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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저더러 내조가 약하데요..ㅠㅠ

내조꽝 조회수 : 4,606
작성일 : 2008-05-14 13:35:24
우선 저의 업적(?) 부터 말씀 드려 볼께요. ㅎㅎ

결혼때 신랑이 시댁집 으로 대출을 1,500만원 과,
제가 천만원 보태서, 2,500만원 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렸어요.
어쩌다가 집주인 잘못만나 어쩔수 없이 우리가 그 집을 몇백 더 주고 매매 까지 했어요.

그러다, 아이가 생기고 하니 작아져서 안되겠더라고.
빌라도 넘 오래되서, 녹물도 나오고..
고심 끝에, 제가 택지지구 안에 아파트 모기지론 해서 매매 하자 했더니,
소심한 신랑 펄쩍 뛰고 화를 냈지만, 강행 했어요.
부동산에 1년이 넘도록 빌라가 안팔려서,
제가 직접 집수리 후, 사진 찍어
인터넷 직거래에 올려서 매매가 이뤄졌어요.
이 부분은 제 자신이 뿌듯 할 정도 에요. ^^
부동산 에서도 자기들도 1년 넘게 안됐는데,  재주도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몇 년 흐른뒤, 이 아파트가 7천 이상  올랐죠.
대출 70% 받았지만, 이자 빼고도 꽤 괜찮은 결정 이였어요.
지금 외벌이 2백 좀 넘은 월급에
천만원 으로 시작한 우리 자산이 이젠 1억5천이 되었죠..

2년 전,
수도권 큰 택지지구에  미분양을  유심히 보고..
신랑에겐 드라이브 가자.. 해놓고,
공사중인 아파트  둘러본 후, 무작정 지르자 했습니다.

중도금 전액 대출.. 해서 올 겨울에 이사를 갑니다.
여기도 지금 거의 대박수준 으로 호재가 많이 껴있더라구요.
벌써 프리미엄 1억(탑층 경우)에 매매가 된답니다.
제가 운도 따랐던가 봐요..

신랑 월급으론 애 둘을 키우기엔 택도 없겠더라구요.
200좀 넘는 돈으로.. 이자 갚고 생활 하기엔..
그래서, 실거주 목적인 투자로 부동산을 생각 한거거든요.

근데..
어느날, 저 보고 내조가 좀 약하데요..
무슨 소린가 했더니,
아침에 넥타이도 안매주고, (맬 줄 모르니까..ㅋㅋ)
양복 세탁소 안맡겨 주고, (수거 해 오시니까..)
와이셔츠 안다려주고,(신혼초엔 꼭 다렸는데, 지금은 빨래만 잘하면 안다려도 될정도로 구김이 없어요)
가끔 저녁을 외식 하자고 한다며..(밥 하기귀찮을때..)

뭐.. 위의 같은 이유로 내조가 약하다고 합니다.
아이 낳고, 똥.오줌 무조건 물로 씻겨서
물티슈 한통 써본적 없고,
모유수유 하고, 물려받고, 해서
내 딴엔 무지하게 아껴 쓴다고 살고 있거든요.
친구들도 저보고, 사막에 내놔도 살겠다, 알뜰하다..며
배울 점 많이 배웠다 할 정도 인데요.
그러면서, 친구들과 술 마실땐 잘 쏩니다.ㅎㅎㅎㅎ
제가 술을 워낙 좋아해서.

근데,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니까,
맥이 탁 풀리더라구요.

외유내강.. 이 아닌, 외유내유 였나 봐요..
큰거 잘해도, 작은거 못하면, 이렇게 뒷통수를..

저 그래도 잘 살고 있는거 아닌가요.
흑..


