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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옥의 끝은 어디인가2

선무당 조회수 : 490
작성일 : 2008-06-29 10:03:44
전에 '이 지옥의 끝은 어디인가?'란 글을 썼던 선무당 아짐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35&sn=on&s...

그때가 5월 21일이었고,
이제 꼭 한 달 열 흘이 지났네요.
제가 지난번 글에서 예상했던 진행상황이
얼마간은 맞아들어갔고, 얼마간은 또 예상외로 진전되었지요.

우선 쓰레기 쇠고기를 입 안에 강제로 쳐넣을 수밖에 없는 현실은 예상대로입니다.
선진화라는 웃기지도 않는 말장난으로 공공재의 사유화가 착착 진행되는 것도 예상대로이고요.
화물연대를 비롯해 민주노총 등의 파업투쟁이 촛불과 결합하게 되는 것도 예상했지만,
그 역시 결합의 방식에서 기대만큼 대단한 폭발력을 얻어내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예상 밖의 일들도 얼마간 있었지요.
우선 '보수'(라고 쓰고 수구꼴통 민족반역자라고 읽는다)단체들의 역공이 시작되었고,
방송장악음모에 맞서 촛불들이 움직이며 한겨레-경향-MBC등을 방어하는 전선을 새롭게 만들어냈으며,
놀랍게도 소비자운동의 대폭발로 실질적으로 조중동의 밥줄을 죄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그 와중에 우리 82쿡이 자랑찬 아줌마부대로 전면에 부상했고요.(이건 정말 예상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굳이 귀국 짐을 싸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이런 글을 다시 쓰는 이유는,
제가 전에 쓴 글에선 아무래도 1년에서 1년 반 후 대운하가 최대 결전장이 될 듯하다고 했는데
그보다 위기 상황이 좀더 앞당겨질 듯한 예감 때문입니다.
그건 바로 몇 달 전부터 채권시장에 떠돌았던 '9월 대란설'의 현실화입니다.

"경제로 흥한 자 경제로 망하리라!"

물가폭등과 소비심리 위축, 고통지수상승으로 이어진 경제적 불안정이
국제유가, 식량값 상승 등 국제적 경제동향과 연결되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에 집권한 세력이 이 위기상황에 대응할 능력이 전혀 없는
무능, 부패, 삽질, 노가다 십장 정권이라는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정책의 실패는 IMF의 주역인 강만수의 고환율정책이었고,
이로써 1억달러로 막을 손실을 15-16억달러로 막는 병신삽질을 거듭하며
나라의 곳간이 점차 비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자영업의 몰락이 지난 달 식당 3천여곳 폐업 통계에서 보여지듯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저임금 올라봤자 받는 사람은 감질나고 주는 영세업자들은 등골이 휩니다.
한국은행이 가까스로 금리인상을 막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버텨줄지 알 수 없습니다.

이명박정권이 대운하 건설까지 버틸 수 있다면 용치만,
그보다 먼저 당장 하반기에 닥쳐올 경제 위기가 더 큰 타격을 줄 듯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무너지는 거야 베란다에 만국기를 걸 일이지만
문제는 한국경제가 무너지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서민들 몫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IMF도 없고 곧바로 모라토리엄(지불유예)입니다.
낭떠러지입니다.

촛불을 들고 끝까지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각개전투로 생존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내내 주장해왔지만 우선은 부채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비지니스는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길일 것 같습니다.
IMF 때를 기억하신다면 한 번 학습된 위기시의 대처상황을 복습해 보십시오.
현금은 각 은행에 분산해서 보유하고, 투자는 극도로 조심해야 합니다.
(펀드는 정말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IMF때 제가 정말 놀랐던 건 생각보다 한국 가계경제의 지반이 너무 약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가장이 실직하고 몇 달이 지나니 고스란히 경매시장에 부동산이 쌓이고 노숙자가 급증했습니다.
이젠 모을 금도 없고 오직 맨주먹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주부들의 현명한 상황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IP : 75.153.xxx.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9 10:21 AM (211.187.xxx.197)

    강만수가 요 2달 동안에 2조를 공중분해 시켰다네요. 고환율정책으로..
    그것들이 공중분해되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울나라 경제가 공중분해되고 있습니다.

    9월, 국채환매가 일제히 시작되는데, 외국인들이 재투자 할까요? 저라면 절대 안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여기저기에 이미 경제붕괴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당분간이라도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두고, 현금도 확보해야합니다.
    돈 많이 쓰지 마세요. 지금 돈쓸때가 아닙니다.
    전 이미 펀드 환매해서 현금으로 바꿔두고 있습니다.
    정치도 문제지만, 경제도 우리가 추이를 잘 지켜보고 행동할 때입니다.

  • 2. ...
    '08.6.29 10:23 AM (211.187.xxx.197)

    참, 굳이 뭔가를 하고 싶다면 호주예금으로 하세요. 개네가 지금 이자율이 8%가 넘네요.
    요즘 일본 엔화투자도 안정입니다.

  • 3. 9월 대란
    '08.6.29 1:46 PM (124.50.xxx.30)

    후덜덜덜입니다.
    허리띠 질끈 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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