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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마음이란 게 참...
그런데 데리러 가서 보니 도복에 여러장을 훈장처럼 자랑스럽게 붙이고
나오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게 태도가 좋으면 더 받는거랍니다.
그런데 울 아이는 그렇게 많이 붙여 온 적이 별로 없어요.
어쩌다 2개 정도 붙여 온적이 한두번 있었구요.
헌데 어제는 같은 유치원친구들인데...
한 아이는 키도 크고 무척 까불고 말대꾸도 잘 하고 목소리도 큰 편이고요...
또 다른 아이는 키 역시 크고 점잖은 아이입니다. 목소리는 작은 편이구요.
그런데 어제 두아이 다 스티커를 6장씩 붙이고 나오는 겁니다.
우리 아이는 기본적으로 주는 1장만 들고요..
그런데 그걸 보는 엄마 마음이란게 참 안 좋네요.
점잖은 아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제가 종종 태권도에 아들 부탁으로 한시간 내내
구경하는 일이 있는데 키 크고 많이 까 부는 아이는 정말 많이 돌아다니고
천방지축이거든요. 그런데 그 아이까지 스티커를 그렇게 많이 붙이고 나오는 걸 보니
스티커 주는 기준이 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 걸립니다.
전에도 그런 걸 몇번 느꼈지만 그냥 넘겼구요.
우리아이가 그렇게 나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목소리도 크게 내고 열심히 하는
태도도 좋은 아이거든요. 전 스티커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사범님이 널 잘 못 봐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어제는 아니네요.
별거 아니야 하면서 그냥 넘기려고 하면서도 울 아이가 키가 작고 약해서 치이는가...
그래서 아들아이가 자꾸 엄마 보고 태권도에 앉아서 자기 보고 있으면
안 되냐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는 자기가 늦게 가서 맨 뒤에 앉아서 그렇다면서 받아 온 1장을 정성스럽게
스티커판에 붙이는 모습을 보니까 엄마인 제가 더 기분이 상하네요.ㅜㅜ
운동 다니면서 밥도 팍팍 잘 먹고 기도 살라고 보내는 건데
그 손톱만한 스티커때문에 아이가 도리어 더 눈치를 보고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제가 더 비교하는 것 같네요 --;;)
이따가 태권도장에 한 번 가서 상담 좀 해 보려구요..
다른 아이들이 객관적으로 잘 해서 많이 받는다면 그걸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린아이들인데 비슷하게 주어야 좀 덜 받아도 괜찮은 거 아닐까요?
그 자세라는 거 저도 태권도장에 앉아서 많이 지켜 봤지만 순전히 사범님의
순간적인 판단으로 붙여 주더라구요.잘 앉아 있는데도 못 붙이는 아이도 있고 자세 안 좋다가
어쩌다 얌전히 있을때 눈에 띄여서 받고 말이죠.
엄마 마음이란게 참 어쩔 수 없네요. 정말 대범하고 또 대범해야 하는데...휴우~~
어쩔 수 없는 이기적인 엄마의 모습이라고 흉 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한편으로 저의 이런 마음 이해 해 주실 거 같아서 아침부터 이렇게 올립니다.
1. ^^
'08.5.1 9:10 AM (218.209.xxx.141)맞아요. 울 아들도 칭찬 스티커인가 그거 매일 받아오던데.. 많이 받아 모으면 나중에 선물하고 바꿀 수도 있다구요. 근데 그 주는 기준이 말은 자세좋고, 말 잘 듣고, 도복 잘 챙겨입고, 인사잘하고.. 뭐 그런거던데 실제 주는 거 보면 관장 마음따라 기분따라인 거 같아요. 울 아들도 매일 한장씩만 받아오던데.. 저는 른 애들이 몇장씩 받는 건 모르니까 그려려니 했고 들도 그거로 기분나쁜 내색 없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근데 님과 님아들님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는 걸 당장 보셨으니 당연 기분이 안좋을 것 같으네요. 아마도 그 키크고 한 아이들이 더달라고 관장님한테 막 앵겨붙고 하니까 그냥 더 주고 님 아드님은 그런 거 없이 주는 대로만 받아오고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요?
님 말씀대로 기살고 적극적인 아이가 되라고 태권도 보내는 건데 그런 사소한 거로 비교받고 기죽는다면 저라도 당연 기분 나쁘고 보내기 싫을 것 같네요.
님 이기적인 거 아니구요, 그런 일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대범해지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반드시 상담하고 좋게 해결보시기 바래요2. 원글맘
'08.5.1 11:40 AM (222.238.xxx.48)^^님....정말 진심으로 감사해요.
글 올려 놓고 자기자식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엄마라고 그냥 넘겨라는
댓글 달릴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
제 마음을 이해 해 주시고 동감해 주신 따뜻한 댓글에 괜히 눈물까지 비치네요.
다시한번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