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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영,수 우열반...위로받고싶어요...

우울모드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08-03-20 14:34:59
우리 아이가 지금 고1입니다.  중학교  생활..범생이로 잘 보냈습니다. 수학이 조금 부족한듯 했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영어는 항상 '상'반에 있었습니다. 물론 전과목 내신점수 아주 좋았습니다.  수행평가 점수도 거의 만점...이런 범생이라 고등학교도 별걱정 없이 잘 보낼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수 우열반 편성했는데 두과목 모두 중반에 들어갔습니다. ^^:: ....우리아이 학교는 반배치고사를 보지 않았고...지난 고교선발고사 (경기도) 점수로 분반했다고 합니다. 별 준비 없이 선발고사를 보았다고 해도 아이가 이렇게 시험을 못보다니...중학교가 실력이 없는 학교가 아니였냐? 그동안 아이 성적에 거품(?)이 낀거 아니냐? 이런 딴지글 말고 역전의 용사 성공담좀 들려주세요. 우울증 걸리지 않게....아이도 아닌척 하지만 많이 당황하고 있어요.  우리 모녀 위로받고 싶어요....
IP : 211.42.xxx.3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0 2:44 PM (210.222.xxx.41)

    중학때와 달리 아이들이 내신하고 모의고사하고 차이 많이 나는 경우가 있어요.
    중학때 내신이 잘나왔다 하더라도 그게 영어 실력 이라고 할수도 없구요.시험때 교과서 열심히 하는 애들이랑 전방위 영어를 하던 애들이랑은 그런 시험때 차이가 난답니다.
    그래도 정답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 2. 과외선생
    '08.3.20 2:44 PM (211.204.xxx.137)

    인문계 1학년들이 한번씩은 격는 자괴감이죠...
    중학교때처럼 밑에 깔아주는 애들이 없다보니....5등하는애들이 10등밖으로 밀리는건 예사입니다..그게 당연한거죠....
    아주 뛰어난 한두명과....아주 쳐지는(겨우 인문계오는) 몇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만고만한 성적입니다....조금잘하는걸로는 성적 올라가는게 성에 안차고...
    조금 방심하고 놀면..쭉 내려가서 원상회복하기 어렵고....
    님 따님이 받은 충격....을 밑거름 삼아....더 열심히 노력하세요...
    중학교떄 한시간 공부해서 5등 올릴수 있었다면...
    고등학교때 3시간 공부해도....1등올리기 너무 어렵습니다....
    1학년부터 꾸준히~~~~~공부해야...
    그나마...올라갈수록...조금 나아질까요~??
    왜냐면...올라갈수록..아주 포기해버리는....애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해도 눈에 띠게 오르질 못하니...애들이 재미없어서...
    그냥 손놔버리는경우가 많더군요,,,

    그런애들이 부랴부랴 고3되서 저같은 과외선생한테....오긴하지만....어렵죠...
    어찌되었든..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실망하지말고...끝까지 노력하라는거....그것 뿐입니다...^^

  • 3. ..
    '08.3.20 2:45 PM (221.140.xxx.217)

    위로보다
    정확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 4. ..
    '08.3.20 2:55 PM (221.140.xxx.217)

    위로가 아니라서 망설이다 짧게 썼는데 위에 두 분이 동시에 저보다 먼저 리플 달아주셨네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글 죽 읽다가 모녀란 말에서 좀 걸렸습니다.
    여학생들이 중학교 까지 모범생으로 수행평가 잘 받고 내신 완벽하다가도
    고등학교 들어오면 밀리는 경우 많이 봤거든요.
    고등학생이 되면 무엇보다도 중학교때 독서량(환타지 이런 종류 말고 그야말로 교양서적)이 많던 아이,
    그 담으로 영수 단순 선행이 아니라 기초가 탄탄하고 심화까지 진행 된 아이,
    이런 아이들이 단연 앞서갑니다.
    따님이 독서를 많이 한 편이라면 절대 실망하지 말고
    의연하게 마음 다스리게 도와 주세요.
    남자애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학생들에 비해 마음이 무디고 남과 비교하는 성향이 적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대책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 5. 우울모드
    '08.3.20 3:03 PM (211.42.xxx.35)

    과외선생님...감사합니다. 님의 답변 복사해서 아이에게 보여줄겁니다. 그리고 꾸준히 한계단씩 올라가자고...넌 할 수 있다고....다시 얘기해 줄께요...

  • 6. 우울모드
    '08.3.20 3:09 PM (211.42.xxx.35)

    잘..님 감사합니다.아이에게 이런 글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엄마 말보다 다른 분들의 말씀이 상처받은 아이에게 많은 힘이 될거같아요....

