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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멕시코 주부의 의보경험담

의료보험민영화 조회수 : 481
작성일 : 2008-05-20 10:41:07
멕시코 민간보험료 1년에 350만원->1400만원 이노 번호 1659516 | 2008.05.20 조회 11  멕시코 삽니다.
4년차.
작은 수입/도매업체를 운영합니다.

다른 주부님이 글 잘 쓰셨는 데 몇가지 첨부합니다.

의료보험
저희 3인가족 (저,아내,딸) 일년 사보험 350만원 냅니다.

더 저렴한건 한 200만원 짜리도 있습니다.
보장범위는 줄어듭니다만



여기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한국 4분의 1이니까 (4년제 졸 초봉 한국돈으로 한 50만원선.. 지하철 200원, 택시 기본요금 550원) 실제 체감하는 소득수준으로 한다면 3인가족 보험료는 단순계산으로 한국으로 치면 1400만원.



또한 보험이 있더라도 단순진료(사보험지정병원에 하는데도 불구)는  여기 돈으로 2만 5천원 냅니다. 한국으로 치면 10만원이란 소리.



사보험지정병원조차  많지도 않습니다.. 여기 멕시코 시티.. 멕시코 수도이구요.  서울2배만한 면적에.. 병원 5 곳 있습니다.

급하거나, 기다릴 수 없는 경우 집에서 가깝거나, 이미 알고지내는 사보험 지정병원이 아닌 의원을 가는 경우는 커버 아예 안됩니다.



또 애기 예방접종은 보험이 안되더군요.
애기 예방접종 한달에 한번씩 하는데.. 비용이 25만원 정도 여기돈.. 한국으로 치면 100만원... ㅎㅎ 매달 100만원 생으로 나갑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보건소 같은곳에서 접종도 하지만.. 질도 좋지 않고, 믿음도 안가고,,  너무 오래 기다려야하고. 하나뿐인 소중한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거 해주고 싶은 심정.. 머 아시겠지만.



그리고 이 보험은 GxP라고 많이 보편화된 사보험입니다.  주로 여기 기준으로 중상층 이상이 가입하는 (대기업 부장급이상은(?), 여기 의사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보험이기도 하구요) 보험입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여기서 애 날때.. 보험 처리 못 받았습니다. 산부인과 같은 경우는 보험 가입하고 1년 지나기 전에는.. 보험 수급대상이 아니랍니다..  당근 가입할때는 이런 이야기 들은거 없지요. 머 이런식으로 예외규정이 많더라구요. 그 때 애 낳을때  이틀입원하고 전부해서 35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한국물가로 생각해보면 4배니까.. 1400만원이군요. 동네 가까운 산부인과 전문병원이었습니다.  

애 낳고 예방접종 6개월까지만 해도, 한국돈으로 치면.. 2000만원이 넘는군요.


그리고 비용청구부분.



사보험이라고 정부주도 의보처럼 비용처리가 쉽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선 먼저 자기 돈으로 처리를 하고, 나중에 나온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 때에 따라서는 사보험 업체에서 원하는 서류를 작성하로,  입원했던 병원에 다시 의사 찾아가서 서류 작성해돌라고 사정해야 하고, 서류 담당자 찾아서 보내야 하고, 이 것도 정말 일이더군요. 실제로 이거 귀찮고, 힘들어서,, 비용청구 포기한 것도 꽤 됩니다.



어차피 사기업이라 이윤추구들이 목적이니...



제 노트북 옆에.  현재 보험갱신서류가 와 있는데 (돈 내라는 거죠.. 다음 1년간 보험들지 말지)

안 들 수도 없고, 들어도 짜증이고.



만약에 보험 안들면?

보험 없이 일반병원 진찰받으로 가면 현지돈 4~10만원, 단순 진찰만.. 한국돈으로 하면 16만원에서 40만원.. 단순 진찰만입니다... 약.. 주사 이런것 없이.  그리고 여기 대학 4년제 졸 평균 초봉이 원화로 50만원입니다.



제 비서는 월 60만원 받는 데, 유산해서 수술받고 2틀 병원에 누웠다가 350만원 냈답니다.

제 비서는 국가의료보험도 있습니다만 민간병원을 이용했습니다.

물어봤죠... '너 국가의료보험도 있는데,, 왜 민간병원이용해서 니 반년치 연봉을 날려버리냐'

'사장님, 애기를 살리느냐 마느냐의 문제였다, 아무리 내가 서민이고, 돈이 없더라도.. 애기문제인데.. 어떻게 믿을 수 없는 국가의료보험지정병원에 가겠느냐?' 예전에 국가의보지정병원갔었는데 의사들이 계속 다른 의사에게 가봐라 가봐라 해서 6명을 전전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자궁 벌리고 검사 다시받고. 할짓이 아니다.

물어본 제가 부끄럽더군요.



누구 말처럼 '돈 없으면 싼거 이용하면 되지'가 아니더군요.



멕시코 국가의료보험은 민간보험이 들어온 후..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수술 한번에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심지어 여기서 일하는 친구 의사조차 '우리병원 오지마 민간병원가' 그러더군요.



그래도. 멕시코에는  미국산 소는 30개월 미만으로 들어온다하니..

한국보다는 여기가 살기 나을련가요?

---------------다음 아고라 펌.

IP : 211.206.xxx.6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08.5.20 10:45 AM (124.50.xxx.137)

    기가 막힐 뿐입니다..힐러리 자서전 읽어보면요..의료보험 민영화..정말 큰 문제라는 걸 아실거예요..
    막강한 보험업체의 로비에..개선할 수도 없는게 의려보험 민영화인데..어쩌자고 이런 짓거리를 하는건지..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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