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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학부모님들 잠시만 봐주세요
일단, 여기는 한국인이 거의 없구요, 애들 학교에도 저희애들 제외하고는 한국아이가 없어요. 게다가 여지껏 지켜보니 아이들이 다들 여기 토박이라 인종에 관계없이 영어는 모국어로 사용하네요. 저희는 계획보다 너무 일찍 이민온 관계로 아이들 영어실력은 형편 없구요, 한국에서 몇년씩 학원에 다녔는데도 별 효과가 없는건지 아직 아웃풋이 안되는건지... 작은아이는 항상 옆에서 챙겨주시는 보조선생님이 계셔서인지 그래도 두텀 째 되는 요즘 제법 책도 읽고 내용도 외워서 얘기하는데 큰애는 전혀......
수업시간에 아무것도 못 알아들어서 그냥 멍하니 딴생각 한대요.
남편은 여기 온지 한달만에 다시 한국에가서 (회사 때문에) 저 혼자 아이들을 돌보는데 제 영어실력은 쓰기 읽기는 사전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이 없는데 말하기 듣기는 여기 여섯살 아이정도 되려나 싶어요. 그래도 초등 1-2는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어쩌다 확 막힐땐 그래, 난 여섯살도 못되는거 같아... 하지요.
문제는 첫번째, 작은 아이가 자꾸 전학가고 싶대요. 친구들이 자기보구 노티보이라고 하는데, 자기는 정말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그런대요. 보조 선생님도, 이름쓰라고 네임펜을 주셨는데 얘가 쓰다가 잘못해서 자기 손가락에 묻었는데 그걸 보시구 노티보이라고 하셨다고, 그것도 잘못이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개구쟁이도 노티보이라고 하니까 그냥 나쁜뜻이 아닐거라고, 친구들은 장난으로 그랬을거라고 했는데 정말인가요? 사실, 저도 어떨때 노티보이라고 쓰는지 몰라서요. 그냥 사전적 의미만 알다보니...
두번째는, 점심시간때 운동장에서 노는데 작은애 반 친구 두명이 자꾸 저희 큰애를 쫒아다니면서 귀찮게 한대요. 니동생이 슬퍼보이는데 니가 왜그런지 물어봐라. 니동생이 말을 한마디도 안하는데 말좀 시켜봐라... 등등, 그냥 말만 들으면 둘째를 도와주려고 하는것 같은데 큰애말로는, 그게 아니라 자꾸 며칠째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놀지도 못하게 쫒아다닌다네요. 굉장히 성가시게 굴어서 안전요원 선생님께 말했더니 그애들이 아니라고, 큰애가 배드보이고, 둘째도 배드보이고 어쩌고 저쩌고 했더니 선생님이 큰애한테 뭐라고 혼내주면서 노티보이 고우~ 했다고 큰애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왔어요. 내일도 그러면 걔네들 때려주겠다고...
그래서 일단 제가 내일 학교가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걔네가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보려고는 하는데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매번 찾아가야 하는지 (한국 엄마들은 학교 가는거 참 어려워 하지요. 선생님이 엄마가 유난이라고 할까봐 신경도 쓰이고..) 그리고 안전요원 선생님은 저희 애들이 영어 못하는걸 뻔히 아시면서 (저번에도 어떤 애들이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큰애한테 씰리 촤이니즈라고 놀려서 그것 때문에 얘기를 좀 했었거든요) 상대 애들 얘기만 듣고 혼내주시는게 참...... 영어 못하니 서럽더라구요.
글을 쓰다보니 너무 푸념만 늘어놓은것 같아 죄송합니다. 사실 어제 마트에 갔다가 좀 당황스런일을 겪었어요. 요즘 친정엄마가 와계시는데 어제 마트에 가서 제가 물건 고르는 동안 엄마가 먼저 계산대에 줄을 서셨어요. 나중에 제가 합류해서 계산을 하는데 케샤가, 여기는 12아이템 미만 계산대라고 위에 씌여있는걸 보여주는거에요. 맨 가장자리에 5아이템인가는 봤었는데 중간에 12아이템 익스프레스도 있는지는 저도 몰랐네요. 그래서 엄마가 당황하셔서 쏘리를 연발하시면서 얼굴까지 빨개지셨는데 앞에 서있던 관리직원 여자가 50대 정도 되어보이는데 저희 엄마 머리에 손가락 두개를 대고 총쏘는 시늉을 하는거에요. 물론 그분은 장난으로 했겠지만 저는 순간 좀 불쾌했어요.
