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중동' 그들의 아성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박종만 2008-07-01 23:52:52, 조회:2, 추천:0
‘조중동’ 그들의 아성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또 그들의 발작적 여론몰이가 본격화했습니다. 촛불의 위세에 눌려 아주 잠간 주춤거리는가 싶더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악랄한 발톱을 드러내며 국민을 협박하는 고약한 버릇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이쯤 되면 그들의 위협과 속임수에 넘어간 수많은 선량한 국민들이 멋도 모르고 맞장구를 치기에 바빴겠지요.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그들의 위협이 과거처럼 쉽사리 먹혀들지 않는 것 같군요.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한국에선 이제까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중동’, 진실의 공정한 보도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망각한 채 왜곡과 일탈을 일삼으면서도 한국 신문시장의 3분의 2를 점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온 그들, 창간 이후 줄곧 반민족 반민주 반민중 반통일 반역사의 길을 걸어오면서도 이른바 ‘민족지’로 ‘비판언론’으로 다수 국민들을 교묘히 속여 온 그들, 그들의 아성이 조금씩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지 않습니까?
거짓과 오욕의 역사로 점철된 그들 ‘조폭언론’의 횡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땅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뿌리내림은 불가능하다고 우리-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지난 33년 동안 그토록 외쳐왔지만, 그들이 쌓아올린 허위의 성벽은 금성철벽인 듯 난공불락으로만 여겨지더니, 누가 어떻게 한 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 그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는 바람에 이제는 공권력이 쳐 준 경찰차의 울타리가 아니면 지탱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된 듯합니다. 엊그제 촛불시위 현장을 보고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청와대 너희들만 안전하면 다냐?” 비명인지 명령인지 모를 그들의 일갈에 무자비한 폭력진압을 서슴지 않는 이명박 정부도 그렇지만, 건물 둘레를 철통같이 막아놓은 경찰차 바리케이드 뒤에 숨어 정부를 압박하는 그들 비겁한 ‘조폭언론’의 행태를 보면서 아, 이제 그들의 아성이 무너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지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되돌아보면 우리-동아투위원-들 대부분이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다 언론현장에서 쫓겨나올 때까지, 아니 권력과 야합한 동아일보사가 폭도들을 동원해 자유언론의 사수를 외치며 농성하던 우리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들을 이른 봄 새벽 차가운 거리로 내쫓은 뒤에도 얼마동안은 우리가 몸담고 있던 동아일보를 비롯해 그들 ‘조중동’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지요.
우리가 이 나라 언론의 실체를 파악하고, 언론-특히 ‘조중동’과 같은 보수언론-의 개혁 없이는 이 땅의 민주주의가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신문사를 쫓겨나오고 나서도 한참 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때쯤에서야 우리는 비로소 사실보도와 진실보도가 어떻게 다르다는 것도, 자유언론이란 것이 그저 있는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 민족 언론으로 승화해야 한다는 것도 자각하게 됐지요.
언론 종사자라는 우리들이 그랬으니 일반 시민들이 그들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입만 벌리면 ‘민족지’임을 자랑하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친일행각이야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 되었지만, 그들이 이제까지 저질러온 반민주 반민중 반역사적 작태를 속속들이 알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한두 신문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사주의 힘이 워낙 막강해서 편집권 독립이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언론이 그 본래의 사명인 공적이익의 추구보다 제왕적 사주의 사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모두 알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겠지요.
과거 권력과 야합하는 언론의 타락을 빗대어 ‘정권의 나팔수’라는 말을 자주 했지요. 그런데 요즘엔 ‘조중동’ 같은 보수언론들의 경우 단순한 나팔수 노릇에 머물지 않고, 그들 스스로가 자작곡을 만들어 불어대면 정치권에서 이를 맞받아서 불어대고, 그러면 언론이 되받아 불어대면서 확대재생산을 해나가는 희한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 이보다 더욱 끔찍한 일은 그들이 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자기들의 힘으로 권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망상과 오만에 사로잡혀 자기들 입맛에 맞는 권력을 창출하기 위해 온갖 몹쓸 짓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조중동’을 보고 우리 사회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악의 원천이라고까지 하는 것이지요.
‘조중동’, 그들이 그토록 나팔 불고 싶어 하는 노래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다름 아닌 20 대 80의 사회에서 20의 기득권층을 위한 노래, 입만 열었다 하면 애국을 말하면서도 자식은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온갖 비리를 다 저지르고, 전쟁이 터지면 제일 먼저 해외로 도망갈 만반의 준비를 언제나 하고 있는 사람들, 통일이 돼서 사회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보다는 차라리 영구분단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 그런 한 줌도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것이지요.
독자들이 이런 ‘조중동’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나 봅니다.
하지만 이제 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실체를, 그들의 악행을 확실히 알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일들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무언가 자꾸 아쉬움 같은 게 가슴 한 구석을 짓누르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우리가, 우리 동아투위가 철벽같은 그들의 아성을 허물어 내는 데 과연 얼마나 역할을 했느냐 하는 자괴감 때문이 아닐까요?
어제 인터넷 신문을 보니 쓴웃음이 나오는 두 가지 기사가 실렸더군요. 하나는 동아일보 퇴직 사원들이라는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격려광고를 부탁한다며 낸 의견광고에 대한 기사이고, 다른 하나는 조선일보 노조가 촛불 시위대를 보고 폭도니 야만이니 하며 폭언을 퍼부었다는 기사였습니다.
동아일보에 격려광고를 내달라는 동아일보 퇴직사원들-- 어쩌면 과거 우리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지금도 동아일보가 백지광고를 내던 70년대 중반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착각도 유분수지,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문이 막힙니다. 그래도 이건 퇴직사원들의 옛 직장에 대한 애정의 발로라 생각하고 애교로 보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조선일보 노조의 저 오만방자한 작태를 보고서는 ‘조중동’의 개과천선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금물이라는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는 천주교 사제들이 나서서 ‘조중동’의 후안무치를 질타했다고 하네요. 10대 소녀 소년들까지 ‘조중동 OUT'을 외치는데 동아투위원 당신들은 모두 어디 갔느냐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는 듯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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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투위'동지의 글(펌)
문영희 조회수 : 244
작성일 : 2008-07-02 07:47:42
IP : 58.79.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 글
'08.7.2 8:48 AM (59.14.xxx.30)감사드립니다, 문영희님! 저번에 올려주신 글도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2. 참신한 ~
'08.7.2 1:34 PM (121.170.xxx.83)문영희 선생님 감사 합니다 저도 지난번 글 잘읽었구요 33주년 기념글에
역사앞에 완전범죄는 없다가 제피켓 글 입니다 물로 밑에는 조중동 폐간 과 동아투위가
써져있구요 ... 귀한 발걸음 감사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승을 기원 합니다!!!3. 참신한~
'08.7.2 1:37 PM (121.170.xxx.83)한가지더 ... 선생님 여기는 요즘 워낙 많은글들이 올라오는관계로 제목만 보고 클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그래서 생각 했는데 펌은 굳히 안쓰셔도 되실겁니다 어차피 선생님께서
동아투위에 계시고 그냥 동아투위 글 올립니다 하시면 많은분들이 보실겁니다 ... ^^4. 조중동아웃
'08.7.2 2:25 PM (118.45.xxx.153)저번에 이어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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