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었으면 좋겠지만 혹여 최루탄을 쏠지도 모르니
80년대 나름대로 터득한 노우하우를 알려드릴게요.
일단 물대포 대비 비옷 등 말고도 큼직한 스카프를 갖고 가세요.
제 경험으로는 마스크보다 이게 나아요.
비싼 거 말고-_-;;; 면 손수건이나 폴리 재질 스카프로.
뽀대는 안 나지만 명절 선물 분홍색 보자기도 의외로 훌륭할 듯-_-;;;
시위에 참여하면 일단 코부터 가려서 푹 동여맵니다.
괜찮다 싶으면 끌어내렸다가 흉흉해지면 도로 올리세요.
최루탄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아마 지랄탄을 바로 쏘진 못할 겁니다.
그건 진짜 폭탄 수준이거든요.
손으로 던지는 사과탄류는 연기는 약하지만 파편을 조심해야 해요.
하늘에서 날아오는 게 보이면 피하세요.
별로 빠르지 않아서 낙하지점 예측 가능합니다.
최루탄이 터져서 연기가 나면 스카프를 최대한 끌어올리세요.
피부가 약한 분이라면 목도 보호해 주는 게 좋습니다.
후드티나 점퍼 입고가서 뒤집어쓰는 것 추천입니다.
그리고 절대, 깊이 들이마시면 안됩니다.
눈이랑 코가 매운 게 문제가 아니라
마시면 구역질이 나면서 팔다리가 풀리거든요.
숨을 안 쉴 수는 없으니 코랑 입으로 재빨리 쉬고 뱉으세요.
힘들다고 심호흡하면 바로 쓰러집니다.
그리고 매우니까 씻고 싶으실텐데요.
바로 씻으면 무지 따갑습니다.
공기 중에서 좀 날리고 씻는 편이 나아요.
마지막으로.
최루탄을 쏘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
절대 골목으로 피하면 안됩니다.
시위대는 무조건 머리수가 많아야지 흩어지면 바로 끌려갑니다.
제 걱정이 기우여서 이 글이 쓰잘데기없는 글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스카프 준비, 들이마시지 말기, 바로 씻지 않기 등은 기억해 주세요.
후드잠바나 물안경은 옵션.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최루탄 대처 요령
명박바보 조회수 : 438
작성일 : 2008-06-01 08:57:37
IP : 58.75.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08.6.1 10:11 AM (125.177.xxx.47)바로 씻으면 죽습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