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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고통
하셔서 말기 판정받고 한달만에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허리에 뼈가 3군데 금이 간 상태이며(복수로인해)
황달로 전신이 노란상태이고 복수가 차서 소변을 못보는상태이며 물한금도 마시지 못하셔서 영양제와 코로주는 유동죽으로 생명연장을 하십니다.. 엄마한테 너무 아프고 힘들어 그만 정리하고 싶다고 하셨답니다... 집에 가서 편히 있고 싶다고 하시네요..ㅠ.ㅠ 병문안 오시는 사람들한테 이젠 거의 애원에 가깝게 말씀을 하신다네요....
위험할때마다 주사에 영양제에 어찌어찌해서 겨우 살려놓고 또 아프고 힘없고 하면 또 주사에 어찌저찌
본인도 본인이지만 엄마도 넘 보고 있자니 힘들다하시네요...
아....자식으로써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런 경우 어찌하면 좋을까요....
넘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1. ...
'08.7.4 4:16 PM (124.49.xxx.204)아.. 어쩌면 좋나요.. 얼마전 티비에서.. 아버님 상황과 같은 상태의 분 얘길 본 적이 있는지라 ...
얼마나 힘드실까.. 안쓰럽습니다...2. ..
'08.7.4 4:21 PM (211.108.xxx.251)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상황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가족도 가슴 아프고, 무엇보다 환자분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
답답하네요.
도움은 못드리고, 원글님,,힘내세요..ㅠ.ㅠ3. ...
'08.7.4 4:21 PM (118.217.xxx.36)저희 친정아버지가 재작년에 간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재발판정 받고 딱 3개월 사시고 가셨는데...
더 오래 고생하지 않고 가셔서 다행이라고 가족끼리 위로하고 그랬습니다.
저희는 돌아가시기 한 달 전부터 모르핀을 써서 제대로 된 대화도 못 해 본게 많이 후회가 되더라구요.
혹시 아버님하고 대화가 가능하시면 많이 많이 이야기하세요...4. skdudah
'08.7.4 4:22 PM (125.178.xxx.71)담당 의사와 상의 하셔서 사실 날짜가 그리 길지 않다면...
아버님 뜻대로 해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느 쪽이든 힘든 결정이라면 아버님 의사를 존중하는게 낫다고 봅니다.5. 보증
'08.7.4 4:29 PM (59.86.xxx.76)지금 어버님처지로써는 생명연장이 더이상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며칠만이라도 집에서 정말편히 계시다 가셨으면합니다
가족들과 하고싶은 말도다 하시고요
정말 뭐라고 위로를해드려야할지 ..6. 아!
'08.7.4 4:32 PM (58.126.xxx.245)맘이 아프시겠어요.
소중한 사람 아픈거 지켜보는거 굉장히 힘들지요.
아버님이 그렇게 힘들어 하시니 의사랑 잘 상의 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제 경우도 저희 시아버님 힘들어 하시는거 보니 차마 못보겠더라구요.7. 경험자
'08.7.4 4:38 PM (211.255.xxx.178)딱 일년전 시어머님이 간경화로 15년 고생하시다 돌아가셧는데... 환자도 너무 괴로워하고 가족들도 너무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중도에 포기 하고 싶었고 포기 하려고 했는데 의사 친구가 그래도 부모님이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해서 끝까지 의학적인 처치를 했는데 결국은 돌아 가셨어요... 막상 돌아가시니 그렇게 힘들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저라면 환자와 가족들이 힘은 들지만 최후까지 최선을 다해야 돌아가신 다음에 후회가 안된답니다... 저라면 지금 이대로 돌아가시게 하면 후에 무척 후회될것 같아요...
막상 돌아가시니
아파도 편찮으셔도 곁에 살아 계신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지금은 돌아가셔서 볼수 없다는 것이 만날수 없다는 것이 대화를 나눌수 없다는 것이 큰 아픔입니다...8. 그게요
'08.7.4 4:38 PM (211.192.xxx.23)처음 겪어보시는거면 자식된 도리에(?) 이것저것해서 생명연장해보고 싶어 환자 고생시키는데요,ㅡ,저는 몇번 겪어보니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윗님말씀처럼 몰핀쓰느라 눈도 못 뜨고 유언한마디도 못하셔서 두고두고 아쉬운 경험도 잇구요,,병명 숨기고 생명연장만 하느라 본인이 정리도 못하고 가신 경우도 있구요,..며칠 더 사시는게 문제가 아니라 본인도 맑은 정신으로 주변정리하고 편해질 권리가 잇는것 같아요...
