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컴퓨터 로그인 불능사태는 국가비상사태

[정신차려!!!]

대통령 컴퓨터 로그인 불능사태는 국가비상사태




3월 17일은 한국 금융시장의 패닉이 벌어진 날이다. 베어스텐스의 파산위기로 시작된 미국발 신용위기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국내 주식과 채권의 매도로 이어졌고, 이 바람에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1.9원이 상승한 1029원으로 폭등했다. 증시는 외국인이 무려 6388억원을 매도하는 바람에 결국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1600선을 쉽게 뚫고 1574로 마감됐다. 또 블랙먼데이가 재현됐다. 미국은행이 망했는데, 미국 달러화가 폭등하고, 원화가 폭락한 이해하기 힘든 시장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그러나 당국의 대응은 아무 것도 없었다. 시장의 방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어떤 것이라도 듣고 싶어하던 시장참여자들은 결국 '알아서 자기 살길을 찾는' 패닉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의 여부조차 물을 필요가 없었다. 아무런 대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청와대는 전세계에 감추고 싶은 비밀을 결국 드러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컴퓨터가 10일이나 작동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려 "화면보호기에 설정된 비밀번호를 비서진이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여전히 화면보호기로 고통받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은 컴퓨터를 통한 접속이 계속 막혀 있었고, 애꿎은 참여정부의 인수인계만 비난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도 한국의 금융시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대통령은 국정을 총괄하는 국가원수이다. 국가원수의 모든 집무활동은 최대한 보호되어야 하며, 사소한 실수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에 청와대의 모든 직원들은 초비상상태로 업무를 진행한다. 그것이 우리가 그간 알고 있는 상식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대통령의 컴퓨터가 10일이나 먹통이었다니.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원화 환율의 움직임을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청와대의 대응책이 어떻게 논의되고 결정되는지를 한눈에 알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기안판을 작성하고, 결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재정기획부의 보고는 줄이 한참 뒤에 늘어서 있다면? 새치기라도 해서 기안판을 들이 밀어야 했었나?

대통령 스스로 그룹웨어를 개발하고, 업무용DB를 설계하고, 청와대 업무시스템을 만들어 특허까지 낸 전직대통령과는 비교하기조차 민망하다. 모든 대통령이 이렇게 똑똑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청와대 비서진이 보좌할 임무만큼은 분명하다.

청와대 이지원 업무팀에서는 사용법과 비밀번호를 이미 제1부속실에 전달했으나, 대통령은 이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대통령이 컴맹이라거나, 비서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었다라는 식으로 뭉뚱거려 끝날 문제가 아니다. 지난 날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앞으로의 업무시스템을 완전히 재점검할 시간이다.

17일과 같은 경제비상사태의 발생에서도 문제였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되는 안보문제가 터졌을 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군과 정보기관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최고권력기관의 지시를 긴박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분초를 다투는 순간에 양단간의 결정이 필요하며, 대통령의 완벽한 상황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바로 그 순간에도 대통령의 컴퓨터는 여전히 화면보호기 상태라면? 현장의 급박한 보고가 이어지는 그 순간, 대통령 컴퓨터의 화면은 금붕어가 헤엄치는 화면보호기만 실행되고 있다면?

그간 우리는 이런 사태를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 비서진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었다.

이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고 해서는 안된다. 국가최고권력기관이 20일간 장님이 된 사태이다. 그 사태의 엄중함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 애꿎은 이전 정부의 인수인계 절차를 탓하면서 핑계거리를 찾아도 좋다. '언론의 오해' 탓을 해도 좋다. '잃어버린 10년' 탓을 해도 좋다. 좌파 정부의 유산 탓을 해도 좋다.

무슨 탓을 하건 청와대의 자유지만, 책임은 져야 한다. 이 사태의 최종책임자는 청와대 비서실이며, 비서실장 이하 관련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가위기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는 최고권력기구 대통령의 심각한 업무공백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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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서프에서 펀 글입니다.

