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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이혼한다면 사치스러울까요.

... 조회수 : 6,697
작성일 : 2008-03-02 23:31:59
남편에게 애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혼한다면....배부른 소리일까요?
몇년 전부터 부부관계도 전혀 없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어 애정이 사라졌다기 보다는
제 쪽에서 애정이 없기 때문에 관계가 끊어진 겁니다.  
지병이 있어서 아이는 갖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와 결혼해서 살아 주니 사실...고마운 남자이지요.

남편에게 애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혼하는 분은 안계시겠지요?
남편과 하루 하루 사는 것이 지옥같을 때만 이혼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하는 분들 충고를 늘 새겨들었는데
오늘은 정말 벼랑끝에 서서 뛰어내리고 싶을 만큼 이혼 생각이 간절해 졌습니다.
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결혼생활이 정말 외로워요.

제가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생활 능력은 있고
남에게 이혼녀 소리 듣는 것은 사실 별로 두렵지가 않아요.
다시 결혼하고 싶은 마음...지금은 없습니다.
남편이라는 존재가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희망을 버렸어요.

그런데...지금도 외롭지만, 이혼하고 더 외로워질까봐 그것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후회하게 될까봐요.
남편이 꼴도 보기 싫을 만큼 미운 것도 아닙니다.
외도를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아니고, 경제 관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별 감정 없는....동거인 같습니다.
밥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데, 제 인생이 바짝 마른 사막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좀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습니다.
그런데 완벽과는 거리가 먼 결혼생활을 참아내며 사는 저 자신이 싫어서..너무 힘듭니다. 
남편보다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힘듭니다. 울화통이 터집니다.  
이런 심정...이해하시겠는지요.
잠시 이러다가 말겠지요....한 번씩 발작이 도지듯이 이런 생각이 드는 거겠지요.
가슴이 터질듯이 답답하여 한 밤중에 이곳에라도 털어놓아 봅니다.
IP : 194.80.xxx.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 11:37 PM (125.186.xxx.119)

    애정이 없는데 왜 살아요?

    자원봉사 합니까?

  • 2. ...
    '08.3.2 11:39 PM (221.140.xxx.125)

    나 같으면 이혼 할것 같아요....경제적 능력 있고,애도 없는데 애정없는 사람하고 굳이 살
    이유가 있나요....차라리 싱글 생활 즐기며 살고 싶을꺼 같아요...부부관계도 해주지 않는 남자하고 뭐하러 사나요...

  • 3. ^^;;
    '08.3.2 11:39 PM (125.186.xxx.97)

    남편분은 어때요?
    그분과 시간을 충분히 갖고 얘기를 해 보심이...
    서로서로 노력을 하신 다음에 선택을 내려도 될 것 같아요...
    일단 여행이라도 다녀 오시고...
    힘 내세요~~~

  • 4. 안타까워
    '08.3.2 11:47 PM (220.72.xxx.198)

    안타깝내요.
    본인이 지병이 있어 아이를 못 가질 정도라니요.
    얼른 건강을 추스리던지 아님 끝까지 갖고 살아야 한다면 생각을 좀 달리 바꿔 보시는것도 좋겠내요.
    애가 있는 가정과 애가 없는 가정은 살아가는 패턴이 달라요.
    애정의 약효가 그리 오래가는게 아니라 다들 미운정 고운정 그런것들이 어우러져 살면서
    애들 때문에 끈이 되어 그냥 그렇게 살기도 하거든요.
    우선 지금보다는 좀 더 개선이 필요한듯 싶내요.
    내 감정의 기복이 느껴진다면 오늘은 좀 진정하고 진정 내가 원하는게 뭔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이 진정 원하는것의 합일점을 찾아보고
    이런 상태가 전혀 바뀌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 때 해도 안 늦어요.

  • 5. 세상에
    '08.3.2 11:51 PM (86.153.xxx.116)

    완벽한 결혼생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산다고 완벽하게 싱글생활 멋지게 해내기 쉽지도 않은거구요.
    있는 듯 없는 듯한 남편이어도 결혼한 여자랑 혼자 사는 여자는 세상이 대하는 게 많이 다르답니다.
    어떤 자영업을 하시는 지 몰라도 혼자 되면 알게 모르게 느끼시게 될 꺼에요.
    누구에게나 결혼의 슬럼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가 있는 경우엔 정말 아이 하나 바라보고 참는 경우가 많지요.
    혼자 사는 삶, 그리 멋지지 않답니다. 물론 당당하게 씩씩하게 사시는 분들 많지만 힘들어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별 문제 없는 동거인이라면 없는 거 보다 있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 6. 장미의 전쟁
    '08.3.3 8:08 AM (58.140.xxx.76)

    인가가,,,,지루함을 못견뎌 부부끼리 쌈나서 죽는다는 내용이었던가요.

