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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인데 조금 두렵네요.
지금은 원룸에 살고 있어요.
매달 내는 월세에 관리비 그리고 공과금 참 부담이 되네요.
학생이다 보니 부모님이 모든 비용을 내주시다 보니 죄송하기도 하구요.
학교에 꽤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어머니와 둘이서 방 2개 아파트에 살더라구요.
그 친구도 집이 지방이라 아버지는 고향에서 회계사를 하시고,
친구에겐 오빠 하나가 있는데 그 오빠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데요.
친구어머니는 밥을 잘 챙겨먹지 않는 친구가 걱정이 되어 학교 앞 아파트를 얻어 같이 사시는 모양이예요.
주말이면 친구어머니가 지방으로 가신다니 친구부모님은 주말에만 만나신데요.
친구어머니가 서울에서 딱히 하는 일이 없으셔서
2년전부터 옆집과 알게 되었는데 결혼한지 5년 정도 된 30대 초반 부부인데
그 이웃집 남편 직업도 회계사고, 부인은 공무원이라 아이돌보기가 쉽지 않아서
지금은 그 옆집에 3살 된 이웃아이를 봐주고 계신대요~
옆 집은 아이를 돌보시면서 딱히 정해진 돈을 받으시는 건 아니고, 가끔 상품권 이런걸 선물로 받으시나봐요.
아무튼 아이돌봐주는 것을 계기로 옆집과 자주 왕래하더라구요.
저도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두번인가 그 아이를 봤는데 참 귀엽더라구요.
제 친구가 이번에 미국교환학생이 되면서 8월에 미국으로 가서 1년동안 지내게 되었어요.
친구네 옆집부부도 아저씨가 어학연수겸 1년동안 미국에 가게 되었대요.
미국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친구네엄마가 이것저것 알아봐주시다가
친구오빠가 다니는 학교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추천해서
그 옆집부부도 친구오빠 학교를 다니기로 되었대요.
그 친구네 옆집부부가 미국서 살 집도 친구오빠가 사는 아파트로 하게 되었구요.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친구네와 옆집이 매우 친하나 보다 싶어요.
옆집부부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전세인데, 몇 년 전 시세보다 훨씬 싸게 계약을 해서
계약취소를 하지 않고 1년 후 한국에 와서도 쭉 살고 싶어서
계약을 취소하지 않은 채 집을 그냥 두고 가려고 한데요.
그래서 1년동안 집이 비는 데 그 곳에 살 사람이 마땅치 않나봐요.
가구 가전 이런 걸 다 두고 가니깐 세를 내 줄 수도 없구요.
달달이 관리비와 공과금만 내는 조건으로 그 곳에 살 사람을 구하는 데
친구엄마가 저를 추천하셨다고 하네요.
근데 저는 직접 아는 사람도 아닌데다가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분들이라 썩 내키지 않아요.
확실히 지금 살고 있는 원룸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넓은 집에 살 수 있어 매우 좋은 조건이긴 한데 마음이 그러네요.
아마 그 곳에 살게되면 관리비+공과금만 하면 한달 10~15만원 정도면 될 듯 한데요.
고민이 많이 되요.
소개를 해주신 친구어머니에게도 보답을 해드려야 하고, 친구에게도 고맙다고 선물도 해야할 것 같아서요.
그저 관리비공과금만 내고 제가 그 집에서 사는 게 좀 염치없다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려면 집주인인 옆집부부에게 이것 저것 챙겨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불편하네요.
지금 살고 있는 원룸은 부담이 되어 계속 살 생각은 없구요.
학교기숙사에 들어가거나 저 아파트에서 살 생각인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82쿡 인생선배님들에게 여쭙니다.
1. 원글이
'08.5.15 8:22 PM (124.5.xxx.165)제 마음이 복잡해서요.
막 써내려가다 보니 정리가 안 되었나봐요.
