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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돌보기 제발요.....
사정이 있어서 제왕절개로 낳았고
모유수유도 못하고 있어요..T.T
근데 이 아이가 잠투정이 너무 심해서 안아주지 않으면 자질 않네요.
낮잠도 한시만 정도 밖에 자질 않고
안고 재우다가 바닥에만 눕히면 아주 귀신같이 깨요..
문제는 제가 출산휴가 3개월 밖에 못 받은지라.
3개월 후엔 시어머니나 놀이방에 맡겨야 하는데.
솔직히 엄마처럼 잘 안아주지 못하는게 사실이잖아요.
저렇게 안아재워 버릇해서 나주에 돌보는 분들에게 구박 받을까봐 걱정 되는데요.
지금부터라도 그냥 누워서 자는 습관을 들여줘야 하는지 어떤지 모르겠어요.
한번 울면 아주 숨 넘어가게 우는 아이라 더 걱정이네요...
도움 말 좀 부탁 드립니다.
1. 아이엄마
'08.6.8 7:26 PM (58.148.xxx.194)제 아이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전 안아서 키웠습니다
그게 정서 발달상 좋아요
대신 다른 집안일은 잠시 접어야지요
그리고 아이보러오시는 분의 심성이 그래서 중요한거랍니다
어려우시더라도 잘 찾아보세요2. ^^
'08.6.8 7:27 PM (116.37.xxx.9)제가 키우본 경험으로는 아기에 따라 다들 다르더라구요... 지금은 우선 3개월 동안 힘이 드시더라도 사랑많이 주시고 많이 안아주시고 하시는 수밖에 없어요.. 아기에 따라 100일이 지나면 달라지고 하니까요.... 제 아이는 많이 순한편이였는데.. 밤에도 푹자고.. 옆집아기는 하루종일 안고 살아야하더라구요... 밤에도 엄마가 거의 비몽사몽... 주위에서 보면 다 다르니 .. 어째 조언해주기는 힘들지만 ... 여튼 우선 남은 2개월 무조건 아기에 맞춰주시는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죄송해요.. 써놓기보니 도움이 별로 못된거 같네요....
3. 저역시
'08.6.8 7:32 PM (222.111.xxx.226)안았네요. 정서발달상 아이는 자주 안아주는 것이 좋아요.
4. 사정되는대로
'08.6.8 7:32 PM (124.56.xxx.82)엄마가 출산 휴가 받으셔서 돌봐 주실수 있는 동안은 마음껏 안아서 재우고 사랑해 주시고요.
그게 안될때는 또 그래도 아이가 적응 할겁니다.
아이들도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는....
우리 아이들도(참고로 딸만 둘) 다 별나게들 울었는데...
지금은 아주 정상 잘 자랍니다. 14살, 12살 입니다.5. 안아준아이
'08.6.8 7:40 PM (58.140.xxx.54)마음이 따뜻해요. 선생님들마다 사랑스러워 합니다.
큰애를 30개월 될 때까지...사실은 두돐 넘어설정도까지,,,내 배 위에서 재웠습니다.
항상 안아서 잠재웠구요. 기를때는 까탈스러워서 저 속에서 열불 많이 났는데요. 키워놓고보니 아이 성격이 참 동글동글 합니다.
둘재는 그렇게 못해주고 남의 손에서 24개월 동안 길렀더니만,,,,참으로 애가 내성적입니다.
많이 안아주고, 저 팔 저린거 참아주면서 지금까지 재워주었더니,,,지금에 와서야 아주 이쁘게 웃네요. 그래도 여전히 내성적 입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마시고요. 안아주고 싶어도 너무 자라서 안아주지 못할때가 옵니다. 그리고 안아재우는 그 시간이 정말로 짧습니다. 찰라에요. 여한없이 안아달랄때 안아주세요.6. 힘내요
'08.6.8 7:40 PM (61.104.xxx.97)신생아들은 거의 다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책에 나오는 천사 같은 애기 3시간씩 잠 푹~ 자주고, 밥도 잘 먹고 그런 순한 애기는
정말 드물더군요....침대 토닥토닥...정말 좋죠...얼마나 편해겠어요.
그런데 잘 안되요. 억지로 떼어놓으려 마세요.
우리 애 잠투정에 꽤나 고생하고, 베이비 위스퍼니 안읽은 책이 없는데,
그냥 애기 스타일에 맞춰주는 수 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신생아때는 많이 안아주는게 정서에 좋데요.
