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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환갑,,,휴...

휴... 조회수 : 573
작성일 : 2008-02-12 18:27:11
명절에내려가니
환갑은 가까운친척불러 잔치하고싶다 하시는데
저희아버님 하고 지금같이사시는아주머니 자식들하고 아주머니친척들저희가까이 계시는친척들...이정도부르시려고하시겠지요...
형제분들이그렇게 하시니까 하고싶으신거같은데...
부페에서 하자고하시며 딱 말씀하시는데..23000원짜리 부페가 좋다나..그러시면서

정말 저희아버님 어린생각에 이제환멸을느끼고 정말 싫습니다
저희아버님때문에 저희신랑이랑 시누들은 불행하게 컸습니다 따뜻한가정에서 자란게아니라 친척들집에서 눈치보며 더부살이도하고 새엄마한테 구박도받고 새엄마 아들한테 얻어터지면서 그렇게 자랐죠..
시누들시집가기전 모아논적금도 한두번 손댄게아니라고합니다
이젠 결혼해서 아버님이손벌려도 시누들도자식들키우니까 넉넉치않은형편이라 못도와드리죠..근데 못도와준다하면 서운합은 하늘을 찌르십니다..

저희결혼하기전 양가허락받고 혼인신고하고 살았어요 저희신랑이돈이없어서
시누가 돈빌려주신거로전세집겨우얻어 월급으로 갚아나가야해서 결혼할돈이없었거든요
당장돈이없어 결혼할돈도 1년모아서 간소하게 치루었어요...

근데 혼인신고하자마자 아들이돈번다고 내려갈때마다 돈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없다고 하면막윽박질르면서 급하다고 하시며 꼭해내라고 하시고..현금서비스받아준게 한두번이아님니다
몇번그러다 이제 한번크게서운해하시고 돈얘기안하세요
저도 아버님돈은 아무리어려워도 안받을꺼구요

신랑혼자벌어200도안되는월급에 제가 공부중이어서 시아버지가 아이를 바라시지만 돈때문에 취직되면 아이가지려고 아이미루고있는상태고..
시누들도 대출금에 자식들도 키워야하고..암튼 다들사는게 힘든데
우리아버님은 그런거생각안하시는지..

요새는 환갑은 그냥 맛있는음식가족끼리 한끼먹고 여행을 보내드리거나 용돈을드리거나 그런다는데...
무슨 잔치를 하자시는건지...
정말 자식들어떻게 사는지 생각도안하시나봐요 당신이 젊었을때 조강지처안버리고 바람안피우고 자식들나몰라라안하고 여자한테미쳐서 재산다까드시지않으셨음...성실하고책임감있는가장이였으면
자식들이 이렇게 살까요? 사는건 이렇게산다해도 맘까지 그렇게 황폐해졌을까요?

그리고 시누들이같이사시는분 인정을안하는데 뭐하러 그렇게 그쪽자식들이랑 만나서 같이밥먹는자리같은걸 만드시려고하는지 ,,본인한테 아주머니가 잘하시고 아주머니자식이나 친척들이잘하신다고
자식들도 무턱대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하는건 아니잖아요...
몇년동안 왕래도안하다(거의10년) 제가 들어와서 아버님첫생신날 시누들불러 밥이라도먹자해서 먼곳에사는시누들왔었는데 말씀도안하시고
같이사시는분 자식들까지 같이불러 식사하는자리였어요///

저쪽테이블에서 아버님이랑 사시는분이랑그쪽자식들이랑 같이앉아 케잌자르고 막말하고 그러고있는데
우린 쫌떨어진테이블에앉아서 우리끼리밥먹고...
내참..정말 그분위기어이가없어요..그후로 시누들 그아주머니 인정안할뿐더러 아버님 더싫어하세요

나중에 같이살자하면 못살듯해요 ..울신랑이 외아들이라 혼자되시면 살아야한다고 주위에서 그러시는데
전 못살거같아요...
신혼초에는 멋도모르고 신랑이같이살자했는데 울아버님이 아니다 그러셨거든요
근데 결혼할때되니까 (혼인신고하고1년있다결혼했거든요) 큰아버지댁에서 술드시다가 (뵈러갔었거든요)
내가 니남편한테해준거없어서 같이못살어
사람이면 누가 가족하고 살고싶지않겠냐? 그러지면서 저한테 마치 물어보시며 어떤대답을듣기를 원하시더라구요 꼭 그럼 아버님 저희랑 사세요 이말을 원하시는거 마냥...
딱 그랬어요 말투가  근데 제가 대답을안하자 다시또 안그러냐? 사람은 다가족하고 살고싶어하는거아니냐?
그러시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웃고말았어요 그러니까 큰어머니가 왜 한말또하냐고 그러심서 말리셔서 그만하셨지만...

