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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시한부로 살고 있다.....
피곤 조회수 : 662
작성일 : 2008-05-14 01:41:30
마치 졸지에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듯한 요즘입니다.
시한부인생이 별거냐..싶습니다.
사회문제에 민감한 사람이지만... 이 문제에는 더이상 기력도 없습니다.
총칼만 없을뿐이지..지금 거대한 먹거리전쟁중이네요.
왠종일..자식에게 무얼 먹일까..남편에게 고기들어간 외식자제하라고 몇차례나 전화합니다.
돼지갈비좋아하는 아이..어린이날에 남편과 아이가 먹고 싶어했지만....
절대 안된다는 제 말에 그냥 집에서 밥해먹였습니다.
평소 튀김요리 좋아하는 아이...
쇠고기파동난 이후.... 광우병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그냥 먹어라 하고 해서 줍니다.
광우병 .AI. GMO/// 뭐... 튀김없고.그보다 더할걸 먹어도 저 전염병만하겠어?
예전에 절대 용납안되었던 일들.....다 허용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삼겹살먹고 싶다고 노래부르는 아이....ㅜ,ㅜ
오늘 급기야.... 냉동고에서 무려 5개월이나 있던 삽겹살......
꺼내서 고추장삽겹살해먹었습니다. 불과 몇개월전만해도 5개월이나 된 삼겹살.. 그냥 버리지만.
저 알뜰하다고 칭찬해주실건가요? ㅜ,ㅜ 정말 죽지못해서 사는 실정입니다.
너무 오버같나요? 오버여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 공황상태도 지난지 한참되었습니다.
마트에서 고기를 샀습니다. 미국쇠고기들어왔냐고 물어봤습니다. 아직 안들어왔다고 합니다만..
그 도마..칼 믿을 수없지만.한우조금 사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역국끓여주려고요,
불신 상태에서 사왔습니다..
"이전에 미국쇠고기는 들어왔지 않나요?" 미국쇠고기 15일이후로 들어오고 그전꺼는 냉동으로 저기 보이는
냉동고에 있다고 "
정말 벼라별생각을 다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미국쇠고기들어왔을 때 잘랐던 칼일까? 도마일까?ㅜ,ㅜ
라면하나 사려고 해도 재료명다 훑어봅니다..... 쇠고기분말이라면 화들짝....
아직은 괜찮을까..아니면 그전도 믿을 수 없어//ㅜ,ㅜ
오늘 팥빙수 사오려다가 옥수수전분이 들어갔기에 안사고 돌아섰습니다.
세상사는 거 너무 너무 피곤합니다.
우리나라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중국 대지진..미얀마싸이클론.... 등등
한치앞도 못보고 사는 세상에 미움.다툼도 줄이고... 가족을 위해 주부로써
최선을 다하고 내일죽더라도... 사과나무하나 심는다는 마음으로 살아갈렵니다.....
시장가는 것이 이렇게 고역이 될 줄 몰랐습니다.
대한민국엄마들. 화이팅.ㅜ.ㅜ
IP : 58.230.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엄마
'08.5.14 1:47 AM (220.88.xxx.41)나라가 뒤숭숭해서 잠든 아이들을 보며 앞으로 어캐 키우나싶어 잠도 안옵니다
2. 다은맘 연주
'08.5.14 1:56 AM (220.116.xxx.235)저두 요즘 귀찮아도 집에서 음식해먹습니다..먹거리가 하루이틀문제가 아니였지만 요즘은 정말 말할수 없이 힘드네요,..,.
3. 저두요~
'08.5.14 6:42 AM (124.50.xxx.177)정말 매일 매일이 힘드네요.
아이들 먹거리부터 시작해서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물가에..
이제는 공기업 민영화로 인한 부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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