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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산 기적

현수기 조회수 : 3,534
작성일 : 2008-04-10 08:16:51
2001년에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한 1억 융자 받으면 집을 살 수 있었다.
1억씩이나 꾸어서 집사는 것이 부담스러워 전세로 살고 있는데 집 값은 대단히 오르기 시작했다.
전세로 4년 사는 새에 집값은 3배 반이나 올랐다.
무신 노므 나라가 이 몬양인지!
아냐, 집 안 산 내가 바보지 뭐.

별 생각을 다 했다.
시골로 이사를 갈까, 아예 이민을 가야 하나? 등등

근데 시누 사는 곳에 저 평가된 아파트가 있어서 사라는 연락이 왔다.
이 동네서는 그런 가격이 없는데 가격 형성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소단지이다.
고약한 전세자가 집도 보여주지 않는데 우리가 너무 절박한 상황이라 잴 것도 없이 계약해버렸다.
융자를 2억이나 끼고

그리고 지금까지 무지무지한 이자를 내면서 3년째 살고 있다.
시부모님이 한 번 이사를 하시면서 우리에게 5000을 주셔서 갚았고
6개월 거치로 꾸어서 은행에 한 3000만원 넘게 이자와 원금을 살뜰히 갔다 바쳤다.-2년간

근데 드디어 이 아파트가 근방의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살 때보다 무려 3억이나 올랐다.
그전에 손해본 거 생각하믄 암 것도 아니지만 여기 이사올 때 절망적인 상황에 비교하자면
융자받은 돈을 떠나서 비전이 있으니까 살 것 같다.

기적이다.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다.
빚도 있고 매달 생활비가 모자라 청약통장 부시고 애들 통장까지 건드렸는데도
마이너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또 어떻게 살아질 것이다.
옷도 어디선가 누군가 딱 맞는 것을 주고 먹을 것도 제 때 어디선가 생기고
그러고 살고 있다.

몇 일 전부터 몸이 안 좋아 초코렛을 먹고 싶었다.
그거 살 돈 정도는 있지만 부식거리 외에는 잘 사게 되질 않는다.

근데 어제 누군가 우리에게 일전의 일로 고맙다고 초콜렛을 주었다.
초콜렛 하나가 날 기쁘게 한다.
그리고 또 오늘을 산다.





IP : 61.83.xxx.16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4.10 8:33 AM (124.53.xxx.243)

    그랬어요...
    융자끼고 산집에 얘들 교육비... 집을 산게 아니라 머리에 이고 사는것 같았죠.. 젊은 인생 이렇게 다 지나야 하나 자책도 많이 됐죠..
    지금은 정말 잘했다 싶어요.. 내가 사는것도 그렇지만 자식을 생각하면 부모가 집도 없이 사는게 자식한테 얼마나 큰 부담일지 지금은 모를겁니다. 금방 아들이 대학을 가니 현실로 급격히 다가오는군요... 특별히 물려줄 재산은 없더라도 자식들에게 부담은 되지 말아야겠지요. 물론 재산이 없다고 괄시야 안하겠지만 마음이 편하지야 하겠습니까?
    조금만 참으면 옛날얘기 할 때가 올 겁니다...
    힘내세요

  • 2. ..
    '08.4.10 8:54 AM (222.237.xxx.122)

    저도 몇년간 밥잠 설치면서 허리띠 조으며 집문제 해결했지요!!!!

    주거가 안정되니 다른꿈도 시도하기시작했네요.^^

    남들이 주말마다 외출나들이,여행하는거, 명품을샀네,화장품을샀네하는거..
    전혀 부럽지않답니다.

    우리 부부 한번사는인생, 이뤄보고픈 꿈에 점점 다가가는게 비교할수 없는
    즐거움을 주거든요.

  • 3. 저도
    '08.4.10 9:04 AM (210.181.xxx.162)

    집장만을 꿈꾸고는 있는데
    그렇게 꽉 졸라매고 살게 되면 불안해질 것 같아요.
    원글님은 집값이 3억이나 올랐으니 대출금 갚느라 힘든 생활하셔도 불만이 덜하겠지만
    집값이 안오르고 떨어지고 있으면
    대출금, 대출이자 갚느라 힘들지 않을까요?
    완전 생돈 나가는 셈이니..