애기가 똑똑한가봐요..엄마 품이 좋은걸 벌써 알고요.
3달 뒤면 출근하셔야 하는데, 지금 안아주면 언제 안아주겠어요. 많이 안아주세요.
3달 뒤 애기 봐주시는 분들은 웬만하면 다 "손탔다" 말씀하실꺼에요.
어른들은 다 그렇게 말씀해요...
애기를 손탔다고 구박하는 사람이 이상하죠.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는 맡기면 안되는거구요.
슬링이나, 포대기(좀더 크면 가능하죠)로 안아서 토닥토닥 하다보면
어느날부터 (100일의 기적이 있어요) 자기 혼자 잠들어 있고요
분유 양도 늘면서 잠도 차차 늘어가고요.
생각해보세요...10개월동안 엄마 배 속에서 자랐는데 이 세상이 얼마나 낯설겠어요.
엄마 배 속 세상에서 살던 기간이 더 길었는데
원글님이 언어도 모르고 완전히 딴 세상...외국에 유학갔다고 생각해보세요.
1달만에 환경에 완전 적응되나요? 안되죠.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졌죠...애기가 더워하는건 아닌지 잘 살펴보세요.
신생아라도 너무 싸매는건 별로에요.
힘내세요7. 후
'08.6.8 7:42 PM (211.178.xxx.156)저도 제왕절개를 했어요.모유 안나오는거 젖몸살 걸리고 온갖 맛사지로 푼 다음,애랑 하루 밤낮을 꼬박 씨름하고 모유수유 성공해서 19개월까지 먹였어요.
한 여름에 낳아서 애랑 저랑 온 몸에 땀띠까지 나고,애 낳고 2주 후에 외할머니께서 교통 사고 나셔서 친정엄마 거기 가시는 바람에 그 다음부터 미역국 끓여 먹으면서 혼자 산후조리 했네요.
남편은 맨날 자정이 넘어서야 오고...눈물 바람의 날이었어요.
임신 후기부터 임신중독까지 있는 바람에 산후조리가 더 힘들었구요.
우리 애도 진짜 안잤어요.젖은 더 자주 찾게 되잖아요.그래서 그냥 애랑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면서 젖먹이고 재우고 그랬지요.
노처녀 될려고 했는데,결혼도 일찍하고 애도 일찍 낳아서 친구들이 대학원 다니고,회사 다니면서 연애 즐길 때,저 혼자 생고생 한다고 생각하니까 무지 우울했구요.또 외동딸이라 말 터놓을
식구가 있기 하나,동네는 온통 애없는 맞벌이 집이라,뭐 물어 볼 사람도 없었고 그 때는 인터넷 하나 하고 있었는데....인터넷 하면 손목이 아파서 그냥 하루 하루 참 힘들게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그 때 너무 힘들어서 산후조리 끝나고 회사로 안돌아가기도 했는데,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 돌아가 다시 선택하라면 아마 또 그랬을 거 같아요.
우리 애가 너무 예민해서 다들 돌 지나면 잠 버릇 좋아질 거라 했는데,웬 걸~네 돌이 지나고 어린이집 다니고부터 좀 자네요.그 때까지 남편도 제대로 집에서 자지도 못했어요.저는 낮잠이라도 자는데....
신생아 때는 책보고 많이 안아주라고 해서,그냥 있는 힘 껏 안아줬더니 팔목이랑 어깨가 다 늘어나서 한약먹고 침 맞고 그랬어요.아휴 이걸 그냥~
그 중 우리 애가 제일 좋아하는 건 제 배 위에서 자는 거였어요.좁은 집에서 유모차도 끌어보고 생각나는 건 다 해봤어요.
애보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요.그렇지만 낳기는 잘 한 것 같아요.자는 거 가만히 보면 이쁘니...쫌 만 더 기운내요.저도 혼자서 힘든 거 다 이기고 이렇게 글 쓰잖아요.^^
근데 하도 힘들게 키워서 그런지 둘째를 못 낳긴 하네요.8. .
'08.6.8 8:41 PM (211.179.xxx.40)울애도 그랬어요..
그래도.. 안아주는 수 밖에 없었어요..
저 계속 안구 걸어당겨서 무릎도 안좋아요.. 근데 어쩔 수 없어요.. 계속 안아야지 자더라구요.9. 원글
'08.6.8 9:46 PM (125.178.xxx.177)흑흑흑
따뜻한 답글들 너무 감사 드려요.
