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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결혼 아기는 어떻게 말을 배우나요?

엄마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08-07-09 16:29:07
안녕하세요.
어디에 여쭤볼곳이 없어 일단 이곳에만 올립니다.

남편이 외국인 (영미권 아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 이고 제가 한국인이고 저희 둘사이에 2007년 1월에 태어난 남자아기가 하나 있습니다.

아들이 19개월인데 전혀 말을 못하네요.

일단 저희 사정을 보면

제가 나가서 일하구요 남편은 플렉스 타임을 적용받고 있는 받고 있고 업무가 자유로와서 집에서 주로 아기를 봅니다. 아주 고마운일인데 문제는 저희아기가 말을 전혀못단다는거예요.

엄마와 아빠는 영어로대화하고 아빠는 자기 나라말로 얘기하고 엄마는 한국어를 쓰고 테레비에서는 영어프로그램을 보니....

아이가 완전히 헷갈렸는지... 너무 걱정이네요.

제가 좀 빡센 직장을 다니다 보니 사실 출근도 이르고 퇴근도 늦어 아이한테 많이 소홀해요. 주말에만 같이 있어주는데 주말도 아이한테는 아주 부족하지요.

아이한테는 엄마나라말, 아빠나라말, 영어 이세가지를 잘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데 혹시 저같은경우 없으신가요?

아까 남편이 전화를 해서 아이가 "엄마"했다고 하는데 엄마라고 한건지도 의문이고 엄마라는 뜻을 알고 쓴건지도 모르겠고... 느긋하던 남편도 자꾸 걱정이 되나봐요. 하루종일 말해주는데도 왜 우리애가 말을 않하는거지 않하는거지?

물이 먹고 싶으면 물 하고 말하는게 아니고 물을 손으로 가리켜요...

참 청력검사 정상이구요 소리는 잘 내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좋으면 박수도 짝짝짝 치고 잘 뛰고 잘 웃고 잘 먹고 저희 부부의 보배랍니다.

아무튼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혹시 비슷한 경험있으신분  지나치지 마시고 꼭 좀 조언좀 해주세요. 엄마 아빠 잘못만나 아기가 고생하는건지...요즘 너무 복잡하네요. 심경이...

IP : 210.222.xxx.16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아들...
    '08.7.9 4:35 PM (59.7.xxx.88)

    엄마아빠 다 한국사람인데, 한국 나이로 3살때까지 엄마를 안하드라구요.
    "엄마"해보라고 하면, 엄마를 손으로 가리킨데요.
    그러더니 몇달 있다가 통화하는데, 말을 술술 하던걸요.
    말을 안하는데, 아이가 지금처럼 물을 알고 (인지)하고 있으면 괜찮은거라고 들은적이 있는데,,,

  • 2. 엄마
    '08.7.9 4:39 PM (210.222.xxx.161)

    아 감사합니다. 지금 직장인데 답변 달아주신게 너무 반가워서 저도 감사의 글 달아봅니다. 3살때까지 말을 안하였군요. 그아기는.... 문제는 저희집을 방문하는 많은한국인(친정부모, 아는 언니, 친구, 친척...)이 아기의 말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하시네요...

  • 3. **
    '08.7.9 4:43 PM (58.141.xxx.119)

    어려서는 대체적으로 남자아기들이 좀 늦되요..너무 걱정마시고 엄마는 적은시간이라도 꾸준히 한국말 하시구요..

    아빠는 아빠나라말 하시구요..영어티비보고요..

    아이들이 헷갈려하고 힘들어할거 같애도...
    전혀 그렇지 않아요.

    말을 한두단어 배우기 시작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엄마랑은 한국말..아빠랑은 아빠나라말..
    바깥에 나가서는 그나라말...집으로 엄마친구들 놀러오면 한국말...

    귀신처럼 구분해서 해요..본능적으로 아는거 같은데...그게 얼마나 신기한지 몰라요..
    조바심내지 마시고...꾸준히 하시면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말처럼 언제인지 모르게 습득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 말이 조금 늦되는건 너무 걱정안하셔도되요..늦되는 아이는 대신 나중에 한꺼번에 말문이 터져서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바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제조카를 보니...)

