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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차에 부딪혔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아요..

ㅠ.ㅠ 조회수 : 3,125
작성일 : 2008-04-08 13:23:58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떠돌이 고양이들이 많아요. 한 일가를 이루고 사는 것 같아요.
방금 점심먹고 들어오는데 차 바닥아래로 투둑하고 소리가 나더니 미러로 보니
고양이가 나뒹굴고 있더라구요. 툭하는 소리가 고양이가 부딪힌 소리였나봐요.
뒷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서 멈춰서지도 못하고 한번 다시 가볼까 싶다가도 겁이 나서..

길 가다가 고양이나 동물들 차에 깔린 흔적보면 누가 저러고 지나가나 했더니
바로 제가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아주 깔린건 아니지만 무척 뒹굴었던걸 보면 많이 다친것도 같고...
어휴.. 평소에 생선요리하고 남은거나 우유한팩씩 뜯어서 가끔 고양이들 지나다니는 길에 놔주곤 했었는데..
밤에 아파트 주위로 조깅겸 산책할 때 고양이들이 빼꼼히 쳐다보고 휙 지나가면 괜히 장난도 걸었었는데..
아마 그 고양이들 중에 한마리 아니었을까요..

좀 있다 다시 나가는 길에 살펴볼텐데.. 혹시 죽어있으면 어쩌지요..
빠른 속도도 아니고 고양이가 옆에서 지나가는것도 못 봤는데.. 너무 마음이 심난해요..
IP : 221.144.xxx.1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4.8 1:26 PM (203.241.xxx.32)

    보통 동물을 차로 치면 다시 응징한다고들 하더라구요,저희신랑도 한번 고양이 쳐서
    걱정많이하더라구,,, 차에 성수 뿌리고 기도해주고 그랬네용,,

  • 2. ..
    '08.4.8 1:30 PM (211.174.xxx.236)

    저도 제가 중학생때 아빠가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그게 15년도 더 지난 일인데 차 밑으로 투둑둑하는 느낌...
    뭔가 싶어서 봤는데 하얀 애완용 강아지가 깔렸나봐요.
    죽지는 않았고 도로변으로 절뚝거리며 가던 그 강아지의 모습이 15년이 지난 지금도 안잊혀져요.
    넓은 도로라서 속력을 줄일수도 멈출수도 없어서 그냥 갔거든요.
    길에 떠도는 강아지가 아니라 애완용같았는데 집을 잃었는지..
    그때 살았을까 죽었을까...

  • 3. 뒷차들 얘기는
    '08.4.8 1:39 PM (211.52.xxx.239)

    변명입니다
    그 자리를 피한 님에 대한 합리화일 뿐이지요
    저 같으면 깜빡이 켜고 후딱 내려서 고양이 태운 뒤에 병원으로 직행했을 겁니다
    다시 나가는 길에 살펴보겠다 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나가서 조치를 취하든 살펴보든 하셔야 마음이 개운하지 않을까요

    정말 응징당하더군요
    고양이가 다시 살아나서 복수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하나님이 아는 건지 부처님이 아는 건지 정말 당합디다
    강아지 차로 치이고 나몰라라 했다가 남편 목매달아 자살한 집도 봤고
    떠돌이 고양이 보기 싫다고 약 놔서 죽였다가 남편 길에서 심장마비로 급사한 경우도 봤습니다
    두 집 다 동물 죽이고 채 한 달이 안 되어서 남편들 죽었습니다

    82 들여다보지 마시고 빨리 나가서 고양이 찾아보세요
    절뚝거리는 정도면 병원 데려가시고 밥 챙겨주시고
    혹시나 잘못 되었다면 가까운 곳에 묻어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건 못할 짓 같더군요)

  • 4. T.T
    '08.4.8 1:45 PM (116.127.xxx.54)

    고양이 불쌍하네요.
    몇 년전에 저희오빠가 운전하고 가다게...그만
    차로 달려들던 강아지를 치게 되었고...산에 묻어줬던 기억이...

