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정된 이소연 씨가 4월 8일 오후 8시 우주에 오른다.
이소연 씨가 탄 소유즈 우주선은 이틀 동안 지구를 선회한 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할 예정이다.
이소연 씨는 이곳에서 약 일주일 동안 머물며 미리 준비해 간 장비로 18가지 우주실험을 하게 된다.
ISS의 생활은 지상과 다르다. 사방은 온통 적막하고 고향땅은 까마득한 발밑에 있다.
거주 공간은 협소하며 그나마도 기계로 가득 차있다. 기계가 돌아가는 소음이 밤잠을 설치게 한다.
명예와 보람은 있지만 더 이상 열악할 수 없는 환경이다. 환경이 이렇다보니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음식이 중요해진다.
단기간 체류하지만 이소연 씨에게도 마찬가지다. 소유즈 우주선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우주식품도
함께 실린다. 현재 ISS 우주인의 식단은 러시아식과 미국식이 각각 절반씩 차지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50년의 우주개발 노하우를 비축하고 있고 이는 우주식품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초기에 우주식품은 맛보다 기능을 우선해 개발됐다. 맛이 없는 러시아 우주식품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
마늘을 과다 첨가하는 바람에 ‘에어록만 열면 마늘냄새가 진동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은 150종 가운데 우주인의 식성과 건강을 고려해 80종을 선발해 식단을 짤 정도가 됐다.
이소연 씨의 식단은 러시아 우주식품을 주로 하되 우리 우주식품을 간간히 섞어 구성될 예정이다.
총 4kg의 한국식 우주식품을 가져가는데 이는 그동안 다른 나라 우주인이 챙겼던 분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ISS의 다른 나라 우주인들도 우리 우주식품을 맛보게 할 생각에서다.
이번에 러시아 의생물학연구소로부터 최종 인증을 받은 우리 우주식품은 김치,
볶음김치, 고추장, 된장국, 밥, 홍삼차, 녹차, 라면, 생식바, 수정과로 총 10종이다.
선정 기준은 안전성, 영양성, 조리의 간편성이었다. 10종을 실패 없이 단번에 통과한 것은 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한다. 이번 우주식품은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식품업체
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주로 동결건조하거나 고온 멸균 상태에서 포장하는 방식으로 우주식품을 개발했다.
동결건조 식품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원래 식품에 가깝게 복원된다. 반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을
쪼여 미생물을 멸균하는 방식으로 우주식품을 개발했다. 부피와 무게는 크지만 지상에서 먹는 음식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 수 있어 우주인의 식욕을 증진시킬 수 있다.
현재 한국 우주식품은 10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장기간의 우주개발이 진행되면 이보다 더 많은
음식이 필요하다. 우주개발 사업이 꾸준히 확장될수록 우주식품도 계속 진보할 것이다.
언젠가 우주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초청해 제대로 된 한정식을 대접할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 3월 12일, 김창규 과학칼럼니스트 -
* 우리가 먹고있는 음식이 다 우주식품이네요. 근데 좀 아니다 싶은 것은 라면..??
조리의 간편성 때문일까요..?? 암튼 우리 음식 많이 드시고 식후에는 홍삼차와 수정과로 입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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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우주식품을 먹어보아요..^^
그림자 조회수 : 325
작성일 : 2008-03-31 10:52:15
IP : 222.107.xxx.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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