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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을 때 남편이랑 둘이만 있으면 안되나요??

임산부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08-06-12 10:08:54
임산부입니다..
어제 예정일 즈음에 친정 엄마 오시는 문제에 대해서 질문 보구요..
저도 같은 고민이었는데 댓글보고 도움 받았습니다..

전 또 하나 질문이 있는데요...

진통이 와서 아기 낳으러 병원에 가잖아요..
그 때 꼭 어른들 와 계셔야 하나요??

저는 아기 다 낳고나서 어른들 부르고 싶거든요..

저번에... 형님 출산하실 때.. 시어른들 어디 놀러가시려다가 못가셨다는 말씀 듣고..
저 아이 낳을 때는 다 놀고 오세요~ 이랬는데.. 아마 진심으로 듣지는 않으셨을거예요..

친정은 늦게 오라고 하면 늦게 올텐데(어차피 친정아빠가 회사도 다니시도 투석도 받으시니...아무때나 달려오실 수는 없을거구요..)
시댁이 걱정이예요.. 저 많이 위해주시고 하지만...아기낳고 오셨음 하는 맘이거든요..
어찌보면 이 아이가 우리 둘만의 아이기도 하지만 그 분들께는 손주니까 오시고 싶으실거 같기도 하고..

애 낳고 꼬라지 흉한거 보이기도 싫구요..

저야 어차피 진통하고 그러니 상관없는데..
남편 혼자 있으면 힘드나요?? 가족분만실 쓸 예정이예요.. 종합병원에서 아이 낳아요..

저 너무 못된건가요?? 남편한테.. 나 애 낳고 나오는데 식구들(친정,시댁모두) 밖에 있으면 혼내줄거라고 얘기했는데.. 남편 혼자 옆에서 겪게 하는거 가혹한건가요??

그리고... 애기 요 이불은 꼭 필요한가요?? 그리고 모유수유 예정인데 유축기도 필요한가요??
IP : 118.32.xxx.210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2 10:11 AM (125.186.xxx.79)

    남편이 혼자 겪게 하는 게 가혹하다기 보단
    모두에게 새로 맞이하게 되는 가족이니 부르시는게 좋아요.

    특별히 가슴에 사무치는 상처가 있지 않다면 연락 드리세요.

    1차적으로 원글님의 아이이긴 하지만
    또한 시댁과 친정의 손주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애 낳고 꼬라지 흉한거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여요.
    다른 사람 눈에는 다 새로 태어난 소중한 생명만 보여요^^;;;

  • 2. ...
    '08.6.12 10:13 AM (125.186.xxx.79)

    유축기는 일단 두고 보시고 필요하면 사세요.
    인터넷으로 쉽게 구입 가능하니 급히 사 둘건 아니예요.

    애기 요 이불은 '꼭' 필요한 아이템은 아닙니다.
    물론 누구든 구입하기는 하지만
    원글님 상황에서 '줄였으면 하는 물건'이라면
    충분히 그리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 3. 임산부
    '08.6.12 10:13 AM (118.32.xxx.210)

    가슴에 사무치는 상처 전혀 없구요.. 제 성격이예요..
    양가 어른들과 사이는 정말 좋답니다..
    미혼때 교통사고 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부모님 잠깐 왔다 가시고 저 혼자 있기 바랬구요..
    한 번은 부모님 오시지 않은적도 있어요..
    부모님과 사이 좋구요.. 그게 제 성격이예요..

    꼬라지 흉한건 둘째 이유구요.. 그냥 안오셨으면 하는데 서운해 하실라나요??

  • 4. 쿠베린
    '08.6.12 10:14 AM (220.76.xxx.61)

    저는 남편도 별 필요 없던데요.. 있다고 아픈게 안아픈것도 아니구 -_- 엄마도 글쿠...
    애기요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계속 누워있는데 애기가 누워있을 요가 필요하잖아요... 애기요는 일반 요랑은 다르게 푹신하지 않고 딱딱해요.. 애기 숨막힐까봐.. 지금 날씨 더우니까 이불은 속싸개/겉싸개로 대용하셔도 되고요.. 모유 수유도 다들 하고싶어하지만 내 맘대로 되는건 아니랍니다. 애 낳는것보다 그게 더 힘들다고 하는 사람도 많아요.. 유축기는 그때봐서 하셔도 되요.. 유축기도 자기한테 맞는거 찾을라면 이거저거 해봐야되실꺼에요.