안그래도 며칠전에 데어리인지 리쿠어샾에서 총기사건도 있었는데 과연 익스프레스에서 계산한게 머리에 총 맞을정도로 잘못한건지, 우리가 키위였더라도 그여자가 그렇게 장난했을런지... 거기는 좀 부유한 노인분들이 사는 동네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굉장히 근엄하게 생기셨거든요. 그래서 남의 나라 사는게 이렇게 서러운가 싶었는데 오늘 아이들 일까지 당하니까 정말 눈물이 나오네요. 남편이라도 있으면 의지가 될텐데..
질문을 정리하자면, 첫째 노티보이의 정확한 뜻 내지는 뉘앙스가 어떤건가요? 만약 나쁜거라면 내일 선생님께 왜 아이들이 저희 애한테 노티보이라고 자꾸 그러는지 여쭤보려구요. 참고로 저희 둘째애는 차라리 개구쟁이나 문제아였다면 좋을정도로 너무나 말과 행동이 없는 애에요.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건지...
둘째, 아이들이 영어를 전혀 못하면서 학교에 다니자니 이렇게 아이들과 충돌이 생기는데 한국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전학 갈까요? 정 급할때 통역도움을 받으면 선생님이나 아이가 좀 편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담임 선생님이 저한테 그런얘기를 하셨었거든요.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아서 힘들다고...
아니면 그냥 과외나 학원에 보내면서 앞으로 점점 나아지기를 바래야 할까요? 엄마가 자꾸 학교 들락거리면서 문제해결을 하는게 제 입장에선 좀 저희 아이들이 한심해 보여서 속상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며칠전 학부모 회의를 갔는데 저 혼자 동양인에, 모두의 무관심속에(회의 시작전에 서로들 수다 떠는데) 물론 회의 내용도 80%는 못 알아듣겠고... 참 비참했어요.
여러분들은 이럴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모뎀만 아니라면 여기 엄마들 모임(인터넷 카페)에서 도움도 많이 받고 그러고 싶은데 시간 내는게 쉽지 않네요. 참, 제가 이번달에 돌이 되는 막내가 있거든요. 맘 같아선 그냥 가방 싸서 다시 한국에 가고싶어요.
막내가 좀 커서 오던지, 남편이 회사를 정리하던지, 갑자기 기적이 일어나서 큰애 둘째애가 영어를 잘 하던지......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질랜드에 사시는분들이 많지 않으실거 같아서 그냥 미국이나 캐나다나 호주나 어차피 남의 나라에 사는동안 비슷한 경험 해보시지 않았을까 싶어서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1. 자꾸
'08.6.18 1:47 PM (209.183.xxx.43)빨리 밀려 내려갈것 같아서 급하게 씁니다.
전 캐나다에 살고 있어요. 읽기만 해도 마음이 참 그러그러합니다.
원래 시골동네들이 인종차별주의자도 더 많다고 해요.
태어나서 한번도 동양사람을 못본것도 부지기수 구요,
수퍼마켓 사건은 듣기만해도 아연해지고, 기분 참 드럽습니다.
백인 루져에 쓰레기들입니다. 심각한줄 모르고 한건가 본데..생각같아서는 매니져 나오라고 해서 한판 하고 싶군요.
학교이야기도 참 답답합니다.
노티보이는 개구장이라는 그런 귀여운 말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어린나이에 마음에 상처가 많겠어요.
시골동네라 텃세도 부리나 봅니다.
여건이 되시면 도시쪽으로 나가시는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8살 10살이면 어린아이들인데, 참...2. ..
'08.6.18 1:54 PM (211.215.xxx.248)뉴질랜드는 인종차별이 적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네요
시골이라서 더 배타적이고 텃세도 있고 그런거 같네요.
한국아이가 있는 곳, 가급적이면 도시로 옮기는게 좋을 것 같아요.3. 한국엄마
'08.6.18 2:05 PM (86.96.xxx.74)한국엄마들이 외국에 나가서 자기 아이들이 한국아이들과 노는것을 특히 싫어하시죠.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큰애를 학교에 입학시켰더니 같은 반에 우리아이까지 한국아이가 5명이나 되더군요.
괜히 화도 나고 속도 상하고, 싫었습니다.
하지만 2텀을 하고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때 생각해보니 그 사실이 고맙더군요.