  • 7. **
    '08.3.20 3:10 PM (121.145.xxx.187)

    제가 알기로는 요즘 애들 3-4세 부터영어 유치원,수학영재코스 공부해서 올라오는 애들 많습니다. 부모들이 영,수는 기를 쓰고 가르치고 원만해서는 상위그룹을 차고 올라가지도 유지하기도 힘들지요.
    아마 원글님 따님이 선행에서 밀리지 않았나 싶어요
    요즘 경향이 6개월 1년이 선행이 된다는 전제하에 시험이 출제되고 제학년 범위라고 해도 문제자체가 선행을 해야만 풀수있는 문제를 냅니다.
    부지런히 해서 따라 잡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는겁니다. 다들 열심히 하기때문에...
    그렇다고 다른 방도가 있는건 아니니 최선을 다할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 8. 저도우울약간
    '08.3.20 3:29 PM (121.149.xxx.39)

    제 딸아이도 범생이는 아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하고 있어서 무난이 상위2개반에 편성이 될 줄 알았는데 반배치고사때 공부를 안해서 일반반에 들어갔는데 아이는 씩씩한데 제가 그날밤 한숨이..ㅠㅠ 저희 아이는 학원을 일체 다니지 않아서 선행에서 밀렸나 봐요.
    인생에 공부가 전부 아니고 이제 시작이니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 다독거렸더니 자율학습
    때 그날 배운거 완벽하게 복습하고 저녁때 EBS로 선행하고 있어요. 불안하지만 그렇게 밀고 나가기로 했고 아이도 그거 하기도 벅차고 될것 같다고 해서 믿고 시킵니다.
    아이도 중학교 공부는 공부도 아니네 하면서 공부에 전력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옆에서 불안해하면 안될거 같아서 속이 타지만 의연하려고 해요. 선생님도 밀어주겠으니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해서 용기를 갖고 이왕 하는 공부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거운 열정으로 공부하자고 했어요.
    기죽고 힘들어 하면 좋아하는 거 하나씩 사주면 엄마 사랑해요... 더 열심히 공부할께요... 하는 딸이 대견하고 작은거에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 보면 공부 잘하는거 보다 더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반 친구들이 너무 좋고 학교에서 하루종일 까부는지 아주 재밌데요..아이들 많이 격려해주고 믿고 키워봅시다.^*^ 외고나, 특목고.. TV에서 심야까지 공부하는 아이들 등등과 비교하면
    잠을 설칩니다. 엄니만..^^

  • 9. 우울모드
    '08.3.20 3:31 PM (211.42.xxx.35)

    **님...맞아요. 우리 아인 수학은 6개월 정도 밖에 선행이 되어 있지 않고, 영어도 그저 교과서와 프린트들 달달 외우는 정도로 했어요. 우리아인 남들이 버린다는 예체능과 기가, 일본어 등등 이런 과목에도 최선을 다해 공부했어요. 바보스럽게...그러나 후회하진 않아요. 좋은 밑바탕이 되어줄거라 믿어요.^^

  • 10. 너무걱정마세요
    '08.3.20 5:21 PM (147.46.xxx.79)

    우리 때도 그렇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부터 학원이다 과외다 하면서 수학정석 I 성문 기본에 종합까지 보다가 고등학교 들어가면 그 약발이 6개월에서 1년은 가요.

    그런데 교과서 열심히 하고 주로 복습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첨엔 시간이 걸려요.

    신기한 건...1학년 2학기 부터, 2학년 올라갈 무렵까지 선행학습하던 애들 약발이 모의 고사 볼 때마다 떨어져 가더라구요.

    혼자서 수학, 영어 기본 책을 열심히 보면 보통 1회독에서 2회독을 넘어가면서 점점 점수가 올라가구요.

    길게 보시고 정서적 지원을 많이 해주세요~

  • 11. 중학내신의
    '08.3.20 5:25 PM (211.192.xxx.23)

    맹점입니다,,,별다른 영어공부 없이도 중학내신은 교과서 외우고 수행열심히 하면 점수 잘 나옵니다,,수학도 자기학년 심화 어렵게 안해도 그럭저럭 유지가 되지요,..그러나 고등학교는 다릅니다,선행은 상위 몇%말고는 효과가 없기는 하지만 일단 심화는 꾸준히 풀고 영어도 전방위공부를 해야 유지됩니다,중학교때 별볼일 없던 남학생들이 뒷심을 발휘하는것도 이런 이유,,주요과목과 심화가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심지어 전교 1-2등하는 애가 학원입학거부당하는 사태도 생깁니다..심도있게 파고드세요...

  • 12. 고등학교 수학
    '08.3.20 7:23 PM (122.203.xxx.66)

    현직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입니다.

    선행 필요없어요. 선행한 아이들 수업시간에 수업안듣고 딴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걔네가 내용을 다 아는건 아니거든요. 깊이 생각하는 문제 전혀 못 풉니다. 중요한 내용도 전혀 모릅니다.

    단순 암기로 선행해서 수학 다 안다고 앉아있는 애들치고 공부 잘 하는 애들 없어요.
    그날그날 예습, 복습 철저하게 시키고 수업시간에 집중만 해도 성적 많이 올라갑니다.

