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 남편에게 한 당부
작성일 : 2008-02-05 14:32:10
573270
저는 결혼한지 이제 2년차 되는 초보주부에요.
다행히 시어머님, 시아버님 모두 좋으셔서 큰 스트레스 없이 지내고 있지요.
근데 명절에는 속상한 일이 생기기도 해요.
아버님은 하루종일 TV보시다 낮잠 주무시고, 남편도 거의 비슷.
저랑 시어머니랑 부엌에서 일을 합니다.
작은어머님이나 사촌동생이 와서 도와줄 때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남편에게 미리 말을 했어요.
둘이 있을 땐 남편이 집안 일 잘 하고 그러니까 좋은데
시댁가면 어머님이랑 둘이 하는 거 좀 속상하다.
일이 많아서 그렇다기 보다는,
결혼이 이런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억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니 이번 설부터는 자잘한 거라도 같이 해보는 게 어떻겠냐.
처음에는 욕 먹겠지만, 욕은 한두번 먹다가 익숙해지면 그만인거니까
내가 그 욕은 먹을 각오하겠다.
그러니 당신도 같이 일하자.
남편은 걱정스러운 얼굴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러겠다고 했어요.
할머니도 오신다는데,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집에서 집안 일 하듯이
남편이랑 이야기하면서 같이 일하고 싶어요.
이번 설에 저희 부부가 잘해내기를 응원해주세요~
IP : 219.252.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도..
'08.2.5 2:47 PM
(123.254.xxx.252)
우리신랑은 명절에 시댁가면..하루종일 놀다가 저녁에나 되서야 들어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난다 이거죠..
그래도 커피타달라고 안하기
잡채안먹는다고 말하기..(울신랑때문에 잡채를 하셔서..ㅋ)
애들 씻기기..화장실 데려다주기(푸세식..ㅠ.ㅠ) 기타등등..시킵니다..
다행히..해줍니다..
그런데..어머님이 남자는 물도 떠줘야 한다는 주의라서..
주방일은 아무래도 힘들어요..
전도 좀 같이 부치자 해봤는데 그건 안될거 같아요..
남편이 도와주신다 했으니..한번 같이 해보세요..응원보내드립니다~
2. 상구맘
'08.2.5 2:57 PM
(219.254.xxx.22)
원글님, 홧팅입니다.
할머님도 오신다니 쬐끔 염려가 되긴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변화시켜 나가면 되겠죠.
위에 우리도님,
커피 타 달라고 안하기, 잡채 안 먹는다고 말하기. 너무 재미있으십니다.
3. ㅋㅋ
'08.2.5 3:47 PM
(117.53.xxx.9)
저희는 만두 안먹는 다고 하기...시켜야 겠어요.
오로지 울 남편때문에 만두 만드는데...일을 만드니... 힘들어요.
4. ㅎㅎ
'08.2.6 10:58 PM
(116.125.xxx.221)
ㄲㄲ...잡채..만두...^^;; 역시 어머님들은 아들사랑 끔찍하네요.
저희는 같이 전부치기 하긴 하는데 남편이 오늘 좀 피곤한 척 하니 어머님이 금방 저리 가라고 하시더만요...어머님이랑 저랑 하면 된다고...그랬더니 떨렁떨렁 가서 TV보다 자대요..아이고..얄미워~~
5. ^^
'08.2.7 3:18 PM
(125.31.xxx.3)
하하하.....
울 아들 중학생인데......댓글을 읽자 이런 결심이 드네요 ㅎㅎ
<결혼전에 만두 실컷 먹여놓자 >ㅎㅎㅎ
커피 타달라고 안하기는 저도 내년에 실행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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