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기념일 혼자 챙기는거 지겨워요

이제는.. 조회수 : 1,072
작성일 : 2008-04-23 14:18:11
연애할때부터 알아봤죠. 자기는 천성적으로 뭐 챙기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고.
그걸 알면서도 결혼을 했는데 왜 때만되면 바라는 마음은 버릴 수가 없는건지..
결혼기념일 이었거든요. 그것도 결혼하고 처음맞는 1주년.
저는 많은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모 탤런트(와이프에게 무지 잘하기로 소문난..)의 감동적인 이벤트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자 같은 멘트나 편지 하나 날려주면 그걸로 감동인건데, 사람이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정말...
그렇다고 손에 꽃 한송이 사올 줄 아나, 매번 시켜야 하는 저도 지겹고 지치고..
님들은 어떠세요? 아는분께 털어났더니, 남편이 그런 사람인줄 알면 그냥 앞으로도 쭉 제가 가고싶은 곳 예약하고, 여행가고 싶으면 여행 스케줄 잡고, 가고싶은 레스토랑 있으면 거기 데려가달라, 이런식으로 요구하고 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요구하는것도 하루 이틀이죠, 다른날은 뭐 그런다고 해요, 근데 일년에 딱 한번인 아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은 본인이 노력하는 성의라도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제도 저녁을 먹고 분위기 좋은 까페에 가고 싶었는데 위치를 몰라 서로 잘 헤맸어요. 그래서 제가 너무 열이 받은 나머지 본인이 좀 챙기고 알아보고 하면 어디 덧나냐, 일년에 한번 있는데!! 그러면서 막말을 좀 했죠.
그랬더니 저보고, 형식따지는거 좋아한다고, 그런걸 왜 굳이 남자가 해야 하냐며 니가 가고 싶으면 니가 확실하게 정보를 찾아오던가, 하며 도리어 화를..
말문만 탁 막힐 뿐이었습니다.
주변에 아기자기한 이벤트로 와이프에게 잘 하는 남편분들 저는 많이 봤는데, 그럴수록 비교가 되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IP : 124.53.xxx.2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08.4.23 2:22 PM (218.209.xxx.7)

    저희남편과 같네요 성격이 .
    왜남자가 굳이해야해? 원하는사람이 예약하고 가고싶은곳정하고 그럼안되 이러더라구요.
    넌 무드도 없고 나한테 뭘해주고싶지도 않냐?했더니
    니가 알아서 잘하자나.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바뀌지는않아서. 나평생 내생일만은 챙겨줘라 했더니 생일날 목걸이가 받고싶다 한마디했더니
    매해 목걸이입니다.
    호텔에서 밥먹고싶다 하면 매해 호텔입니다.
    그냥 그걸로 만족하고살고 아쉬운놈이 우물판다고 제가 다 예약하고 가고싶은곳 정하고
    기대를안하니 속편하더라구요.

  • 2. 방법~
    '08.4.23 2:44 PM (123.213.xxx.235)

    저희 남편도 그런류 였는데 먹히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저는 결혼 5년차고요. 연애할때도 기념일 못챙겨서 참 기분이 그랬는데 결혼하고도 그럴 생각하니 기분이 참~ 그렇다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게 핸드폰에 기념일 저장해놓는거요~ 이거 먹히던걸요^^

    핸드폰에 기념일이란 기념일은 죄다 저장해줬어요. 벨소리도 지정할수 있기때문에 엄청 요란한걸로 저장해놨습니다. 그래서 기념일은 꼬박 꼬박 받았어요. 그리고 결혼후에는 카드사 홈페이지에 기념일 알리미 서비스가 있길래 거기에도 저장해놓고요^^ 올해 결혼기념일도 알아서 꽃배달에 맛난 식사에 제대로 대접 받았습니다.

    물론 집안에 있는 달력이란 달력엔 기념일 표시해놓고 그 밑에 어딜가면 좋겠다라든가 아니면 뭐가 먹고싶다~라고 써놓습니다.

    그리고 남편 볼수있는곳에 일기장도 가끔 흘려놓습니다. 그날 기분이 어땠는지... 물론 마지막엔 "역시 세상엔 우리남편만한 사람이 없는것 같다~ 난 정말 세상에서 우리 남편이 젤 멋있고 사랑스럽다"라고 써 놓습니다.

    잘 못챙기는 남편이라면 이렇게 해서라도 길을 들여하 합니다. 아니면 평생 혼자서 기념일 챙기고 허전해하고 해야하니까요....가끔은 여우스럽게 하는것도 방법인것 같습니다^^

  • 3. 근데
    '08.4.23 3:03 PM (211.35.xxx.146)

    생일은 그렇다 쳐도 결혼기념일은 정말 왜 남자가 챙겨줘야 하고 여자는 챙김을 받아야 하나요?
    둘이 결혼한거잖아요~
    저는 여자지만 별로 그런생각 안들던데...
    저는 무슨날이라고 챙기거나 챙겨받는거 다 좀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둘만 있을때 그냥 무슨날이면 무조건 외식으로 끝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4살 아이가 있는데 슬슬 챙겨야 할 일이 많아서 엄마인데도 귀찮을때 있어요 ㅋㅋ

  • 4. 후후~
    '08.4.23 3:06 PM (210.216.xxx.200)

