안 넣겠다는 소리겠죠? 나쁜...

  • 9. 호수풍경
    '08.7.11 12:13 PM (122.43.xxx.6)

    저도 부천인데여... 오늘 한겨레에 현대 백화점 전단지 왔던데여...
    나름 뿌듯 했는데...

  • 10.
    '08.7.11 12:15 PM (125.177.xxx.47)

    전 기본적으론 롯데 불매인데
    울동네 롯백화점은 줄기차게 한겨레에 삽지 넣네요.
    이건 또 어떡해얄른지..
    정말 갈등 많아요.

  • 11. 부천
    '08.7.11 12:17 PM (122.40.xxx.79)

    아. 저는 경향신문 보는데요. 몇 달동안 기체조(?)전단지 두세번 들어오고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군요...

  • 12. 지금 전화
    '08.7.11 12:19 PM (119.65.xxx.64)

    했어요...
    전화 많이 하면 생각이 바뀔듯...
    원글님전화 하셨을때보다 공손하던데요

  • 13. 잠실롯*도
    '08.7.11 12:24 PM (116.37.xxx.207)

    비슷한 반응입니다...
    세일기간이라 전단지를 경향에도 좀 넣어 주면 참고가 될것 같다고
    전화했는데.. 인터넷 전단을 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ㅜㅜ

  • 14. ㅠㅠ
    '08.7.11 12:29 PM (203.237.xxx.73)

    대기업은 다 조중동과 똑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15. *악*데백화점
    '08.7.11 2:15 PM (147.46.xxx.50)

    저희 집 옆이거덩요.....

    포인트 쓰러 갔더니 여기저기 안된다는데가 많아 못잘라 버리고 그냥 자체적으로 안쓰고 있었는데....드디어 행동 개시 합니다.

    돈없어서 인터넷 전단지 보라고 할거면 조선일보도 하지 말던가...

    열 확 받아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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