  • 4. ^^
    '08.7.9 4:45 PM (124.51.xxx.138)

    아기가 모국어로 배워야 할 말이 어느나라 언어인가요? 우선 그것부터 정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나머니 2개 언어는 아이가 배우면 좋고 아니면 천천히 배우자라는 심정으로 가셔야 할것 같습니다. 한국이시면 영아전담 놀이방에 하루에 3~4시간 맡겨보세요. 그러면 한국어를 많이 듣게 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보기엔 아이가 언어에 대해서 기본 훈련이 잘안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엄마란 말을 하기 위해선 아이가 만번인가를 들어야 한다고 했던것 같은데 암튼, 충분히 듣기가 되어야 하는데 이 아이의 경우 현재 엄마란 말을 삼개국어로 들었으니 그만큼 충분한 듣기가 안되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모국어를 정해주세요. 그리고 그 언어의 듣기 훈련을 많이 해주세요. 동요나 동화를 많이 들려 주시면 아이들이 말문이 터질때 잘합니다.

  • 5. 19개월이면
    '08.7.9 4:46 PM (125.128.xxx.136)

    제가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몇말씀 드리자면...

    19개월이면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도 개인차가 있어서
    말이 늦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말이 늦어서 문제가 있을까하는 생각은 잠시 접어 두세요.
    그렇다고 해서 계속 기다리시면 안되구요.
    정확한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언어 체계가 발달되고 있는지,
    다른 장애는 없는지 확인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할 것 같네요.

    상황이 3개국어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가 매우 혼란스러워 하겠네요.
    그게 어느 정도 자리 잡혀야 할텐데요.

    아직까진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경우에 따라 다르니
    아이나 부모님의 양육 태도 등에 대해 올려 주시면
    그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 6.
    '08.7.9 4:50 PM (118.6.xxx.1)

    아이가 말문을 트기까진 정말 많은 인풋이 필요합니다.
    근데 그 인풋이 다양한 언어로 나눠지니 한가지 언어당 인풋은
    같은 기간 한가지 언어만 접하는 아이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말이 좀 늦어질 수 있어요.
    일단 아이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시면 한가지 언어에 집중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일단 입을 떼고 아이가 수다스러워지면 정말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아이가 언어를 소화해내는 능력이 엄청나다는 거 느낄 수 있거든요.
    그때 한국어나 남편분의 모국어를 많이 쓰셔도 괜찮아요.
    어느게 더 낫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아이마다 언어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세가지 언어를 한꺼번에 접하면 말 떼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부모가 초조하게 느껴지면 일단 아이와 의사소통을 위해 한가지 언어에 집중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이정도로만 말씀드릴게요.
    저도 남편이 외국인이고 주변에서 다국어 접하고 크는 아이들 많이 봐서요.
    서너살되면 정말 말이 확확 늘어요. 쟨 저런 표현 어디서 배웠나 싶은 것도 얼마나 많은데요.
    주변에서도 꽤 많은 케이스를 봤고 제가 언어학도 조금 공부했으니^^
    약간 믿어주셔도 괜찮아요 ㅎㅎ

  • 7. 엄마
    '08.7.9 4:50 PM (210.222.xxx.161)

    19개월님, 혹시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시나요? 저희 부부가 올바른 양육을 위해서 방문할수 있는 전문기관이 있을까요? 모니터링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남편은 TV에 의존하는 편이예요. 디즈니 채널을 틀어놓고 있는데 저는 반대거든요. 놀이방에 보내자고 해도 너무 어리다고 2돌까지는 자기가 끼고 있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이가 사랑스러워도 남편도 힘들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집에까지 업무를 끌고 들어가는경우가 많아요. 리포트 할께 워낙 많으니까요.... 어쩜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 8. ...
    '08.7.9 4:52 PM (58.125.xxx.80)

    제 남자조카는 100% 국산이고 28개월인데 말 못 해요.
    놀 때나 사람들 말 알아듣는 거 보면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거 같지는 않고
    그냥 때 되면 입 트이려니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주위에 다섯 살 되도록 말 못 한 남자아이 있는데 지금은 아주 정상적으로 똘똘하게 잘 크고 있어요.

  • 9. 이제여름
    '08.7.9 4:55 PM (91.17.xxx.87)

    경험자는 아니구 주워 들은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듣기로는 여러 가지언어를 쓰면 애들이 말을 늦게 틔운대요. 그렇지만 엄마는 한국어로 아빠는 아빠모국어로 꾸준히 말하다 보면 애가 언젠가는 두 말을 다 틔운대요. 중요한 건 엄마는 한국어로 아빠는 아빠모국어로 꾸준히 말해야 되는거래요. 이랬다 저랬다 안하구요.

