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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백일 지나면 머리 싹 밀어주라는데 밀어주면 좋나요?
우리 아기 백일 지났고 제가 직장을 복귀해서 낮에 시어머님이 봐주시고 계세요.
이번달말에 백일 사진 찍을 예정인데
시어머님이 요즘 아기 머리 많이 빠진다고 사진만 찍고 나면 싹 밀어버리라고
밀면 새로 머리 이쁘게 잘 난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제가 요샌 안그런다고 뭐하러 머리 밀어 아기 울리냐고 웃으면서 그랬거든요.
어제 집에 갔더니 또 머리 빠진다고 너 아기 울까봐 그런거냐고 또 그러시네요.
카페에서 검색까지 해서 찾아보니 엄마들 댓글에 옛날이나 그랬다고 안밀어도 된다네요.
그리고 꼭 밀어야 새로 잘 나는것도 아니라고..
아기 봐주시는거 힘드신거 알고 고맙게 생각하고 어머님이랑 사이 좋은 편이라
웃으면서 저렇게 말하긴했지만 저나 어머님이나 서로 '밀면 좋은데 쟤는 왜 안민다고 야단인지..'
'안밀어도 된다는데 굳이 왜 밀라고 그러시는지' 이렇게 생각하는게 뻔하잖아요^^
그리고 백일 지난 아기가 잘 놀란다고 (아기니까 놀라는거죠, 그리고 이전보다 덜 놀래요)
기응환 먹여보면 안놀란다고 하시길래 제가 또 웃으면서 소아과에서도 기응환 절대 먹이지 말란다했는데
그것도 서운하시려나 에휴.. 제가 보기엔 그리 심하게 놀라는것 같지도 않은데
(시끄러운 소리 나면 어른도 놀라는데)
얘는 유독 많이 놀랜다고 그러시고..
아기 혼자서도 이젠 한두시간씩 잘 놀아서 그냥 중간에 조금 칭얼대면 잠깐 가서 놀아주고 그러면 되는데
손주 이쁘니까 내내 아기 옆에서만 보고 계신가봐요, 좀아까 남편이 잠깐 집에 들렀는데
식사도 아기 바로 옆에서 하신다고 쩝..
그러시면서 제가 그냥 혼자 놀게 냅두시라고 하니 네가 그렇게 맨날 놀아줘서 얘가 사람 안보이면 칭얼댄다고 그러시고 에휴휴..
어젠 제가 혼자 아기 목욕시키는데 좁은 욕실에 따라들어오셔서 이거저거 간섭하시는데
죄송하지만 솔직히 좀 짜증나더라구요.
아기 봐주면 사이 좋던 친정엄마랑도 틀어진다는게 이해가 가네요.
이제 겨우 3주째인데 신랑 월급으로는 마이너스생활이라 어쩔수없이 회사 다니지만
아기랑 같이 못있고 내손으로 못키우는게 너무 답답하고
여유있게 월급 못버는 신랑이 괜히 미워지네요 요새는..
1. ..
'08.4.16 2:54 PM (218.52.xxx.21)머리 밀어준다고 더 머리가 많이 자라는건 아니지만 머리를 밀면
머리카락 끝이 잘리고 고르게 자라니까 더 이쁜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전 다시 애를 낳으면 안밀어줄래요.
그냥 웃으면서 뜻을 관철 시키세요.
육아로 인한 고부갈등이 많이 심각하지요? 겪어봐서 알아요. 화이팅!!!!2. 30
'08.4.16 2:56 PM (221.146.xxx.35)30년 전에나 하던 머리밀기...요즘 누가 하나요.
근거 없는 얘깁니다.3. ..
'08.4.16 2:59 PM (211.177.xxx.11)아기머리 자르라고 어머님이 자꾸 성화시면 그정도는
마음에 안드셔도 어머님말씀 들어드리면 좋죠~ 그치만
기응환먹이는 일처럼 몸에 직접 관련된것은 그냥
흘려들으세요. 자꾸 이러저러한 육아문제로 많이
부딪힐텐데 지혜롭게 잘 넘기셨으면 좋겠네요~~4. 26살 딸아이
'08.4.16 3:00 PM (218.53.xxx.98)아기적에 머리카락이 너무없어 겨울에는 여름에 시원하게 밀어줘야지 여름엔 겨울에 모자쓸거니 그때 밀어줘야지 하다가 결국 못밀어주었는데 지금 머리숱 너무많아요
5. 똑같은
'08.4.16 3:03 PM (211.52.xxx.239)길이로 자라니까 많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라고 하던데요
그리고 강아지 미용하면 스트레스 받듯이 아가도 머리 밀면 스트레스 받는다네요
이런 점 시모에게 잘 말씀해 보세요
그리고 신랑 월급 적어 맞벌이하신다는 걸 보니 시모에게 용돈 전혀 안 드리거나 드려도 아주 작은 금액일 것 같은데
감사하고 죄송해해야지 짜증내면 쓰나요
내 능력 없어 내 아이 시모에게 맡기는 거잖아요6. 두돌아이맘
'08.4.16 3:08 PM (58.73.xxx.28)제가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 육아법이랑 어른들이 알고계신 육아법이랑 다를떄에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시면 좋아요.. 소아과에 같이 가셔서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으신다거나 유명한 육아책을 살짝 보여드리면 어떨까요. 저는 삐뽀삐뽀119의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저스스로나 주위어른들 설득할때 말예요.