  • 5. ...
    '08.6.12 10:14 AM (125.186.xxx.79)

    '우리 아이가 이렇게 양가의 관심 속에 축복 받으면서 태어나는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까요?

  • 6. 천천히 연락하세요~
    '08.6.12 10:15 AM (220.75.xxx.236)

    남편 없이 간호사와 의사들만 있어도 애는 충분히 나와요.
    시집에 천천히 연락드리세요. 병원가시면서 연락하시고 멀었으니 천천히 준비하시라고 하고요.
    자궁이 7,8cm 정도 열린뒤에 남편 통해서 오시라고 전화드리세요.
    시부모님들이야 아이도 보고 싶고, 원글님께 수고했다는 말씀 해주시고 싶으신거니까.
    꼭 진통시간부터 함께 있을 필요는 없어요.

  • 7. ..
    '08.6.12 10:15 AM (211.47.xxx.19)

    박철쇼에서 구성애씨가 가족 분만 안 하는게 더 좋다고 했어요.
    남편 같은 경우에는 아이 낳는 모습을 보면 남자들이 충격을 받고 부인에 대한 신비감이 없어져서 성욕을 잃기도 하고요.
    갓 태어난 아이 같은 경우에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와의 유대감이 가장 중요한데 다른 사람들이 끼어들어기 때문에 아이에게 안 좋다고 했거든요.

  • 8. 임산부
    '08.6.12 10:15 AM (118.32.xxx.210)

    저 출산용품 만들러 다니는데..
    거기 선생님이 요 이불은 별 필요 없다고 사지 말라고 하셔서요..
    이불이 은근 짐되는거 같더라구요~

    누구나 사는 아이템이면 저도 살래요~~

  • 9. ㅇㅇ
    '08.6.12 10:15 AM (219.248.xxx.182)

    아이를 낳으시면 애낳을때나 낳고난 후의 모습이 흉하다는 생각이 안드실거예요
    얼마나 감동적이고 새식구를 맞이하는 기쁨이 큰데요

    아기 이불은 비싼거 안사셔도 되요
    특히 봄부터 가을에 태어난 아이는요 속싸게 덮어주고 그래두 되요
    제 경우 유축기는 병원이나 조리원에 비치되어 있어 써보구 결정해도 되더라구요

  • 10. 쿠베린
    '08.6.12 10:16 AM (220.76.xxx.61)

    또 제가 병원간다고 하니까 저희 시어머니/시아버지는 아직 멀었다. 이러고 안오셨어요... 결국 애기 낳고 담날 오셨죠.. 좀 서운하긴 하더라고요..

  • 11. ??
    '08.6.12 10:16 AM (211.35.xxx.146)

    왜 진통할때부터 어른들 다 와계시나요?
    그거 드라마에서나 그런거 아닌가요? ㅎㅎ
    저는 병원간다고 전화만 드리고 나으면 연락드린다고(언제 나을지도 솔직히 모르잖아요) 했어요.
    암튼 입원한 날 다음날 낳고 낳았다고 연락드렸어요.
    가족분만으로 분만실에 남편과 둘이서 열심히 운동하면서 하루 보냈죠.
    지금 생각해도 다른사람 있음 불편하고 싫었을거 같아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 아기 요, 이불은 별로 필요 없는거 같아요. 속싸게를 여러개 사셔서 쓰세요.
    자주 세탁하게 되고 지금 4살인데 목욕후에도 항상 속싸게 했던걸로 딱아주고 있어요.

    유축기는 집에만 계실거면 안사셔도 될 것 같네요. 나중에 필요하시면 사셔도 되요.

  • 12. ...
    '08.6.12 10:16 AM (125.186.xxx.79)

    엥~
    저는 구성애씨 말은 동감할 수 없네요.

    물론 구성애씨가 저 보다 더 많은 임상경험이 있겠지만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가족분만 하고나서
    와이프에 대한 사랑이 더 애틋해져졌다는 말이 많던데...

  • 13. 괜찮아요
    '08.6.12 10:18 AM (58.77.xxx.66)

    남편의 아이를 낳는 건데 ...전혀 남편한테 가혹하지 않습니다.당연하지요.

    저 애 둘 다 남편과 같이 병원가고 애 낳고 나서 양가에 전화했어요.

    어차피 애 낳으면 새벽같이 오실분들인데 꼭 분만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까요?

