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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배운녀자 vs 조선일보

우교수님 광팬 조회수 : 1,384
작성일 : 2008-06-24 07:02:38
배운녀자 vs 조선일보


'배운녀자'라는 아주 유쾌한 표현이 어디까지 사태를 끌고 갈지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다. 살다보니, 이렇게 신나는 날이 다 있기도...

시사IN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조선일보가 공신력 없는 언론 1위에 공식력 있는 매체로는 5위에 올랐다. 보통 이런 조사에서 조선일보는 불신과 신뢰를 동시에 받는 매체라는 견해가 있었는데, 한겨레에도 뒤졌다. 흥미로운 자료이다.

조선일보를 믿는 사람, 5.4%이다.

오, 이 5.4%에 나의 어머니, 아버지, 장인, 장모, 그리고 기타 등등, 이모, 고모, 고모부 - 나의 이모부는 불행히도 모두 돌아가셨다 - 등등이 전부 포함되어 있다.

인구로 보면 대략 200만명 좀 넘는 숫자 정도 되지 않을까?

이 200만명의 두목 조선일보가 소위 배운녀자들과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 게임은, 배운녀자들이 이긴다. 그들은 언제나 조선일보가 말하던, 그지, 찌질이, 빨갱이와는 다른 종류의 흐름을 대변하고, 50대들의 마초중심주의인 한나라당의 중늙은이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집단들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배운녀자들이 전면에 나선 지금의 모습은, 언제나 필승 모드일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에서는 계급 문제보다 더 뿌리 깊은 사회 모순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마초중심주의에서 최초로 자유롭게 등장한 집단들이 바로 이 배운녀자들이기 때문이다.

배운녀자, 촛불소녀, 어쩌다 조선일보는 이런 집단을 적으로 돌리고 되었나. <짝패> 필호 표현대로, 안스러워서 못보겠슈.

나는 처음 촛불 문화제가 시작하는 날,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소녀들을 보고, 계급이니 계층이니 혹은 신자유주의 반대와 같은, 구좌파 찌라시에나 나오는 캐캐묵은 진보 보다는, 이 기회에서 마초중심주의라도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했었다.

그날도 나는 배운녀자들이 또 다른 전면을 형성할 것이라고 상상치 못했다. 둔하기는... 그 첫날, 나는 나름 배운녀자 3명과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아주머니들과 아이들, 차로 모시고 갔다 모시고 오는 게 내로 주로 하는 일이다.)

된장녀, 개똥녀, 이 숨막힐 듯한 한국의 마초중심주의 한 구석에 배운녀자들이 또렷한 모습으로 굳게 서다! 이것은 가히 역사적인 순간이고, 한나라당을 움직이는 마초중심주의가 드디어 벼랑 끝으로 몰리기 시작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어쩌면... 한국은 선진국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꿈꾸어도 좋을 것 같다.

촛불소녀와 배운녀자, 한국 경제의 투톱이다. 이 두 집단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그야말로 글로벌 경쟁력, 만빵이다.

상대팀은, 각목든 할아버지들의 조선일보와 마초중심주의 대마왕, 한나라당이다.

홍준표 말대로 이게 일부 반미 찌질이들의 모임이고, 선동으로 움직인 무지한 '서민'이었다면 상대팀 투톱이 이긴다.

그러나 조선일보와 한나라당, 상대팀 전력 파악에 실패했다. 그래서 이 게임은 배운녀자들이 이긴다.

배운녀자들은 조선일보가 뭔지 아는데, 조선일보와 한나라당 투톱은 아직 자신들이 누구랑 게임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조선일보, 한나라당, 지들 좋아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국제 비교하면, 좀 거시기하지 않나? 하나는 국제 기준으로 언론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한 것, 또 하나는 OECD 최고 수준의 마초중심주의, 집권여당...

배운녀자와 촛불소녀의 투톱에게 우리는... 열심히 골배급하고, 미들필드에서 몸으로 떼우는 개떼 축구나...

