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 일어난 초등, 중등학생 집단 성폭행에 대해
대구시 교육청 장학관과 전교조 대구시 초등남부지회장의 인터뷰입니다.
너무너무 놀라서 기가 막히고
초등학교와 교육청이 작년말에 이 사건을 성의있게 처리 했더라면 지난달 말의 사건은
터지지 않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분노마저 일어납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제 한겨레신문이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100명이 넘는 집단성폭력 사건이 일어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렇게 보도 한 바 있습니다. 고학년 남학생들이 인터넷 포르노물에서 나오는 성폭력을 저학년 남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이런 성폭력을 당한 저학년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또래 학생들한테 같은 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 이런 내용인데요. 이것이 이미 작년 11월에 이 학교의 교사가 이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측에 알렸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다, 또 해당학교 관할 교육청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얘기죠. 그런데 피해자 규모도 언론보도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쪽에서 얘기하는 숫자가 너무 차이가 납니다. 100명 이상이라는 것이 언론보도인데 교육과학기술부는 피해자가 단 한 사람이다, 이렇게 또 발표를 했는데요. 해당 교육청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에 이태열 장학관입니다. 여보세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네.
☎ 손석희 / 진행 :
우선 피해자 숫자인데요. 언론에 나온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어서 그런데 대구시 교육청의 입장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명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먼저 참으로 이거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가지고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어제 30일 오후 경찰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 8명이 초등여학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한 결과 여학생 1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는데 오늘 아침에 저도 나오면서 수사가 확대된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수사가 확대되면 피해자 숫자가 더 늘어나는 것으로 공식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런 얘기십니까?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예,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그렇게 확인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사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이 상황에서 피해자가 1명이라고 얘기하는 건 너무 무리 아닌가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어제 오후의 결과였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니, 그러니까 어제 오후든 어쨌든 말이죠.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밤사이에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보니까 지금 확대가 된다는 보도를 저도 봤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잠깐만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그리고 모 일간지에서 보도했던 그 100명이 넘는다는 그 이야기는 담임교사가 가정이나 PC방 등에서 음란동영상 시청한 학생 수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음란동영상을 단순 시청한 경험 있는 학생 90여 명이 잘못으로 합산돼서 보도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단지 음란물을 본 학생들,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90여 명이 같이 포함돼 가지고 가?피해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그렇게 보도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말씀하신 그 피해자는 여학생 한 사람만 얘기하는 겁니까? 아니면 언론 등에서 말하는 남학생 피해자도 있습니다. 동성간 피해자요. 그것도 포함한, 그걸 포함시키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단지...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예, 그거 포함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어제 수사가 21일 날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관련해 가지고 그 피해자가 1명인 것으로,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경찰이 그렇게 조사하고 있는 것만 교육청에서 얘기합니까? 아니면 교육청에서 보고 받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전혀 얘기가 안 되는 겁니까. 다시 말해서...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21일 날 발생한 사건은 지금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 11월 30일에 파악돼 있는 남학생끼리의 성폭행 사건은 가?피해자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도 들어 있습니다. 13명인 것으로 저희는 자체조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93명이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13명.
☎ 손석희 / 진행 :
13명이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예, 그리고 90여 명은...
☎ 손석희 / 진행 :
예, 그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런데요. 11월에 그 얘기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긴가요. 그러면?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11월 30일에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인지를 하고 교장선생님께 보고됐고 교장선생님께서는 12월 1일부터 가?피해자 조사 및 상담치료를 실시하고 저희들이 지역교육청을 통해 가지고 이 사안을 보고 받은 적은 2월 25일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다시 상세한 조사를 지시를 하고 그 다음 저희들이 대책회의를 마련해서 파악을 했습니다. 파악하고...
☎ 손석희 / 진행 :
잠깐만요. 12월 초에 한 교사가 익명으로 시교육청에 문의를 했다고 하던데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12월 초에 정식보고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교육청에서 알고는 있었다는 얘기 아닌가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저희들 쪽에는 그렇게 문의한 적은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남부교육청이라고 하니까 대구시교육청,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우리는 시교육청이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잠깐만요. 남부...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저희들은 시교육청이고 그 밑에 또 남부교육청이 있습니다. 체계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리로 12월 초에 이미 문의를 했다, 그런 얘긴데,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저희들 우리 본청 쪽으로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남부교육청에서 시교육청으로 보고를 안 했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그렇죠?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여보세요. 남부교육청에서 우리 쪽으로요?
☎ 손석희 / 진행 :
예.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즉시 보고할 상황이 못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파악을 해야되니까.