  • 14. 오시겠다면
    '08.6.12 10:19 AM (222.98.xxx.175)

    굳이 오시겠다면 말리시지는 마세요.
    님의 아기이기도 하지만 그분들의 손자이기도 하니까요.
    솔직히 전 어른들이 대기실에서 몇시간씩 기다리면서 파김치가 되는거 보는게 부담스러웠습니다.(친정엄마는 차마 못보겠다고 낯색이 파래지고..)
    하지만 양가 첫손자라서 얼마나 기다리시던지 가라던지 오지말라는 말씀은 못드렸습니다.
    게다라 남편이 얼마나 펄펄뛰면서 전화질을 하던지...ㅠ.ㅠ
    둘째는 오셔봤자 기다리기도 너무 힘드시니 낳으신후에 오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도 아기 낳기전에 오시더군요.
    자궁 7~8센티 열렸을때 부르세요. 그럼 님도 힘들지 않고 부모님들도 낳기 전에 가셔서 오래 안 기다리셔도 되니 편하시고요.
    님에게만 좋은걸 취하지 마시고 다른분도 아주 사알짝만 배려해주세요.
    아기가 온가족의 축복속에서 태어나는것도 좋은 일이지 않나요?

  • 15. 꼬라지
    '08.6.12 10:20 AM (203.218.xxx.106)

    ㅎㅎㅎ 흉하지 않아요.
    점세개님 말씀처럼 귀한 아기만 보이고 님은 그저 대견하다 고맙다 그리 보시지
    꼬라지가 왜그렇노...하시지 않아요.ㅎㅎㅎ
    출산하실 병원이 남편하고 분만실 함께 들어가게 되어 있나요?
    제 경험으로는
    남편이 들어와서 함께 진통하고 아기 맞이 하는것 좋았어요.
    질문하신 바는 아니지만..어쩌면 저보다 남편이 그 순간을 더 감격적으로 기억하더라구요
    그 전에는 탯줄같은거 징그러워서 못 자를꺼같다고 하던 사람이
    두고두고 처음 아기 보던 순간에 대해 감격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두번 다 생생하게 기억하더라구요
    모든것에 둔감한 사람입니다만.ㅎㅎㅎ
    제 생각엔 오시겠다는 식구분들 어차피 입원실에 가서 만나게 될터인데
    아기 낳고나면 힘들어도 기분이 시원하고 좋아요.
    저는 남편 밥먹으라고 제 친정식구들하고 내보내고
    기대고 앉아서 차도 마셨어요.
    진짜 다시 생각해도 좋네요 ㅎㅎㅎ
    그때 남편도 다른 가족과 그 감동을 나누시면 더 기쁘지 않겠어요?
    저는 아기 낳고 시어머니와 사이도 훨씬 훨씬 부드러워졌답니다.
    너무 앞서 걱정하고 이런건 싫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스트레스 만들지 마세요.
    (혹 무엇인가 맺힌게 있어서 보고 싶지 않으신게 아니시라면요..)
    모쪼록 건강하게 순풍 낳으세요!!!

  • 16.
    '08.6.12 10:22 AM (116.120.xxx.130)

    남편만 있었어요 두번다...
    친정엄마는 약간 먼곳에서 직장 다니시니 맘대로달려올 형편이아니고
    시댁은 형제가 많다보니 출산이 거의 열서너번재 일인데다가 연세들이 많으셔서
    결국 출산후 대충 정리되고 밤에 오시고 담날 다녀가시고 그랫는데
    그냥 가뿐하긴하더군요
    드라마 보면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다 와서 밖에서 안절부절 꼭 나오던데
    꼭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저도 약간 냉정한 편인지 시댁이나 친정이나 제흐트러진 모습 다 같이 볼 필요가 뭐가 있나 싶긴하더군요
    하지만 궁금해서 와서 보고싶으시면 말릴 필요까지는 없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하시겟다는대로 놔두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 17. ^^
    '08.6.12 10:25 AM (125.242.xxx.10)

    저 아는 언니는 아기 낳을때 친정엄마 안불렀거든요. 낳고 난뒤에 연락드렸어요.
    근데 그 동생은 친정부모님 언니네부부 다 온 상태에 낳았는데...
    그 언니말이 안부르길 잘했다고 하더라구요,
    진통하는 모습 부모님께서 보시면서 넘 안쓰러워하시더라면서...
    언니가 보는데도 안쓰러운데 부모님 보기엔 얼마나... ^^

    전 아직 임신도 안했지만........
    신랑만 있으면 더 마음이 편할거 같긴해요~

    원글님 좋으실대로 하심 될거같은데요? ^^

  • 18. 저도
    '08.6.12 10:27 AM (122.35.xxx.119)

    다 낳고 전화드린다에 한 표..