    권태기인가....님에게는 아까운 남편분이에요. 부부관계가 전혀 없었다니 같이 합의하에 찢어짐이 나을것 같습니다.

    그래야, 남편분에게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같은 자식이 생기잖아요. 남편분에게 못할짓 하지마시고 빨리 끊으세요.

  • 7. ..
    '08.3.3 8:33 AM (211.229.xxx.67)

    경제력 있고 애가 없다면 구지 그런마음을 가지고 이혼안할 이유가 없네요..

  • 8. .
    '08.3.3 8:54 AM (122.32.xxx.149)

    이혼한다면 그 생활이 완벽할까요? 외로움이 덜어질까요?
    둘 다 아닐거 같은데요.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 남편분과 결혼은 왜 하셨는지...
    대한민국에서 이혼녀로 사는거요... 단순히 이혼녀 소리를 듣는데서 그치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친정 부모님 안계세요?
    부모님 가슴에 대못도 박으셔야 할겁니다.
    솔직히, 저는 남편분이 더 안되셨네요.
    맨 위에 댓글 점하나님, 점 세개님은 원글 제대로 읽어보기나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 9. 님 말씀만으로는..
    '08.3.3 9:02 AM (203.241.xxx.40)

    상황을 판단하기 좀 힘드네요.

    아이가 없으시다면 좀 더 노력하시는게 좋으실거 같아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훨신 여유있으시잖아요. 님의 맘속을 잘 들여다 보세요. 아이 없는것이 님의 책임같아서 남편을 보내주고 싶은 맘이 변해서 그리되신건지.....좀 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할거 같고요. 주위에 아이 없이도 오래오래 행복하고 여유있게 사시는 부부 많이 봤거든요. 오히려 부러울 정도로....

    두분이 함께 하실 취미생활이나 이벤트같은걸 만드셔서 즐기세요. 아이가 있다해도 때때로 절실하게 외로운게 결혼생활 입니다. 폭력이나 외도,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하나보다는 둘이 훨씬 나은게 아닐까요?

    5년간이나 부부관계가 없었다는건 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네요. 자세한 상황을 모르니 섯불리 조언할 수는 없지만 좀 더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심이 어떠실지.... 님도 안타깝지만 남편분도 참 안타깝네요.

  • 10. ....
    '08.3.3 9:57 AM (58.233.xxx.85)

    남편을 위해 이혼해 주심이 맞을듯 보이네요

  • 11. ㅡㅡ;;
    '08.3.3 10:30 AM (222.104.xxx.229)

    애정없는 동거인이라...전 남처럼 살고 있는데...이혼이 두렵긴 했습니다만..지금은 남편을 설득하고 있습니다..이혼해주라~~하고...쓸데없는 소리라고 하나...더이상 저한테 빌어먹는 사람한텐 제가 나가떨어지겠습니다...그래서...잘 설득해서..이혼하려구요...외로움이나 머나 그런거 보다....남의 이목이 더 두려웠던게 사실이나..이젠 극복할수 있을꺼 같아요...아~~지난 내 3년.....님 힘내시구요..님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저두 부모님 신경 많이 쓰이지만...그전까이 그것 떄문에...할 용기를 못냈습니다..이젠 부모님들도 제가 잘산다면...봐주실꺼 같습니다....이젠 저만 생각하려구요...좀 이기적이긴 하지만...부능하다고 남편을 버리는게 아니라..결혼이란 제도가 저한테 맞지 않음을 꺠달아서......라고 위로해 봅니당..더 나이들기전에..제꿈을 이루고 싶기도 하공....저두 행복을 찾고 싶네요...당분간..남자는 사절입니다..연애경험 없이 칭구만나 결혼했지만....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제성격이 다 까칠해지는거 같아서..주위서도 이상하다 합니다..ㅡㅡ;;암튼 님의 결정은 님이 하는거고.....누가 뭐라든...시간이 지나면 묻혀집니다.시간이 약입니다...저두 절대 이혼은 불가라는 철칙을 가지고 살았지만..이젠...아닙니다..
    인생 한번 사는거고....죽는다해도 다시 태어난단 보장도 없는거니까요...

  • 12. 이혼 후
    '08.3.3 3:45 PM (210.102.xxx.201)

    이혼 후 더 행복해 질거라면 이혼하시는 것이..

  • 13. 더 늦기전에
    '08.3.3 5:21 PM (128.134.xxx.240)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인생은 짧답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적어도 함께 노력해 보셔야 합니다.
    노력해서도 안된다면 방향을 수정하셔야 겠지요...

  • 14. ...
    '08.3.3 10:43 PM (211.204.xxx.138)

    이혼하면 과연 지금보다는 완벽해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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