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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랑 정이 점점 더 떨어지는데 둘째는 가져야 할지..
가지고 싶은 맘에는.
첫째가 약간의 발달 장애도 있고 해서 둘째가 있음 좀 나을까해서..아이들을 무서워하고 해서,형제가 부대끼면 좀 더 나아질까한 마음..논란이 많지만 좀 외로울까해서..
아무도 없는 것보단 있는게 왠지 제맘도 든든해서.
또 제 맘도 첫째가 저러니 둘째라도 야무진 아이가 있었음 하는 맘이고.
꼬물거리는 아이보면 한번 더 만져 보고 싶은 맘도 있고.
낳지 말자는 것에는.
신랑이 가정적이지만,한번씩 욱하는 성격에 질리고,제 맘이 이제 좀 지쳐가요.애 보이기에도 참 할짓이 아니고.둘째까지 나아 아빠의 저런 모습을 보이나 싶어..
문이 점점..닫아지는 느낌.제 자신을 찾자 이런 느낌도 들고.일해 볼까 싶기도 하고.
근데 하나일때랑 둘일때랑은..다르잖아요.만약 나중에 이혼이라도 생각하게 된다면..
둘째를 낳으면 영원히 눌러 이집안 사람이어야하고 싸워도 어찌 무조건 참고 살아야될꺼 같고,
또 첫째도 약간 어눌해서 너무 힘든데.
둘째까지 겹쳐 제 자신이 너무 힘들까봐(체력이 좋치 않아요) 걱정이고.
지금 터울이 지금이 그나마 적절시기라.더 이상 터울지면 넘 차이가 나서.안될꺼 같은데.
남편에 대해 확신이 없고.제 맘이 예전 같지 않는데.어째야 할지 고민이네요.
그나마 경제적으로는 조금은 괜찮은 편이라 도우미 쓰고 하면 될듯도 한데.
요즘 남편에 대해 워낙 욱하는 성격에 실망해서.맘이 비워지더라구요.
근데 둘째 계획했던 시간이 딱 오니.어찌해야할지 참 고민스러워요.
부부 관계도 몇달째 제가 거부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신랑은 무조건 자기가 잘 못했다 잘하겠다 하지만,괜히 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참으로 고민스러워요.
한가지 요즘들어 첫째를 데리고 다니면.
첫째가 나이가 되니 다들 하나면 외롭다고 꼭 낳으라 하던데.
둘이면 지들끼리 크는데 커서까지 어른이 다 봐줘야 한다고.
확 차이가 날 정도로 정말 그런지요?
전 그말도 어느정도 수긍가고.
또 요즘 자기 자아도 중요하니 자기 개발하고 여행 다니고,돈도 벌고,하는 삶도 좋아보이거든요,
애들도 품안에 자식이지.중학생만 되어도 다 자기 인생길간다고..
아무래도 더 낳으면 시간적 육체적으로 휠씬 더 길게 여자가 희생해야하는 거잖아요.
고민이네요..
1. 저도
'08.4.28 4:57 PM (211.106.xxx.213)꼭 님과 같은상황인데 개인적으로 스트레스에 유산까지 겹쳐 심신이 괴로운상황이네요
이럴수록 둘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저보다도 나중에 혼자 있을아이에게 넘 미안하고
아이입장에서도 형제가 있어야겠다는생각이 드네요
힘내시고 도전하세요
결국 남는건 자식밖에 없다는 어른들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2. 둘째 No
'08.4.28 5:04 PM (220.83.xxx.119)남편에 대한 확신부터 생겨야 합니다. 그 담에 둘째 생각하세요
그리고 첫째를 위해 둘째 낳는다는 생각은 더 위험합니다. 동생으로 인한 그 박탈감 등등 정서적 문제점들 생각해 보셨나요?3. ..
'08.4.28 5:07 PM (220.78.xxx.82)여러모로 상황이 안좋은데 아이가 형제가 있다고 해서 살면서 그렇게 큰 힘이 되나요?
형제도 각자 어느정도 자기 앞가림은 해야 서로 좋은거라 생각 들어요.요즘 세상 산다는게
형제에게 의지하고 위안받는것보다는 현실적인 능력을 키우는게 훨씬 더 비중이 크단
생각이 살면 살수록 더 많이 들거든요.능력도 되고 우애 좋은 형제도 있다면야 좋겠지만
부모상황도 별로고 아이들 능력도 힘에 부친다면..둘이라서 좋은점보다는 힘겨울 일이
더 많을거 같네요~4. ..
