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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보다 더 무서운 시할머니 생신

힘들다.. 조회수 : 3,215
작성일 : 2008-02-16 16:29:01
이달말이 시할머니 생신..
구정지내고 15일만에 또 잔치 치뤄야하니.. 힘들다
명절보다 더 무서운 시할머니 생신
시댁식구 20명에 할머니 동기 형제분들 10분정도 30명정도를 1박2일 점심저녁아침점심저녁 이렇케 다섯끼 하고 부치미 부쳐서 시할머니 , 형제할머니 할아버지 싸드릴꺼 짬짬이 하루줭일 부치고 일요일 밤늦게 집에오니 담날 몸살나고 부부쌈했는데..
올해 또 해야하니 울화병나겠네, 12월에 유산해서 몸조리도 잘못해서 허리가 끊어지게 아픈데..
시어머니,시작은어머니, 우리며늘셋이서 해도 1분1초도 못쉬고 일하고 또 그리 아플거 생각하니 미치겠다.
난 우리할머니 언니동생 얼굴도 못봤는데 시집와서 시할머니 동기분들 시할머니처럼 모실라니 즐겁지 않타.
결혼한 죄지..  식구많은집에 시집갔더니 매달 행사네.. 매달 돈깨지고 몸깨지네..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시할머니 생신..
IP : 211.58.xxx.19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2.16 4:38 PM (75.153.xxx.201)

    요즘도 시할머니 생신이라고 1박2일 여러 끼니 차리는 집이 있다는게 신기해요.
    원글님은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지만,
    아이처럼 동기간에 옹기종기 모여 즐거워 하는 할머니,할아버지들도 귀엽다 생각합니다.
    힘드셔서 어째요..위로는 못해 드리고.

  • 2. ..
    '08.2.16 4:45 PM (116.120.xxx.130)

    대단한 집안이네요
    참 원글님도 고생이시지만
    그시할머니랑 많은 세월보내시며 수십번 생신을 치뤘을 시어머니도 참 힘드셨겟네요
    생신이저정도면 다른거야 눈에안보여도얼마나 대단히 살았을지...
    시어머니까지 나서서 하시는거라면 뭐라고 못하실테고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엔 ...

  • 3. 한숨
    '08.2.16 4:58 PM (222.237.xxx.235)

    저희도 매번 구정 지나고 얼마안있어 시할머니 생신이예요.
    시할머니 생신상까지 차려야하나,,한숨만 나옵니다.
    그리고 또 요리 한가지씩 준비해가지고 가야해요..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 4. ^^
    '08.2.16 5:09 PM (218.237.xxx.181)

    헐... 진짜 요즘도 생일잔치 이렇게 뻑적지근하게 하는 집이 있네요. 예전에 30년 전쯤에 아빠 생신이면 엄마가 친척들 다 불러서 매년 그렇게 집안잔치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힘들어서 어째요?

  • 5.
    '08.2.16 5:17 PM (220.76.xxx.41)

    요새도 이런 집이...? 도대체 지역이 어디신지..;;;
    한 20년전 얘기 듣는거 같아요... T T

  • 6. 저희는 아버님 제사
    '08.2.16 5:29 PM (221.153.xxx.254)

    아버님 제사가 2월말이나 3월초 쯤인데(음력으로 하다보니)
    봄방학이라고 5 남매형제들의 아이들까지 다하면 어머님까지 딱 21 명입니다....
    설날은 그냥 남편 3형제가모이는데 아버님제사에 딸들식구까지다온다고
    울 시어머니는 사위를 어찌나 의식하는지 정말 피곤합니다.
    너무나 의식하셔서 오버하시는거보면 참 안쓰러울정도입니다....
    제삿날이 저희 아이 입학식하는 날 인데, 입학식끝나고 우리집에서 좌석버스로 2시간 걸리는거리의 큰집에 가야할걸 생각하니 머리가 다 아픕니다. ㅠㅠ
    가서 일하는게 두려운게아니라 따라다니면서 참견하고 잔소리하는 시어머니가 두렵습니다...

  • 7. .
    '08.2.16 5:50 PM (58.121.xxx.125)

    시어머니랑 상의 하셔서 좀 줄이시지요.
    저녁 한 끼 먹고 헤어지는 걸루.
    친척들께 싸드리는 것도 중지하세요.
    요즘 없어서 못 먹는 시대도 아니구요.
    점점 간소화 시키세요.
    말 없이 꾹 참고 다 하지 말고.

  • 8.
    '08.2.16 5:55 PM (75.153.xxx.201)

    윗분..저희는 아버님 제사'님,
    자기 아버지 제사에 딸들이 참석하는거 너무나 당연한건데,,,,
    시어머니가 뭐 그리 사위 의식하겠어요,
    사위는 백년손님이란 생각이 강하신 노인네들이라 그런거지요.

    님도 친정에 가면 딸이 됩니다.
    여자끼리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맙시다.
    님은 나중에 친정부모님 제사에 참석 안하실건가요?.
    제사날하고 아이 입학식이 겹쳐 몸도 마음도 바쁘시겠지만,
    마음을 곱게 써야 복 받아요.

  • 9. 위에 복님.
    '08.2.16 6:57 PM (221.153.xxx.254)

    제가 일하는게 힘들다고는 안했습니다.
    당연히 시누이댁 식구들 다 와야죠, 저도 저희 친정 제사 꼭 갑니다.
    저희 며느리셋, 형님들과 저 아버님제사, 나름 신경 많이씁니다.
    아들들만 오는게아니고 아이들 고모부들 오시기땜에 오히려 어머님보다 더 신경쓰면서 제사 준비합니다.
    저희 형님이나 저 그렇게 싸가지없이 툴툴거리는거 아닙니다.
    이부자리 낼때도 좋은거,아이들 고모부 깔아드립니다.