IP : 219.255.xxx.5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4 1:41 PM (121.128.xxx.13)

    잘살고 계신겁니다..ㅇㅇ;;;

    원래 남편들이 아내말을 잘들어야 잘 삽니다 ^^;;

    기운내시고 나이들어서 기운없어질 때 곰탕?을 끓여 놓으세욘 ㅇ-ㅇㅋㅋㅋ

  • 2. 그냥
    '08.5.14 1:42 PM (211.179.xxx.27)

    한번 투정해 본 것이라 생각하세요.
    남편분이 호강에 겨워 정신못차리시는군요. 저희 남편도 모든 재태크를 너한테 맡기고 있고
    다행히 잘되어 넉넉한 생활이 이어가지만 돈문제는 항상 잘되면 그냥이고 잘못되면 제탓이 되더군요.
    앞으로는 너무 잘하지 마시고 남편에게 의지하는 척 하세요. 안그러면 저처럼 돈도 못쓰고 재산불려놓으니 남는 것은 허무감밖에 없고 후줄한 제 모습만 거울앞에 있네요

  • 3. 그신랑참..
    '08.5.14 1:43 PM (222.64.xxx.54)

    저 같은 마누라를 못만나봐서 배부른 소리 하시는 거예요.

  • 4. 호강에
    '08.5.14 1:47 PM (211.192.xxx.23)

    겨워 오강에 x싸는 소리 하신다면 화내실려나요...
    재테크 잘하고 애들 잘 낳아서 키워주면 업고 다녀야 하는거 아닙니까...
    정말 여러분야로 다양하게 바라십니다..

  • 5. ..
    '08.5.14 1:49 PM (121.135.xxx.218)

    호강이니 요강이니 보다는 그냥 아내의 곰살맞은 사랑 한번 받아보고 싶어서 투정부린 거 같은데요.
    재테크 적인 내조가 아닌 다른 내조요.. 그게 그리워서 해본말 같아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

  • 6. 미소쩡이
    '08.5.14 1:51 PM (59.7.xxx.145)

    혹시.. 밖에서 다른 사람한테 호강에 겨운(?) 소리를 듣고 오신게 아닐까요?
    넥타이 메주고, 양복 찾아오고, 와이셔츠 다리는건,
    내조가 아니라 시종이라고 생각되네요...ㅠㅠ

  • 7. 내조꽝
    '08.5.14 2:00 PM (219.255.xxx.50)

    그러게요.. 지랑 똑같은 딸 낳아줬구만.ㅎㅎㅎㅎㅎ
    지금 이 글 다 일러 줬어요..
    헐.. 합니다.ㅋㅋ

  • 8. 진짜
    '08.5.14 2:07 PM (121.131.xxx.64)

    호강에 겨워 몸둘바를 몰라해도 유분수지...ㅡ,.ㅡ

    아예 그냥 편하게 살아보세요.
    와이셔츠도 세탁소에 따박따박 맡겨보시고
    물티슈도 아예 박스로 들여다가 팡팡 쓰시고

    진짜 별트집을 다 잡습니다요.....
    제가 남자라면 님같은 와이프 얻고 싶습니다...

  • 9. ....
    '08.5.14 2:07 PM (58.233.xxx.114)

    남자란 동물이 그래요 .돈도잘벌기 바라지만 본인보단 잘난건 용서안되고 살림 당연히 잘하기바라고 ...이기의 극치를 달리지요

  • 10. 아이고
    '08.5.14 2:09 PM (211.216.xxx.168)

    그렇게 싫으면 갈라서자 해 보십시오

    그냥 요즘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니..남편분도 힘드셔서 그러시나 봅니다.
    그치만 한번 강력한 경고는 하셔야 겠네요

    정말 살기 힘듭니다.
    원글님처럼 재테크 잘해...아이 잘 키워..알뜰까지 하신대도 이런 말 듣는다면 저는..--;;

    재테크 꽝이야~ 불임이야~ 펑펑 써대는데 흠 =.=

  • 11. 허~
    '08.5.14 2:11 PM (125.131.xxx.83)

    그런 말 하는 것을 보니 외조도 약하다고 하세요.

  • 12. 에구
    '08.5.14 2:38 PM (124.61.xxx.15)

    저는 재테크도 꽝이고 옷은 10년동안 한번도 다려준적 없고(본인이 제것까지 다려줌),넥타이도
    알아서 매고 집에서 잔심부름 이것 저것 시키는 이런 아줌마도 있다고 알려주세요.

  • 13. 외조 좀..
    '08.5.14 3:01 PM (168.154.xxx.96)

    해달라고 하시지요.
    님 글 봐서는 외조라곤 눈씻고 봐도 없는데.
    재테크 잘해서 여기까지 이끌고 온거 고마워하셔야 할 거 같은데요.