'08.4.28 5:41 PM (220.127.xxx.153)매정한 소리 같지만 아니다에 한표!입니다.
5. 글쎄요.
'08.4.28 5:45 PM (222.109.xxx.185)아이는 부모사이의 애정의 산물 아닌가요?
원글님 말씀대로
"애들도 품안에 자식이지.중학생만 되어도 다 자기 인생길간다고.." 저는 그 말이 백번 맞는 거 같아요.
윗분은 남는 건 자식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자식 열 있어도 남는 건 배우자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만의 하나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남편과의 관계에 확신이 없는데 첫째를 위해 둘째를 생각하시는 마음이.. 저는 좀.. 이해가 안가요.
첫째를 키우는 게 행복하고, 세식구 보다는 네식구가 더 행복할 거라는 자신이 있어야 둘째를 낳는 거 아닌가요?
지금도 남편에 대한 애정이 불확실한데, 아이가 생긴다고 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오히려 원글님 걱정하시는대로, 원글님 발목만 더 잡힐 뿐이죠.6. ......
'08.4.28 6:30 PM (125.184.xxx.223)둘째 낳아놓으면 저절로 형제애가 생기고 평생 둘째가 첫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실줄 안다면 너무 안일한 생각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장애자식 키우는 가정보면 오히려 더 형제자매간 반목과 힘겨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부부간에 화목함이 없으면 형제애 키워주기도 힘들어요...
님글 보니깐 왠지 우리집이 오버랩되는데...저는 1급장애인이고 동생은 좋은 직장에 의사남편 만나 삽니다만 동생이 저 도와주는거 일절 없고, 저도 기대 안합니다. 서로 부여된 삶의 가능성과 능력이 다르니 정서적으로도 친밀한것도 없고요..완전히 남남이고 명절때 형식적인 인사 한번 하는것 외에는 얼굴 볼 일도 없죠..
제 주위 장애인자립생활을 위해 시위하고 투쟁하는 장애인분들이나, 장애인단체 다니면서 알게된 장애인분들 이야기 들으면 형제가 더 큰 아픔과 상처 주는 - 여기에 풀어놓으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엽기적이고 잔인한 이야기도 허다함 - 경우가 허다하고요...
어떤이는 형제들이 자신을 꺼리고 인생에 걸림돌 될까 피하는 모습보고 장애인 인권에 눈을 떠서 운동가가 된 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 부모님께서 사이가 좋지않으시고 서로들 정나미 떨어져서 현재 별거까지 가셨고요..여기에 풀어놓자면 길지만, 부모님의 불화가 자식에게도 큰 영향 미치고, 자식 사이도 멀어지게 하더군요...
지금 신랑분이랑 정 떨어지고 마음이 닫혀져가는데 그 사이에서 둘째 낳아봤자 더 큰 아픔만 안받으면 다행이지 싶네요... 우리 모친처럼요.... 모친께서도 제가 부담이시겠시만 살아오면서 저 역시 모친에게 마음이 점점 닫혀갑니다. 부친하고는 완전 단절되었고요....
부모간의 불화가 계기가 되어서 서로에게 맘을 닫게 되더군요...
그리고 한가지..사람은 자기가 잘한다 잘한다 말만하지 관뚜껑 닫을때까지 절대 안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것 역시 부모님을 보면서 절절히 느꼈습니다. 님 남편분이 행여나 쉬이 변하고 잘한다는 말을 지켜주리라 너무 기대지 마시라는거죠...안그럼 더 실망해서 그 실망이 우울증과 무력증으로 다가오게 되거든요...
둘째 생각에 앞서서 남편과 나와의 관계 재정립 이후에야 아이를 낳으셨으면 합니다...7. 완전 개인소견
'08.4.28 7:32 PM (125.142.xxx.219)저는 반대합니다. 아니..저라면 더 낳지 않습니다.
큰 아이에게 전력을 다 기울이시면서 남편분과 관계회복에 힘쓰십시오.
그리고 비교하기가 좀 안타깝지만..
제 형님이 첫애가 그래서 둘째 낳았는데 둘째는 더 심한 겅우에 놓이고 보니
첫애낳고 나빠진 부부관계 지금은 더더욱 남처럼 살더군요.
둘째가 건강하게 태어나도 뭔가...늘 관심과 정성이 큰애에게 쏠리면
작은애도 스트레스 받을겁니다.
큰아이 친구삼아...낳아놓는 건 좀 그러네요.
