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홀인원하고 벼락맞을 확률? = 한국인 1년에 1명꼴

지윤 조회수 : 358
작성일 : 2008-05-27 13:54:02
긴 글도 지칠까봐 일부발췌했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를 확률은 대략 10억 분의 1이었다(관련기사).
어느 국회의원은 일본의 결과를 인용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약 47억 분의 1이라고 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그 확률을 "골프장에서 홀인원하고 벼락맞을 확률"이라고 했다.

홀인원 확률이 대략 1만분의 1이고 벼락맞을 확률이 대략 100만 분의 1이니까,
홀인원하고 벼락맞을 확률은 (1만분의 1)*(100만 분의 1)=(100억 분의 1)이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정확하게 추정하기는 아주 어렵겠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면서 정부에서 주장하는 확률이 약 100억분의 1인 셈이다.
그리고 이 값은 다른 추정치들과 크게 어긋나지도 않는다.

100억 분의 1이라는 확률은 우리 일상에서 극히 희박한 확률임에 분명하다.
한 사람이 100억 번 쇠고기를 먹었을 때 한 번 광우병에 걸리는 셈이다. 한 사람이 하루 세 끼씩 먹으면 1년에 1000여번의 식사, 100년을 살아도 10만번을 조금 넘는 끼니를 먹을 뿐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4000만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다.
4000만 명이 한 번 식사를 하면 시행횟수가 4000만번으로 늘어난 것과 같다.
이는 마치 주사위 1개를 100번 던지는 것과 100개의 주사위를 한 번 던지는 것이 통계적으로 동일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만약 한국인이 하루 한 끼 쇠고기 관련 음식을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하루에 4000만 번 시식하는 셈이다.
1년이면 그 시행횟수가 100억번을 훌쩍 넘는다.
즉,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정부발표 대로 100억분의 1이라고 하더라도, 1년이 지나면 한국에서 평균 1명 꼴로 광우병에 걸린다!

골프하고 먹을거리를 비교하다니...

국민의 먹을거리와 관련된 안전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골프는 매일 치지 않는다.
그래서 홀인원하고 벼락맞는 일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만약 온 국민이 매일 골프치러 다닌다면, 통계적으로 1년에 한 명은 홀인원하고 벼락맞게 된다.
골프는 치기 싫으면 그만이지만 먹는 문제는 그렇지가 않다.
살기 위해서 누구나 하루 한 끼 이상은 먹는다.
그것도 4천만이 훨씬 넘는 인구가 매일.

게다가 인간 광우병은 이미 발병 사례가 있다.
과학에서는 어떤 사건을 한 번이라도 관측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중요하다.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낮은 확률을 근거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대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확률적으로 그리고 통계적으로 살펴보더라도 정부가 국민들의 우려를 비과학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이 오히려 비과학적이다.


5천만에 가까운 인구가 매일매일 먹는 문제는 아무리 낮은 확률로도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다.
따라서 그 확률이 0에 가까울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내야 한다.
그게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의 올바른 자세다.
IP : 121.129.xxx.7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580 복도식 아파트인데 월요일나 도둑을 맞아서 600만원 어치 귀금속을 잊어벼렸어요 경찰이 .. 6 미니미니 2008/05/27 1,215
    387579 딤채 어느색이 이쁜가요? 11 ... 2008/05/27 817
    387578 피아니스트님 저 전단지 받아서 다 나눠줬어요. 2 전단지 2008/05/27 468
    387577 [펌] 오늘 닭장 셔틀 버스운영합니다.. 3 .... 2008/05/27 794
    387576 3박 4일 캠핑카 여행지로 좋은 국내여행지 추천 부탁해요~~ 5 죄송... 2008/05/27 942
    387575 제발 저 좀 말려주세요. 8 죽순이 2008/05/27 857
    387574 아고라펌) 이명박대통령 각하 어제 광화문 감시 모습 9 ... 2008/05/27 1,125
    387573 스피커에 쓰는 앰프 ...그게 뭔가요? 1 앰프 2008/05/27 246
    387572 남자 마흔 후반 취업하기 힘들겠죠? 2 취업.. 2008/05/27 678
    387571 [펌] 전경들이 구호를 도그베이비라고 외칠때 우리는 16 오늘은 웃는.. 2008/05/27 1,182
    387570 어제 첨 나갔습니다.. 3 어제,, 2008/05/27 546
    387569 [스크랩] [프랑스 외신보도] 좀 많이 짱인듯한 프랑스기자! 너 소드인인가.. (중복일까요.. 9 중복일까요?.. 2008/05/27 1,338
    387568 [광화문 7시] 만나볼까요? 2 쥐잡기 운동.. 2008/05/27 381
    387567 전국 유.초.중.고등학교에서 지진 화재대비훈련 실시 3 놀라지 마셔.. 2008/05/27 549
    387566 메이컵 할때 파운데이션 다음에 뭐 바르나요? 5 이와중에 2008/05/27 1,062
    387565 오늘 민방위 훈련도 아닌데 왜 지금 싸이렌이 울리나요? 4 싸이렌 2008/05/27 899
    387564 죄송~~아기옷 저렴히 물려받거나 살수있는곳 없을까요? 7 아기옷 2008/05/27 976
    387563 지금 싸이렌 울리는거 뭐죠? 15 매운탕 2008/05/27 1,152
    387562 집회 갈까말까 계속 고민이네요..ㅠ_ㅠ 9 한숨만.. 2008/05/27 658
    387561 홀인원하고 벼락맞을 확률? = 한국인 1년에 1명꼴 지윤 2008/05/27 358
    387560 경찰청홈피에 자수하기작전에 이어서 이젠.. 16 미친쥐잡아줘.. 2008/05/27 1,040
    387559 북한관련 유인물 뿌리는 프락치가 있을거라네요 8 알고 나가세.. 2008/05/27 603
    387558 세재아이 키우시는분 보육료지원 받으세요 ? 7 궁금 2008/05/27 518
    387557 어떤가요.. 속옷가게 차.. 2008/05/27 215
    387556 울집은 1층이니 많이 보겠지요.. 3 스티커 붙였.. 2008/05/27 725
    387555 걸림막 보내준다는 곳이.. 6 어디였죠? 2008/05/27 483
    387554 드디어 하나 찾았네요 4 포스터 2008/05/27 740
    387553 광화문에 또 갑니다..그렇지만....ㅠ 2 오늘.. 2008/05/27 643
    387552 천주교 주교회의 6월5일 '대운하 반대' 공식성명발표예정 23 ... 2008/05/27 843
    387551 폭스바겐도 좃선에 전면 광고를 냈내요 1 소심하게;;.. 2008/05/27 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