  • 4. 노무현이가
    '08.4.10 9:16 AM (218.158.xxx.44)

    얼마나 나약하고 무능했는지 증거입니다
    노무현이 첨에 당선된지 얼마안되 부동산만은 확실히 잡겠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과는요 완전 거꾸로가 되었지요
    몇몇 노무현 추켜세우는사람들 보면,,그사람이 뭘 잘했나 싶어요
    몇가지 복지정책요?? 그것도 안하는 대통령이 어딨나요??
    무능하고 나약하고,,그러고도 야당 핑계만 대는..노무현
    5년동안 최고의 자리에 앉아서 뭐했나 몰라요

  • 5. 윗님..
    '08.4.10 9:18 AM (58.236.xxx.102)

    그것도 안하는 대통령이 어디있느냐구요?
    그것도 없애는 대통령이 계시니까요.

  • 6. 웃기는
    '08.4.10 9:25 AM (218.209.xxx.209)

    논리네요.. 그것도 안하는 대통령이 2mb 입니다.
    장애인들, 빈곤층에 혜택이 많이 줄었습니다.

    무능하고 나약한? 2mb는 뭘 했습니까?
    겨우 금수강산이나 파제끼고, 의보민영화나 시키고..
    국회를 개콘으로 만든 업적을.. 겨우 몇개월만에 이루어내신 기적같은 대통령입니다.

  • 7. 미치겠다...
    '08.4.10 11:02 AM (163.152.xxx.46)

    218.158.127.xxx 님..
    이제 대놓고 현정부에서 하는 정책까지 노무현 탓인가요.
    제발 귀좀 열어놓고 글좀 읽으쇼...
    이제 곧 보게 될 겁니다. 님이 욕하는 노무현이가 지금 있는 자보다 얼마나 제대로 된 뇌를 가진 사람이었는지..

  • 8. ..
    '08.4.10 11:07 AM (219.255.xxx.59)

    정말 미치겠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아는사람들...
    아니 똥을 먹고도 모르는 사람들..
    그것도 안한대통령이 어디있냐구요?
    댁은 역사도 안배워요????

  • 9. 먹보
    '08.4.10 11:28 AM (203.241.xxx.20)

    글 읽다 좀 답답해서 귀찮아도 로긴했어요. 전 정치에 별 관심이 없어 누굴 지지하거나 하진 않지만 지난 정권동안 부동산 가격이 오른건 대세를 무시한 정책 실수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만 오른건 아니잖아요. 미국도 넘 올라 지금 서브프라임이 전세계 문제가 되는거고 중국도 다른나라도 다 왠만한 나라들은 부동산 광품이 불엇는던 그게 노무현때문만은 아니죠. 욕을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나 하지 싶어 답답합니다.

  • 10. 전정권잘못
    '08.4.10 11:56 AM (147.46.xxx.79)

    다른 폭등한 나라들 모두 거시경제정책으로 대응했습니다 (유동성 폭등이라 그래도 폭등...)

    전정권은 대출규제를 정권 말기인 2007년 1월에야 동원하고 그 전까지 세금규제만 했습니다. 돈은 돌고 넘치고 부동산하면 다들 돈 버는데 세금 무서워 부동산 안합니까? 괜히 헛공언과 협박만 수차례... 오히려 규제 정책이 폭등을 불러오는 악순환만 가져왔습니다.

    그나마 대출규제가 제대로 약발이 들었고, 그 덕에 섭프라임 같은 사태가 직접적으로 오지는 않을 겁니다. 불행히도 그게 이미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 후 정권 말기였습니다.

    정말 제대로 압시다.

  • 11. 별허접들
    '08.4.10 12:25 PM (218.158.xxx.44)

    노무현이가 뭘 해놓은게 있느냐,,
    망쳐놓은 부동산정책은 어찌된거냐는 물음엔 한마디 대답도 못하는*들이..
    노무현 욕하면 쌍심지켜고 달려드는 꼴이라니..쯧
    이렇게 하면 또, 너 이명박 지지하냐 이런 어줍잖은 댓구는 제발 그만~~
    노무현 만큼이나 이명박 싫어하는 사람이니~~~
    오죽했으면 노무현땜에 이명박같은 인간이 대통령되었단 말이 나올까!!