모든 대통령이 똑똑하기를 바라는 건 무리지만 대통령 스스로 그룹웨어를 개발하고, 업무용DB를 설계하고,
청와대 업무시스템을 만들어 특허까지 낸 전직대통령과는 비교하기조차 민망합니다.

참여정부 노통에게였다면 좃중동은 국가위기관리 시스템 구멍, 로그인도 못하는 아마추어 대통령, 10여일간의 행정마비로 시장 요동치며 주식-환율 동시급락, 코드인사 신경쓸 시간에 국가 위기대책 세우라, 과일에서 혁신찾다가 경제 혁신적으로 박살나...라고 눈이 벌개서 까대기 바빴을 테지요.

참 진심으로 걱정입니다.

[낯뜨거워요]

.

[..]

로그인 불능이 국가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전혀 몰랐던듯 하네요
열흘 안열려도 상관없는거면 딱히 열 필요도 없었던듯 ...

[인수위]

인수위는 멀했을까나? 되게 궁금하네

[-_-]

부끄러운 일입니다.

[의문]

후보시절 이명박씨가 컴도사인 것처럼 뻥을 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전대통령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연령대는 컴을 능숙하게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게 보통이니까요.
중요한 보고는 비서가 구두나 서면으로 하겠지요.

[흐이구]

얘는 매를 버는게 아니라
탄핵을 버는구나.

[불도저]

혹시 '컴도저'란 별명 때문에 이명박이 컴을 좀 다룰줄 아나보다...하고 아신 분 계셨다면...

이명박이 자신의 별명 '불도저'에 대해
불도저는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이미지가 있으니까(그런 이미지가 있는 줄은 알았나보네요)
"불도저 발고 컴도저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한 거에요.
즉, 자기가 직접 지은 별명이라는게지요.

암튼...참...망신스러운 일입니다.
그동안 컴퓨터도 안 되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뭐 하셨나 모르겠네요..

[왜??]

이런건 TV뉴스시간엔 안나오는건가요?
인터넷기사에나 흘러다니다 사라지고.

[다른 컴퓨터 접속]

하지 않았을까요? 컴퓨터가 한대만 있을 거란 가정은 좀 무리인듯해서요

[컴을]

연세드신 분들 컴 못 다룰 수도 있죠.
그러면 비서 불러서 시킬 수도 있고...
그거 가지고 탓할 마음은 없지만 그런 상태를 며칠이나 방치했다는 건 엄청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안감]

그깟 컴퓨터를 열흘씩이나 못 켠 대통령도 바보.
대통령이 컴퓨터 못 켜도 그냥 놔둔 청와대 인간들도 바보.
그런 띨빵한 인간들한테라도 대통령이 물어보지도 않았다면 그것은 더 바보.
어쨌거나 자기들이 돌대가리라서 벌어진 해프닝이면서
마치 지난 참여정부가 훼방놓아서 컴퓨터 못 켠것인양 뒤집어씌운 것은 파렴치.
그걸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동네방네 떠들어대서 전세계적으로 웃음꺼리로 만드는 천치.

컴퓨터 켤줄 알면서도 일부러 안 켜서 열흘동안 샤샤삭~ 밀실행정처리했다면
정말 나쁜 넘.

[위에위에]

연세드신 분들??
대통령 말씀이신가요?

[인수위에선...]

대통령님, 로그인이라고 길게 발음하지 마시고 로긴~이라고 하세요라는 코치하지 않았을까..

[가정...]

다른 일로 바쁘지 않았을까 싶네요.
박근혜 물먹이고 총선 대비한 장기판 공천인사 뒤에서 몰래 코치 하느라...

[그 연령대]

제 주위에서 보면 능숙하게는 못해도
적어도 로긴해서 컴 켤줄은 알더군 ㅋㅋㅋ

뭐 더러 젊은 얘들보다 더 능숙한 컴도사들도 있구요

[기도했을껴]

인수위는 기도했을껴요... 이번 정부는 모든게 다 하나님의 뜻으로 움직이는 정부이니... 인수위도 신앙의힘으로 이끌었고 청와대 비서실도 다 기도하느라 제대로 못한겨...


믿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