  • 13. 중학교
    '08.3.20 8:05 PM (203.235.xxx.31)

    학교간 수준차이가 있더라구요
    제 아이의 경우 심할 땐 반에서 20등
    그런데 고등학교 가서는 심화반에 들었어요(거의 심화 끝)
    국영수 위주로 한 아이와 골고루 내신 위주로 한 아이들의 희비가
    엇갈리더군요
    3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엎을 기회는 많다라고 생각합니다

  • 14. .
    '08.3.21 6:35 AM (58.103.xxx.167)

    고등학교 수학선생님 의견에 반대^^

    물론 선행은 상위 몇%의 아이에게만 득이되긴 합니다.
    공교육에 열심히 의지하고 신뢰했던 저 아이 배치고사때 좌절했다는거 아닙니까?
    웬 고 1과정이 반배치고사 범위랍니까?
    그걸로 장학금 주고....(배우지도 않은 고1년 과정으로 장학금을...)
    영, 수는 아이 능력껏 선행 시키세요.
    무조건 선행이 아니구요.
    우리아이가 고등학교 수학선생님 말대로 선행 안하고(물론 고입 겨울방학에
    영수만 시켰습니다. 중학교땐 영어만)
    수업 열심히 듣고 1학기 중간고사 이후 또다시 공교육에 몰입해 전력을
    하고 차츰 성적도 향상되지만, 아이보다 선행하고 학습태도 좋은 친구와 갭이
    너무 큽니다. 우리 아이는 학습태도는 좋지만요.
    우리 아이가 문과니 그나마 다행이지(고2) 이과라면
    전 정말 선행 안시킨거 후회했을겁니다.
    중1 동생은 수학 선행시키고 있습니다.
    (아직 영어는 안시키고, 이과쪽 성향이면 계속 수학 밀어주려구요.)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서 요구하는것이 달라요.
    하지만 시대를 넘어서 독서와 영,수는(심화이자 선행) 아이의 인생을 가릅니다.

    아이가 원해서 사교육없이 학교공부와 자습으로 공부하지만
    최상위는 어렵고, 아마도 대입때 수학이 우리 아이의 발목을 잡을것 같습니다.
    선행없이 잘하는 학생도 있을거예요.
    그치만 정말정말 소수겠지요.

  • 15. 원글이
    '08.3.21 10:30 AM (211.42.xxx.35)

    여러분~감사합니다.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제게 여러분의 댓글은 많은걸 생각하게 합니다. 글고 .님의 글을 읽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감사합니다.

  • 16. 점 하나
    '08.3.21 1:51 PM (218.48.xxx.222)

    . 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님의 아드님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진짜 본선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고입 초기)
    그 전에 다른 아이들 아무리 선행 많이 했어도
    본인의 확고한 의지로 밀어부치는 아이 못이깁니다.
    3 년이라는 시간으로 충분히 만회됩니다.
    출발이 좀 늦어서 아쉬울 뿐이지
    원하는 결과를 얻기에 결코 늦은 건 아니거든요

  • 17. .
    '08.3.21 9:08 PM (58.103.xxx.167)

    218,48~님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우울모드님 힘내시구요,
    오늘 학부모총회 다녀왔어요.
    우리 아이는 계속 성적이 조금씩 올라 지금은 전교 5%안에 드는
    정도랍니다. 자학자습으로요.
    처음 배치고사는 20%정도였어요.
    중학 입학시도 선행 안해서 1년동안은 고전했어요.
    초등때 항상 스스로 학습으로 1등했는데 반에서 5-6등 하더라구요.
    하지만 공부하는 습관 들이는게 중학생활 목표라 엄마 입 김없이 냅뒀습니다.
    (저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거든요.)
    졸업할땐 3년 합산 전교 5등으로 졸업했어요.
    기쁨도 잠시 입학전 배치고사로 된서리 맞고 잠시 헤맸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자리 잡은것 같아요.
    시작이 빠르다고 결승점에 먼저 도착하는건 아니거든요.
    계속 격려해주고 힘을 실어주시구요,

    오늘 총회때 담임선생님이 우리 아들 수업시간에 한눈 파는적 없다고 칭찬하시고,
    학교에서 8시간 공부하는데 하교후 학원이나 과외는 다시 생각해보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영어 담당이신데 영어는 어휘공부 좀 하면 되니
    정 하고 싶으면 수학 한과목 정도는 도움 될거라고 그이상은 절대 시키지 말라고
    하셨어요.

    엄마가 우울모드면 안되지요. 속으로는 그렇더라도 잘대 표현 마시고,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년간 노력해서 졸업시 성공 사례를 주변에서 수집해서
    아이에게 들려주세요.
    *고에 간 이웃의 아이가 올해 대학입학 했는데, 그학교에 친구가 입학 성적은 안좋았는데
    3년간 기숙사 생활 하면서 과외 없이 경찰대학 수석입학 했어요.
    시험 후 실망하면 성공한 사람들이 그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한번씩 프린트 해 주시고,
    어느 정도까지 성적 올려보라고 제시해 주시고,
    믿어 주세요.
    수업시간에 집중하라고 매일 이야기해주시구요.
    중학교 공부 잘한것 헛되지 않을거예요.
    그 습관이 힘이되어 줄겁니다.
    할말은 많지만 줄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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