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의 굴욕

[동전]

남편부탁으로 동네 구멍가게에 담배를 사러갔습니다
외투주머니에 뒤섞여있는 돈을 정리해 모아
천원짜리 지폐두개와 백원네개 그리고 오십원하나와 십원짜리 다섯개를 지불했습니다
구멍가게 할머니께 혼났습니다
십원짜리 다섯개중에 새로나온 십원짜리 조그만 동전두개가 섞여있었는데
쓰지도못하는돈을 준다고...-,-;
제가 새로나온 10원짜리 동전이라고 설명을 해도 내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처음보는것이고 못쓰는돈이랍니다

제가봐도 참 값어치 없어보입니다
어느가게에가도 계산대에 내놓기 조금은 민망할정도로 돈같지도 않습니다
이러다가 자동이체할때 숫자로만 십원단위가 존재하고
실거래에서는 십원이 없어질날이 멀지않은것같아 씁쓸하데요

자동차안 동전통에보니 십원짜리가 열 대여섯개는 족히 돼보이는데
그냥 모아뒀다가 은행가는길에 통장에 예금할때 옵션으로 끼워넣어야 할까봐요.

[동전의 유통]

장롱에서 잠자고 있는 10원짜리 동전 때문에
많은 어려운 점이 있나보더라고요.(잠자고 있으니 10원 짜리가 유통이 되질 않아서)

옛날 10원짜리 동전 만드는데 드는 돈이 20원이 넘는데요.

요즘 나오는 10원짜리 동전은 당연히 원가 절감해서 만들어진 동전이고요.

장롱에만 들어가 있지 않고, 만들어진 10원 짜리 동전이
제대로만 순환된다면
작은 10원 짜리 동전은 만들지 않았을 수도...

[...]

옛날 1원짜리 생각나던데요. 귀엽기도 하지만 좀 안타깝더라고요.

[ㅎㅎㅎ]

전 그래서 말없는 자판기에게 10원짜리를 줍니다. 자판기는 타박을 안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