  • 10. 엄마
    '08.7.9 4:56 PM (210.222.xxx.161)

    답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덧붙여서 계층이나 인종, 거주지역이 어디이던간에 한국에도 국제결혼 커플들이 많이 늘고 있잖아요? 그들은 아이 양육이나 교육을 어떻게하는지 너무 궁금해요...

  • 11. 한번더^^
    '08.7.9 4:58 PM (59.7.xxx.88)

    아들이 4살, 딸이 7개월이라, 언어능력에 대해 저도 관심이 많아요.
    엄마, 아빠가 국제 결혼이면 바이링구얼이 당연히 가능하리란 생각에 부럽기까지 하구요.
    근데, 요즘 엄마들 카페에 가보면 한국 아이들도 언어치료를 받는 경우가 꽤 많드라구요.
    기다리면 될껄 요즘 엄마들이 조급해서 라는 의견도 있는데, 한쪽은 마냥 기다릴게 아니다.
    언어는 지능발달과도 밀접한 상관이 있고, 때를 놓치면, 발음도 어눌해진다는 의견도 있고,,,
    제 친구도 주변에서 소아정신과를 가보란 소리까지 들었는데, 기다리니 아무 문제없는 경우구요. 우리 아파트 6살난 여자애는 돌때부터 컴퓨터를 가까이 해서, 4살때 혼자서 한글을 뗐다는데, 문제는 말을 거의 못하드라구요. 언니, 엄마 정도...
    그러다보니, 떼쓰는것도 엄청나고 해서, 언어치료를 받아 볼까해서 갔었데요.
    근데 비용도 비싸고 그 엄마 말로는 별로 하는것도 없어서 안했데요.
    5살때 유치원을 다니니까 말이 꽤 늘더라구요. 떼쓰는 것도 줄구요.
    지금 6살인데, 말은 다 하지만, 발음이 조금 어눌한 끼가 있어요.
    에고~ 걱정을 더 안겨 드린건가요?ㅠ.ㅠ.
    우리 둘째가 딸인데, 백일 지나서 까지 눈이 약간 안으로 몰린거 같아서 혼자서 고민하고,
    맨날 들여다보고, 검색하고, 누가 혹시 우리 애 눈 이상하다면 어쩌나 겁먹고,,,
    그러다가 큰애가 눈에 알러지가 생겨서 안과 간김에 한번 물어봤더니,
    의사샘 보자마자 "아닌데요" 간단하더군요. 고민 끝...
    아이를 믿고 기다려 보셔도 될꺼 같고, 주변의 말도 싫고, 더 걱정하기 싫다 싶으시면
    언어치료상담 한번 받아 보시고 걱정 털어 버리시는것도 괜찮을꺼 같네요.
    아이 키우기 참 힘들어요.
    헉헉,,, 전 이만 청소 하러...

  • 12. 19개월이면
    '08.7.9 5:14 PM (125.128.xxx.136)

    ^^
    TV는 아이에게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종일 디즈니 채널을 켜놓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시청을 하시도록 권하겠습니다.
    19개월 아기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말입니다.
    요새 디즈니 채널에 무슨 프로그램이 있는지 잘 몰라서 죄송하네요.^^;;
    예전에 텔레토비 같은 프로그램은 참 좋습니다.
    그런 비슷한 프로가 있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그것도 천차만별이라서요.

    19개월은 신체와 감각이 왕성하게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아이들의 신체와 감각이 고르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기 때문에
    TV는 절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주로 신체 접촉을 하면서 놀거나 운동 놀이 등이 좋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대일로 놀이를 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좋겠으나
    일방적으로 읽어 주는 것은 글쎄요...
    책이라는 것이 최상의 언어 습득의 도구이지만
    어떻게 읽어 주느냐 하는 것(방법론)에 따라
    최악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겠습니다. ^^

  • 13. 제 친구가..
    '08.7.9 6:27 PM (116.122.xxx.99)

    미국에서 결혼을 했어요. 지금 아들, 딸 이렇게 둘 있구요. 제 친구랑 친구 남편도 맞벌이에요.
    남편이 히스패닉이라 남편은 스페인어, 친구는 한국어, 공용어는 영어..
    이렇게 3개국어를 집에서 사용하고 있대요.
    근데 아이들이 이제 6살 4살인데, 3개국어를 다 한다네요.
    물론 아주 유창하게는 아니지만, 의사소통이된다는 거겠죠.


