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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요리하는 분 계신가요?
제가 결혼도 일찍 했지만, 요리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이 결혼했어요.
그저 결혼 전엔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 먹을줄이나 알았지, 기껏해야 라면, 김치찌개가 아는 것의 전부였구요.
결혼하고 나서 두달 지나 바로 임신하고, 유산기가 너무 심해서 임신 기간 내내 꼼짝도 못하고 지내서
주방 근처엔 갈 일도 없었어요.
신랑이 결혼 전부터 자취 생활을 오래 해서 음식 거의 다 할 줄 알고, 김치도 잘 담그는 사람이에요.
반면 전 완전 생초짜였구요.
애기 낳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음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이니깐 아무 것도 모르잖아요.
요리책 하나 사서 펼쳐놓고,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요리책에 보면 자세하게 계량해서 할 수 있게 나와있잖아요.
근데 그렇게 하는게 습관이 되다 보니깐, 절대 눈대중으론 음식을 못해요.
보통 음식 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그냥 팍팍 넣고 하는데도 맛이 나잖아요.
전 무서워서 그렇게 못하구요.
처음엔 요리책 보고 따라하다, 국이나 찌개 같은건 이제 책 안보고도 하는데,
밑반찬 만들거나 특별 음식 같은건, 그간에 책에서 봐왔던 것들을 입맛에 맞게
수첩 하나 만들어서 레시피 적어놓고, 아직도 그거 보면서 만들거든요.
이 수첩 없으면 큰일나요..^^;
저도 좀 눈대중으로 척척 넣으면서 하고 싶은데, 도대체 감이 안와서요.
아직도 밥 숟가락 들고 소심하게 계량하면서 음식 한답니다.
언제쯤이면 요리에 자신이 생길지,, 레시피 안보고도 음식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새 식사 준비 하면서 문득 문득 너무 요리에 자신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 ..
'08.4.23 1:48 PM (121.159.xxx.94)똑같은 결혼 5년차 여기도 있어요~~~ 수십번도 넘게 한 두부조림도 아직 양념잠 배합 비율 몰라요. 임의로 몇번 해봤는데 대략난감...대부분의 음식을 레시피 펼쳐놓고 해야합니다. ^^;
2. 입을 믿으세요
'08.4.23 1:48 PM (125.184.xxx.150)입을 믿으세요. 전 레시피 볼때 재료만 외웁니다. 먹어본적이 까마득 할때는, 비율만 대충 보구요. 그러나, 살짝 맛봤을때 입맛에 안맞으면 비율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아마..망치는것에 대해서 좀 겁이 많으신거 같아요.
그냥 입맛을 믿으세요. 안되면 남편분께 이거 맛 어때? 라고 물어보셔도 될듯하구요.3. 이 나이에도
'08.4.23 1:57 PM (116.36.xxx.143)여태 레시피 없으면 못합니다 (20년 차...)
그래서 저 만의 레시피 수첩 들여다 보면서 요리해요
부끄럽게도...맛이 일정해서인지 식구들은 요리 잘한다 칭찬해요~^^
그런데 본인은 피곤해요 대충 못해내니...속도도 느리고요4. ..........
'08.4.23 2:16 PM (61.66.xxx.98)저도 원글님 같아요.(14년차)
외웠던 레시피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서 다시 찾게 되요.
레시피 보고 하는거 뭐 어때요?^^5. 그게
'08.4.23 2:28 PM (210.123.xxx.142)요리의 재능이 있고 없고 차이인 것 같아요.
저도 맛있는 것 맛없는 것 구별은 잘 하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요리할 때는 뭘 더 넣어야 그 맛이 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 메커니즘이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요리 잘하는 사람 보면 한 입 떠먹어보고 쓰윽 뭘 더 넣고 뭘 더 넣고 해서 간을 맞추더라구요. 그 '간 맞추는 것'이 죽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답니다.
저는 레시피 안 보고 만들 수 있는 게 김치찌개, 된장찌개, 달걀 프라이 뿐이에요. 레시피 보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지만 안 보고 만들면 음식을 망치니 어쩔 수 없네요. 괴롭습니다.6. 요리는
'08.4.23 2:43 PM (61.76.xxx.85)간만 잘 맞으면 맜있어요.첨 간을 조금 넣고(약간 싱겁게) 한번 맛보고 다시조금 더 넣고 하다보면 돼요.첨부터 간을 세게 하면 음식을 망쳐요.그러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착착 넣으면 간이 딱 맞아요.그게 저울보다 정확한 눈대중입니다
7. ^^
'08.4.23 3:43 PM (123.111.xxx.108)요리를 열심히 하고 계시는게 어딥니까? 인스턴트나 사먹는주부도 본적있는데요.
원글님 화이팅~8. 저는
'08.4.23 4:00 PM (218.151.xxx.29)맛있게 만들줄 안다기보다는
겁없이 음식을 해서 그냥 막 합니다.
싱거우면 싱겁게 먹고, 짜면 조금씩 먹고...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다 생각하고 그냥 대충 담백하게 요리합니다.ㅋㅋ9. 음식의
'08.4.23 4:36 PM (211.216.xxx.237)기본 양념은 거의 같지 않나요? 지금은 음식을 거의 만들지 않는데, 레시피는 필요가 없던데요. 들어가는 양념 종류는 대충 같으니, 음식양에 비례해서 간만 맞추면 되는데,,,
국간도 간장병 그대로 주루룩~ 넣으면 추가로 안 맞춰도 되더라구요=>싱겁게 넣고 간 맞을때까지 계속 끓여대서 그런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