간단하게 간추리자면,
저는 현재 원룸에 살고 있고
제 친구네 옆집이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그 빈 아파트에 제가 공과금만 내고 살 수 있게 되었는데 살아도 될지
공과금만 내고 사는 게 염치없어서 이것저것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예요.
그 빈 아파트에 들어갈 지 아니면 그냥 기숙사에 들어갈 지 고민됩니다.2. .
'08.5.15 8:30 PM (124.49.xxx.204)친구 어머님이 함부로 소개하진 않을듯해요. 왜냐면 소개해서 문제가 생기면 분명 말을 들을테니.
게다가 친구네 오빠도 같은 학교. 같은 아파트니 어떻던 연관이 되지요?
친구어머님이 조심스럽게 골라서 추천했을 겁니다.
일단 님을 믿고 추천한듯 하니 .. 평소 하시던 사고방식 대로 ( 왜냐면 그걸 보고 추천하셨을테니 ) 사시면 되고.
관리비와 우편물 관리해서 연락하시고.
인사는 학생신분에 맞춰 하면 되지않을까 싶네요.
님의 글에선 '인간의 관계' 와 ' 상대방에게 어떻게 해야할까 ' 같은 부담감이 보여요.
님을 믿고 추천한듯하니 걱정마시고 성의껏만 하시면 될듯해요.3. ..
'08.5.15 8:32 PM (222.237.xxx.88)만약 그 아파트로 들어가시게 되거든
방하나만 쓰겠다고 하시고 다른방은 문잠그고 가시라하세요.
귀중품도 따로 맡기라하시구요,4. 글쎄요.
'08.5.15 8:35 PM (59.10.xxx.231)전 괜찮을것도 같은데요. 학생이니 굳이 여기저기 인사 안해도 되고요. 오히려 모르는 사람한테 집을 맡기고가는 그사람들이 마음이 내키지 않을거 같고요. 집만 깨끗이 써준다면 오히려 고마와 할거여요.
5. 어차피
'08.5.15 8:49 PM (116.120.xxx.130)돈 왔다 갔다 하는것도 아니라면 원글님이 크게 걱정할일은 없어보이네요
근데 전 이해가 안가는게 아무리 그래도 소개하신분이 말하자면 친인척이 아니라
새롭게 알게된 이웃인데 그사람이 또 소개한 사람에게 살림채로 집채로 돈도 안받고 빌려준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이웃에 아기엄마가 공무원이라 애맡기는거면 맘내킬때 잠깐 봐주는것도아니고
제대로 본격적으로 봐줘야 할것 같은데 따로 사례도 안받고 가끔 상품권정도라니??
친손주 외손주들도 힘들어서 못봐주는 경우 허다한데..이해가 잘 안가는상황이구요
회계사나 공무원이 하던일 잠시 쉬고 1년어학연수가는게 엄청 큰일입니다
근데 그걸 아이 봐주는 동네 아줌마가 알아봐주신다는것도 이상하고
젤 이상한것 ,,전세를 시세보다 싸게 들어온거라서 앞으로도 죽 살려고
1년은 거저 남빌려준다구요 ???
보통 전세 2년계약고 시세보다 싸다면 재계약 안되겟지요
전 이해가 안가는부분이 많이 미심쩍네요
대학생 딸 내미 못미더워서 회계사아빠 혼자 지방에 계시고 엄마가 대학생 딸 뒷바라지한다는것 정도는 넘어간다쳐도6. 원글이
'08.5.15 9:07 PM (124.5.xxx.165)친구어머님이 잔 정도 많으시고, 이웃과도 친하게 지내시더라구요.
특히 친구아버지와 옆집아저씨 두 분 다 회계사시고, 고향도 같대요.