  • 12. ..
    '08.4.10 12:30 PM (211.52.xxx.114)

    이명박 대통령 된지가 얼마나 됬다고 이명박이 뭘했냐 어쩌냐 하시는지..
    어쨌건간 5년동안 해놓은 결과를 보자구요. 그리고 이제 갓 두세달 된사람더러 어쩌나 보자..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 꼬투리잡듯이 눈치켜뜨고 보지말구요. 지나고 나서 결과를 보면 되잖아요.그때되서 잘한거 없으면 그때 평가해야지 왜 벌써부터 난리인지..내 맘에 안들어도 나보다 잘난사람이니까 대통령된거잖아요. 그렇게 잘났으면 나서서 대통령을 하시지..

  • 13. 윗님 글에 공감..
    '08.4.10 12:31 PM (121.134.xxx.221)

    백배 공감..

  • 14. 별허접들님아
    '08.4.10 12:35 PM (125.177.xxx.157)

    오늘 자게 가입하셨수?
    노무현이 해놓은거, 망쳐놓은 (?)부동산정책의 원인
    자게에 꾸준히 올라와
    노빠 어쩌구 저쩌구 말 많았는데..
    댓글 다시려거든 자게 정독후에 댓글 다시구랴
    참고로 이런글 저런글에도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쇼

  • 15. ..
    '08.4.10 12:37 PM (203.233.xxx.130)

    저도 윗윗분 글에 동감..
    몇개월이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집값은 노무* 정권이 올려 놨죠. 그래서 오히려 강남 사람들이 더 좋아했다죠..
    (알고보니 노무*이 우리 편이였다고..)

    지금의 집값 폭등.... 다 지난 정권이 공급보다는 규제.... 뭐든지 규제하고 또 수요 있는 공급을 막는 정책으로 인해 폭등인 된거였죠...

  • 16. 규제규제..
    '08.4.10 9:50 PM (124.53.xxx.71)

    규제가 능사는 아닌 것을...
    지난 정권에서는 수요 공급을 조절한다기 보다는 무조건 억제하고 규제하기에만 급급했다고 봅니다.
    세금규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대출규제를 하면서 DTI..즉 소득대비 대출을 하게 되면서는
    급여생활자는 어찌어찌 대출가능금액이 나오지만 자영업자들은 영 대출받기가 어려웠다는..
    그래서 사금융대출이 활성화된 경향도 많았구요.
    돈 있는 분들 세금폭탄만 맞은 게 아니라 집값오를걸 뻔히 알면서도 못 산 서민들도 많았다죠..
    공급은 있는데 수요를 억제만 시켜놓으니.. 미분양사태 나타나고.. 소형건설사들은
    망해나간 데도 많다죠.
    노무현정부가 잘못한 일은..(제 짧은 소견으로는..) 잘사는 사람도, 못사는 사람도 다 같이
    살기 편해진 사람이 없었다는 겁니다.

  • 17. ..
    '08.4.10 10:20 PM (218.209.xxx.164)

    세계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어쩌고 저쩌고 했어도 전 노대통령이 판교를 고분양가로 분양안하고 버블 세븐이니 어쩌니 그런발언 안했었고 분양가 원가공개를 약속했을때 그걸 지켰담 이정도까지 않왔다고 생각합니다..
    규제는 그다음에 시행한거 아닌가요??미친듯 올라버리니까..
    기본적으로 약속 안지킨 사람입니다.전 노대통령 탄핵때 집회에도 참석했고 노대통령만 믿고 무주택으로 남았습니다..사람 하나 믿었다가 거지된거 같습니다 요즘같아서는..

  • 18. ..
    '08.4.10 10:22 PM (218.209.xxx.164)

    그나마 dti땜에 오르다 만거죠..그거 없었음 자영업자고 뭐고 안가리고 더 사재꼈을테니요..암튼 노대통령이 부동산은 정말 잘못했죠..

  • 19. 나원참..
    '08.4.11 12:33 AM (211.214.xxx.82)

    답답합니다...

    저도 노무현 믿었다가..거지 됐습니다..
    mb 무쟈게 싫어라 하지만... 일단 울나라 대통령이라서... 국민의 반도 안찍은 인물이 대통령이라니 그려려니 했습니다...
    이뤄논게 없다구요?? 의보 민영화 추진할꺼구...대운화 추진할껍니다...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통령 절대 아니죠...

    있는 것들 1%상위층을 위한 대통령 맞습니다...

    돈 없어서..이 거지같은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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