7. .
'08.4.16 3:08 PM (124.54.xxx.36)그때 한참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니까 잘라주는거예요. 말이 숱 많아지라고 자른다하지 실제로는 더 많아지는 것도 아님.
8. 밀지는 않고..
'08.4.16 3:09 PM (116.33.xxx.6)아기 잘때 신문지 깔고 가위로 조금씩 다듬어 줬어요
9. --;;
'08.4.16 3:20 PM (121.136.xxx.186)그리고 신랑 월급 적어 맞벌이하신다는 걸 보니 시모에게 용돈 전혀 안 드리거나 드려도 아주 작은 금액일 것 같은데
감사하고 죄송해해야지 짜증내면 쓰나요
내 능력 없어 내 아이 시모에게 맡기는 거잖아요
<-- 원글님도 감사해 하십니다..
저도 이 같은 상황인데, 저도 감사하면서 살지만, 서로 다른 육아방식으로 힘들때도
많습니다. 내 능력 없어서가 아니잖아요..
전업하시는 분들은 다 능력있어서 전업하시는거 아니고, 직장 다니는 사람은 꼭
능력 때문에 하시는거 아닙니다..
원글님이나 저나 같은 거로 고민해서 감정이 격해지는 건가봅니다..
원글님.. 힘내시구요.. 그런 사소한 걸로는 감정 쌈 하지 마세요~
지나보면 모든게 다 사소해 지죠~10. 아이 셋 중
'08.4.16 3:20 PM (59.14.xxx.63)둘을 머리 밀어줬었어요...시어머니 등쌀에요...
결론은? 별 소용 없는거 같아요...^^11. 절대 반대
'08.4.16 3:21 PM (121.172.xxx.208)첫 아이는 아들이라 당연히 밀었죠. 아무 생각없이..
둘째 딸아이는 좀 망설였지만 머리숱 많아져야 한다고 또 밀었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사진 보면 두고 두고 후회됩니다.
정말 큰 애 걸리고 둘째 유모차 태우고 나가면 아유 형제 키우느라 힘들겠다라는 소리
무지하게 들었습니다.
단발로 길러서 핀 하나 딱 꽂아주고부터 여자아이가 되었죠.
요렇게 이쁜걸 머리를 밀었으니...
어르신들이 하신 말씀이 다 맞는 건 아니예요. ㅠㅠ
절대 자르지 마세요.12. --;; 님
'08.4.16 3:29 PM (211.52.xxx.239)그리고 신랑 월급 적어 맞벌이하신다는 걸 보니 시모에게 용돈 전혀 안 드리거나 드려도 아주 작은 금액일 것 같은데
감사하고 죄송해해야지 짜증내면 쓰나요
내 능력 없어 내 아이 시모에게 맡기는 거잖아요
<-- 원글님도 감사해 하십니다..
* 원글님이 시모에게 감사할 줄도 모르는 못된 며느리라는 뜻이 아니고 짜증내지 말라는 뜻에서 썼습니다
전업하시는 분들은 다 능력있어서 전업하시는거 아니고, 직장 다니는 사람은 꼭
능력 때문에 하시는거 아닙니다..
* 참 잘도 꼬아서 생각하시네요
제가 말한 능력은 돈을 말한 것이었고 돈 없어 맞벌이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저 맞벌이 안해도 될 돈 있지만 맞벌이 합니다
그럼 저는 능력이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시모가 무조건 옳으니 시모 말 따라라 이런 댓글을 단 것도 아니고
시모가 잘못 알고 있는 거니까 이렇게 말씀드려봐라 이런 식으로 댓글 단 것 보면
제가 원글님에게 뭐라 하는 건지 원글님을 위로하는 건지 행간 파악이 안 됩니까
꼬투리 잡기 좋아하는 님 같은 사람 무서워서 댓글도 못 달겠네요13. 원글
'08.4.16 3:37 PM (211.222.xxx.130)답변들 고마워요.
시어머님은 아기 머리숱도 별로 없으니까 더욱더 밀어야한다고 주장하셔서 참 난감하네요.
이글 프린트해서 보여드릴수도 없고..
어머님이 젊으시고 깔끔하셔서 웬만하면 제가 얘기하는대로 따라주시고 좋으신데 왜 자꾸 머리를 밀라고 성화신지 참 ㅋㅋㅋㅋ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갈까 싶기도 한데 ..
