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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식겁한 이야기 (mb, 유괴 종합선물셑)

내기분 롤러코스터 조회수 : 719
작성일 : 2008-05-19 00:01:51
제목에 mb와 유괴를 명시한것은

mb가 어찌나 설쳐대니 유괴사기가 쏙 들어간듯... 요즘 들려오는 얘기도 없던데

제가 오늘 그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지 않았나 싶어서요.

읽다보면 김샜다 할 분도 있을지 모르나

전 오늘 아주 식겁했습니다. (혹시 시껍?이 맞나요? 둘다 틀린 말같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당장 목전에 닥친 큰아이 중간고사 다음으로

제 신경을 온통 뺏어가는 일들이

매일매일 하나씩 터져나오는 청와대발 폭탄선언들이지요.

아주 징글징글하여 욕도 배워가며 씹어주고(저~밑에 우아한 욕 배우겠다는 그 아짐입니다.)

수입소 반대 플랫카드 어디다 걸어야 효과만점일라나 이리재고 저리재며 어깨에 걸치고 다닙니다.

어제 촛불집회도 다녀왔고

온갖 인터넷서명 다 하고 응원댓글, 반대댓글 여기저기 다느라 정신없지요

요 며칠 제가 좀 격한 댓글을 많이 달았던지라

느닷없이 온 한통의 전화에 가슴이 쿵~

"***씨죠? 여기는 **남부경찰서인데요..." --- 쿵!! 드뎌 내게 올것이 왔구나. 18! 이럴거면 하고싶은 말 다할걸...

"네 그런데요?" ---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듯...

"혹시 아이들이 다 집에 있나요?" --- 또 쿵!! 아니 이넘들이 이제 내 새끼들을 들먹이며 협박이여? 이런 개~~~**

" 네? 무슨...?"

"예~  7*** 번호의 ***차종 승용차가  **동네에서 6세가량 아동을 납치해서 태우고 갔다는 신고가 들어와서요..."
--- 쿠구궁~ 그럼 유괴? 근데 나한테 아들이 몇이더라?


(참고로 그 전화 받기 얼마전에 시어버지께서 작은아이를 데려다주시고 가셨거든요. 차량번호, 차종 모두 아버님 차였구요... 그런데 정말 한순간 머리속이 텅 비면서 아찔해지더라는... 부지런히 나한테 또 아들이 있나 생각했었답니다.)


" 어, 어, 그게.... 우리애들 모두 집에 있는데..."  --- 슬슬 욕나옵니다. 시베리아~~~~ 귤이 어쩌고~~~

"예... 7*** 차주 수배해서 얘기하니 전화번호 알려줘서 확인차 전화드리는겁니다." ---  이런~ 쌍쌍바~

이젠 어이없어 웃음도 실실 흘리게 되었습니다.

"으흐흐..흐..흐.... 예 알겠습니다. 그분 제 시아버지시고 방금 아이 데려다주고 가셨던겁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  -----------  이 뭥미!!!


첨에 내가 수사선상에 올랐나 싶은 놀라움  ~~~  옳커니! 니들 다 죽었스~
담에 내 아들 유괴된줄알고 순간 놀란 황당함 ~~~ 제대로 못하냐??? 앙?

이렇게 저 식겁해서 한동안 큰놈 공부 도와주던거 팽개치고 누워버렸습니다.


정말 맘편히 살고 싶은거... 이젠 그 소원밖엔 없어요.
도대체 우리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온겁니까?
영옥할머니! 혹시 할머니는 아세요?
IP : 211.177.xxx.1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박호러쇼
    '08.5.19 12:08 AM (125.142.xxx.106)

    ㄷㄷㄷㄷㄷ

  • 2.
    '08.5.19 9:04 AM (220.75.xxx.15)

    웃기세요.^^
    웃어야할 일이 아닌데.....
    한데 워낙 분위기가 그런지 아파트에도 수상한 차량이 좀 오래 주차하고 있음 바로 신고 들어오더군요.

  • 3. 딴소리
    '08.5.19 9:32 AM (116.36.xxx.231)

    식겁 표준어 맞습니다.
    삼성 원유유출 사고...삼성특검도 쏙 들어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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