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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촛불 집회

촛불화이팅 조회수 : 394
작성일 : 2008-07-07 20:27:28
어제 촛불 집회에 갔습니다.
시간을 몰라 82쿡 게시판에 질문 올렸더니, 친절하게 7시라고 알려 주셨어요.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땐 시청 광장 봉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전경과 전경차는 쫙 깔려 있었습니다.

촛불교회 목사님들의 주도로 촛불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집회 인원이 정말로 눈에 띌 정도로 적은 인원이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꼭 이렇게 사람 수 적을 때 나서는 사람들 있습니다.
술 쳐 드시고, 깽판 부리는 사람들...(제발 술 쳐 먹고 이런 곳에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경들에게 시비 걸고, 시비 거는거 말리는 사람들에게 웃통 벗고 난리 치는 사람.
이 사람 아주 가관이 었습니다.
웃통 벗고, 썬그라스 끼고, 양말만 신고, 신발도 벗어 던지고,
소리 지르며 촛불 집회 하는 사람들 사이를 험악하게 싸움질 하며 드나들고,
물통 집어 던지고...
제 옆자리로 물통 떨어 졌습니다.

이쯤되면 정말 촛불 집회 자리 떠나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제가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그 사람이 원하는 일이 아닐까 싶어
집회 마지막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진 전에 화장실이 너무 급해 광장에서 빠져 나왔다가
다시 광장으로 돌아 가려하니, 광장은 폐쇄 되어 있었습니다.

광장으로 돌아 가는 길에, 웃통 벗고 난동 부리던 사람을 봤습니다.
멀쩡하게 옷 입고, 모자 쓰고, 전화질 하면서 가더이다.
제가 그 사람보다 체격 좋았으면, 정말 한판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 숫자 적어지면, 난봉꾼들이 더욱 극성을 부립니다.
대책위에서 앞으로 촛불 집회는 주말 위주로 한다는 뉴스를 퇴근 길에 얼핏 들었습니다.
여러분, 제발 저런 난봉꾼들이 극성을 부릴 수 없는
그런 촛불 집회를 만들어 주세요!
IP : 60.19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8.7.7 11:39 PM (58.236.xxx.241)

    시청에서 11시까지 있다가 왔는데... 그런 사람 못 봤군요..

  • 2. 구름
    '08.7.8 6:15 AM (147.47.xxx.131)

    흠... 모두들 대단하십니다. 끝까지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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