    저희 시아버지께서 강아지 차에 치인것 보시고...마음이 아파
    핏덩이를 안고 산에 묻어주셨어요. 기도와 함께.....

  • 5.
    '08.4.8 1:47 PM (124.49.xxx.141)

    힘드셔도,,한번 가보세요 죽었으면 옆으로라도 장갑끼고 묻어주시구요,,,길고양이들 평균 수명이 2년이 채 안된대요.보통 교통사고가 많다네요
    마음이 안좋으시겠지만...최소 옮겨라도 놓으시던가..어떻게 됬는지 가보세요 혹시 빨리 옮겼으면 살았을지도 모르잖아요,,,

  • 6. 덧글들이
    '08.4.8 1:54 PM (125.131.xxx.123)

    다들 넘 고약하네요..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응징이라뇨..
    운전배울때 차라리 사고내느니 달려드는 동물있으면 그대로 가는게 낫다고 배웠습니다.배울땐 넘 심하다 했는데 한편으론 일리도 있는 얘기였어요..차사고 낼때 무서워 핸들 꺽다가 중앙선넘어가 충돌하느니 앞차에 추돌하는게 피해가 적은 것처럼 말이죠..
    원글님이 일부러 치고 간것도 아니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당황한 상태에서 뒷차까지 있었다니 그상황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윗님들 말씀처럼 응징 이런 차원이 아니고 아픈 짐승이나 사람 걍 두고 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지금이라도 얼른 가셔서 죽었으면 묻어주시고 살았으면 병원으로 데려가시길 바랍니다.

  • 7. 아무리그래도
    '08.4.8 1:59 PM (59.86.xxx.74)

    지금맘이 갈팡 질팡하신분에게 기름을부어도 정도가있지 응징이라니..

  • 8. ...
    '08.4.8 2:03 PM (211.189.xxx.161)

    남편 급사얘기까지하신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렇게까지 극단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얘기로 안그래도 불안한 사람 더 몰아부치지 마시구요.. 불쌍하잖아요 그 고양이.. 다른 분들 말씀대로 가서 한번 돌보아주세요. 안타깝게도 죽었으면, 혼자서 처리(?)하시기 힘드시면 다른분 도움이라도 받아서 좋은 곳에 가게 묻어주고 기도했으면 좋겠네요.

  • 9.
    '08.4.8 2:07 PM (222.106.xxx.245)

    어이구..님들.위로가 필요하신 분께..응징..남편 자살...너무하십니다.
    고의도 아니었는데..

    님 마음 추스르세요.
    미안한 마음...평안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시구요.
    털어버리세요.

    동물때문에 응징당한다면
    도축업자..보신탕업자들..살아남은 사람 없겠군요.

  • 10. ...;
    '08.4.8 2:09 PM (58.233.xxx.28)

    다들 맘들이 고우시고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만 계시나 보네요...
    그 고양이 불쌍하긴 한데,,전 왜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생각만 들까요...ㅠ.ㅠ
    원래 동물별루 안좋아 하는데 특.히.나 고양이과는 거의 기절수준이에요..
    지송..^^;;;

  • 11. 음2
    '08.4.8 2:10 PM (203.241.xxx.32)

    응징이라고 하면 조금 어감이 무서운데요,,, 여기는 오토바이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번 회식자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가다가 고양이를 함쳤데요,, 대수럽지 않게 그냥 지나갔는데 한번은 운전하다가 자기 앞에 뭔가 헛것같은데 보이더니 그날 자기 오토바이이 넘어져서 다쳤다라고 하더라구요,,,,
    윗 댓글님처럼 사람죽고 그런거 조금 과장인것같고,,
    저도 운전자로서 그런 상황에 상당히 맘 무겁고 두려울것같아용,,근데 맘이 찝찝하면 다시한번 그자리가서 함 고양이를 찾아보시는것도 좋을것같고,,못찾을실떄는 기도라고 해주는게 어떨까싶어요,

  • 12. ....
    '08.4.8 2:14 PM (125.184.xxx.223)

    즉사하면 다행인데..숨이 아직 붙어있어서 차라리 빨리 숨 끊어졌으면 하는 고통스런 과정 중이 아니기만 빌 뿐입니다. 어미 고양이라서 아가냥이들 돌봐줘야 할 처지도 아니길 빌고요...ㅠㅠ..고양이가 무척 모성애가 강해서...ㅠㅠ....