  • 14. 애교
    '08.5.14 3:14 PM (211.204.xxx.171)

    님의 업적(?)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냥 부인이 좀 곰살맞게 챙겨주는게 부러웠던지
    그런맘이 든거 아닐까요
    애교로 넥타이 엉망이라도 한번 메려고 해봐주세요
    남자들이 당장 내 눈앞에것만 좋아하는 애같은 면이 있잖아요

  • 15. ..
    '08.5.14 5:04 PM (125.177.xxx.31)

    에구 남자들 뭐든 해줘도 부족한거 걸로 넘어져요
    님이 곰살맞게 해주면 또 다른거 트집잡을거에요
    그러려니 하고 두세요

  • 16. 외조
    '08.5.14 9:21 PM (218.235.xxx.68)

    당신 외조 라는거 알아? 한마디 해주시죠... 호강이 복에 겨운듯.

  • 17. ㅎㅎ
    '08.5.15 1:04 AM (222.120.xxx.51)

    남편분이 귀엽네요^^

  • 18. 헐..
    '08.5.15 1:14 AM (221.140.xxx.153)

    우리 남편이면 업어 줬을텐데.....

  • 19. 헐..
    '08.5.15 1:15 AM (221.140.xxx.153)

    제가 다 신경질이 날라고 하네요
    남편분 복에겨워 배가 불러 터졌나봐요

  • 20. 누구 명의?
    '08.5.15 1:27 AM (116.32.xxx.46)

    그런데 그 집 누구 명의 인가요?
    설마 공동명의 아니고 남편 혼자 명의는 아니겠죠?
    아님 아내 명의라 옆구리 허전해서 그런가?

    넥타이 매는것 조금만 연습하면 되구요.
    작은줄 꽊 잡아 내려주면 절대로 아무일 없겠내요.^^*

  • 21. 이런집-.-;
    '08.5.15 9:33 AM (211.41.xxx.65)

    이런집도 있어요. 전업부인 주무실동안 2돌된 아이 밥챙겨먹이고 본인도 챙겨먹고
    설겆이하고 음식물쓰레기 챙겨서 출근하면서 버리는 남편도 있어요.
    저는 아이랑 씨름하는것 만으로도 쓰러질거같거든요 ㅠ.ㅠ 둘째임신중이라 더하지만..
    빨래요? 제가 퇴근시간맞춰서 돌려놓고 남편이 퇴근하면 널어줍니다.
    빨래털어서 너는게 여자들한테 얼마나 힘든일인지 직장동료한테 들었다구요~
    신혼초부터 본인이 널어줍니다.
    저녁먹고 저 소파에 쓰러져있으면 설겆이도 해주고, 아이 목욕도 해줍니다.
    저희집만 그런거 아니구요. 저 아는집은 남편이 주말에 반찬까지 해놓는집도있어요.

    밤엔 서로 하루가 힘들었지 하면서 마구 위로해주면서 잠이드네요.
    원글님 적당히 엄살도 피우시고, 피곤하다 힘들다 하세요..
    남자들은 본인들만 힘든줄알아요....

  • 22. 댓글 중
    '08.5.15 9:38 AM (219.249.xxx.82)

    남편분이 왜 귀엽다고 하셨죠? 이해불가..

  • 23. 내조꽝
    '08.5.15 10:55 AM (219.255.xxx.50)

    아,밤새 댓글이 또 달렸네요.. 감사합니다. ^^
    아파트 신랑명의 로 되어 있어요.
    대출을 신랑이 받았기 때문에.
    뭐,, 거기에 대해 불만은 전~혀 없구요..
    남편이 돈 버니까.. ^^;;

    집안일 많이 도와주기도 해요.
    재활용 꼬박꼬박 분리해 주고,
    아이 목욕도 잘 시켜주고..
    걍, 제게 투정 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 글 보여 줬더니,
    이제 투정 안할 꺼랍니다.
    백기 들었데요. ^^

    모두, 82님들 덕분 입니다.
    감사 드려요. 내 일 처럼 말씀 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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