    친정엄마는 딸 고생하는 거 보면 너무 마음 아프시고...

    시부모님은 혹시 진통하고 분만하는데 들락날락 하실까봐...-_-;

    그런 이유로 전 일 다 끝날때즘 전화드리라 했답니다.

  • 19. 미적미적
    '08.6.12 10:28 AM (203.90.xxx.180)

    연락해도 안 오시는게 섭섭하죠
    사실 시어른들이 아이낳으면 아이만 보시지 산모는 별로 보실세도 없을테구(꼬라지 기억 못하심)친정식구야 산모 고생한거나 챙기는거지...별걸가지고 다 고민하십니다. 새벽에 낳게될건데 한밤중부터 서있게 할요량도 아니시고 오시지 못하게 할것도 너무 오시게 할것도 없는겁니다.

  • 20. 저도
    '08.6.12 10:29 AM (128.134.xxx.218)

    가족 분만실에서 낳았는데 부모님들 아기 낳고 오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시누이랑 시엄니가 딱 아기 낳으려는 순간 분만실로 들어 오시는 거에요.
    순간 짜증이 밀려 오더라고요.
    그분들 아기 보고 싶은것도 있지만 본인들이 아기는 낳아 봤어도 낳는 장면은 보지 못했거든요.
    신기한듯 쳐다보는데..
    근데 우리 의사샘이 가족들 다 나가라고 남편도 나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얼마나 반갑던지...
    그리고 주변 정리하고 남편 들어오게 해서 힘 주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원글님 처럼 아기 낳을때는 남편만 있는게 좋아요.
    아기 낳고 오셔도 바로 아기 볼 수 있는데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밖에서 부모님들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신경이 분산되서 싫더라고요.
    그리고 유축기는 아기 낳고 생각해 보세요.
    저는 아기는 4시간 만에 쉽게 낳았는데 젖이 너무 아파서 한 달을 고생 했는데 젓이 뭉쳐 그런가 유축기 빌렸다 돈 만 날렸어요.
    젖은 무조건 한 달만 빨리면 무리 없이 나오더라고요.(기름기 있는거 너무 드시지 마시고..)
    그리고 아기 이불은 저는 아기랑 같이 자서 그런지 이불은 필요가 없네요.

  • 21. 임산부
    '08.6.12 10:30 AM (118.32.xxx.210)

    형님때 얘기 들어보니 분만한다고 해서 달려가신거 같았어요..
    그 때는 첫손주라 달랐겠죠~~

    솔직히 제가 친가 외가에서 오랜만에 태어난 아기여서 양가 관심 듬뿍 받고 컸는데요..
    그래서 어른들 관심이 부담스러운가봐요..
    막내 며느리로 시집와서 약간은 재껴지고 싶었는데..
    제가 10년만에 본 며느리이고 시댁 어르신은 혹시나 큰며느리랑 차별 받는다는 생각하실까봐 더 신경쓰시고..
    배부른 투정이죠?

    참 이게요...
    어른들은 저 섭섭할까봐 일찍 오실거고.. 저는 안오시는게 편하고.. ㅋㅋㅋㅋ
    늦게 오시면 저나 어른들이나 둘 다 편할텐데 말이예요..
    그렇다고 또 오시지 말라고 강하게 말씀 드리자니 그건 또 아닌거 같구요~

    닥치면 어떻게든 되겠죠??

    임산부 카페보니까..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핸드폰에 불이 난대요.. 진통 오냐 언제 낳냐..
    그래서 핸드폰 꺼놓기도 한다고~~

    에흐흐.. 제가 친정 엄마 닮았으면 2박3일 진통할텐데.. 우우웅.. 무셔요..

  • 22. 임산부맘이편해야죠
    '08.6.12 10:30 AM (210.217.xxx.131)

    제 생각에는 임산부가 원하시는 대로 하는게 최고예요.
    일단 진통이 오면 신경이 날카로와 지고 특히나 첫 출산때는 긴장감에 두려움에 정신 없거든요. 그럴때 원치 않는 상황들이 벌어지면 정말 무지 화 나요.