☎ 손석희 / 진행 :
남부교육청에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더군요. 서로 좋아서 한 것은 성폭력이 아니니까 문제없다, 이렇게 했다면서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그런 이야기는 저희들도 확인이 지금 안 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빨리 확인해보시죠. 그러면.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예, 그러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시교육청에서, 알겠습니다. 정식으로 보고 받은 게 2월 25일이라고 했는데 대책회의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일단은 그 당시 남학생끼리의 성폭행 사건이 워낙 중대하고 또 특이한 사안이라 가지고 상당히 외부에 알려지면 모방문제가 확산될 것이 또 우려되고 그래서 그 다음에 학생들이 어리고 또 이 조사하는 과정에 잘못되면 인권 문제가 또 대두가 됩니다. 그 다음에 또 학생의 장래학교생활이 걱정되고 이러하기 때문에 아주 조용히 은밀히 차근차근 조사를 파악하고 해야 될 겁니다. 그 과정에 발견되는 피해자는 즉시 그때 지도센터하고 연계시켜서 상담 치료를 받도록 하고 그렇게 해오고 있는 중이죠.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2월 25일에 그 보고를 받아서 그 이후에 대책회의를 만들어서 그런 내용을 쭉 해왔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예, 일단은 이제 관할지역 교육청이 남부교육청이기 때문에 관계자를 모아 가지고 우리 본청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해 가지고 빨리 조치를 취하도록 그렇게 지시를 하고 남부교육청이 맡아서 그렇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실제로 조치를 한 것이 어떤 몇 명이나 됩니까?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지금 현재까지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6명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까 피해자는 13명이었다고 또 말씀하셨는데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13명인데 이제 가담돼 있는데 경미한 애도 있고 조금 심한 애가 한두 명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그냥 이렇게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대구시교육청에서는 이 사태에 대해서 정확하게 보고 받은 바가 2월 25일에 보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만 전체적인 규모라든가 피해정도라든가 이런 내용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 것 아닌가요?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아니요. 저희 파악해 가지고 남학생끼리의 성폭행은 가해자, 피해자, 또 가해자이면서 피해자 전부 합해 가지고 실제 학생 수는 13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네, 그런데 그 숫자가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물론 이건 아까 말씀하신 대로...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동영상 시청한 애 90여 명이 포함돼 가지고 합산 보도됐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확인해봐야 될 문제지 그것이,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아니죠.
☎ 손석희 / 진행 :
지금 말씀하신, 다시 말해서 언론보도가 틀렸다고 단정지을 순 없는 거겠죠.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아니죠. 지금 그 자료, 데이터가 그렇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그건 대구시교육청의 판단일 수도 있는 거고 좀더 조사해보면 더 큰 피해규모가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아무튼 대구시교육청의 얘기는 잘 들었으니까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태열 / 대구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예.
☎ 손석희 / 진행 :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에 이태열 장학관이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어서 임성무 전교조 초등남부지회장을 잠시 연결하겠습니다.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좀 더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다른 의견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여보세요.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여보세요.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십니까?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네.
☎ 손석희 / 진행 :
우선 가해자 피해자 규모부터 언론과 교육당국이 말하는 것이 다르고요. 조금 아까 이태열 장학관께서는 특히 90명 이상, 100명 가까이 나오는 것은 이른바 포르노를 본 학생들의 숫자를 얘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를 받고 있다고 얘기했는데요. 이게 언론보도하고는 또 워낙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담임교사 분들이 아이들의 상담을 통해서 심각하다, 이 아이들은 좀 치료가 필요하다, 이렇게 파악한 아이들이 42명입니다. 42명의 명단을 교장에게 보고서로 제출을 하려고 했고, 실제로 2월 초까지는 교장선생님이 보고를 받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했고 보건선생님이나 윤리부장을 통해서 결재를 해 가면 결재를 받지 않겠다, 이렇게 해서 그러다가 이제 1월 말 경에 교사들이 해바라기아동센터 같은 데에 아주 읍소를 했어요. 제발 우리 아이들을 좀 살려 달라, 더 이상 우리 교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렇게 하자 해바라기센터에서 2월 10일까지 시교육청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해바라기아동센터가 직접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 라고 하자 이제 교장 선생님이 그때야 경위서를, 시교육청에서 전화가 오고 그 다음에 경위서를 졸업 이후인가 그때 아마 25일 전인 것 같아요. 교장선생님이 경위서를 써오셔서 담임선생님들 보고 사인을 해달라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대구시교육청 아까 이태열 장학관 얘기를 잠시만 좀 정리를 하자면 일단 공식보고를 받은 것이 2월 25일입니다. 그리고 피해자는 13명으로 확인을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42명의 명단을 아까 선생님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그 42명이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 속에 있었느냐입니다. 그래서 별로 심각하지 않았다면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았다면 대구시교육청 산하에 있는 남부교육청에서 별로 심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겠죠.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저희들이 선생님들이 쓰신 상담일지와,