    얼마전에 4살짜리 딸을 데리고 한국에 나와서 만났는데요.
    그 딸이 제가 하는 한국말을 다 알아듣고 대답도 하더라구요.
    아기 때는 좀 헷갈리긴 하겠지만, 아기들은 언어 능력이 원래 뛰어나잖아요.
    그렇게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오히려 3개국어를 할 수 있는 거 큰 장점인걸요 ^^

  • 14. 어릴때
    '08.7.9 6:47 PM (121.131.xxx.81)

    너무 어릴때 여러개의 언어를 상시로 접하게 되면 아이는 언어 체계가 덜 발달한 상태에서 머뭇거리게 됩니다.

    한 문장을 말하는데 한 단어 한단어를 어느 나라 언어로 해야 하는지 고르게 된다는거지요. 그 와중에 말더듬이가 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어릴때의 다국어 상시 접속은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있어요.

    어느 정도 언어 능력에 발달하고 나면 그 때 가서 여러 언어를 접해야 한다고 합니다.

  • 15. 제가
    '08.7.9 8:02 PM (125.132.xxx.28)

    어디서 듣기로 님과 같은 상황에서 엄마모국어, 아빠모국어, 영어, 그리고 살고 있는 또 다른 나라 4개국 말을 듣고 자라다가 언어치료를 받는 아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 티비는 끄시고 제일 많이 접할 언어를 먼저 정하고 많이 많이 말 해주시는게 좋겠네요..

  • 16. 쫌 다르지만
    '08.7.9 9:07 PM (82.225.xxx.150)

    저희도 언어를 세개하느라고 고생한 케이스입니다.
    말이 그리 빠른 편이 아니었어요. 당연히 헷갈리죠.
    그렇다고 해서, 애가 뭐 대단히 고생을 한게 아니고,
    대게 엄마가, 그러니까, 제가 주위 아이들과 비교하고, 남들 얘기 듣고,
    답답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해서, 그게 오히려 고생을 사서한 케이스입니다.
    엄마가 맘이 바쁘면, 애도 스트레스 받기 쉽잖아요. (^ ^;)
    그러던 저두 육아책에서 '큰 문제가 없는한 아이들은 결국 말을 술술하게 되니까, 조급해 하지마라. 단어로 말을 안하는 애들은 말이 문장으로 말이 터진다'라고 씌여진 글을 읽고, 맘을 놓았던것으로 기억하네요.

    이제 아이가 만 6세인데요,
    울 아이는 세개다 줄줄 하는것은 아니고,
    이제 학교도 다니고 하니까,
    살고 있는 나라의 언어는 그 나이의 다른 아이들처럼 하구요,
    영어는 알아듣고, 간단한 대답은 하구요.
    안타깝게도 우리말은 알아 듣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대답은 다른말로 해서,
    스트레스는 주지 말아야 되는데, 어쩌나 하던참에, 다른분들이 제가 없을땐 더듬더듬 한국말로 한다고들 하셔서, 시름을 좀 덜었네요. 희망을 갖고, 찬찬히 노력하면 나아지겠죠.

    계신 곳이 의료민영화가 아니면,
    나중에 유치원 들어갈때쯤해서 발음이 어눌하다던가 하면,
    언어치료, 발음교정을 하셔도 되는데,
    보험 커버가 안돼면, 비용이 좀 나가겠죠.
    하지만, 그런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미리 걱정하시지 말구요...

    윗글쓰신 님 말씀대로 일방적인 소통의 테레비 보다는, 같이 책을 읽고 하시는게 당연히 훨씬 좋구요. 19개월이면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을 테레비 보면 안되지 않나요? 어떤 육아책에서는 24개월도 안된 애들은 테레비 보여주지 말라고 하는데, 제가 성격이 활발해서 그런지, 집에서 애기를 보다 보면, 가슴이 터질것 같은 때가 있었어요. 엄마도 살아야죠!!!! 우리도 숨 쉴시간이 필요한데...

