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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철 지난 감이 있지만 괜찮은 글 같아서 올립니다.

george8 조회수 : 417
작성일 : 2008-07-07 21:06:58
대한화학회 소식지인 화학세계 2008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광우병과 관련이 있는 다른 병인 쿠루병에 대한 이야기를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의 예병일 교수님께서 쓰신 내용인데요.
서론부분이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원문은 PDF 파일이라서 이상하게 복사가 안되는지라
서론만 제가 타이핑해서 올립니다.
원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아크로뱃 리더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yeh.pe.kr/bc.php?g_uid=4&b_uid=17&a_uid=58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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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뒤집어 보기
광우병과 노벨상(1)-프리온 관련 첫 노벨상의 대상이 된 쿠루
예병일 -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두 달째 광우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이 시끄러워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양산해 낸 정부 관리와 정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버시바우 미국 대사까지 나서서 "과학적"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들이 이야기하는 "과학" 또는 "과학적"이 뭘 의미하는지 필자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왜냐 하면 정의를 정확히 해 놓지 않고 이야기하므로 얼마든지 "과학적"으로 비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약 1년전, 오래간만에 헌혈을 하려고 자원했다가
말라리아 감염지역에 다녀온 지 1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주일 더 있다가 오라고 하는 바람에
'의학 발전은 혈액만 있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이율배반적으로 의학 발전이 헌혈과 수혈에 이용할 피에
더 많은 제한을 가져오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바 있다.


그런데 약 2주 전, 다시 헌혈을 하는 과정에서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작한 헌혈 관련 자료에서
광우병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는 걸 발견했다.
이 내용을 훑어 본 순간 광우병에 대한 촛불집회가 일어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되는 문화방송의 <PD수첩>제작진에 대해
소송을 건 정부가 왜 대한적십자사를 그냥 내버려두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특정 위험물질(specified risk material, SRM)이 분포한 부위만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계속 강조해 온 정부가
광우병 유행 시기에 영국에서 살았다는 이유로
헌혈을 못하게 하는 대한적십자사의 안내문을
그냥 내버려 둔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일부 정치인 등의 설명대로라면
피는 위험부위가 아니므로 헌혈에 이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도대체 알 수 없는 건 특정 위험물질만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특정 위험물질이 분포한 부위까지 프리온이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아주 잘 알려진 사실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프리온을 섭취하는 경우
인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뇌에 이상소견이 발생하고,
뇌에서 질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을 찾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인간 광우병 환자의 뇌까지 프리온을 옮겨다 준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과학적" 증거가 있건 없건 현대의 지식으로는 제일 먼저 의심할 수 있는 것이
혈액을 통해 옮겨졌다는 것이며,
현재까지 그게 아니라는 증거는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광우병이 유행하던 90년대의 영국을 다녀온 사람의 피를
헌혈과 수혈에 이용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영한 일이다.
필자라면 광우병에 걸린 소의 피를 절대로 먹지 말라고 이야기할 것이며,
SRM이 분포하는 부위를 제거했다 해도 피를 완전히 제거할 방법이 없는 한
입에 넣지 않을 것이다.
속아서 먹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이후 쿠루병 이야기 계속됨(생략)------------------------------
IP : 147.47.xxx.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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