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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낸 축의금이 없어졌대요..

속상해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08-04-28 21:09:08
주말에 남자친구 회사 사장님의 아들 결혼식이 있었어요..
성당에서 결혼식 올렸구요
성당이라 축의금 받는곳이.. 놀이공원 매표소처럼 그렇게 생겼었어요

제가 먼저 가서 축의금 냈구요.. 방명록에 제 이름 적었어요..
남자친구는 결혼식 일을 돕느라 정신이 없었고
저더러 축의금좀 내달라고 하더라구요..
축의금은 남자친구것만이 아니라 거래처 업체 사람들것까지
총 5개가 있었어요..

제가 축의금 내는곳으로 가서 봉투 5개 집고..
이름 적어가며 돈 넣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저더러 좀 옆에 가서 적으라고
혼잡스럽다고 하더라구요
살짝 기분 나쁘게 말했지만 뭐 그런가보다 했죠

그래서 살짝 옆으로 비켜서 봉투에 돈 넣고.. 이름 적고..
그렇게 봉투 5개를 들고
축의금 접수하는사람에게 내밀었어요

그랬더니 아까 옆으로 가라고 했던 아저씨가
제가 내민 봉투를 집어서 축의금 접수하는 사람에게 내밀더라구요
제가 내밀어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거리인데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거든요
저사람 왜저러나 싶었죠
축의금 접수하는 사람이 식권은 몇장 드릴까요? 하고 묻는데
그 축의금 전해준 아저씨가
한장만 줘 한장만.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봉투 5개나 냈는데 한장이 필요한지 다섯장이 필요한지 어떻게 알까 생각하며
한장 주세요 하고 받아들고 나왔어요..
(방명록엔 안적었어요. 대신 내주는거라.. 그런데 적을걸 그랬었나봐요)

그 아저씨 좀 기분 나쁘길래
결혼식 끝나고 남자친구한테 그얘기를 해줬었어요
그랬더니 뭐 그런 사람이 있냐.. 그러더라구요
그러구선 말았는데..

오늘 남자친구 전화가 왔는데
축의금 제대로 낸것 맞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대로 냈다고 했더니
제가 낸 봉투 다섯개가 없고
대신 빈봉투.. 이름도 안적힌.. 빈봉투만 다섯개가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그 아저씨를 의심하더라구요.. 옆에 있었던..
그날 안내하는 아저씨는 없었다며..

그런데 그 아저씨.. 제가 낸 축의금을 접수하는 사람한테 전해주긴 했지만
봉투 바꿔치기할만큼 시간이 많았던것도 아니고
멀리 떨어져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내민봉투를 그 아저씨가 집어서 바로 접수하는 사람한테 내밀었거든요
한 1초 되었으려나.. 시간이..

그리고 보통 축의금 내면 얼마인지 확인하고 노트에 적는데
여기는 그렇게 안하고 그냥 봉투 간직만 하고 있다가
사장님 전해드렸더라구요
식 비용은 따로 다 찾아갔다고..

에휴.. 그래서 아주 속상해 죽겠어요
남자친구는 입장도 난처해지고..
본인것만 그런게 아니라 거래처 사람들것까지 그렇게 됐으니..
화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도 화난다고.. ㅠㅠ
그런것 하나 제대로 못하냐고 하네요..
그렇지만 본인이 시켰으니 화낼수도 없다고 그러네요
아무래도 여자가 가니가 그 사기꾼이 접근한것 같다고 그러네요..


저도 너무 기막힌것 있죠..
속상해 죽겠네요..
IP : 203.90.xxx.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식장만
    '08.4.28 9:13 PM (218.48.xxx.159)

    노리는 전문 꾼들이 있다고 하던데
    이런 방법은 처음 듣네요
    원글님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 2. ..
    '08.4.28 9:21 PM (116.120.xxx.130)

    대신 전해준것까지 사기당하셧으면
    그냥 속상해만 하실일이아니라
    뭔가 금전적으로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야 하지않을까요??
    만약 원글님이 다른분에게 부탁드렸는데 그분도 아니고 그분 여자친구가
    중간에 실수로 결국 혼주에게까지전달못한 상황에서
    그냥 속상하다고만 끝낸다면 좀 그렇지 않겠어요??
    그냥 이해해줄 친구들도아니고
    직장 거래처사람들이니 남친분이랑 상의한번 해보세요

  • 3.
    '08.4.28 9:32 PM (222.108.xxx.195)

    안타깝네요.
    회사 사장님 아들이면 남자친구분 얼굴도 있고..게다가 직장동료들것까지 있었다면은..