    남편분 일년차인데 벌써? 전 5년 차 입니다..제 신랑도 기념일 챙기는 거요? 정말 못합니다..
    자기는 그런거랑은 성격이 안 맞는답니다.. 혹시 원글님 남편분도 자기가 잘 못해 놓고
    오히려 버럭 성질내고 그런 성격 아니신가요?? 그게 맞다면 아마 지금 하시는데로 쭉~ 그대로
    갈 것입니다.. 얼마후엔 저도 결혼기념일인데 알아서 스케줄 짜랍니다.. 늘 이런식이죠..
    한참 하다가 이젠 저두 안합니다.. 삶이 건조해져서 정서가 매말라두 걍 버티거나 혼자 해결
    하려고 합니다.. 저처럼 되시기전에 초장에~~ 확 잡으시와요.. 첨엔 엎드려 절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알아서 챙긴다고 하드라고요..
    정말 그런 기념일엔 엎드려 절 받는 비싼 선물이나 외식보다 맘으로 쓴 한줄 카드만 있음
    된다는거 남자들은 모르죠.. 정말 챙겨주는 맘이 담긴 말이라두 따듯하게 해줌 되는데.

  • 5. ㅎㅎ
    '08.4.23 3:15 PM (116.120.xxx.130)

    1년차에 벌써지치셧어요???
    이제부터 지치셔서시들하지면 평생 없을수도잇어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것 같아도 그래도잊지말고 한사람이라도 챙겨야
    근근히 유지되고 자리잡아요
    중간중간 구체적으로 요구하세요
    나는 음식을 준비할테니케익을 준비해 이런식으로
    타고나길 안하게 타고난사람은 일일이 시켜서라도 하게만들어야 해요

  • 6. 전 좋던데요.
    '08.4.23 4:59 PM (220.93.xxx.234)

    제가 가고 싶은 곳 알아서, 어떤곳, 어떤 종류에 가고싶다, 이야기해 두면,
    둘이 함께 알아봐요. 남편이 외국손님이나 외부 접대를 좀 많이 해본 편이어서
    좋은 식당, 맛있는 곳은 더 잘 아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이걸 해달라, 하지마시고,
    이러이런 날이니, 같이 이런거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종류의 가게를 알아봐달라, 그렇게 제안을 해 보세요.

    참, 꽃은... 제가 싫어하는 관계로, 한번도 안받아 봤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520 금요일 저녁 먹을 해삼을 지금 불려 먹을 수 있을까요? 1 북창동 2008/04/23 291
186519 시댁이 시골이신 분들요..^^ 8 막내며느리 2008/04/23 885
186518 뭐 입구 계세요 8 잠옷으로 2008/04/23 991
186517 1억대출하면 힘들까요? 8 집 사고파 2008/04/23 1,905
186516 직장이 너무 싫어질 때 어떻게 넘기세요? 14 유틸리티 2008/04/23 1,168
186515 저렴하게 스타벅스 아이스라떼 마시기.. 6 ㅋㅋ 2008/04/23 1,651
186514 아이가 치아 교정중 인데요 5 전전긍긍 2008/04/23 674
186513 식탁 이쁜거 있을까요? 식탁고민중 2008/04/23 304
186512 <펌> 광우병 -미친소고기 수입 막아야 합니다 4 아! 대한민.. 2008/04/23 581
186511 홈쇼핑 립.. 3 드셔보신분... 2008/04/23 632
186510 언제 파세요? 3 주식 2008/04/23 687
186509 ** 광우병 걸린 환자의 유전자는 우연히 모두 MM형 그런데 한국인은 95%가 MM형이라네.. 1 광우병 2008/04/23 1,005
186508 영어 잘하시는분 !! 꼭 부탁드려요(의사분 포함) 3 self-r.. 2008/04/23 609
186507 저처럼 요리하는 분 계신가요? 9 요리 2008/04/23 1,638
186506 시아버님 생신상을 차려야 하는데 칠순이 넘으면 미역국 안끓이나요? 11 미역국? 2008/04/23 1,686
186505 왜이리 배통이 클까?? 5 대식가 2008/04/23 733
186504 후라이판 panilio 어디서 구입하나요? pan 2008/04/23 774
186503 부모님 묘자리는 언제쯤 준비하는 건가요? 3 장녀 2008/04/23 699
186502 이름좀 알려주세요 6 향수 2008/04/23 661
186501 카드대금 900원 모자라서 3일뒤에 다시 인출됐는데 괜찮을까요? 6 신용카드 2008/04/23 906
186500 시동생 상견례에 제가 가도 되나요? 11 상견례 2008/04/23 1,478
186499 루이** 신상백 7 명픔 2008/04/23 1,522
186498 형제계하시는 분들 매달 얼마씩 하시나요? 그리고 사용 용도는요? 8 형제계 2008/04/23 1,119
186497 시어머니...시댁... 10 막내며눌 2008/04/23 1,694
186496 미국산 소수입 반대 촛불집회 안하나요? 7 광우병 무서.. 2008/04/23 559
186495 헬리콥터 타 보신 분 계신가요? 8 헬리콥터 2008/04/23 722
186494 이명박 탄핵하자고 인터넷에 서명하고 난리네요. 28 맹바기 2008/04/23 1,848
186493 남편한테 메시지온거확인중 7 질문 2008/04/23 1,650
186492 안방 벽에 곰팡이가 피었어요, 이 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고민 2008/04/23 1,225
186491 저를 위해 돈을 잘 못쓰겠어요.. 13 30대 2008/04/23 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