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말할까 말까...

지하철에서 소음 조회수 : 380
작성일 : 2008-02-28 11:10:03

아침마다 지옥철이라는 2호선 순환선을 타고 출근을 합니다.
신도림 출발 열차를 타는터라 7시전에 집에서 나오면 앉아서 출근을 할 수가 있구요.
몇년을 같은 열차 같은 칸을 타는지라 몇명 눈에 익은 타인들도 있죠.
서로 말을 하거나 인사는 하지 않아두요.


그중에 항상 잘 차려입고 화장까지 말끔하게마친 20대 중후반의 여자분이랑도
1년 이상 아침마다 얼굴을 보는거같애요.
4줄서기를 하는터라 그분이 옆에 앉을때도 맞은편에 앉을때도 건너건너 앉을때도 있는데
오늘은 옆에 앉게되었어요.


근데 항상 음악을 너무 크게 듣습니다. 제가 귀가 밝은편이 아님에도
이어폰 넘어 음악소리는 크다못해 진동까지 다 들리고 가사까지 또렷또렷해요.
생전처음 듣는 댄스곡인데도 몇명이 부르는지 제목이 뭔지 가사가 뭔지 다 알게될 정도니까요.
30분 정도 옆에 앉아가는데 음악 좀 줄여달라고 말을할까말까....
메모를 써서 줄까, 문자로 보낼까....
옆에 앉은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고민하다가 말 못한지 1년이 넘은거같애요.
다행히 매일 옆에 앉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 아가씨 인상이 만만치가 않아요.
오늘도 몇명이 음악의 출처를 알아내느라 고개를 둘레둘레하다가
그 아가씨인거 보고 그냥 다 말을 말더라구요. 다른 츠자한테 이런 말 미안하지만
왜 조심스럽게 줄여달라고 부탁하면 무시하거나 대거리를 할거같이 보이긴 해요.
저도 서른 중반에 아줌만데 아직도 이렇게 소심하네요.



IP : 211.189.xxx.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8 12:34 PM (116.45.xxx.166)

    말씀하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지하철 오래 탈 일이 있어서 음악들으며 가는데
    옆에분이 조금 줄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별로 기분 안 나빴는데...
    그분은 죄송한데 좀 줄여주시겠어요? 그러고
    저도 아! 죄송합니다 그러고...
    부드럽게 말씀하신다면 그분도 미안해 하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573 어떤 신문들 구독하시나요? 14 신문안보는이.. 2008/02/28 649
175572 한국식 달걀찜 2 느티나무 2008/02/28 568
175571 별건 아니지만 축하해 주세요 ㅋㅋ 6 ㅎㅎㅎ 2008/02/28 704
175570 저기...신혼땐 원래 그런가요? --;;;; 19 이상한 신혼.. 2008/02/28 5,939
175569 삶의 지혜 느티나무 2008/02/28 331
175568 느티나무 느티나무 2008/02/28 373
175567 82 쿡에 노빠가 참 많은거 같아요. 41 ㅋㅋ 2008/02/28 1,394
175566 신랑이 직장을 옮길까 한다는데... .. 2008/02/28 263
175565 피잣 어떻게 먹어요? 2 2008/02/28 311
175564 임신7주인데 갑상선 수치가 너무 높다네요 3 우울 2008/02/28 574
175563 말할까 말까... 1 지하철에서 .. 2008/02/28 380
175562 영어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영어 2008/02/28 439
175561 어제 아들녀석의 행동에대해 글쓴맘입니다, 3 joo 2008/02/28 663
175560 신곡 너무 좋네요.. 1 김동률 2008/02/28 426
175559 오래된 아이책들 어떻게 하시나요? 4 해답 2008/02/28 578
175558 꼭 좀 알려주세요 1 ........ 2008/02/28 285
175557 사는게 힘듭니당. 5 우울우울 2008/02/28 1,241
175556 모유수유중인데요 3 . 2008/02/28 289
175555 10년동안 '조.중.동'하고 'NHK'보고 사신 어느분. 11 ........ 2008/02/28 1,098
175554 22개월 아기 돌보미 1 지방 2008/02/28 430
175553 엑셀의 글자가 갑자기 작아졌어요.. 6 2008/02/28 2,809
175552 방송 안봤는데 어떤 이유로 힘겹게 사는 부부인가요? 6 인간극장 2008/02/28 1,528
175551 '아름다운 가게' 많이들 이용하시나요? 6 기증 2008/02/28 624
175550 도곡동이나 양재역 근방 미용실 소개해주세요. 미용실 2008/02/28 504
175549 코스트에서 산 세제요. 왜 이러죠?? 7 ㅜㅜ 2008/02/28 929
175548 임신소식에 아들 아들 하는 시댁.. 14 속상해요... 2008/02/28 956
175547 비행기로 부산 여행가는데 도움좀 주세요.. 1 부산여행.... 2008/02/28 175
175546 한복, 동생결혼식에 빨간치마는 좀 그런가요? 8 잉.. 2008/02/28 947
175545 헬스장에서 트레이너한테 직접물어보는거 7 헬스에서 2008/02/28 1,949
175544 헉! 김장훈이 51세 ㅠㅠ (정정: 아닌 거 같군요 ^^;;;;;;) 14 .... 2008/02/28 2,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