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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의 조언(필독요망)

yooroa 조회수 : 365
작성일 : 2008-06-30 12:36:40
언론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펌

언론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직업을 다 밝히기엔 무리수가 있어서 이렇게 돌려말합니다.



이번 촛불시위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여론과 언론의 대단함을 새삼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쪽 일을 하다보니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적을까 합니다.



현재 국민들은 촛불이든 정부든, 한발짝 벗어난 느낌입니다. 두쪽은 끝장선을 타기 시작했지만 많은 국민들은 한발짝 정도 물러서 이번 일을 바라봅니다. 이 여론을 어느쪽이 많이 가져가는가가 승리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기에 집회 머릿수가 엄청 중요합니다.)



현재 정부는 여러가지 정책 혹은 다른 사건들을 터뜨리며 국민들 눈길 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보이는 여러 뉴스들이 이를 증명할 것입니다.



촛불에 집중됐던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자는 거죠. 여론 무마용으로 많이 쓰이는 작전입니다. 80년대 후반 학생운동에 많이 쓰이던 전략입니다. 소위 말하는 '고사'죠. 국민 관심을 다른쪽으로 돌리고 학생운동을 변질화시켜 스스로 고사시키는 거죠. 한총련을 비롯한 여러 학생운동이 줄어든 것도 이 고사 작전이 먹혀든 면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때 이슈들을 많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 대중들이 더 큰 시선으로 바라보게 말이죠.



점심시간 게릴라 시위, 또는 주요 기관에서의 산발적 1인시위(불법아닙니다. 1인시위는 법으로 완전히 보장받기에 연행이 불가합니다. 시위 연행과는 본질이 다릅니다)는 눈길 끄기 매우 좋습니다. (최근 한 방송사 프로가 마법코너로 곤욕을 치룬 것도 한 마술사의 1인시위가 촉발제가 됐습니다.)



이외에 전단지나 경향신문-한겨례신문 촛불시위관련 사설-기사면이 보이게 지하철에 놓고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이런 분 꽤 되시더라구요)



또 하나 아고라에만  글 남기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한순간에 고립됩니다.관심을 끄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포털에 촛불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올라오면 뭐합니까? 클릭하 글이 없고 정보가 없는데.. 말짱도루묵인겁니다. 수고스럽더라도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어 여러 글을 올려주세요. 언론 관계자로서 확언하건데 기사하나보다 블로그 10개 글이 더 위력적입니다.



내용이 너무 진지하고 심도  깊은 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첫단추부터 진지함으로 잠그면 대중들이 외면합니다. 대중들은 단순하고 쉬운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래서 가쉽성 기사, 글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소녀시대가 추구하는 음악이란'이란 기사가 뜨면 골수팬만 글봅니다. 그런데 '소녀시대가 사귄 남자친구 공개'란 글이면 클릭수가 엄청 날겁니다.



예를 들어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검색어 1위인 '시민방송녀'라는 소재가 대표적입니다. 대중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코드죠.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알아서 진지해지는 것이 여론입니다. 너무 복잡하고 진지한 내용으로만 싸우다간 대중들과 멀어집니다. 이래서 재미넘치는 패러디, 글들이 중요합니다. (제 생각인데 동영상 잘만드는 분들.. 스타크래프트로 촛불과 전경과 대결 만들면 재미있을듯.. -_-)



그리고 그 글 속 내용과 주인공도 감정적일 수록 좋습니다. 황산벌 보면 이런말 나오죠. "내가 죽고 싶은데 난 늙어서 약발이 안 먹힌데이..". 정확합니다. 경찰이 소녀를 폭행했다와 20대 청년을 폭행했다는 엄연히 다릅니다. 길가는 소녀가 촛불티 입었다고 거리에서 연행됐다와 시위한 30대 아저씨가 인도에서 불법 연행됐다는 엄청 감이 다릅니다. 우리 국민들 엄청 감성적이라 약한자가 두들겨 맞는데 분노를 쉽게 합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함께하는 촛불이라는 점도 강조해야 합니다. 대치사항은 11시 이후부터라든지 문화제선 춤추고 노래해요라는 식의 글과 사진들을 많이 올려서 친근감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저 우리가 투사라고 대중들마저 투사로 만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여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들은 프로 여론몰이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조중동이 왜곡보도를 해도 그 영향이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슈를 더 만들고, 한번 말해서 못알아들으면 열번 말하고, 이 전략 은근히 무섭습니다. 언론이 자주 쓰는 강력한 전술입니다.  



힘드시죠? 저도 힘드네요. 근데 아마 저들도 엄청 힘들겝니다. 촛불이 더 커지면 저들은 더 발악할 순 있어도 그 시간은 훨씬 짧아질 것입니다.  이제 다시 시작합시다. 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주저 앉을 순 없자나요.



다들 경찰의 폭행사진들과 놀이문화 사진들 블로그에 많이들 올려주시고.. 재미있는 사진들도 많이 올려주시고.. 검색어 관련 정보 글도 많이 올려주시고.. 방송 캡처한 것들도 많이 올려주세요.. 패러디나 재미있는 만화 등도 많이 올려주세요. 점심시간 게릴라 시위하실 수 있는 분 한시간 운동 생각하고 해주시고, 시간되시는 분들 1인시위해주세요. (아고라가 알아서 취재신청 할 겁니다.)



저도 앞으로 지하철에서 전단지 나눠주며 퍼포먼스를 해볼까 합니다.



이슈가 많아지고 여론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우리가 이깁니다. 우리만 뭉쳐서 으쌰으쌰해봐야 지들끼리 으쌰으쌰해서 국민과 멀어져가는 저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집니다.



힘내욧!! 다시 시작합시다.!!

IP : 222.237.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ffreys
    '08.6.30 12:40 PM (203.237.xxx.223)

    "아고라에만 올리는 것 위험합니다"
    이 의견에 공감합니다.

    놈들이 아고라 = 좌파들 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이용하는 것 같아요

  • 2. 네 ...
    '08.6.30 12:50 PM (124.51.xxx.57)

    전략이 필요하군요...때를 따라 적절한 전략적 지도가 필요해요...!

  • 3. 근조
    '08.6.30 1:13 PM (59.26.xxx.90)

    네이버 카페 탈퇴할려다..
    거긴..정말이지 애 밖에 모르고..

    다덜 외국에 살다 오거나....사대정신이 잇어서..

    저마저 없음 안되겠다 싶어..매일 하나씩 퍼다 나릅니다.


    근디 어느순간부터 제 닉넴을 알아서 그런지....조회수가 줄더군요.

    속상해요

  • 4. 복덩이엄마
    '08.6.30 3:05 PM (121.131.xxx.221)

    아 맞습니다. 공감공감. 퍼포먼스 하실꺼면 저도 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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