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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나라의 공권력을 칭찬합니다.

버디 조회수 : 272
작성일 : 2008-06-25 23:52:03
오늘.. 퇴근하자마자 시청 앞으로 달려나갔는데...

광화문 사거리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계시더군요...

조금 지났을까...

서대문 방향, 아시아나 건물과 구세군 건물 사이로 모래쌓고 넘어가자고 일단의 시민들 움직였고...

저도 카메라 들고 갔다가...

일부는 막아 놓은 버스 위로 올라갔고...

일부는 사이 사이 틈을 찾아 진입시도...

드디어 한쪽 구멍 뚫려서 시민들이 진입...

일부 젊은이들이 돌을 던지자 막았습니다.

니네들 땜에 다음날 조중동이 폭력시위라고 묘사한단다... 바로 자정모드... 성숙한 시위란 바로 이런 것~

원체 모자란 병력으로만 지키던 경찰들... 속속 지원부대 등장하는듯 하더니...

잠깐, 시민들이 힘을 모아 경찰 저지선을 밀어내기 시작...

경찰들 밀리는가 싶더니만 분말 소화기로 정면에서 난사...

그 과정에서 내 목에 달려있던 카메라를 웬 짭새하나가 탈취기도...

그 녀석의 손목을 부여잡고 점잖게 한마디,

'...너 내손에 붙들려서 여기 시민들 포로될래?'

갑자기 억지로 카메라 뜯어내서는 바닥에 내팽겨치고 뒤로 도주...

개인 소지품 함부로 파손한 녀석 잡아내라고 고함쳤으나...

경찰들 모른척~

잠시 후 다시 분말 소화기 얼굴 정면으로 난사...

결국, 숨막히고 눈이 잠시 멀어... 현장의 시민 몇 분의 도움으로 병원에 갔다가 지금 돌아왔습니다.

카메라는 완전 박살났네요...

세종로 가운데에 경찰들의 방버벽에 갇히신 민족의 성웅 이순신 장군과

엄마, 아빠 따라나온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과 그들의 손에 들린 촛불들...

노란머리 파란 눈동자의 서양인들 마저 같이 동참했던...

시위대 맨 앞에 서있다가 한 명 한 명 끌려가 단체로 경찰들의 전투화 발에 짓밟히던 시민들...

그 모든 사진이 담겼던 카메라...

결혼할때 예물시계 대신 장만한건데...

메모리 카드까지 먹통이 되서 오늘은 사진을 못올리겠습니다.

메모리카드 복원하는대로

우리의 아름다운 공권력이 얼마나 아름다운 공공의 위협으로 작동했는지 보여드릴게요...



P.S.요 아래 댓글질 하는 제이제이야,
       너도 그렇게 나라가 걱정되면 현장에서 한번쯤 몸을 던져야 진정한 애국자가 아니겠니?
       입만 나불나불... 손가락만 찌질찌질... 그런 애들을 두고 전문용어로 찌질이라 그런단다...


IP : 211.180.xxx.1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썽
    '08.6.25 11:56 PM (58.103.xxx.116)

    카메라 땜에 속이 많이 상했겠네요.
    하지만 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는 꼭 승리할 겁니다.

  • 2. 쭈우부
    '08.6.26 12:03 AM (123.200.xxx.148)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울 남편도 설 간데요...

  • 3. sidi
    '08.6.26 12:04 AM (60.196.xxx.5)

    아...부상자가 없어야 할텐데 정말 걱정됩니다.
    예전 시위현장에서 앞은 막혀 있고, 뒤에서는 진입을 위해 밀어 부치는 바람에 중간에 끼여 폐가 숨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산소 공급이 안되 손발이 꼬이면서 기절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제 옆의 친구도 비슷한 증세로 기절했구여. 그래서 저렇게 많은 인파를 보면 그때의 공포가 떠오릅니다.
    부디 다치시는 분들 없으시길 기원,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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