오지랍도 넓지.... 댓글 이따위로 달 수 밖에 없음을 용서하세요.
저나, 제 형제라면 진짜 말립니다.8. 코스코
'08.4.28 7:42 PM (222.106.xxx.83)저도 반대...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도 아기 하나 더 생기면 더 많은 실갱이와 서러움이 생기는데
어떻게 정이 떨어진다면서 아이를 하나 더 날 생각을 하시나요
둘째 계획을 세우기 전에 두분이서 커플테라피 한번 받아보세요
테라피 받는것이 절대로 무슨 커다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커플이라면 누구나 다 어떻게 하면 두 사람의 사이를 더 좋게 할수 있는가를 배워볼수 있는 시간인거 같아요9. 참 이상한 심리
'08.4.28 9:21 PM (119.64.xxx.39)남편이 싫은데, 그 사람의 자식은 또 낳고 싶던가요?
참 알 수 없어요.
원글님 얘기는 아닙니다만
게시판에 가끔씩 올라오는 단골 메뉴중에
결혼전부터 남편이 일도 안하고, 가정적이지도 않고, 내가 돈도 다 벌고 육아도 담당하고
어쩌구, 폭력이 심해서 도저히 못살겠어요. 저쩌구............
레파토리 쫙 읊으면서 나중엔 더 황당한 멘트 또 나오죠.
그런데 애가 셋이예요.
진짜 알수 없어요.
그런 남자의 애를 셋씩이나 낳는 여자의 개념은 대체 뭔지 항상 궁금합니다.
진짜 그러고 싶으세요?10. 저도 반대
'08.4.28 11:26 PM (58.236.xxx.156)저 아는 사람이 결혼전부터 남편과 삐걱거렸지만 돌아가시기전 친정아버님앞에서 잘하겠다 인사하는것에 발목이 잡혀 결혼했고 아이도 낳았지만 한번 삐걱거리는게 아무리해도 제자리로 돌아오지않고 계속 되더랍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둘째낳으면 그래도 남편이 돌아온다더라소리에 둘째 가질까 생각중이었는데 둘째가 생겼다고 한달동안 눈물바람하다가 생긴 생명 어찌할수없어 희망을 갖고 낳았습니다.
결국 몇년지난지금 이혼합니다.
오래전에 별거해서 나갔고 서류정리만 남은상태였는데 이제 이혼합니다.
두아이데리고 사느라 예전 멋장이 언니가 아닙니다.
두아이뒤치닥거리하랴, 생활의 전선에 뛰어들어서 일하랴...두아이가 다 초등학생으로 좀더 자라면 언니한테도 개인시간이 좀 가져질래나..볼때마다 안쓰럽습니다.11. 둘째
'08.4.29 12:07 AM (58.225.xxx.246)객관적인 조언들 너무 감사합니다.
첫째는 발달장애는 심한편은 아니구요.느린부분이 있는데 정상범주나 약간 못미치는경우구요.
그로인해 야무지거나 재빠르지 못해.이래저래 속앓이 등 여러가지 다른 아이들보다 배로 힘든경우네요.
신랑은 욱하는 성격(좀 심한정도 다혈질 그래서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아요)을 제외하곤 저와 아이가 좀 놀래요(때리거나 그런건없구요) 10원짜리 욕도 종종하고,
아주 가정적입니다.
설겆이에 청소 음식물 쓰레기까지.다만,
시댁 분위기가 그래서 사고가 가부장적 수직적인 생각이 좀 있어요.
거의 좋은 남편인데 5%정도의 아주 독설적인 무서운 면의 폭군같은 성격을 지녀서.
저도 잘 살다가 한번씩 남편이 저러면 미궁으로 빠집니다 우울증도 오고.둘째는 절대 낳지 말아야지..
여자는 현모양처(살림만 했음하고) 좀 답답한 감이 있구요.전 일하고 싶고,여행좋아하고.등 저랑 반대구요.
아무래도 근처에 시댁도 있고 외아들에 집에 재산도 좀 있으시니.
시댁그늘밑에 사는 분위기 아시죠? 이것도 압박같아 너무 힘듭니다.가끔 시댁그늘 벗어나 홀가분하게 살고 싶은 생각도 들고.
둘째도 은근 외압이 들어오고...
신랑이 절 많이 좋아하고 노력하고 아는데.
딱히 둘째 낳지 말 이유는 없어보이고.그래요.
제 상황이 잘 전달이 안 된듯하여서 답글 올려요.
감사하게 잘 들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