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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한민국

겸이맘 조회수 : 341
작성일 : 2008-06-27 13:06:38
패배주의는 영혼을 좀먹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건 뭐가 옳은 건지도 모르는 내지는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는 무식한 놈들의 '하면 된다'지요.

요즘 시청, 시청 근처를 나가보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패배주의'와 '하면 된다'의 기막힌 시너지. 그 사이에서 튀는 불꽃조각들.

뭐니뭐니해도 가장 무서운 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우리가 어쩐다고 세상이 달라지나, 대세가 달라지나 류의 만수산 드렁칡같은 무관심한 존재들이겠지요.
패배주의는 영혼만 갉아먹지만 무관심은 몸과 영혼 모두를 피폐하게 만듭니다. 진짜로.

2008년이 반 넘게 지나갔는데, 이제 반이 지났을 뿐인데
대한민국은 너무 피로해 보입니다.
왜 이렇게 일을 더 힘들게, 더 꼬이게 만드는 걸까요.

사전에서 보수주의를 찾아봅니다.
"보수주의 [保守主義]
[명사]급격한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의 옹호나 현상 유지 또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경향이나 태도."

'수구꼴통'의 수구도 그 뜻이 별 다를 바가 없군요.
수구 [守舊]
[명사]옛 제도나 풍습을 그대로 지키고 따름.

이 사전의 정의가 옳다면
대한민국에 보수는 없습니다.
보수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손가락질하며 가리키는 우리가 '진짜 보수'지요.
보수인 척 착각하고 발광([發狂] [명사] 1 미친병의 증세가 밖으로 드러나 비정상적이고 격하게 행동함. 또는 그런 행동. 2 어떤 일에 몰두하거나 어떤 행동을 격하게 함을 낮잡아 이르는 말.)하는 이들은 말 그대로 그냥 "발광인"일 따름입니다.
정말, 진짜배기 보수주의자였다면 이런 악수를 두지는 않았을 겝니다.
보수주의의 근간은 가족이고 가족의 행복입니다. 무엇을 보호하고 수호하는 것이냐? 바로 가족이거든요. 미국이 아니고요.
미국이, 미국소가 언제 우리의 '전통'이 되었나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소위 보수를 자처하시는 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죠. '지금 내가 무엇을, 누구를 위해 이러는가.'
혹시 돈땜에?
그렇다면 말씀드리지요-"그 병에는 약도 없어요. 당신이 번 돈을 모조리 쓸어넣는다 해도."

나이드신 분들, 6.25가 끔찍하다고 하시죠. 그래서 그 시절에 미국한테 '큰 은혜'를 입었다 생각하시죠?
나오실때 '용돈'을 받으셨는지 안 받으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체로 그 "은혜로운 나라"가 설마 쓰레기를 팔겠느냐고 생각하시며 나오셨으리라 짐작됩니다.
이런 말이 있다는 건 잠시 잊으시고요. "설마가 사람잡는다".

근데요, 지금 미국소를 먹지 않으면 우리가 미국에게 '그 큰 은혜를 갚을 길이 영영 사라지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미국의 영원한 발전과 부의 축적을 위해서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이니 초개처럼 버려도 생각하시나요?
님들은 그렇다 칩시다. 근데 그 뒤에 남겨진 후손들은요?

제발 국민들을 갖고 장난치지 맙시다. 이건 인형놀이도, 촛불놀이도, 블럭쌓기도 아니에요.
사람답게 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나와 내 가족이 좀더 좋은 나라에서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먹고 사는 게 힘들어서 현장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도 분명 많이 계실 것입니다.
꼭 나오시라는 것 아닙니다. 사실만 분명히 직시해 주세요.
무엇이 옳은 것인가..
무엇이 그른 것인가..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버렸는데... 내일, 뜻이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현장에서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을 나가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IP : 118.37.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6.27 1:08 PM (220.65.xxx.2)

    이번이 마지막..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꼭 뵙고 싶네요.

  • 2. 의의 오솔길
    '08.6.27 1:12 PM (59.14.xxx.77)

    정당한 민의를 빨겡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빨겡이 하렵니다..
    그래서 억울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우리의 영웅들처럼
    그렇게 빨껭이 하렵니다...

    하지만 당신들 친일행각은,또 매국행각은
    끝까지 파 헤칠겁니다,,
    유언으로,,

  • 3. 겸이맘
    '08.6.27 1:26 PM (118.37.xxx.56)

    주책맞게 게시판을 보면서 웁니다. 유모차로 살수차를 막아냈다니 마음이 저립니다.
    랜턴을 갖고 가는 이유, 비닐이 필요한 이유, 전경에 대처하는 자세..
    왜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는지...

  • 4. 당쇠마누라
    '08.6.27 1:36 PM (122.42.xxx.35)

    난 지금까지 제가무지 보수주의라고 생각했는데 저들은 우리를 보수에 넣어주지않네요
    생각이 다르다고....
    조선시대부터 맘에 안들면 역적으로 몰아죽이고 근래에는 빨갱이로 몰아 죽이더니 이제는 밥하는 주부까지 친북세력으로 모네요...
    소고기보다 더 나쁜것 같아요 우리아이가 자랐을때 생각이다르다고 빨갱이로모는 세상은 절대 물려주고싶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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