    별것도 아닌거에 오바하시면서 잔소리하는 시어머니땜에 힘들지 ,일하는건, 몸이좀 힘들어도
    어차피 지내는제사 나름대로 애씁니다.
    저희 친정도 종가집이라 1년에 제사 9번 지내는집이라 제사음식하는건 저한테 그리 힘든일은 아닙니다.

    복님 ,제 복까지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 10. ...
    '08.2.16 7:05 PM (219.248.xxx.251)

    복님....
    "시어머니가 뭐 그리 사위 의식하겠어요." 냐고요? 헐.....

    주변에 저런 시어머니 의외로 많습니다.
    제사면 제사 생신이면 생신, 그 음식만으로도 바쁘고 힘든데,
    특별히 사위 좋아하는 음식 해야한다고 제사때 간장게장이니 아구찜이니 이런 거 특별히 챙기는 시어머니 제 주위에도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심정 상하지요.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을 마치 님이 윗윗 댓글님 시어머니 아시는 것처럼 말슴하시네요.
    심하게 쓰신 부분 전혀 없어보이는데, 무슨 마음을 곱게 쓰라는 둥...좀 오바이신 듯.

  • 11. 워워~
    '08.2.16 7:13 PM (211.58.xxx.196)

    아닛 여러분!!
    저 위로해주셔야지 댓글이 딴데로 세면 우째요..

    어느지역인지 궁금해 하신분요.
    저의 시댁 남양주예요. 서울에서 한시간거리 진접지구, 차라리 저먼 지방이고 분위기 시골이면 이해할텐데, 멀지도 않아서 자주가야하고 절대 빠질수 없고 마인드는 시골스럽고 특이합니다.

  • 12. ^^
    '08.2.16 9:17 PM (123.248.xxx.132)

    원글님 귀여우시고^^ 진짜 수고 많으시네요...
    정말 저런 악습(이라고 감히 말해도 되겠죠)은 고쳐야 되는거 아닐까요? 참 나...
    우리나라 며느리들 반의 반만 해도 서양 시어머니들 좋아서 뒤로 넘어간다는데 진짜 그럴것 같아요. 여성들의 희생이 너무 당연시되는 이런 세태... 당한 시어머니는 또 그대로 시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원글님이 용감하게 조금씩 고쳐가야 하지 않을까요? 도대체 언제까지...

    그리고 복님,
    울 시어머니도 얼마나 사위 의식하는지 모릅니다. 그런 시엄니들 많다던데요?
    명절날, 사위들 명절음식 지겹다고 잡채에 특별요리 저보고 해라하십니다.
    저 젖먹이에 유치원생 데리고 아주 쌩쇼하면서 (봐가면서 요리하느라) 그 와중에 사위꼐서 우리 애들 한번이라도 안아줄라치면 "처가집 와서 처남 애 안아주고 저렇게 미안한일 시킬수 없다"고 저보고 빨리 받아 업으라고 진짜 '난리'십니다.
    사위는 처가에 오면 손발하나 까딱못하게 하시고, 며느리는 완전 종입니다. 사위가 자기입으로 하는 말이 "우리 본가보다 처가가 훨씬 편하고 좋다" 입니다.(당연하지...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텔레비젼만 보니까...)
    저는 우리딸래미들 한국남자랑 결혼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님 고아랑 하든가...

  • 13. 위에
    '08.2.16 9:21 PM (141.223.xxx.161)

    저는 위에 '저희는 아버님 제사'님 백만번 이해해요
    어떤 분위기인지 잘 알겠어요
    저도 명절때 사위온다고 부침 종류 더 다양하게 해야한다는 시어머니 얄밉던걸요
    죽어라 전부치는건 며느리고 와서 왕대접 받는건 사위고 참 불공평해요
    전 부치면서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해댔네요

    시아버지 생신때도 사위들 오면 상을 거하게 차려야한다는 시어머니 말씀에 짜증이 확..
    왜 사위만 백년 손님인지...

  • 14. 그거야
    '08.2.16 10:33 PM (58.224.xxx.247)

    남편들도 친정가면 사위대접 같이 받지 않나요,,며느리는 내 입장이고 사위는 남편입장인데 결국 종이 한장 차이 인것을,,,저는 맏며느리지만 시누 남편들 오면 시어머니처럼 어렵게 잘 대하고 잘 대접해줍니다. 시누 안면 생각해서 이지요..사위 어려운것도 딸을 위하는 시엄마마음이 아닐까요,,

  • 15. 스페셜키드
    '08.2.17 10:45 AM (61.80.xxx.185)

    그런데요. 너무 무리하지 마셔요. 저 계류유산하고 담날 동파된 식수관 고치러오신 아저씨들과 친정아버지한테 미안해서 하루종일 눈치우고 골병들었어요.

    그리고 에휴 끝이 없는것이 시댁일이지요.
    처음엔 강압적??? 당신들이 살아왔던 방식으로...
    나중에는 측은해서 살날이 얼마없을거라...

    그러다 저라다 많은 시간들이 가더만요,
    일이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고
    세상이 조율되더만요

  • 16. 사위
    '08.2.17 2:34 PM (59.31.xxx.185)

    의식 많이 하는집안을 겪어보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들어요...
    사위는 어깨 쭉 펴고 신문 펼쳐보는데
    그 옆에 장모가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이것 갖다줄까? 저것 먹어봐라하며 몸종처럼 대기하고 있는 집안도 있어요
    나중엔 사위가 장모한테 딸교육을 제대로 시켰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그냥 백년손님이 아닌 아랫사람처럼 구는 장모들 주변 더러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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