이 게임, 홍준표는 판을 잘못 읽었다.



http://retired.tistory.com/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씨
IP : 121.163.xxx.2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4 7:11 AM (211.187.xxx.197)

    더구나 배운녀자들은 확고한 자기 확신이 있기에 어디에도 흔들리지않고 더러운 권력과의 타협도 모른다는 것...정말 무서운 장점아닌가?? ^^v

  • 2. 여자가 무서운이유
    '08.6.24 7:35 AM (58.140.xxx.34)

    경제권을 쥐고있기 때문 이다. 돈은 없어도? 어떤 물건을 살지를 결정하는 결정권자이기에 조선일보를 흔들어댈수 있었던거다.

    프랑스 사전에도 나와있는 아 줌 마. 이 집단을 알아야만 마케팅이 될 수 있는 구조가 한국이다.

    그러니....회사로서는 돈줄을 대는 아줌마가 조선일보 보다 더 무섭지 않겠는가

  • 3. 각..
    '08.6.24 8:00 AM (222.111.xxx.85)

    가정의 내무부 장관을 건드렸는데 게임이 되나... ㅎㅎㅎㅎㅎ

  • 4. 새로운아침
    '08.6.24 8:42 AM (121.139.xxx.98)

    시원하게 쓰셨네요...
    아침에 한겨레신문보니 합의문 공개없이 공시강행 하려던데,
    그건 정~말 아니죠.

  • 5. 기다려라~~
    '08.6.24 8:47 AM (220.75.xxx.244)

    배운여자들이 공들여 키운 자식들이 곧 세상을 지배할것이다!!!

  • 6. 오매
    '08.6.24 8:56 AM (207.216.xxx.159)

    배운여자들이 공들여 키운 자식들이 곧 세상을 지배할것이다!!!
    --오매, 소름 쫘악~!

    그런데 저는 '배운 여자'보다는 '배운 녀자(혹은 뇨자)'라는 표현이 더 정겹던데^^

  • 7. ㅋㅋ
    '08.6.24 9:12 AM (121.55.xxx.79)

    배운녀자들은 조선일보가 뭔지 아는데, 조선일보와 한나라당 투톱은 아직 자신들이 누구랑 게임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여기서 공감백배구요.
    찌질한 조선일보의 폐간날은 머지않은듯 합니다.

  • 8. 누구나안다
    '08.6.24 9:41 AM (118.32.xxx.73)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가정의 돈은 아줌마로부터 나온다.
    고로 조*일보는 실수한거다.

  • 9. ^^
    '08.6.24 9:54 AM (202.136.xxx.144)

    하하 정말 통쾌 유쾌 상쾌 입니다.
    아줌마인것이 자랑스러울날이 올줄 몰랐어요.
    끝까지 갑시다.

  • 10. ㅎㅎ
    '08.6.24 10:00 AM (124.50.xxx.18)

    배운여자들이 공들여 키운 자식들이 곧 세상을 지배할것이다!!! <--동감..

    조선일보 기다려라 내 아들 금방 큰다.
    요즘 밤마다 물준다 콩나물 크듯 쑥쑥 크라고 ...

  • 11. 오디헵뽕
    '08.6.24 10:27 AM (125.128.xxx.78)

    음하하....
    젊고 힘센 배운녀자들이여....
    쌍둥이로 쑥쑥 아기들을 낳아도~~~~

  • 12. ..
    '08.6.24 10:45 AM (121.166.xxx.98)

    ㅋㅋ 돌아가는 판도 못읽는 바보멍청이 조선과 한나라당...
    니들이 완전 찌질이다!
    배운녀자 화이팅!!!!!

  • 13. 한아름
    '08.6.24 11:16 AM (211.104.xxx.226)

    ㅋㅋㅋ
    바보 찌질이 조선, 딴날당!!!

    " 배운녀자들이 공들여 키운 자식들이 곧 세상을 지배할것이다!!! "
    캬캬캬캬

  • 14. 환타
    '08.6.25 4:23 PM (116.43.xxx.67)

    게다가 배운녀자들은 엄청난 무기를 가지고 있다--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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