정말 알게 모르게 은근히 부딪히네요, 별것도 아닌데 말이죠..14. 7년전에
'08.4.16 3:45 PM (59.14.xxx.63)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라, 원글님 심정 십분 이해가네요...
임신 중에 제가 몸도 많이 약하고, 임신중독증 걸리구...많이 힘들었는데,
돈 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고...그런다고 저 배려없던 시집...
거의 만삭때도 회사 끝나고오면(하루종일 서서일하던 직업이었죠..) 밥상 차리고, 설거지하구..
다 정리하면 거의 9-10시나 되야 겨우 엉덩이 붙이고 앉았더랬죠...
아이 낳고 나서도, 당신 아들 능력 없어서, 전 아이 돌보고 싶었지만, 어쩔수없이
시모에게 맡기던 시절...육아 갈등 장난아이었구요...시모가 좀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시부는 저한테 얼마나 심하게 굴던지...ㅠㅠ 당신 아들 능력없는거 탓하기 전에 제게만 뭐라하고...아우..생각하시도 싫으네요...그놈의 기응환..그거 안먹인다고 얼마나 뭐라하던지...
육아에 대한 간섭...아주 지긋지긋해요...원글님 글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되네요...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15. ...
'08.4.16 5:20 PM (152.99.xxx.133)음..저는 아들이 둘인데 밀어주는거 찬성임다.
저는 첫째는 밀고 둘째는 안밀었는데..
오비이락일지도 모르지만 둘째 머리가 가늘고 숱이 적어요.
밀어줄걸 후회함다.16. 좋은 쪽으로
'08.4.16 7:08 PM (121.131.xxx.127)생각하세요
아이들 머리 많이 나라고 그렇게들 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부부가 다 숱이 많아서
반대로
시모께서 너무 숱 많으면 무거워보이니 밀지 말라 하셔서
걍 두었어요
그런데 또 사실은
그때 아이들이 머리가 많이 빠져서
옛 조상들이 덕담으로(머리 빠지느다는 말은 여러모로 가린다고 들엇습니다)
그렇게 표현한 거라고 하시더군요
육아 방식 때문에
친정 엄마와도 의 난다는 말 진짜 일리있더군요^^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생각하면 편합니다.
내 아이이기도 하지만
그 분들 손자이기도 하다구요
누가 더 가깝냐라던가 누구 방식으로 키울것이냐고 한다면
말할 필요없이 엄마지만
어느 정도 참견하고 싶고 말하고 싶을만큼
그 분과도 가까운 아인거지요
^^17. 5개월
'08.4.16 10:43 PM (121.157.xxx.108)백일 넘으면서 아기도 머리 빠지 거든요.
엄마 머리 빠지듯이 아가도 빠지는데 딱 베게 닿는 부분이 더 잘 빠져요.
뒷통수만 휑해지는...
저희 아가도 머리숱이 많은 편이지만 뒷통수만 약간 휑해지니 제가 밀어 줬습니다.
미용실 가면 아기도 낯설고 울까봐..
남편 면도기가 바리깡 기능도 있어서 면도기 틀어서 소리에 좀 적응뒤에 슬쩍슬쩍 욕실서 밀어주고 목욕시켜 줬더니 울지않고 잘 놀았습니다.
큰아이는 미용실서 머리밀었는데 낯선사람이 바리깡 들이데니 놀라 울었거든요.
저희 형님은 시댁서 잠깐 놀다온 아기가 머리가 밀려와서 대성통곡을 하셨다하는데
전 그저 알머리가 된 아기가 귀엽구만욧..
외출시엔 모자씌우면 이뿌구요..
선택은 자유우~~~이십니다.18. 세번 밀은 이
'08.4.17 2:18 AM (222.98.xxx.175)제가 어려서 머리숱이 없어서 저희 엄마가 붙잡고 아빠가 면도기로 세번 밀었더랍니다.(옛날 칼날 면도기 있지요?)
저 지금도 별로 머리숱 많지 않아요. 머리가 가늘어서 더더욱 그렇게 보이고...
저희 시어머니는 머리 미는걸 보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차피 그 구멍에서 나오는거 뭐 더 많이 나오겠냐고요...미련한 말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어차피 아기를 맡겼으면...어느 정도 양보하실건 양보하세요.
이러저러 속상해도 베이비 시터에게 맡기는것보다 백만배는 나으실겁니다.
그러니 아이를 위해서 약간의 양보는 하세요. 그게 서로서로 말 안나오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족으로 제 딸아이는 백일때 머리가 싹 모조리 빠져서 돌때까지 거의 머리가 없어서 앞집에선 남자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돌지나 치마 입히니 그 집 아줌마가 깜짝 놀래시더군요.
그래서 지금 5살인데 한번도 안 짤라 줬습니다. 너무 아까운거 있지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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