☎ 손석희 / 진행 :
제가 방송으로 옮기기 상당히 난감한 내용이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상담일지나 아이들이 쓴 글을 보면 42명의 아이들과 또 그 나머지 아이들이 쭉 쓴 글들을 읽어보면 이건 저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예, 굳이 방송으로 옮기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그런데 그래서,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그런데도 그걸 심각하지 않다고 여겼다는 것이 이해할 수가 없네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게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 남부교육청입니까, 그러면?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저희들은 그 부분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데 아까 이태열 장학관님 시교육청은 전화 받은 바가 없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선생님들은 아주 그 하루하루 있었던 일들을 혹시나 싶어서 일지로 이렇게 다 기록을 해두셨더라고요. 선생님이 정리하신 걸 보면 시교육청에 문의하니까 교장을 설득해서 문서로 보고하라고 요구했고 또 그때는 상담을 잘해주신 것 같아요.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니까 시립의료원이나 원스톱을 이용하면 잘 도와주실 것이다, 우선 그렇게라도 해라, 이런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걸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시교육청에 보고라인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또 초등교육은 당연히 지역교육청이 하지만 이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본청은 우리는 2월 25일에 알았다고 한다면 2월 2일 날 시교육청에서 지역교육청으로 전화해서 또 해바라기아동센터 소장님이 의사선생님이 시교육청에 직접 전화해서 2월 11일까지 하지 않으면 그랬다면 그래도 역산을 해도 최소한 2월 초, 1월 말엔 알았다는 사실인데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여기서 뭐 보고체계를 다 따질만한 그런 계제도 아직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워낙 놀랄만한 일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보고체계가 이 사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냐 하는 것은 따로 또 얘기해봐야 될 문제인 것 같고, 다만 이게 지금 어떻게 손을 대서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요. 우선 아까 이태열 장학관께서 파악하고 계신 것처럼 100명이라는 숫자는 직접적인 가시적인 피해라기보다는 포르노물을 접했던 학생들의 숫자 정도로 생각해도 됩니까?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아닙니다. 저희들이 아마 지금 보도에 나오는 100여 명이라는 숫자는 몇 몇 학급의 아이들을 가중치를 두고 이 학교 규모에다가 아마 셈을 해서 아마 100여 명일 것이다 라고 이야기한 것 같고요. 학교에 담임교사들과 저희 대책위에서 판단하기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실제 대구여성회 사무국장님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2회 정도 실시해보니까,
☎ 손석희 / 진행 :
아니,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질문은요. 지금 피해자라는 것이 단지, 이게 단지라는 표현도 좀 쓰기가 그렇습니다만 포르노물을 본 학생들이냐 아니면 그 포르노물을 보고 실제로 어떠한 흉내를 내거나 그것을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쳤거나 그런 가해자와 피해자를 다 합친 숫자냐 하는 겁니다.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저희들이 아이들 명단을 파악한 숫자는 50여 명이 되고요. 저희들은 이게 몇몇 학급에서 파악된 숫자이기 때문에 이건 이제 일반 학급에까지 조사를 해 들어가면 엄청날 거라는 거죠. 왜냐 하면 이게 3월 달에 학급을 재편했지 않습니까? 재편하면서 지금 있는 반에서 드러난 숫자가 이렇게 드러났다면 특히 한 반 아이들에게나 한두 반 아이들에게만 아이들이 성폭력이 집중되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일정 부분 추정치일 수도 있는데요. 그러나 제가 지금 숫자를 따지고 있는 것도 참...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네,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따지고 있는 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왜냐하면 어찌됐든 이런 일로 해서 피해자가 발생하고 몇 명이든지 간에 말이죠.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것을 도저히 학교 현장이나 가정에서 제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면 이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기본적으로 학교는 체육수업을 통해서 보건선생님들이 성교육을 하고 있죠. 그런데 이렇게 어떤 성폭력 문제가 발생을 하면 이럴 때는 또 다른 방식의 성교육이 들어가야 되거든요. 최근에 조류독감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면 일대를 방역을 해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렇게 들어가다가 심각하다 싶으면 잔인하지만 살처분도 하는데 예를 들어서 이런 평소 일상적으로 아주 개인적인 성폭력 같으면 드러내서 치료하면 되지만 이게 40 몇 명의 명단까지 이렇게 상담을 통해서 드러난다면 이건 학교가 위기를 느끼고 전교생들에 대한 성교육을 하고 또 지역사회가 함께 가야되는데 그런 노력들을 하지 않았다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어찌 보면, 어찌 보지 않더라도 어떻게 보더라도 어른들이 만들어낸 환경 속에 아이들이 희생자임엔 틀림없죠.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네,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더욱더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임성무 /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남부지회장 :
네,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임성무 전교조 초등남부지회장이었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손석희의 시선집중-대구 초등학생집단성폭행
놀란엄마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08-05-01 18:50:50
IP : 218.159.xxx.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5.1 6:59 PM (84.72.xxx.82)정말이지 기가 막히고...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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