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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돈돈이...저 정말 홧병나서 죽을것같아요

..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8-04-28 11:28:51
아래에 남자들은 다 그래? 라는 글 보고 정말 제 이야기같더라구요. 삘 받아서 저도 저희 남편 이야기좀 해보려구요.

일단 잠이 많아요. 한없이 많아요. 주말에 하루종일 자라고하면 계속 잘수도 있데요.
게을러요. 제가 먼저 시키기 전에는 집안일을 안도와줘요. 대신 무서운 목소리로 시키면 하긴 합니다만 투덜대면서 해요.
밖에 나가는걸 싫어해요. 주말에 자기가 먼저 "이번 주말에 어디 놀러나갈까? "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4살 아들 생각해서 제가 다 노는 스케줄 짜놓으면 마지못해 따라나서요. 얼굴에 "나가기 싫다"고 쓰여있어요. 피곤해하는 남편 생각해서 요즘은 운전도 제가 다 해요.

도대체 이런 남자는 왜 ? 가정을 꾸리고 사는걸까요? 그냥 혼자 살지..혼자 잠이나 실컷 자면서 살지 왜 결혼해서 애낳고 사는건지요? 이런 남자랑 왜 제가 결혼했는지 저도 참 이해가 안가요.눈에 뭐가 쓰였었나봐요.

돈벌어 오느라고 피곤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더군요...저도 회사나가요. 직장생활 13년차에요. 굉장히 빡센 직장에서도 근무해봤어요. 주말에 피곤한거 이해하지요. 그래서 낮잠은 꼭 보장해줘요. 한 세시간정도 자고나면 왠만한 피로는 다 풀리지않나요? 제가 보기에 피곤해서 그렇다는건 다 핑계에요.

피곤으로 따지자면 제가 더 피곤하죠. 아이 친정에 아침마다 맡기고 저녁에 데려오고, 씻기고 재우는거 다 제 몫이구요. 남편의 숙면을 위해서 잠도 따로 자요. 저는 대중교통이용해서 한시간 거리 직장 나가구요. 남편 회사는 더 멀어서 기름값 억수로 들어도 그냥 자가용 운전해서 출퇴근해요.

물론 남편이 저보다 더 일찍 나가고 더 늦게 들어오기는 합니다. 그래도 남편은 육아에서는 완전히 free하잖아요. 그럼 주말만이라도 아이랑 즐겁게 놀아주면 안되나요?


우리 결혼했어요 인가에서 정형돈 보니까 완전히 남편 보는것같더군요. 보다가 열받아서...남편보고 저기 자기 나온다 그랬더니 저보고는 사오리 라나요.

그냥 남편 왕따시키고 아이랑 저랑 둘이 외출해서 놀고 공연보고 그럴때가 훨씬 더 즐거워요. 남편이 뚱 한 얼굴로 마지못해 따라나서면 저도 완전 김새서 기분이 나빠지는데요. 아이랑 둘이 나가면 아이한테 완전히 올인해서 즐거워질수 있어요. 이제까지 몇번 해봤는데 아이도 그걸 더 즐거워하구요.

그냥 이렇게 왕따 시키면서 아이랑 저랑만 더 끈끈한 유대관계를 쌓을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남편은 아마 좋아할걸요. 그 좋아하는 잠 실컷잘수 있으니까요.

아, 정말 남자란 종족들 너무 한심해요. 뼛속까지 자기 한몸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족속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바뀔까요?  
IP : 218.152.xxx.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8 11:54 AM (211.210.xxx.100)

    왕따시켜보세요.
    제신랑은 용산이직장이라 이촌동서 가끔자전거로도 다니거든요.
    애들어릴적엔 5시퇴근이라 밥먹고6시에 고수부지 바람쐬러내려가면
    강북강변로와88대로에 빨간브레이크등보면서 당신은 축복받은몸이다라고 세뇌시켰는데

    낮잠이라곤안자던사람이 내년에 40들어간다고 제작년부터 잠을 쟁여자더라고요.
    잠도 자다보면 느는건지..평상시엔 쬐금은 움직이는편이지만..
    암튼 제가 계획세워 애들데리고 주말이고 평일이고 따시키기를 2년했더니
    너없어도 우린 즐겁다라는식으로..(대신 제가 카드긁으면 제행적은 다드러나요)
    어제 비오는데도 신시계에서주최하는 서울랜드환경미술그리기대회에 애둘끌고나갔다는..
    전화왔길래 애들다커서 아쉬운거없다 신랑만 연간회원권없어 오지말라고했더니 따라와서
    민폐만 끼치던데요? 놀이기구 어지럽다고.

    전 아이사춘기때 제말이 안먹힐것대비해서 아이들앞에선 아빠위신세워주고
    뒤에서 둘만있을때 팍팍 기죽여요.
    포기할건 포시하는게 장수하는 비결인것같아요.

  • 2. ..
    '08.4.28 12:19 PM (116.126.xxx.250)

    제 눈에 돈돈 스타일 남자들이 왜 결혼했나 하는 이유는
    나 닮은 자식이 필요하고
    내 시중을 들어줄, 엄마보다는 젊은 여자가 필요하고,
    욕구해소 할 상대가 필요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할수록 정말 한심한 족속이죠.

  • 3. ss
    '08.4.28 2:15 PM (59.0.xxx.187)

    와~우리집 희귀 인간이 또 존재하는군요.
    우리 아이들 어릴적,휴일에 아이들 놀이공원 가자고 졸라도 모르는척.
    자발적으로 가는거 기억이 없고,마지못해 따라와서도 뚱한 얼굴,그러니 운전도 내가 하죠.
    놀이기구 아이들 데리고 타야 하는데 나한테 타라고,자기는 싫다고.
    한쪽에서 컵라면 사서 먹더군요.인간아~왜 그 정도밖에 안되니?
    아이들앞에서 싸우면 아이들 기죽을까봐,아이들 위해서 참았어요.
    그러다가 싸울때 그랬죠.`당신은 결혼생활이 안맞는 사람이야!혼자살지 왜 결혼 했어?`
    천성은 잘 안바뀌지만 그래도 나이드니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아이앞에서는 싸우지 마시고,조금씩 가르치면서 사세요.

  • 4. ㅋㅋ
    '08.4.28 7:34 PM (122.34.xxx.27)

    울 남편보고도 "돈돈이랑 내가 아는 사람이랑 똑같아~ ㅠ_ㅠ"했더니
    시치미 뚝 떼고 "누구?" 그럽니다.

    그러면서 곁에서 자기가 형돈보다는 낫다는 둥, 자기 만큼만 하라는 둥 안 보는척 하면서 곁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은 소파에 철썩 붙어버리네요.. ㅎㅎ

    저.. 무한도전에서 정형돈 좋아했었는데.. (개그 빼곤 다 잘하길래..)
    요즘은 살포시.. 뱃살을 꼬집어주고 싶어집니다.. 형돈씨 정신차려라잉~!!

  • 5. 저는
    '08.4.29 1:39 AM (58.227.xxx.180)

    그래서 아이들한테는 좀 가혹하지만 "너희는 아빠 없어 엄마만 있어"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그리고 수시로 남편한테 아빠 없는 아이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해주고
    아빠 없는 아이라는 말에 충격을 좀 먹었나봐요 자기도 뭐라고 하더라구요
    반짝 효과도 있어서 아이들하네 좀 신경쓰는거 같더만 시간 지나니까 또 똑같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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