어쨌건 아이가 4학년에 처음 들어가서 영어도 한마디도 못했는데 학교 가기 싫다거나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재밌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 생각에도 영어가 빨리 늘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아이가 처음 낯선 환경에서 다른 걸로도 많은 힘든 점이 있을텐데 그것을 극복하는데 힘이 되었고 초반에 좀 괴롭히는 여자애가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힘든 일이 있을때는 애나 , 어른이나 같은 나라아이끼리 뭉치기 때문에 옆에 아이들이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엄마인 저도 그럴때면 영어를 못하니 큰 소리로 한국말로라도
너 그러지 말라고 소릴 크게 지르라고 그러면 옆에 애들이 도와줄꺼라고 그랬으니까요.
처음부터 너무 영어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애가 적응할 수 있게 한국애들이랑 너무 거리를 두지 마세요.
제가 있는 곳은 워낙 인종이 갖가지 섞여 있고(상대적으로 인종차별이 적고, 한국 사람이 크게 무시받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저흰 남편 회사일로 온 가족이 다 나왔는데도
옆에서 애를 보기에 정말 안쓰러워 보일때가 많았습니다.
저보고 말도 못알아듣고 처음 보는 곳에 하루에 6-7시간씩 앉아있으라면 전 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리고 선생님한테 강하게 말씀 한번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4. 쿠겔
'08.6.18 2:08 PM (84.72.xxx.253)답글 달기 위해 일부러 로그인했습니다.
일단 대도시로 나가는 것이 좋겠네요.
우선 경험이 풍부한 다른 한국분들의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가 있어요. 한인 교회나 성당같은 곳을 다니시면 정말 여러가지 도움을 얻을 수가 있고, 저같은 경우 신앙심과 상관없이, 일주일에 한번 다른 한국분들 만나서 함께 밥먹고 웃으며 얘기 나눌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아기를 베이비시터나 다른 믿을 수 있는 분께 맡기고, 꼭!!! 영어를 배우러 다니십시오. 그게 안되면 영원히 반벙어리 신세로 살아야하는데, 그럴 순 없잖습니까.5. 저도
'08.6.18 2:08 PM (125.237.xxx.202)뉴질랜드 살고 있는데요, 저는 오클랜드에 사니까 한국분들이 많이 있는데,
한국분들 없는동네로 가셔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대부분의 키위들이 친절한데 그동네는 왜 그런지 ㅜㅜ
저도 호주 살다가 왔고,
미국 살다오신분들도 다들 뉴질랜더가 호주나 미국에 비해 친절하다고 하거든요.
그래도 시골동네면 알게모르게 새로운 사람에 대한 텃세 비슷한 무언가가 있다고도 들었어요.
너무 속상해 마시구요, 한번 먼저 다가가 보시면 어떨까요..
눈만 마주치면 활짝 웃고, 먼저 인사하고,
아가가 어려서 힘드시겠지만, 옆집분들도 만나보고 음식도 한번 가져가 보시고,
그렇게 가까운 옆집을 사귀게 되시면,
아이들 영어도 봐주기도 하고, 또 자꾸 얘기를 나누셔야 영어도 늘고 그러잖아요..
좀 시간많은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친하게 지내시면 좋을텐데요..
아이들 영어는 차이가 좀 있긴하지만,
넉달이면 아직은 너무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예요.
대신 가까운곳에 있는 영어튜터를 구하셔서
애들 묶어서 일주일에 몇번 개별과외를 좀 시키셔야 할거예요.
아무것도 안하고 학교 수업만으로는 아이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요.
그리고 노티보이라고 하는건 어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아들 유치원에서도 자주 선생님에게 듣는 소리예요.
요~장난꾸러기.. 전 이정도 느낌으로 듣고있어요.
저도 가끔 저희 아들에게 쓰거든요 ㅎㅎ
제가 지금 퇴근해야 되서 나중에 또 쓸말 생각나면 집에가서 더 쓸께요.
너무 속상하신것 같아 바쁘게 몇줄 적었어요...6. 저도캐나다
'08.6.18 2:10 PM (24.64.xxx.203)인구8만의 중소도시에 와 있어요. 6개월째 입니다. 부촌이긴 하지만 아주 한가한 시골동네 느낌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은 너무 순하고 좋아요. 모르는 사람과도 늘 하이~하면서 지나칩니다. 그래서 뉴질랜드인들이 원글님께 대하는 태도가 몹시 당황스럽네요.
학교에서 백인 엄마들의 무리에 끼는게 쉽지 않을거라 생각되요. 저도 처음에 너무 왕따같은 분위기에 힘들었지만 하나둘씩 아는 사람들이 생기니까 처음처럼 힘들진 않아요.
캐시어의 태도도 너무 불쾌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의 영어도 급속도로 늘고하다보면 하나둘씩 친구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어디든지 다 사람사는 곳이고 전 '진심'은 통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비록 말은 안 통해도 눈빛, 몸짓, 얼굴표정으로요...