    얼른 나가보세요..좀 있다 나가본다고 미적거리실 일이 아니에요....차라리 얼른 숨통 끊어줘야지 자비가 아닐까 싶네요....ㅠㅠ

  • 13.
    '08.4.8 2:39 PM (211.218.xxx.113)

    저는 고양이 키워본적도 있고 정말 예뻐했었고 맨날 제가 데리고 자고 그랬지만
    몇몇 댓글다신분들 응징 얘기는 정말 심하네요.
    길거리 가다가 나도 모르게 개미 밟아죽일 수도 있는건데...그럼 개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하는지-_-;;
    원글님 너무 마음 상하지 마세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 14. ..
    '08.4.8 2:57 PM (121.129.xxx.126)

    아무튼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전 저희집 강아지가 차에 치여 죽었는데도 그 시체를 어찌 하지 못하고 그저 울고 불고 했던 정신없음이 아직도 부끄러워요..
    그 아저씨가 차에서 내려서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재수 없다느니..해서 너무 화가 났지만..
    그 아저씨도 놀랐고 또 운전하는 사람도 생명을 죽였는데 놀랐고 화났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하도 급작스럽게 뛰쳐나가길 잘했전 녀석을 제어하지 못했던 제 탓으로 보냈다고..암튼 제탓이 제일 크다고 생각했네요..아저씨가 그래도 보상금 준다고 했는데..그 보상금으로 아이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뒀어요..에구,,딴 이야기만 했네요..
    응징이니 복수니 그런 말씀은 좀 심하시구요..한번 나가서 둘러봐 주시면 좋겠네요..
    슬프지만 그 고양이를 다시 보지 못하신다고 한다면..가끔 보이는 길냥이들을 따듯하게 먹이라도 한번 주시거나 고양이를 싫어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 주시면 더 좋겠어요..
    원글님은 고양이 싫어하시는 분은 아니신 듯 한데..혹시 이 일과 댓글을 계기로 고양이를 싫어하게 될까봐 걱정이에요..마음 너무 상하지 마세요..

  • 15. 헉;
    '08.4.8 3:24 PM (118.33.xxx.1)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급사 어쩌고 응징 어쩌고;;;;;;;;;;;;;;;;;;;;;;;
    저도 동물 사랑하고 길가다 매일 보는 로드킬...이것도 마음 아프지만요

    그렇다고 원글님을 저렇게까지 매도할 수 있나요?
    특히 세번째 댓글 다신 211.52.29.xxx님은 정말 심하시네요.
    미신도 아니고 서프라이즈도 아니고 참......

    원글님 맘이 불편하실테니 지금이라도 한번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좋은 곳으로 보내주는게 고양이를 위해서나 원글님을 위해서나 편안할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이렇게 죽어가는 동물들을 위해 한번쯤 마음가짐 다져보는 것도 좋을 거 같구요.

    어떤 분 말씀대로

    고양이나 강아지나 개미나 수많은 바퀴벌레나 다...
    불쌍한 축생이겠지요. 응징,원한,복수,급사 등의 단어를 어떻게 댓글로 마음놓고 달 수 있나요....

  • 16.
    '08.4.8 3:25 PM (124.102.xxx.37)

    일부러 그러신 게 아니더라도 다친 걸 알고 그냥 지나치신 건 잘못하신 거에요.
    그리고 그 고양이 죽었더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계속 보고 할텐데 뒷처리는 하셔야지요.
    다쳤으면 병원에 데려가고 이미 가버린 생명이라면 그 자리에 버려두시면 안되죠.
    고양이한테만 잘못한 게 아니라 온 동네사람들한테 잘못하시는 거에요.
    솔직히 길에서 그런 장면 보면 왼종일 기분 나쁘고 그런데..
    죽었을까봐 겁나서 못가보는 건 비겁한 겁니다.

