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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가 친구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수요일 어린이집 갔다 발레학원 들러 집에 오는데 오는 길에 머리가 아프다고 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열이 없길래 또 집에 와서 잘 놀아서 별 생각 않했는데 잘 시간에 그러더라구요.
자기전에 우리 이쁜 딸 오늘 잘 놀았지.. 자자.. 했더니
자기는 어린이집에선 말 않드는 나쁜 아이이고 발레학원에선 발레도 잘하고 원장선생님 말도 잘 듣는아이고
집에서는 엄마의 자랑스런 이쁜딸이라고 ..이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그래? 왜 그렇게 생각했어?
어린이집에서 규칙을 따르다보니 속상했나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딸이 좋아하는 체육하는 날인데 어린이집을 않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침 일이 있어 피곤했던 저는 아이도 피곤한가 싶어 그래 쉬어라 하고 놀았는데
금요일인 오늘 아침 또 피곤하다며 어린이집을 않가고 싶다고 하더니 그만 다니고 싶다고 얘길하는 겁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 이유를 물어보니 점심밥을 먹는데 자기가 너무 늦게 먹고 그만 먹고 싶다고하면
선생님이 다 먹자고 해서 가기 싫다고 합니다. 가끔씩 점심때문에 이런 일이있었기에
아.. 또 그러는 구나.. 싶었습니다.
오후에 선생님께 전화 드렸습니다. 점심밥 먹는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것 같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다른 얘긴 없었냐며 묻더니 수요일에 일이 있었다고 하며 설명을 해주십니다.
수요일에 친구와 트러블이 있어서 선생님이 중재에 나섰는데 아이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정이 상했다네요. 또 선생님이 말하는 도중에 외면하고 뭔가 친구에게 좋지않은 말을 하길래
뭐라 했냐고 하니까 기억이 않난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다른 자리로 가길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냐며 다 생각하면 선생님께 오라 했는데 오후 내내 선생님을 피하더랍니다.
그러고는 그 트러블 친구에게 가 다시 따지는데 그 친구가 자리를 피할려고 하자 더 화를 내더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얘기가...
아이가 친구들과 트러블이 많답니다. 전엔 아이가 말하는대로 친구들이 따라주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해도 친구들이 이유를 묻고 따라주지 않는 편인데 그걸 못참아 한답니다.
또 한 친구와 놀다가 트러블이 생기면 그걸 해결하고 같이 노는게 아니라 자리를 피하거나
다른 친구에게 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그 다른 친구에게서 또 같은 트러블을 만든다고 합니다.
주로.. 너는 왜 그렇게 하니.. 나는 이렇게 하는데.. 내가 맞잖아.. 내가 이렇게 했잖아.. 요런.. ㅠ.ㅜ..
집에선 친구들과 그런 문제를 얘기한 적이 없어 전혀 몰랐습니다.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곧잘 하는 편이라 당연히 문제도 없다 여겼습니다.
동생과 트러블이 생겨 감정이 상해도 잠시 지나면 감정 가라앉히고 문제를 수긍하는 편인데
어린이집에선 감정을 가라앉히지도 못하고 문제를 수긍하지도 않는답니다.
발레학원에서는 친구들과 문제도 별로 없고 혹 트러블이 생겨도 선생님 중재에 잘 따른다고 합니다.
또 집에서도 동생과 문제가 생겼을 때 제 말에 잘 수긍하는 편이라
혹시 선생님이 중재를 하셔야 하는 태도가 아이입장에선 섭섭하지 않았을까하고 여쭤보니
6세 아이들이라 이젠 선생님의 개입을 오히려 꺼려한다고 그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네요.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선생님 통화 내용에 마음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원만한 성격도 아니고 이런거저런거 잘 못참고 그런 성격이다보니 학교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질 못했습니다.
아이가 날 닮아 그런가 싶어 벌써부터 속상한 마음이 앞섭니다.
아이에게 감정이입 시키지 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라고 다짐하지만 이런 통화에 마음부터 심란하네요.
선생님에게 아이의 그런 문제는 어떻게 개입할수 없고 스스로 느껴 극복해야 하는 문제아니냐고 했더니
아이가 또릿또릿해서 금방 해결될 줄 알았다며 우선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며 지켜보자고 하네요.
우선 아이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친구들과 스트레스를 받고
선생님께도 위안받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상처입힐수도 있겠다 싶어
월요일에도 않간다 하면 굳이 보내고 싶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자꾸만 저를 보는것 같아 감정분리가 않됩니다.
1. ....
'08.7.4 5:23 PM (58.226.xxx.101)제 아이 친구도 어린이집 다닐 때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요.
엄마들 보기엔 아주 똑똑하고 야무지고 수줍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친구들을 자기 뜻대로 이끌려고 하는 면이 강했대요.
놀이도 자기 뜻대로 주도해야 하고, 자기에게 안따르는 친구는 따돌리고....
한 아이랑 친하게 지내다가 그 아이가 자기 말을 안들으면,
다른 친구랑 친하게 지내면서 먼저 아이를 놀리고...
계속 그러다보니 친구들이 그 아이랑 노는 걸 싫어했나봐요.
제 아이도 그 애는 자기 맘대로만 하려고 하고, 자기만 맞다고 해서 같이 놀기 싫다는 말을 했었지요.