    테레비 쬐끔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은 하는데, 매일 매일 한시간 이상은 좀 심하고, 맬맬 두시간 이상은 헐... 입니다. 게다가, 테레비 방송은 갑자기 무슨 내용이 나올지 모르니까, (디즈니도 연령대가 다양하잖아요.) dvd나 비디오를 먼저 한번 보시고, 내용이 괜찮다 싶으면, 틀어주시는게 시간이 딱 정해지고, 내용관리도 되고 해서 좋드라구요. 울 애가 어렸을때는 베이비 아인슈타인이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또 좋은게 많이 나와있을것 같네요.

    책 읽는거는 정말 중요해요. 책을 읽다가 한번씩 '이건 뭐지?'하고 물어보셔야, 양방소통이 더 많아지겠죠?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어느 나라 책으로 젤 많이 읽어줬는가 순서대로 애가 언어를 하네요. 한국어 책이 좀 찾기가 힘들어서, 많이 못 읽어줬거든요. ㅠ.ㅠ 자기전에 어느 언어가 됐든, 책 읽어주는거는 정말 좋은 습관인것 같아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만족도도 높고.... 애들은 읽은책을 몇번씩 또 읽어달라고 하니까, ㅋㅋㅋ 엄마는 지겹지만, 비용은 많이 안들수도 있답니다.

    또... 동요를 많이 배워서 같이 부르시면 좋지않나요? 율동이랑 손짓이랑 해서 같이 하시고, 놀아주시고... 에궁... 또 뭐가 있드라?... 기억나는데, 이때는 다른애들이랑 데려다놔도 같이 노는때가 이니어서 엄마가 참 힘들때였던것 같네요. 아이도 말은 하고 싶은데, 표현이 안되니까, 답답해서 짜증도 많이 내고...

    아이나 엄마나, 집에서만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하루에 한번씩 놀이터 공원 같은데 가서, 올려주고, 받쳐주고 하면서 놀아주시고, 산책도 하고, 공놀이도 시키시고... 짐보리에서 Toddler Play란 책을 사서 참고했었는데, 집에서 아이랑 뭘하고 놀수 있나, 아이디어 제공과 이 놀이가 무슨 부분을 발달시키나 보여줘서 좋았고, The Toddler's Busy Book이란 책도 봤었는데, 사진은 없어도, 좋은 아이디어는 정말 많았죠. 그런 책 보면, 장난감 사줄 필요도 없다니까요. 엄마랑 아기랑 뚝딱 뚝딱 재활용 쓰레기로 장난감 만들어서 노니까요. 하지만, 그거 다 따라 하려면, 엄마, 아빠가 스트레스 받아요. 살살 따라 하세요~

    제가 보기에, 젤 처음에 걱정하셨던 아이가 말이 늦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별로 문제가 안되는것 같고, 차후로 아이가 어떤 언어를 얼마나 잘하느냐는 두분의 육아방식과 상관이 있을것 같네요. 언어가 하루 아침에 되는것도 아니고,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 17. 위에
    '08.7.9 9:42 PM (210.4.xxx.154)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남자애들은 한국인 부부 사이의 아이라도
    두 돌 지나서도 제대로 된 단어 몇 개 못하는 경우 많습니다..
    특별히 늦거나 이상한 게 아니예요

    대신 TV에 의존하는 거 절대 안됩니다. 디즈니고 교육방송이고 안돼요..
    하루에 10~20분도 아니고.. 의존한다고 틀어놓고 있다고 하시는 거 보니 그 이상이시겠죠?
    TV는 일방적이고 평면적이고 자극적인 매체예요
    같은 말이라도 아빠가 얘기해줘야 해요

    혹시나 아이가 TV를 집중해서 잘 본다, 좋아한다고 하거든 틀렸다고 말씀해 주세요
    아이들이 TV를 좋아하고 잘 본다고 거기에 집중해 있는 게 절대 아니예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화면이 화려하고 수시로 확확 바뀌잖아요..
    그게 다 시각적 청각적으로 아이들한테 자극이 되는 거거든요..
    집중력 절대 키워지지 않고.. 계속되는 자극을 쫓고 있는 것 뿐이예요..

    언어를 배우려면 어느 정도의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연필'이라는 단어를 알게 하려면 실제 연필을 보여주면서 이게 연필이야 라고 해야하는데
    그 때 아이의 시각은 연필에 집중하고 청각은 '연필'이라는 소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더불어 반복 = 곧 부모의 인내가 필요하구요..

    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으니까.. 조금씩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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