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가 위암이시래요. 76세/위암2기/수술예정

이기자 조회수 : 1,421
작성일 : 2008-05-09 14:57:55
시골계신 엄마가 소화안되어 고생고생하시다가. (혼자 치료해서 나아보려고 하셨다네요)  상경하여 지금 이것저것 검진중인데,
위암 2기 정도 된다고 하십니다.

연세가 76세로 높으시지만, 비교적 나이에비해서 건강한 편이시고,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없습니다.

환자 본인은 암이라는 사실 모르고 계시는데, 가능하다면 환자한테는 암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합니다.

단순한 위 궤양이 너무 심해서 출혈이 있으니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한다고만 말씀드렸더니, 이는 받아들이시고 얼굴은 아주 편안해 지셨어요.
처음 이것 저것 검사하실때는 정말 중병환자처럼 얼굴이 말이 아니었는데, 위 절제술을 해야한다고 딱 말씀드렸더니 아주 편안해보이십니다.

정확한 결과나오면 다음주쯤 수술하게 될 거라고 병원측에서는 말씀하시네요.

연세가 76세나 되시는데, 위암 수술을 잘 견뎌내실지 걱정입니다.
두려운 마음이네요.

사실은 수술비도 걱정이구요.


병원비는 얼마정도 예상해야 좋을지,
수술후 회복하시고 엄마,아빠 둘이 계시던 시골로 가셔서 생활하셔도 괜찮을지 걱정되네요.
지금 인천 인하대병원에 입원중인데 두렵습니다.
울다울다 지쳐서 이제 눈물도 안나고, 그저 덤덤하네요.

지금 직장인데, 일에 집중도 못하겠고 무섭네요.

혹시 저희 어머님처럼 나이드신분이 수술하신 경우를 보신분이 계실까요?
있다면, 조언주세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병원비는 어느정도 예상해야할까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IP : 211.58.xxx.23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8.5.9 3:04 PM (211.201.xxx.19)

    눈물도 안나올정도로 아프시군요....

    힘내시구요

    연세 76세이시면 적다 할수 없는 연세이시구
    건강하시다고는 하지만
    젊은이들하고는 전혀 틀리지요..

    제가 아는 얄팍한 상식으로는
    연세드신분들은 암에 걸려도
    젊은사람들과 틀리게 전이가 느리데요

    그리고
    수술후 방사선치료등 너무 힘든 시간들을 견디셔야 하구요..

    의사선생님과 더 자세하게 상담하시고 결정하시구

    무엇보다 힘내시고
    어머님도 건강해지시길 바랄게요...

  • 2. 76세면
    '08.5.9 3:06 PM (218.51.xxx.18)

    수술 권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잔인하게 들리시겠지만 회복이 안되는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69세에 위암발생 수술하셨는데 병원에서 진짜 산송장마냥 누워서 1년버티다 돌아가셨습니다.
    자식된 도리로써 정성을 다했지만 정말 지켜보는 사람도 너무 지치고 무엇보다 환자분 스스로가 너무 힘들어햐셨어요. 일년동안 집에는 한달도 못내려가셨어요.
    수술보다는 차라리 대체나 통증완하쪽이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병원비는 암환자로 등록하시면 많이 저렴합니다.
    그래도 몇천만원은 생각하셔야됩니다.
    어덯게 될진 아무도 모르니까요.

  • 3. ....
    '08.5.9 3:28 PM (58.233.xxx.114)

    그연세에 손을대서 그다지 유익을 못본 경험자입니다 .손대놓으면 말그대로 병원에서 실험대상?노릇만 하다가 가시게 했습니다 .물론 또 그런 입장온대도 자식으로서의 미련에 또 그길 택할테지만 항암이란게 멀쩡한 세포들도 죽이는거라 결국 사람 잡더라구요 .
    그리고 76세면님?수술비가 몇천요?그건 아닙니다 .요즘 암환자에대한 의료보험급여가 커서
    몇천은 안나옵니다

    두번 수술에 항암에 방사선 치료해서 돈천은 깨졋네요

  • 4. 레모네이드
    '08.5.9 3:47 PM (58.29.xxx.50)

    연세가 많으신 경우 수술 않하는 게 낫다는 게 주위 경험하신 분들의 중론입니다.