9. ...
'08.7.4 4:44 PM (118.217.xxx.36)저도 그게요님 의견에 동감이예요.
위에도 글 남겼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그 놈의 최선이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저희 친정아버지 간암수술도 했어요.
수술 후 1년 이내 재발확률이 70%라는 거 알았지만, 그래도 수술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했구요.
딱 6개월만에 재발하더군요.
말이 6개월이지, 수술하고 몸 추스리는 데만 거의 넉달이 걸렸으니...
제대로 사신 건 2달 남짓...
남들은 쉽게 말합니다. 그래도 부모인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지만, 직접 지켜보는 가족에게는 그냥 보내드리는 게 최선일 때도 있답니다.
물론 어떻게 해도 후회와 아쉬움은 남겠지만... 고통을 직접 겪는 아버님만 하겠습니까?10. 정말
'08.7.4 5:02 PM (218.145.xxx.118)글을 읽는 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얼마전 저의 아버지는 먼 길을 가셨습니다..
중풍을 맞고 7년을 시름하며,말기에는 정말 몇번을 병원 응급실이며... 기력이 없어지면 닝겔에...
그렇게 연명을 하면서마지막엔 그 어느것도 필요없이 조용히 가셨습니다...
가시는 당일도 저는 아직은 조금은 더 사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오열하는 엄마의 전화 목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저는 지금 너무 후회합니다...
조금이나마 기력이 남아있을때 옆에서 많이 대화해 주지 못한것을....
정말 아직도 아버지가 저 세상으로 가신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내 기억속에는 그대로인데.. 아버지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게 가슴이 아립니다...
지금 아버지께 필요한건,따뜻한 가족의 품인거 같아요...
그 날을 평안히 맞이하실 수 있도록 옆에서 외롭지 않게 해드리느게 최선인거 같아요...11. 아픔
'08.7.4 5:13 PM (210.181.xxx.81)감사합니다....너무나 감사합니다...꾸뻑.. 리플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아버지께 더 따뜻하게 이야기해드리고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이야기해드려야겠어요... 식구들과 다시한번 의논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2. 저희 아버님께서두
'08.7.4 5:30 PM (82.225.xxx.150)갑자기 폐암으로 돌아가셨죠.
이 글을 읽으니까,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줄줄... ㅠ.ㅠ
의사가 반년에서 일년은 가실거라했는데, 삼개월만에 가셨어요.
그럴줄 모르고, 싫다는 아버지를 우리 모두 항암치료를 받게했죠.
어떻게든 나아보려고... 결국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어요.
가끔 가족들끼리 앉아 후회를 합니다. 의사를 원망하구요.
하지만 같은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항암치료를 안 할까요?
치료도 안해보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그때는 또 치료도 안해보고 보내드린 후회로 또 한이 되겠죠.
결국, 이런 상황에는 해도 안해도 한과 후회밖에 쌓이는 것이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원글님의 결론대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맘껏 다 보여드리는것' 그것밖에 없네요.
저는 그걸 제대로 못하고 보내드려서 이렇게 울고 있습니다.
나중에 저처럼 울지마세요.13. 살아 있다는것
'08.7.4 7:20 PM (121.145.xxx.187)고통속에 연명하는 삶을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습니다.
특히 간암,췌장암,폐암은 그 임종에 이르는 고통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라고 들었어요
결국 자식들 마음편안키 위하여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의 나날을 견디게 하는것이 과연 후회를 남기지 않는것일지...
제가 만약 그런 상황의 환자라면 그런 고통속의 삶을 진정 원하지 않을것 같습니다.14. ...
'08.7.4 8:24 PM (116.122.xxx.215)얼마전에 방송 하나를 봤는데, 존엄한 죽음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병 말기 즈음에 적극적인 치료는 중단하고, 호스피스 등의 도움을 얻어 삶을 정리하시는 분들도 나왔었구요.
노래도 부르시고.. 마사지도 받으시고.. 편안해보였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 아닐까요? 아버님께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을 진정으로 원하시는지..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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