결혼한3년차가 되니까 이제는 아버님이 돈도우리신랑보다 더잘벌지만 여자들한테 쓰기좋아하시고(관계맺고이런거말고 그냥 사장님사장님하며 추켜세워주시는걸 좋아하신데요) 정작생활비없음 자식한테 손벌리고
자식이안도와주면 서운해하시고 ...본인 체면위해서 남들하는건 다해야하고...형편생각안하고 자식한테 바라는건 크시고...항상 본인입장먼저생각하시는 이기적인 분임을 알게되었어요

저희신랑이 저만아는 이기주의가 좀심했거든요..연애초에요..근데 나중에 그러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내꺼라고 가진게 없고 가질기회가없어서 기회가 오면 무조건 내꺼에대한 집착이강하고 내꺼만안다고...남 배려할여유가 정말없었다네요...

어렵게컸어도 베풀고나눌줄아는성품이여야하는데 그면에서는 아버님이 가정을풍지박산낸게 크게 작용한거같아 정말안타까웠어요...지금은 결혼하고 많이나아졌지만요

휴..넉두리하다보니 끝도없네요...
그냥 환갑생신때 시누들이랑 20만원씩걷어서 시누들이랑 저희식구랑 아버님,아주머니모시고 조촐하게 좋아하시는식사한끼하고 용돈드리면서 마무리하였음 좋겠어요...

제발 자식들어렵게 사는거 생각해서 그렇게하셨음...다 환갑잔치해드리는분위기면 그리하지만 요새는 환갑은간소하게도 많이하신다는데..잘사는 형제들 쫒아가고싶어 하지않으셨음..
제발 어른이시면 존경할수있게 생각을좀 어른스럽게 하셨음...좋겠어요...휴...




IP : 124.80.xxx.2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2 6:40 PM (218.148.xxx.194)

    읽는 내내.. 아이고 속터져 소리가 계속 나왔어요..
    저희 시아버지랑 어찌나 비슷하신지....
    딴살림은 안차렸지만... 철없기는 같네요...
    오죽하면 나이 칠십인 시아버지 철없단 소리하겠습니까만은....
    어른스런 생각하시길 기대마세요.
    이해안되지만... 그게 그리 쉬운게 아닌가봅디다.
    저희도 올해 칠순잔치 해야하는데...
    머리아프네요.

    며느리 입장에서 머리 아프시겠지만.. 일단은 남편과 시누분들 의견 먼저 들어보시고 하세요.
    그리고 아무리 부모라지만 해달라는데로 다 해드리다간 큰일납니다.
    돈이 많아 미워도 해달라는 것이 있음 해드리고 말아버리고 싶은 맘도 있는데... 전 그런맘도 들더라구요.....
    기운내시고.... 남편과 시누분들과 먼저 상의하시고... 자식들 의견에 따라가세요..
    나서지마시고.. 며느리 입장이 참 어렵네요.....ㅠ.ㅠ

  • 2. 환갑
    '08.2.12 6:47 PM (121.140.xxx.106)

    요즘 누가 촌스럽게 환갑잔치합니까?
    게다가 가정사도 그렇고...
    형제들과 간단하고 조용하게 하자고 상의해 보세요.
    자식들이 해드리는 것인데
    당신이 자식들에게 한 만큼 받으시는게 당연하지요.
    그렇게 따지면 어느 자식이 해드리고 싶을까???

  • 3. 저희는
    '08.2.13 7:03 AM (124.50.xxx.177)

    잔치 안하신다고 여행을 해외랑 국내랑 두번을 다녀오셨거든요.
    그러고는 가까운 친척끼리 식사나 하자~ 하시면서 저희랑 대충 뽑은 인원이 30명 정도였는데
    막상 그날 보니 먼 친척까지 다들 불러서 70명도 넘었답니다.
    정말 자식들은 생각도 안하고 사시는거 같아요.
    속 터집니다.

  • 4. .
    '08.2.13 9:59 AM (122.32.xxx.149)

    그런 시아버지라면 생일이라고 돈 모아 식사하는것도 아깝습니다.
    지금 같이 사시는 아주머니도 있으시다면서 아들하고 같이 살고 싶어하는 눈치라니..
    그럼 그 아주머니도 같이 살아야 하는건가요?
    황당하군요.
    아버님이 바라는대로 끌려다니지 마시구요. 그냥 딱 마음에서 해주고 싶은 만큼만 하고 사세요.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 절대 아닙니다.

  • 5. 그런데..
    '08.2.13 2:49 PM (121.130.xxx.43)

    가정사가 복잡한 사람일수록 남한테 자식들 내세우고 싶어합디다.
    니들이 아무리 짖고 까불어도, 난 자식들 단속 잘해서 대접받고 산다...
    이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맘이지요.
    진짜 당하는 자식들은 천불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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