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촛불집회 참여했어요

[명동에서]

그동안 이런저런 핑게 대면서 참여못한 촛불 집회
어제 드디어 갔어요

회사 끝나고 가느라 9시 30분 정도에 참가하게 됐는데요
롯데 백화점앞에 모여 계시드라구요

왜 여기들 계시나 의아하긴 하드라구요
광화문 아니었나..그동안 내가 모르는 상황이 있었나
혹시 말로만 들었던 프락치인가...

암튼 회사 퇴근하고 가느라 정장 치마에 블라우스에 7CM 구두 신고
혼자서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엔 뻘쭘하드라요. 다들 편한복장으로 나오셨는데 혼자 넘 튀나 싶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용기를 내서 구호도 외치고 박수도 치고 함성도 지르구 했지요

롯데앞에서 신세계쪽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오구 다시 신세계쪽으로 가구
다시 명동쪽으로 가구 을지로 쪽으로 가다가 전경에게 막혀서
다시 명동성당 앞을 지나 롯데 백화점 쪽으로 나가고
우왕좌왕하긴 했어요

전 집에 가는 시간도 있고 해서 11시 넘어서 나오긴 했는데요
혼자 집에 갈려니 죄스럽더라구요
저보다 집이 머신 분들도 많을텐데..다들 몇시간씩 행진하시느라 힘드실텐데..하면서요

집에 와서 보니 다리가 퉁퉁 부었더라구요
다음에 갈땐 낮은 구두 신고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주말엔 아이도 데리구 나가야겠어요
보여줘야줘... 우리의 힘이 어떤건지....

[풀빵]

수고하셨습니다! 아이에게 꼭 보여줘야죠.

[인사]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제 남편도 어제 직장동료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현수막 달으라는 말도 했다군 군요.

[용기가 대단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아이땜에 아직 못가고 있는데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운동화]

신고나왔어요.
오늘 집회때문에요.
어제 걷다보니 체력소모가 꽤 되더라구요. 중간에 나왓는데도 몸이 완전 녹초..ㅋㅋ
에구에구 체력이 딸려 딸려..
원글님 오늘은 편한신발 신고 만나자구요 ^^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