시국이 이런데도 지나치지 않으시고...
저도 맘은 시위 현장에 가 있는데...
3개월 동안 많이 안아줘야 겠네요.
지금도 한시간 울더니 잠들었는데..언제 또 깰지 모르겠어요.
같이 있는 시간 만이라도 많이 안아주고 예뻐해줘야 겠어요.
다시 한번 댓글들 감사드려요.10. 두달째
'08.6.9 1:50 AM (124.49.xxx.197)제 아이는 이제 두달 채웠고 출산휴가는 한달 남겨두었는데 반가와서 글 달아봅니다.
저도 예전에 82에서 애는 원없이 안아주라는 글을 봤었기 때문에 애 낳자마자 조리원에서부터 애를 방에 데리고 와 젖먹이고 잠들때까지 안아주고 했어요. 다른 엄마들의 손타니까 애 안아주지 말라는 말들을 못들은 체 하고 꿋꿋히 버텼네요.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때부터 입가가 부르트고 손목도 아프고 이후에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고생 좀 했는데요..
이제 두달이 되니까 애가 밤에 5~6시간씩 안깨고 잘 때도 있고 점점 살만해지고 있어요. 아침이면 붓고 냉기에 괴롭던 몸도 어느새 나아졌고요. 원글님도 점차 나아질 거에요. 백일 정도 되면 훨씬 나아진다는 말에 저도 힘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안아줘야 잠드는 것은 마찬가지에요. 저도 아기도 어떻게 하면 잠드는지 좀더 익숙해졌기 때문에 더 편하게 느껴진달까요. 우리 아기도 첫 한달은 울때는 숨넘어가게 울었는데 (목 쉬는 소리가 날 정도로요) 요즘은 눈치가 생겨서 옆에서 달래는 소리가 들리고 젖주려고 준비하면 기다려 줄줄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밤에 재울 때는 젖을 충분히 먹었으면 더 오래자더라고요. 젖먹다보면 잠들기 마련인데 기저귀 갈려고 하면 다시 잠을 깨니까 젖먹기 전에 기저귀부터 갈아놓고 젖을 줍니다. 천기저귀 쓰신다면 잘 때는 종이기저귀 채워야 덜 깨고 자고요. 그리고 낮에도 깊이 잠들었다 싶으면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깨서 보채면 다시 안아주고요. 다시 깊이 잠들면 내려놓고.. 반복을 하면서 적응시키고 있어요.
고생스럽긴 해도 아이 세살때까지 형성된 인성이 평생가는 재산이라 생각하고 있는 힘껏 보살펴주려고 합니다. 제가 특히 그러는 이유는, 저 어릴때도 엄마가 직장을 나가셔서 낮에는 남의 손에 컸거든요. 저희 엄마는 엄격해서 어릴 때에도 네가 최고다, 참 잘한다, 이렇게 북돋아주는 말 많이 못들었고요. 낮에 돌보아주던 분들 눈치 보느라 꺽꺽 울음을 참아가며 울던 기억이 아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답니다. 제가 내성적이고 내 욕망에 솔직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밝고 구김살없고 어찌보면 뻔뻔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그렇게 부러웠네요. 그런데도 제 애도 남의 손에 맡기고 직장 나갈 수 밖에 없어 속상하지만, 옷이나 물질적인 거보다 아이 인성에 좋은 것(돌보아줄 분, 어린이집 , 엄마의 애정표현 등)을 주는 데에는 최선의 노력을 하려고 해요.
하여간 안아주는 데에 있어서는 손타는 거 안좋다고 여길 뻔 했었느데 좋은 도움말을 주는 분들 넘 감사합니다. 원글님도 화이팅!
글고 저도 마음은 집회에 나가 있답니다. 집에서 숙제 조금씩 하면서.. 지금도 애 재워놓고 이것저것 기웃하는 중.11. 원글
'08.6.9 12:42 PM (125.178.xxx.177)마지막댓글 못 볼뻔 했는데..
감사드려요.마음속 깊이 나눠주신 말씀들 마음속에 꼭꼭 새겨서 우리아이 잘 돌봐야 겠어요.
같이 읽던 남편도 댓글들에 감동 받았네요..12. 파이팅!!!
'08.6.9 2:22 PM (222.98.xxx.175)어느 순간 안아주고파도 도망가는게 자식이랍니다.
지금 후회없이 안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