  • 4. 속상해
    '08.4.28 9:46 PM (203.90.xxx.38)

    어머 정말 억울하네요. 제가 접수하는분 바로 앞에서 제 봉투 전해진것까지 다 봤는데..
    그래서 저는 그 접수한 사람이 의심스러웠거든요..
    제가 내민 봉투를 옆에 아저씨가 집어서 바로 접수하는 사람한테 줬고
    (몇발자국 움직인것도 아니고 그자리에 서서 팔만 왔다갔다 했네요)
    접수하는 사람이 그 봉투 받고서는 식권을 줬거든요..
    식권은 바로 제가 받았구요. 그정도로 가까운 바로 앞에 있는거리였는데...
    그럼 제가 그 돈을 물어내면 되는건가요..
    어휴 이런일 처음이고.. 정말 속상해죽겠네요.. ㅠㅠ

  • 5. ,,
    '08.4.28 10:31 PM (211.210.xxx.100)

    토닥토닥..아가씨라 경험이없어그런듯한데..넘 몰아세우신다들..

  • 6. 에고..
    '08.4.28 11:10 PM (61.74.xxx.90)

    저도 그런거봤어요.
    친한 후배 결혼식이었는데.. 어찌된일인지 가족들 봉투가 다 사라진거에요.
    외삼촌 이모 등등.. 다섯개 정도됐는데.. 물론 금액도 최하 30-50정도로 컸지요.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가족꺼라 이상하다고 하고 신고하고 cctv 확인하니까
    접수대 옆에 접수같이 봐주는 사람처럼 한사람 서있고(양복정장입구요) 건네받는사람있고..
    암튼 형사말로 최하 3인에서 5인정도로 다니면서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성당에서 하셨으니 cctv도 없을테고.. 어쩐대요.
    차라리 본인꺼였음 덜하겠는데.. 남의것 전해주다 그런일이 생겨서요..
    식권주는 사람하고 전달한 남자하고 아는사이인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제 후배네는 아버지 직장분들이 접수를 봐주셨는데 도둑넘이 하도 가족처럼 나대니까 뭐라고도 못하고 있었다고 하드라구요

  • 7. 저라면
    '08.4.28 11:18 PM (121.140.xxx.93)

    속상하더라도 배상을 하겠습니다.
    돈이 걸린 문제라서 그냥 미안하다고 할 일은 아니네요.
    힘드시더라도 배상을 하시는게 나으실듯...

  • 8.
    '08.4.28 11:52 PM (211.211.xxx.94)

    힘드시겠지만 배상을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 9. 속상해
    '08.4.28 11:59 PM (203.90.xxx.38)

    저는 배상까지 생각못했는데 해야겠네요..
    다행히 금액은 많지 않아요.. 남친것만 30만원이고
    나머지분들은 5만원 10만원이거든요..
    괜히 혼자 속태우는것보다 배상하면 좀 시원하려나요..
    댓글주신분들 다 감사드려요..

  • 10. 속상해
    '08.4.29 12:00 AM (203.90.xxx.38)

    그리고 저는 방명록에 결혼식 온사람들만 적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봉투내는 사람들은 다 적는거라네요..
    혹시나 봉투가 없어질까봐 그러는거라구요..
    또하나 배웠네요 ㅠㅠ
    앞으로는 방명록도 꼭 적고 그래야겠어요..

  • 11. 00
    '08.4.29 2:22 AM (61.105.xxx.156)

    그런 사기꾼들 많습니다.

    저희는 동생 결혼식때..
    식당에서 밥값을 사기 당했어요.

    가족들에게는...식당 직원인것처럼 주변 청소도 하면서 왔다갔다
    안면을 익히고 계산서 주고 돈 받아갔어요.

    식당측에는 가족인척하고...계산할태니 미리 영수증 달라하고...

    그리고..돈 가지고 달아났지요.

    그런데..그런일이 참 많더군요.

  • 12.
    '08.4.29 8:26 AM (210.223.xxx.214)

    남동생 결혼식 때 그런식으로 돈 없어졌어요...
    내시는 분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연락이 왔는데 정말 없더라구요...
    아시는 분이라 특히 많았는데...특급호텔인데도 그러더라구요..

  • 13. 예식장에
    '08.4.29 5:00 PM (222.109.xxx.35)

    얘기하고 CCTV 설치 됐으면 그남자 경찰에
    신고해서 잡을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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