남편분도 안 계시고 어린 아이들과 힘든 시간 보내시는게 힘들시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참.. 지역의 교회에 다녀보세요. 학교 엄마들과는 다르게 더 따뜻한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저도 교회서 만난 캐나다인의 말 한마디가 너무 고마와서 (진심이 통한거겠죠) 저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거리면서 손을 덥석 잡고 결국은 서로 껴안기까지 했어요.
이민을 결정하셨고 정착하셨으니 아무쪼록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7. 한국아줌마지만
'08.6.18 2:19 PM (211.192.xxx.23)안타까워 로그인했습니다.
남편없이 남자애 둘 키우는건 정말 어렵지요,게다가 큰애는 사춘기도 시작될거고 막내까지 잇으신데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영어는 천천히 생각하셔도 되지만 일단 동네는 나오시는게 어떨까요..
조기유학이 아니라 이민이라면 한국인이 많은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국인이 없더라도 원글님 계시는곳은 동양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곳 같네요,그리고 제 알기론 호주 뉴질랜드..알고보면 백인우월주의 엄청 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힘내세요...8. 제발...
'08.6.18 2:58 PM (210.246.xxx.93)아... 답글들 읽다가 눈물이 울컥했어요. 지난 넉달간 한국분들은 물론, 사람 구경도 거의 못해봤네요. 제가 운전을 못해서요. 항상 집안에 콕 박혀 있어요. 다행히 애들 학교는 걸어서 다닐수 있구요. 좀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서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접할 기회가 없네요. 비가 안오는 날엔 맘 졸이고 유모차 끌고 학교에 나가보기는 하지만... 불현듯 갑자기 비가 오는날이 많으니 이것도 쉽지 않네요. 물론 그러다 또 그치기는 하지만 길 한가운데서 소나기 맞으면 참 난감하지요. 아기 때문에... 여기는 옆집도 워낙 떨어져있는데다가 주택가가 아니라서 집밖에 나가봤자 차만 쌩쌩다니는데 인도도 없어서 불안해서 외출이 꺼려져요. 물론 차들이 알아서 비켜가기는 하지만...... 옆집은 호주에서 이민온 분들인데 아이들이 제 또래라 좋아했건만, 부활절때 선물도 우편함에 넣어주고 애덜 데리고 놀러오라고 편지도 썼건만 아무 인사가 없네요.
사실, 학부모 회의때 보조 선생님께서 저를 회의실로 데려가셔서 그중 한 엄마께 부탁하셨어요. 영어는 좀 하는데 회의 시작할때까지 같이 말시키고 있어달라고.
그런데 그 엄마가 어디서 왔느냐, 온지 얼마나 됐느냐 묻더니 은근슬쩍 딴자리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좀 상처받았죠. 제가 무슨 에이즈 환자도 아닌데 제 주변엔 아무도 안 앉고.. 정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사시는 동남아 엄마들 만나면 엄청 친절하게 잘해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 그분들도 한국서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각설하고, 좋은 말씀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서 저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자니, 괜히 제가 민감한건가 유별난건가 싶어서 암소리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었거든요. 친정엄마가 남편대신 한달동안 계셔주신다니 그동안 면허따고 아이들도 더 잘 챙겨줘야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누구한테 물어볼 데라고는 82밖에 생각이 안났어요. 다른곳은 알지도 못하고 이제와서다른곳 검색해서 회원가입하고... 그러는건 엄두도 안나구요.
언젠간 저도 선배의 입장에서 신참에서 위로해줄 날이 올수 있기를...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것 이상으로, 몇백배 더 도움이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9. 댓글달려고로긴
'08.6.18 3:01 PM (79.186.xxx.32)유럽쪽 나온지 꼭 4개월 된 엄마에요. 9살 딸아이 하나 있구요.