    두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면

    저희 작은 할머니 70대 초반에 위암 2기 이셨는데 본인이 아셨습니다.
    의사샘은 수술하면 좋아질 거라(보통의 예를 말씀하신 거죠) 하셨고
    의사샘의 말씀을 하늘처럼 믿은 할머니께서 자식들에게 수술해 달라고 원하셨고
    자식들도 혹시 나중에 후회할까봐 서울 종합병원에서 수술 성공하시고 퇴원하셨는데도.

    1달도 안 가 잘 회복이 안되니까 병원 들락 거리시면서 6개월 정도 모진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제 직장 선배 어머님도 위암 2-3기라 하시며 의사샘이 수술을 권유했었죠.
    근데 장남인 선배분이 심지를 굳게 하고 어머님께 가벼운 염증이라 말씀하시고
    일단 통증치료 하신 다음에
    한달에 한번씩 검진만 하러 다니시는데 올해 이미 10년이 넘게 건강하십니다.

    노인분들 경우는 암의 진행이 아주 느린 경우도 많다네요.
    선배 분의 신념이 어머님의 수명을 많이 연장 해 준 사례죠.

    아무튼 노인 분들의 암 진단 후엔 자식들의 결단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신중하시길 바랄게요.

  • 5. 저희 어머니도
    '08.5.9 3:56 PM (124.146.xxx.241)

    작년에 (78세) 위암 수술하셨는데 항암치료는 받지않으셨고
    400정도 나왔습니다.물론 암환자등록했구요.
    3년전에 위암판정 받으셨을때는 주변 경험있는 분들께서 수술하시면
    너무 고생하다가 돌아가시니 않하는게 낫다고 하셔서 저희도 많은 고민끝에
    그냥 수술 않하는걸로 결정했거든요
    그런데 계속해서 위출혈이 있으셔서 작년에 하게 된 거구요.
    그리고 의술은 나날이 발전되는거니까 수술하시면 좋아지실거예요
    더욱이 다른데 전희가 안돼셨다면요.
    수술직후라도 무통하시면 크게 고통스러워하지 않으십니다.
    (무통은 의료보험이 않된다고 합니다)

  • 6. 어머님 오늘 검사
    '08.5.9 4:19 PM (221.148.xxx.154)

    저희 시어머님 오늘 수술전 검사 받으러 병원가셨어요. 원글님 어머님과 연세같으시고, 위암 초기이시라네요. 저희도 어머님께 암이라고 말씀 안드리고 원글님처럼 궤양이 심하시다고 수술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린 상태구요.
    저희도 의술이 발달해서 잘~될 거라는 낙관적인 생각만 갖고 있는데,, 경험하신 분들 보니,, 꼭 그런 것 같지 않아 마음이 더 무거워지네요..

    '저희 어머니도' 님, 비교적 최근에 경험하신 분 같은데,, 몇가지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요?
    주위에 딱히 조언을 주실만한 분이 안계셔서요.전화번호 메일로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hso69@naver.com

  • 7. 이기자
    '08.5.9 4:48 PM (211.58.xxx.234)

    저희어머님도 님.
    저도 도움 받고싶습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fbi2004@hanmail.net

  • 8. 저희 어머니
    '08.5.9 4:52 PM (211.51.xxx.95)