    저는 아이나러 가는 날까지 입덧했거든요.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병원에 누워 있는 도중에 시어머님께서 전화 하셨더라구요. 예정일이 가까웠는데 아무 소식 없냐구요. 거짓말은 못하겠고 진통이 와서 병원에 있다고 했죠. 그리고는 진통이 몇시간 될지 모르니까 아기를 나았다고 연락드리면 오시라고 했어요. 그런데 쏜살같이 오셨더라구요.

    신랑이 큰집 외아들이니 첫 친손주, 오신것 까진 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진통온지 20 시간 정도 지났을 때 옆에서 손을 잡으시더니 "많이 아프냐?"하고 물으시는 거예요. 너무 지치고 아파서 대답도 못하겠는데 "얼굴 보니 아직 멀었다. 아기가 그냥 나오는줄 아냐?"라고 하시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그 순간 얼마나 짜증나던지 시어머님 손을 홱 뿌리치고 "밖에 나가 게세요"라고 했습니다.
    진통 28시간 했는데요 결국 양수 터진지 24시간 지났는데도 아기가 안 나와서 더 이상 안되겠다며 수술 했어요. 회복실에서 방으로 옮겨지는데 시어머님 얼굴이 보이는데... 정말 미워서 눈물 나더라구요.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짜증 제대룹니다.

    산모가 마음 편한게 최고예요. 원치 않으신 환경을 만들어서 진통때문에 힘든거에 더 보태지 마세요.

  • 23.
    '08.6.12 10:31 AM (125.129.xxx.217)

    다 와계셨는데요...
    솔직히 얼굴 보셨으니 언능 가셨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우선 제정신이 아니었구..
    피를 많이 흘려서 어질어질했었구..
    출산할때 입는 옷이 뒤에는 다 틔여있는 옷이었는데 그거입고 앉아서 밥먹는데 어른들 계신거 싫었어어요.
    머리꼬라지도 엉망인데 링겔때문에 머리도 깨끗이 묶지도 못하겠고..

    그런데 어른들 좋다고 하시면서 티비보시면서 떡 드시면서 ㅠㅠ

    산모본인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방향으로 하세요.

  • 24.
    '08.6.12 10:32 AM (124.111.xxx.87)

    저도 성격상 누가 이래 저래 들락날락 하는거 안 좋아해서요.
    원글님 조금 이해 되는군요.
    애기 낳고 났더니 시댁 식구들 저만 병실에 냅두고 남편 앞세워 고기집으로 외식가시던데...
    다음에는 남편이랑 둘만 있을려고요.유축기,이불 다 필요없어요.
    유축기는 병원에도 있구요.이불 정말 정말 필요없어요.여름에 낳으실거면 더더욱이나....

  • 25. w
    '08.6.12 10:32 AM (221.146.xxx.35)

    저도 곧 낳는데, 남편하고만 병원가고...양가 부모님한텐 아이 낳은 후에 알릴 생각이에요.
    사람 많으면 정신 사나워서요.

  • 26. 맞아요
    '08.6.12 10:37 AM (125.190.xxx.32)

    낳고 오시는게 더 나을듯 싶네요.. 진통하는데 와 있으면 신경쓰이고, 불편하고..
    전 친정엄마가 왔는데 엄마인데도 불편하더라구여~
    그냥 남편이랑 둘이 있는게 마음이 안정되던데요~^^

  • 27. .
    '08.6.12 10:37 AM (219.254.xxx.89)

    저는 애 낳구 양가부모 불렀어요.
    근데..
    그것도 편치 못했어요. 친정부모는 시댁에 눈치보느라 일찍가시구..
    시어머님은 애 모유먹여야한다구.. 애낳자마자 애 젖물리라구 난리치구... 쉬는게 아니라 아주 피곤했음..