문제가 여기까지 오니 엄마한테 어린이집에 안가겠다고 버텨서
그 엄마가 어린이집에 와서 상담하다가 아이가 이렇다는 말을 들었죠.
그런데 그 엄마는 우리 아인 그런 성격이 아니다. 아이를 나쁘게만 본다고 당장 그만 뒀어요.
그리곤 동네에 다른 어린이집에 갔는데, 거기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해서
몇 달 뒤 또 그만 뒀다는 하더군요.
저도 어떤 조언을 드려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원글님이 아이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신것 만으로도
문제의 반을 해결된거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 아이가 친구들과 트러블이 많다는 말을 들었을때 얼마나 가슴이 내려앉았을까 제 맘도 아프네요.
그 어린이집에 다시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이해가 되고요.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더라도 아이가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러워져야 원만히 잘 지낼것 같아요.
친구들과 놀 때 하지 말아야 할 일, 지켜야 할 일에 대해 엄마가 차근차근 꾸준히 얘기해 주시면 똑똑한 아이니까 잘 알아들지 않을까요?2. 아꼬
'08.7.4 5:30 PM (121.125.xxx.220)댓글 다신 분 말씀처럼 엄마가 우선 문제를 인지하고 계신게 중요하구요. 아이들은 성격이 많이 변합니다. 걱정보다는 아이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 스며들 듯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말로 이끌어 주세요. 친구입장에서 얘기도 해주고 또 아이의 말도 잘 들어주구요. 절대 심각한 것 아닙니다. 걱정마세요. 어떤 식의 대화이든 시간을 많이 갖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3. 음...
'08.7.4 6:05 PM (218.149.xxx.108)글을읽으면서...승리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지는법부터 가르쳐라....라는책이
떠오르네요...
책내용에...아이에게 스스로할수있는시간과 기회를줘라
아이들은 놀라운 자생력을갖고있다 그래서 아주어린아이들도 넘어졌을때 스스로
일어나는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나면 혼자서 일어난다 이처럼 아이들 스스로
행동하도록 유도하면 아이들은 마치 무한대의 고무줄처럼 자신을 행동반경을 늘려가면서
세상을 학습하게된다 하지만 부모가 나서서 이런기회를 박탈해 버리면 아이는 영원히
제자리 걸음만하게 될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져있어요
저두 7살 난 고집세고 자기주장 강한 ...감당안될때가 많은 딸아이가 있음다
이책을보면서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더군요...4. 저는
'08.7.4 6:35 PM (211.245.xxx.175)자녀분이 어린이집에서만 그런다는데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집에서 어머니 말씀에 순응한다는 것은.. 본인이 정말 그렇게 긍정해서 한것이라고 생각이 잘 안됩니다. 엄마는 그냥 내 앞에서 뭐라 안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아이가 엄마랑 소통이 안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아예 이야기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사달라고 해도 엄만 안된다고 할거야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친구 물건을 그냥 가져와 버리는 경우도 그것의 하나인데요..
친구 이야기를 해도 엄마가 또 잘 알아듣게 이야기해서 자기 주장을 포기하는게 싫어서 걸리는 부분은 안했을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들 네네 하는 아이들 별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냥 모르고 지나쳐서 곪게 된느 경우가 많지요..
저는 일단 복지관 같은 곳에서라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기를 항상 권합니다. 윗분이 책을 추천하신 것도 있기는 합니다만은, 일단 전문가와 의논하는 것이 나무는 보고 숲은 못보는 경우를 예방할수 있고 자신과 자신의 아이, 가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어머니의 어린 시절의 아픔이 자꾸만 아이를 원만한 쪽으로만 키우려는 (부정적 의미에서)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사실 동생 문제에서도 엄마의 중재는 대부분 큰 애에게 억울한 경우가 많거든요..
흔히 일어날 수 있고 도 반드시 일어나야만 하는 것이 건강한 가정안에서의 갈등입니다. 절대로 낙심 마시구요..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세요..5. ...
'08.7.5 1:39 AM (222.98.xxx.175)저희 아이는 휘둘리는 입장의 아이입니다.
작년 어린이집에서 그런 성향의 여자 아이가 둘이나 있는데 서로 제 아이를 두고 싸웠지요. 자기가 하자는대로 해주는 순한 아이라서요.
전 그런 사실을 몰랐고 제 아이도 별말이 없어서요 전혀 짐작도 못했어요.
그런데 길 가다 각각 두아이의 엄마를 만났는데 두 아이 엄마가 똑같이 **이가 자기랑 안놀고 그 상대방아이랑 놀아서 속상하다고 집에와서 엄마에게 투정을 부린다고 합니다.
한계절 내내 두 아이 엄마에게 번갈아가면서 그런말을 듣고도 우리 아이에게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한 제가 바보지요.
어린이집 선생님과 우연히 전화통화하다가 알게 됬어요.
그러니까 세력권 다툼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휘둘리기만 한 제 아이의 입장을요....
왜 제가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해도 못들은척 했는지도요.
올해 그 아이들과 제 아이는 지금 각각 다른반으로 갔습니다. 지금은 그 엄마들 길에서 만나도 그런 이야기 안듣게 되어서 속시원합니다.
윗님 말씀처럼.....승리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지는법부터 가르쳐라 이말이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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