    도 70대 후반이신데, 얼마 전 위암 2-3기 수술하셨습니다.
    원래 상태가 아주 안좋으신 편이었는데, 거기다 위암까지
    발견돼서 온 식구가 정말 사색이었지요. 저희가 보기에는
    뼈만 남아 앙상한 분인데 수술을 견뎌낼지 의문이었는데
    의사 말로는 수술하기에 충분하다 하시더라구요. 영양제 투여로
    몸을 좀 만든 뒤 며칠 후에 수술했는데, 통증은 그리 못느끼고
    벌써 퇴원하라 합니다. 의술이 정말 발달하긴 발달했구나 하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몰핀주사를 놓긴 하지만 그것도 며칠 후에는
    끊구요. 특별히 통증을 호소하시지는 않아요. 이제 퇴원후에
    어떠실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요. 근데 암세포가 근육에
    전이되었다는 조직세포결과가 나와서 망연자실이네요.
    좀 지나서 몸 상태를 봐서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한다네요.
    저희는 암 덩어리가 큰 상태로 있어서 수술안하면 막혀서
    썩는다고, 수술안할수가 없다고 해서 한거거든요.
    지금까지로만 보면 요즘 의술로는 암수술같은거는
    정말 별거아닌가봐요. 생각보다 너무 금방금방 회복되었어요.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금액은 아직 지불하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는 지병에 치매도 있으셔서
    정말 온전치 못한 상태인데도 회복이 빠르시더라구요.
    걷지도 못하신 분인데 수술한지 1주일만에 퇴원해도 된다하니까요.

  • 9. 아무래도
    '08.5.9 6:34 PM (124.54.xxx.152)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전신마취를 하면 깨어나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희 할머니 허리를 다치셔서 수술을 받으셨는데 연세가 올해 82세시거든요.
    의사가 걱정을 엄청 해서 저희도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다행히 무사히 깨어나셨고 회복도 빠르십니다.의사 말로는 평소 체력이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하네요. 기력이 어지간하면 수술을 해도 회복도 빠르고 결과도 좋다하니 희망을 가지시고
    어머님 체력에 좋은것들 많이 해드리세요.

  • 10. 위암환자
    '08.5.9 7:06 PM (218.39.xxx.136)

    저 작년에 고대병원에서 위암 수술 했어요.
    15일 입원했는데,보통는 8일정도 입원합니다
    저는 수술전 갑상선 저하때문에 검사가 길어지고,수술후 며칠더 입원하겠다고
    버티다가 퇴원했네요
    다른분들 보니 큰 이상 없으면 8일정도 입원합니다
    병원비는 15일 입원에 2백10만원 정도 나왔어요.
    중증환자 등록하면 되요

    위암는 전이 되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 없구요,먹은 약이나 주사로 함암치료합니다
    요즘 함암치료는 생각보다 부작용이 적어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11. 암환자
    '08.5.9 7:13 PM (124.53.xxx.193)

    그래도 수술이 가능하시다니 부럽습니다.
    우린 전이가 되어서 수술이 불가합니다.

    가능하시다면 다른 큰 병원에도 가보시면 어떨까요.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곳이 나은 거 같더군요.
    암 관련 카페를 열심히 드나들며 내린 결론입니다.

  • 12. 위암환자
    '08.5.9 7:33 PM (218.39.xxx.136)

    저는 30대 후반이라 오히려 의사선생님들이 걱정 많이 하셨어요
    나이 드신 분들은 진행이 많이 느리다고 합니다
    전이만 되지 않았다면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네요

    먹은약은 한달분씩 처방받은데 약값은 1달분이 2만 9천원 정도 했어요
    6개월 정도 먹구요 . 약값은 약종류나 약양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주사로 하는 함암치료는 한달에 한번정도 입원합니다. 5일정도.
    아니면 한달에2번, 즉 보름에 한번씩 입원하는데 3일정도 입원합니다
    둘중 하나를 선택해서 치료합니다.
    병원비는 잘 모르겠네요
    보통 6회정도 실시 하는데 증상에 따라 횟수는 조절됩니다
    주사로 하는 함암치료는 횟수가 경과 할수록 힘들다고 합니다
    처음2-3회까지는 괜찮는데 횟수가 증가 할수록 연세드신 분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십니다
    수술후 잘 드셔야 합니다.