  • 28. .
    '08.6.12 10:39 AM (124.54.xxx.88)

    저도 남편이랑만 병원 가고 새벽에 낳을 것 같아서 아침에 오시라고 했어요. 양가가 다 지방이기도 했고 촌이라 바쁘시기도 할 것 같고 해서요. 글쎄요. 가족분만 님이 내키지 않으심 남편분만 들어가시게 하던지요. 전 분만할 때 남편이 손 잡아주고 탯줄도 직접 잘랐거든요. 제 경우는, 남편과 함께 있어서 좋았(?)던건 관장약을 넣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ㅡㅜ;과 통증이 있을 때 배 맛사지 해주었다는 것 두 가지예요. 제가 아는 분은, 가족분만을 했는데 양가 부모님, 남편 뿐 아니라 남편 친구 이런 사람들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민망해서 혼났다는 분 계시더라구요. 분만실에 들어온 그 남편 친구분 참 개념없지요? ㅋㅋ

  • 29. 제 남편은
    '08.6.12 10:41 AM (128.134.xxx.218)

    아기 낳는걸 보기도 하고 태줄 자르는걸 본인이 해서 그런가 아기에게나 저에게나 더 잘 한 답니다.
    저도 구성애 말에는 동감 하지 않아요.
    그런데 남편 혈액형에 따라 더 애뜻한 사람이 있고 부인한데 애정이 식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던데...
    참고로 제 남편은 AB형이 에요.
    아기 순산하시고 이쁜 아기 낳으세요...

  • 30. 전 별루였어요.
    '08.6.12 10:43 AM (150.183.xxx.140)

    아기 낳고 부모님 부르라고 했는데...
    (저 유도분만이었거든요..유도하다하다 수술했지만)

    유도분만....쉬지않는 진통으로 괴로운데 가족분만실에 시아버님 들락날락
    울 엄마는 옆에서 울고 계시고....

    애기 낳는데 집중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더군요.

  • 31. 아이둘맘
    '08.6.12 10:44 AM (59.7.xxx.58)

    전 진통실에서도 남편 있겟다는거 빨리 출근하라고 했어요..있어도 도움도 안되고..꽥꽥거리고 소리지를텐데 옆에서 보는 사람 맘이 싸해지나까요.,..
    둘째때는 혼자 애낳을수도 있겠더라고요(*앗 오 버입니다 ㅋㅋㅋ)
    어머님은 우리 딸래미 데리고 밖에 계셧고..
    진통중에 아가 나오는 순간 분만실에 양팔에 간호사들이 잡고서 질질??끌고 가는거 딸래미가 복도에서 뛰어 놀다 저랑 눈이 딱 마주친게 정말..기분이 묘하고 아이가 놀랐을까바 미안하더군요...
    마지막 진진통때는 (둘을 낳아봔 결과)전 진행이 너무 빨라서 진통과 무통 시간이 아이 낳기 30분전부터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도 기가 막히게 아파서 간호사들이 소리좀 작게 지르라고 할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은 금방 지나가요..
    그냥 어른들 계시라고 하시고..
    솔직히 끝까지 오지 말라고 하는것도 예의가 아닙니다..

    분만과정을 지켜 보는것 아니고..종합 병원이니 큰대기실에 계시겟죠..
    님 가족 혼자만 있는것 아니니..
    그냥 편하게 오시라고 하시는게 여러모로 모양이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당~^^

  • 32.
    '08.6.12 10:47 AM (222.109.xxx.249)

    가족분만실에 남편 말고 부모님까지 들어오나요?
    정말 끔찍하네요.
    나의 그 모든 치부를 왜 부모님까지 다 보아야 하는 건지...생각만해도 화가 치미네요.
    친정엄마까지는 몰라도, 시어머니라...
    제 분만실에 시어머니가 예고도 없이 들어오셔서 이말 저말 하시면 돌아버릴 것 같은데요.

  • 33. ....
    '08.6.12 10:50 AM (121.184.xxx.149)

    전 애둘다 낳고나서 전화햇는데..
    내가 이상한가???
    수술하는거 아니고 자연분만이라서 한밤중에 부르고 뭐 할 시간도 없었어요..
    참 그리고 큰애는 7시간, 작은애는 1시간 만에 낳아서 더 그랬는지도....
    시댁하고 걸어서 20분거리에 사는데도 불러야된다는 생각을 못했네요..

    그런데 우리 올케언니 애기 낳을때는 진통을 오래해서 그랬는지... 울 엄마 소식듣고 2시간 거리 달려갔네요.. 양가집 엄마두분이서 발 동돌 구르며 앉아계시던걸요.....
    둘째 수술할때도 수술실밖에서 두분이서 또 앉아계시고. 세째도 그러시고......
    그저 어른들 맘인가봐요..

  • 34. 임산부
    '08.6.12 11:00 AM (118.32.xxx.210)

    헐헐... 가족분만실에 남편 말고도 들어올 수가 있군요..
    시아버지에 남편친구라니...

