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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다는것이 무섭습니다.
(한의원에서는 꿈을 꾼다는것은 잠을 잘 자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는 하루도 빼놓지않고 꿈을 꾸는데..;;)
문제는 1년전부터 잠들기만 하면 가위에 눌린다는 겁니다..
가위눌림은 고등학교때 한번꾸고 그이후 몇년에 한번씩 꿀까 말까 했었는데..
강도는 점점 쎄지고, 그 횟수도 늘어만 갑니다.
가위눌림 상황들은 집안에서 거의 일어나는 상황들 입니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워있는 나..
방문옆에 누군가 서있거나, 신랑옆에 누가 누워있거나..
아무것도 있진 않지만 내몸을 아무것도 움직일수 없거나 말소리를 낼수 없는일..
꿈이 아닌 진짜 같은 느낌..
내몸을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답답함.. 공포감이란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실듯..
이젠 잠이 드는게 무서울정도로 겁이 납니다..
특별한 고민도 없고 식사도 잘하고 행복한데 왜 이런일들이 자꾸 일어나는지..
집터가 안좋아서 그런가 이사도 해봤는데 역시 가위눌림은 계속되더군요
몇몇분들은 이런 얘기도 하시더군요.
교회를 안다니던 제가 1년전부터 교회를 다니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사탄이 교회 못다니게 하려고 시험에 들게 하는것 같다고..
더욱 교회 열심히 다니고 기도 많이하고 성경많이 읽으라고..
(가장 취약한부분을 시험에 들게 하시는데, 제가 무서운걸 가장 싫어하거든요)
처음엔 눈을 뜨면 깨어난다는걸 알아내고 가위에 눌리면 눈을 뜨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나중엔 눈을떠도 가위눌리는 상황에서 그대로 있더군요
그러다가 십자가 목걸이와 성격책을 옆에 끼고 잤습니다
신기하게 가위에 안눌리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며칠지나니 소용 없었습니다
그후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외우며 잠이 자기 시작했습니다
가위 눌리고, 그곳에서 주기도문을 외우니 깨어나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역시 며칠 지나니 소용없었습니다
가위눌리면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움직이면 깨어난다고 하는데, 진짜 쉬운일이 아닙니다.
지금 하는일이라곤.. 신랑이 선잠을 자며 제가 가위눌리는듯하면 깨워주는 일뿐입니다..
신기하게 제가 가위에 눌릴때마다 신랑이 깨워주는데 어찌 알고 깨워주냐고 물어보면
숨소리가 약간 거칠어지고 손가락도 살짝살짝 움직인다구 하네요..
가위눌림속에서 저는 마구 발버둥치며 안나오는 소리내려고 애쓰고 있을때일듯..
신랑도 저 때문에 잠을 푹 못자니 걱정입니다..
정신과치료라도 받아보면 좋아지려나 생각까지 하고 있는 상황..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계셨다가 벗어나신분들 없으신가요?
1. 흠...
'08.6.16 12:47 PM (211.51.xxx.227)저는 몸이 많이 약해졌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가끔 그러다가
3일 이내에 사라지거든요...
일단은 수면클리닉을 좀 다녀보세요.
종합니타민 드시거나 보양식도 드셔보시고..
혹시 운동 안하시면 운동을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2. 공포
'08.6.16 1:00 PM (125.176.xxx.9)밥도 잘먹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가끔 한두번도 아니고 매일같이 가위에 눌리니 참 난감할따름..
정신과를 가볼까 생각중이었는데 검색해보니 수면클리닉이 좋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3. ...
'08.6.16 1:21 PM (203.229.xxx.253)저는 예민한 고등학교시절 엄마 시한부인생 진단 받았을때부터 돌아가신 후 까지 2년 간은 매일 하루 두세번씩 가위 눌렸더랬어요. 엄마없이 자라야할 어린 동생들, 아버지마저 쓰러지면 고아가 된다는 불안감, 스스로 자립하려면 무조건 대학을 가야한다는 생각...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신경이 쓰이는 것들 뿐이라 그랬던 거 같아요.
가위도 오래 눌리다보면 별것 아니란 생각으로 살게 되던데요. 요즘도 가위 안 무섭습니다.
가위 눌려서 누가 말을 걸어와도, 귀신이 노려봐도 첨엔 숨막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있다가 좀 지나니 가위 눌리면 또 눌렸구나. 심호흡하고 일어나야겠다. 그러면서 서서히 깨서 잠자는 자세 바꾸고 다시 잠든답니다. 저는 가위눌렸을때 자세를 안 바꾸면 바로 다시 눌려서요. 살다보니 가위 피하는 법은 모르겠고, 눌렸을때 벗어나는 법을 터득한 것이지요.
마음 편히 가지시고 가위 눌려도 별 반응없이 지내시다 보면 횟수도 줄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