그래서인지 무지 친하게 지내시는 듯
아기는 놀이방(유치원) 같은 곳에 다니는 하는데 그 곳도 시간이 정해져있다보니
오후에는 친구어머님이 거의 친손주처럼 봐주시는 것 같아요^^
아기가 너무 귀여워서 친구도 뭘 사러 나가면 가끔 아기 핀 같은 걸 사다주기도 하구요.
다른 부분은 다 이해가 가는데
저도 그 아파트가 시세보다 싸게 전세로 들어온거라서 앞으로도 쭉 살려고
제게 공과금만 내라며 1년간 집을 내어주는 게 좀 부담스러워요.
아무튼 많은 분들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시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겠어요^^7. 원글이
'08.5.15 9:36 PM (124.5.xxx.165)방금 저희 부모님께 전화로 말씀드려보았는데 완강히 반대하시네요.
댓글 달아주신 어차피님과 비슷한 이유로요.
남에게 신세지지 말고 지금 살고있는 원룸이나 기숙사에서 살라고 하세요.
아무래도 부모님 뜻에 따라야겠죠?8. 이상해요
'08.5.15 9:38 PM (61.106.xxx.232)그 결정 반댈쎄~
^^;;9. .
'08.5.15 9:43 PM (122.32.xxx.149)저역시 어차피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그 집이 자가소유라면 모를까 전세인데 2년후에 전세금이 어찌될줄 알고 그런식으로 빌려주고 가나요?
상당히 찝찝한데요.
그냥 부모님 뜻에 따르세요. 친구 어머니께는 부모님이 반대하신다고 하시구요.10. 그런데
'08.5.15 9:50 PM (221.140.xxx.79)보통..그렇게들 하시던걸요.
저 아는 사람도 중국에 1년 나갈일 있어서 부동산 통해..순전히 모르는 사람..
들어와서 살면서 (문다 잠그고 방한개만 열어두는 조건. 부엌 살림 다 써도 된다는 조건.)
관리비내주라고 하고 사람 구했답니다.
보통 그런식으로 많이 하고 그런 사람은 여자가 좋다고 생각해서 혼자 사는 여자를 구하곤 하더군요. 근데 전세금 이런거 없고... 보증금 조금에 관리비 내주는 그런 조건정도로 하던데..11. 111
'08.5.15 10:20 PM (222.238.xxx.146)전세라도 짐 맡길곳도 마땅치않으면
괜히 복비니 이사비 깨지는 것 보다야 나을수도 있겠네요.
그다지 이상한 상황은 아닌듯해요.12. 사촌오빠가
'08.5.16 12:25 AM (58.236.xxx.156)그런집에서 살았었어요.
오빠회사가 선배들이나 동료들이 미국으로 공부하러들 가시고해서 그런식으로 집이 비는데 기간이 정해져있는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쪽 사람들이 소탈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오빠도 그렇게 지냈어요.
저도 그집에 놀러가봤는데 방두개짜리 거실있고 부엌있는데 방하나에 살림살이 다 넣어두고 문잠그고 오빠짐은 거실이랑 방하나 그렇게 사용했어요.13. 그냥
'08.5.16 7:58 PM (222.109.xxx.35)기숙사나 원룸에 사시는 게 좋을것 같아요.
집 주인의 살림 살이도 그렇고 집안 관리도 힘들어요.
원글님이 부지런해서 쓸고 닦는게 좋다면 모르지만
원룸이나 기숙사보다 더 힘들어요.
원글님은 우선 넓은 집이 맘에 들어서 솔깃 하겠지만
잘 생각해 보고 결정 하세요.14. 저라면
'08.5.17 1:41 PM (222.110.xxx.142)안 삽니다. 돈 더 주고 살아도 마음편하게 살고파요. 그 부부가 어쩌다 한국에 들어오거나, 그 일가친척이 그 집에 오게 될 확률이 (아무리 적더라도..) 그런식으로 있고...
그냥 내 돈 주고 내 가 얻은 집에서 살래요 저라면.
그지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집에 살기도 싫고 (요건 좀 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