  • 17. .
    '08.4.8 3:30 PM (58.232.xxx.155)

    글올리신분 마음 불편할듯한 댓글들보니 마음이 좀 그래요.
    마음고약하신분도 아니고...
    잘 처리하셨길 바래요.

  • 18. ...
    '08.4.8 3:38 PM (125.130.xxx.98)

    마음 잘 다독거리시구요.
    많은 분들 말씀처럼 한번 나가서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새끼딸린 어미라면 딸린 새끼들까지 굶어죽습니다.
    다친게 확실하고 또 잡을 수 있다면 병원이라도 데리고 가봐야 하는게
    도리겠지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 19. ..`
    '08.4.8 4:08 PM (210.234.xxx.207)

    에그..바로 내려서 도와주지 않아 마음이 더 안좋으신거 같네요.
    내내 마음에 걸려 하지마시고 지금이라도 찾아보심이 어떨지....
    뒷차들이 계속 들어왔다면 쓰러진 고양이가 뒷차에 더 심하게 치였을지도 모를텐데....
    그자리에 있을지 누가 데려가줬을지 모르지만 한번 가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 20. 원글..
    '08.4.8 9:52 PM (220.71.xxx.2)

    기어이 눈물이 나오고야 마네요.
    아무래도 안 좋은 말씀들도 많이 해 주실 것은 같아서 한글자 한글자 자세히는 못 읽었네요.
    하지만 언듯 보이는 단어들에 하루종일 불안했던 마음이 더 콩닥콩닥해요.

    네.. 제가 물론 잘못했어요. 어느 분 말씀처럼 10년이 지나도 못 잊을 것 처럼 괴롭기도 하구요.
    어떻게 말을 한다해도 내 마음 달래기 위한 변명거리밖에 되지 않을 것도 알겠어요.
    놀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또 조언을 들어보려고 낮에 글 올리고 바로 다시 나갔고,
    고양이가 길에도 잔디밭에도 보이지 않아 경비아저씨께 여쭤봤더니 보지 못했다고 하시면서
    단지내에서 서행하던 차에 치인것이니 많이 다치지 않았을거라고 위로는 해 주시더라구요.
    얼핏 혹시 고양이가 잘못됐는데 그냥 그렇게 말씀해 주신것도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게 문득문득 생각날때마다 너무 아픈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고 왔더니
    달래는 말씀도 해 주시고 혼내는 말씀도 해 주시고.. 모두 옳은 말씀들이에요.

    하지만 냉정하고도 무섭게 답글을 주신 분들이 이 글을 다시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여쭙고 싶어요. 과연 님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용기있게 하시겠는지..
    본인이나 주변에 아는 사람이 이런 일을 당했을 때도 그렇게 무섭게 질책 하시겠는지..
    물론 익명이라서 더 객관적으로 말씀을 하신것도 있겠지만 .. 그래서 더 무섭네요..

    휴.. 물론 발단은 제가 잘못한 것이지만 자주 이곳 자유 게시판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얻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얼굴은 몰라도 컴퓨터 저 맞은 편에 있는 다른 회원님들을
    그닥 낯설게 멀게 느끼지는 않았었는데..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 21. 토닥토닥
    '08.4.8 11:55 PM (218.55.xxx.215)

    에구~ 어째요. 님 맘푸세요.
    사실 저도 제게 하는 말이 아닌데도 교양있는 말투로 저주 퍼붓듯
    써놓은 글에 가슴이 서늘해지던데 님은 오죽하겠어요.
    정말 사람맘을 불편하게 만드는 어투지요.에구~ 울지마세요.
    급사니 자살이니....어쩜 말을 해도 저리...휴~

  • 22. ..
    '08.4.9 9:22 AM (121.134.xxx.190)

    앗 마당에 있던 토끼가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앞에 죽어있었는데요.
    저도 순간적으로 가까이가는 게 두렵고 무섭고 안타까웠어요.
    어찌할바 모르겠는 상황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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