    수술후 정확한 진단이 나오기때문에 함암치료도 그때 결정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오히려 수술후 검사결과가 좋아 함암치료 받지 않고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만 받은경우도 있어요
    위암은 다른암에 비해 치료과정이 많이 힘들지 않아요.
    기운내세요

  • 13. .....
    '08.5.9 9:05 PM (61.34.xxx.14)

    저희 사장어르신이(큰 시누의 시아버님) 한두달전에 위암 수술하셨어요. 연세는 70대 초반인지 중반인지 그 정도 되셨구요. 서울 어디라 했는데 들어도 잊어버렸네요. 수술비는 400만원대 였구요. 별도의 항암치료는 없었던것 같은데... 1기말이라고 들었는데...
    수술예후가 좋아 지금 많이 괜찮으신것 같아요.
    다른 암에 비해 그닥 치료가 힘든것 같진 않아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871 새로 글 안 쓸랬는데... 20 ㅎㅎ 2008/05/09 1,896
190870 아고라 펌...(미국이 반대하니까...) 5 .. 2008/05/09 664
190869 별거 아니지만 유치원에서 광우병 관련 식단메뉴조정 5 유치원맘 2008/05/09 644
190868 이명박 조카다니는 골드만삭스에 대우조선매각. 4 MB 또다른.. 2008/05/09 710
190867 역아면 반드시 수술해야하나요? 19 역아 2008/05/09 920
190866 방통위, 인터넷종량제 추진 '사실 무근'...but 업체들은 준비 시작 오늘도 한건.. 2008/05/09 375
190865 공무원노조에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네요^^ 7 미친소 2008/05/09 649
190864 요즘 뜨는 말.................. 4 웃고는 있지.. 2008/05/09 832
190863 랩퍼기자,,,가 무슨 뜻이예요? 3 무식해서 죄.. 2008/05/09 1,020
190862 초2 국어 문제.....많이들 봐 주세요. 5 국어 2008/05/09 584
190861 무식을 갑옷으로 입고 계신분 많아요.ㅎㅎ 6 아직도 2008/05/09 951
190860 상해,항주,소주 가보신분 계세요? 4일 40만원 상품이 있던데.. 7 상해 2008/05/09 652
190859 24개월 아이 항공료 11 항공료 2008/05/09 987
190858 마쵸기질 29살미혼서양남자(남편아님)다루는법 알려주세요!!!스트레스짱 ㅠ.ㅠ 13 예민한임산부.. 2008/05/09 1,727
190857 돌잔치 선물 2 돌잔치 2008/05/09 556
190856 왜.. 한나라당에 갈려고 하나요.. 7 친박연대 2008/05/09 741
190855 오늘 대구에서의 집회.. 2 @@ 2008/05/09 369
190854 왼쪽귀가.... " 웅웅 .." 울립니다 3 귀이명소리... 2008/05/09 466
190853 백분토론중 선영씨가 말한 육회수공정 (마이클럽펌) 8 .. 2008/05/09 1,123
190852 광우병 괴담에 국민들 못살겠다? 5 토나온다 2008/05/09 648
190851 구매대행 폴로.. 질문 좀 드릴께요.. 4 질문.. 2008/05/09 874
190850 명박이(다음펌) 1 // 2008/05/09 395
190849 솎아주기...이게 뭔가요??너무 어렵네요. 4 진짜궁금 2008/05/09 805
190848 어제 선영씨 통화하고 난 뒤 올린 글입니다. 4 ㅠㅠ 2008/05/09 2,964
190847 경쟁자 없다던 명바기 팽됐던 근혜 둘 다 똑같네요 그 나물에 .. 2008/05/09 527
190846 블로그에 있는 동영상을 다른 사람의 메일로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1 네이버 2008/05/09 381
190845 갑자기 자게가 예전처럼 된 이유(?) 25 알바들이? 2008/05/09 3,222
190844 엄마가 위암이시래요. 76세/위암2기/수술예정 13 이기자 2008/05/09 1,421
190843 결혼한 자식에게 차좀 빌리는게 며느리 입장에서 기분 나빠할 일일까요? 64 ... 2008/05/09 5,430
190842 7살아이 입학전까지.. 3 카푸치노 2008/05/09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