    애기는 조용히 비밀리에 낳아야겠네요..ㅋㅋㅋㅋ...

    아니예요.. 미리 살짝 말씀 드려봐서 오시고자 하시면 오시라 해야죠 뭐..
    내 핏줄이기도 하지만 그 분들 핏줄이기도 하니까요~

  • 35. 임산부
    '08.6.12 11:01 AM (118.32.xxx.210)

    이 바쁜 와중에 댓글 고맙습니다~~

  • 36. ^^
    '08.6.12 11:05 AM (125.186.xxx.218)

    마리앙트와네트입니까-_-(출산할때 고관대작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낳았다는군요)
    분만할때 남편친구까지 들어오다니 놀랄노자로군요!

  • 37. plumtea
    '08.6.12 11:11 AM (58.238.xxx.184)

    저는 그냥 남편이랑만 낳는 거 추천이요. 셋을 그렇게 낳았어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제가 어디 아프면 본인이 100배는 더 아파하시는 분이라 오히려 제가 마음이 안 편하고 해서 꼭 출산하면 연락 드렸어요. 물론 서운해 하시긴 했지만 잘한 일 같아요.
    그리고요, 자연분만하느라 힘주고 하다보면요 정말 정신도 하나도 없고 인간의 몰골이 아니예요. 정말 남한테는 보여주기 싫어요. 뭐라고 하는 사람 하나도 없지만 제가 싫더라구요.

  • 38. 인생뭐있니
    '08.6.12 11:32 AM (125.181.xxx.152)

    저 애낳는곳은 가족분만실에서 막판진통까지 다 하구 분만실 이동해서 애낳았는데요
    남편이 진통하는 과정 다 지켜보면서 애낳는거 정말 힘들다는거 많이 느끼더라구요
    애낳고 정말 잘해줬어요. 동호회 아이낳았다고 글쓴거 우연히 봤는데 남자들 여자한테 잘해야 한다구 그럼서 글 써놨는데 짠하더라구요.
    글구 관장이나 내진할때는 간호사가 알아서 남편 잠깐 나가있으라고 하구요.
    탯줄 누가 자를거냐구 묻는데 진통이야 같이해두 애낳는건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해서 분만실은 저혼자 들어가구요.
    참 시어머니가 미리 와계셨는데 어머니보구 신경쓰인다구 집이 근처니 집으로 가계시라고 했어요 서운하셔도 제가 신경쓰이니 싫더라구요
    친정엄마는 애낳고 부르려고 했더니 맘급한 신랑이 전화를 했더라구요
    엄마두 밖에서 기다리공..
    이불은 필요없어두 요는 있으면 좋더라구요
    큰거 접어서 까는것보다 사이즈 알맞는 요 깔아두니 깔끔하구요

  • 39. 힘내자~
    '08.6.12 12:16 PM (124.61.xxx.65)

    지난 3월에 조산원에서 분만을 했는데 임신중에 시댁과 친정에 갔을때
    아기 낳고 연락드리겠다고 말씀 미리 드렸어요.
    저는 조용히..남편과 같이 진통하고 아기 맞이하고 싶었고,
    또 어른들 있는데서 진통하면 펴~언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친정엄마도 딸 아파하는거 못보실것 같은 생각을 했고..
    한밤중에 진통하고 아기낳고..이른 새벽에 연락드려서 시부모님들 오셨는데,
    이것저것 주변 정리되고 한숨 쉬고 난 뒤 어른들 뵈니 좋았어요.
    유축기는 일단 아기 낳고 상황이 어떤가에 따라 필요하면 그때 사도 괜찮다 생각하고..
    요 이불은 꼭..필수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 40. ^^
    '08.6.12 4:26 PM (59.12.xxx.87)

    저는 낳고나서 오시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친정엄마는 분만실에 낳으러 들어갈 때 도착하셔서
    진통, 분만하는 거 다 보셨고

    친정아빠는 다음날,
    시부모님과 아가씨는 그담날 오셨어요...

    애기를 힘들게 낳아서 그런지 밑에 속옷도 못입고 계속 피나고 소변줄도 꽂고 해서
    이틀후에 좀 진정된 후에 시부모님 뵈니 한결 낫던데요
    머리도 감고 부은 것도 조금은 나아져서....
    단점은 애기 힘들게 낳은 걸 잘 모르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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