신랑 회사일로 너무나 급작스럽게 나오게 된터라 알파벳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아이반에 인원이 총 11명인데 저희 아이까지 8명이 한국애니 짐작이 가시지요? (이곳 여건상 -_-'')
아이 성격탓도 있겠지만 한국 아이들이 있으니까 너무나 도움이 많이 되네요. 개인교사 구하라는데 저희집이 좀 시내 외곽에 있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못구했구요 - 그래도 비교적 별 무리없이 학교 다녀요. 선생님도 영어가 늘고 있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구요. 아이한테 학교 어땠냐고 물어보면 항상 재미있었대요. -_-' (뭐가 재미있는건지. 말도 못알아 들으면서 oTL)
어짜피 이민가신거면 기한 두고 그때까지 영어 마스터 해야한다 그런 부담감은 없으실테니 조금 느긋하게 마음가지시구요, 저는 도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 아이들이 좀 있는 곳으로 전학가는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돌쟁이 애 데리고 공부하시는거 힘드시겠지만, 윗분들 말씀따나 영어공부 해두셔야 하구요, 텃세는 무시하세요. 너무너무 기분나쁜 일 겪으셨지만 - 그것은 어느 나라가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이곳 돌아다닐때마다 일부러 더 도도하게 턱을 치켜들고 다닌답니다. ^^;;10. 멜번맘
'08.6.18 9:53 PM (58.110.xxx.163)저 또한 도시로 전학을 권유하고 싶어요. 두아들을 시골 학교에 보낸 경험이 있어서요.
영어 못하는 아이에 대한 선입관이 꽤 오래 가더군요. 시간이 지나 영어가 들릴때가 되도 너는 이거 모르지하고 패스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민의 필수과목이라고 하죠, 저도 불교이지만 님같은 생활을 하면서 6개월정도 교회에 나가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도 한국인이고 피해를 주는사람도 한국인임을 잊지 마시구요.
학원갈 여건이 안되는 경유 집에서 할수있는 가정방문 이민자 영어교육제도(무료) 가 호주에는 있는데요, 무료 통역 서비스도 있구요. 남의 나라에 살려니 힘든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힘내세요.11. 어차피
'08.6.19 2:02 AM (87.7.xxx.48)조기 유학이 아니라 이민이시라면, 위에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신대로 한국인들이 좀 있는 곳에 가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아이들 성격따라 영어 못해도 잘 어울리고 하는 애들도 있지만, 그런 것에 예민한 아이들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 받다보면 오히려 적응이 느려지고, 그럴수록 나중에 커서도 힘들어하더라구요. 계속 나는 잘 못한다, 이런 생각이 트라우마가 되기도 하고...
일단 노티보이라는 건, 쓰기 나름인데... 그냥 말 그대로는 나쁜 뜻이지만, 말 할 때 어떤 분위기로 했느냐가 중요할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 호주에서 살았었는데, 친구들이나 직장 사람들이 노티걸, 치키걸, 이러면서 놀리곤 했었거든요. 선생님이 나쁜 의도로 말씀을 하셨던 건지, 아니면 그냥 장난치는 의미로 말씀을 하셨는데 큰 아이가 학교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그렇게 느낀 건지... 그걸 먼저 아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캐셔 사건은 정말 기분 나빠 할 사건이 맞네요. 바로 그 자리에서 매니저 불러서 따졌어야 하는데...
원래 동양인이 너무 없는 곳에 사람들 보면, 우리나라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보다 더 외국에 대한 정보가 없어요. 기본 상식이 없다고 할까... 울나라는 작다 보니까 아무리 시골이라 해도 구석구석 사람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한국 밖의 세계에 대한 기본 소양은 있는 편이잖아요. 백인들은 자기들이 주류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런게 정말 없답니다.
그 학부모 같은 경우는... 아마 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잘 몰라서 그랬을 거예요. 님께서 영어라도 잘 하시면 같이 말을 하고 그랬을 텐데, 당장 울나라만 생각해 봐도 그냥 일반 초등학교에 백인이나 흑인 학부모가 한국말도 못하고 한 명 와서 딱 앉아 있으면, 언어가 안 통하면 엄마들이 부끄러워서 잘 챙겨주기 힘들어하잖아요...
글을 길게 썼는데 다시 읽어보니 님께 도움되는 말은 별로 없네요 ㅠ
어쨌든 제가 보기엔 이사가 가능하시다면 우선 한국인들 도움을 좀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시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구요... 아이들 나이가 어리다면 한국애들이랑 좀 어울려도 학교에서 영어 쓰면서 빨리 는답니다. 자기들끼리 말하면서 자신감도 좀 붙고 해서요. (물론 한국애들이랑만 너무 어울리는 건 문제가 되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영어를 좀 익히셔야 해요. 어머니께서 말을 할 수 있는 거랑 못 하는 거랑, 정말 아이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원래 남의 나라에서 사는 게 좋은 점도 있지만, 서러운 점도 많지요. 언어가 안 되면 처음에 더 힘들구요... 하지만 기운 내세요. 엄마가 기운 내야 아이들도 기운 내고... 처음에 고생 좀 하시고 나면 나중엔 그래도 첨엔 그렇게 힘들었었지, 이러면서 웃을 날도 금방 올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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