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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넘 아픕니다.

우리 예랑이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08-01-28 01:39:39
지난주 수요일 16주된 우리 아기를 보냈습니다.....
화요일 새벽에 진통아닌 진통으로 산부인과를 갔더니 자궁무력증으로 자궁이 열려있어서 양수가 새고 있대요.
그래서 산부인과병원 응급실에서 하루종일 누워만 있으면서 자궁이 더이상 열리지 않도록 여러가지 약과 링거를 맞으며 끝까지 벼텨볼려고 애썼는데...다음날 수요일 아침8시부터 3분에 한번씩 진통을 하는겁니다.
배속에 아기 심장소리까지 들려줬는데 얼마나 심장소리가 컸는지...
8시30분에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진단하는중에 더이상 안되겠대요. 자궁이 더 열려버렸대요.
양수가 터져버렸습니다. 8시 40분에 분만아닌 분만을 했어요.
살아숨쉬는 우리아이는 그리 허무하게 엄마 배속에서 나오자 마자 벼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버렸네요.

저의 이 허무함을 이해하시나요?
두번 유산과 셋번째에 9개월 미숙아로 아들하나를 낳고 4년만에 임신했습니다.
말은 안해도 아이아빠가 무척 애착을 가졌어요.
아이초음파 사진하나하나 정리하고 태담하고 .....

임신기간동안 입덪이 심해서 링거를 맞으며 벼텼어요.
감기, 장염으로 인한 설사를 반복하면서 두달을 한주씩 링거 맞으며 견뎠습니다.
엄마가 그리아프고 힘들었는데도, 배속에 아인 정말 튼튼하게 자라줬습니다.

제가 첫째아이를 미숙아로 낳은후 잦은 잔병치레로 아직도 고생을 하고 있어서
제일 큰 소망이 열달에 순산하는거였어요.

그런데 엄마가 튼튼하지 못해서 그리 숨쉬는 아일 지켜주지 못하고  그리 보냈어요.

지금 전 몸조리 중입니다.
참 웃기네요. 그리 음식을 못먹었던 제가 3끼 챙겨먹고 있습니다.
그리 쏟아지던 낮잠이며 밤잠이 달아났습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지금까지 3시간이상을 자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큰애가 위로가 되지만 말할수 없는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네요.

슬픕니다. 가슴이 넘 아픕니다.
어제 진료가 있어서 병원다녀왔는데요. 배속에 있던 우리 아기가 없어요.
화요일까지만 해도 분명히 활발이 움직이던 우리 '예랑'이가 없어요.
순간적으로'어디갔지'생각했어요. 바보같죠!!!!

혼자있으면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요.
그래서 하루종일 거실쇼파에서 멍하니 tv만 바라보고 있네요.
아무생각하지 않을려구요.

주위사람들은 아무생각없이 위로한답시고 다시 가지면 된대요.
우리에게 예랑인 하나뿐이였잖아요.
그말이 지금저에겐 어떠한 위로도 안되고 있는데요....

82쿡 여러분 그냥 말없이 제 눈물 닦아주실래요.
내 가슴아픔을 느껴주세요.
이 허무함은 어쪄죠!

정신병자가 되는건 아닐까요?





IP : 121.151.xxx.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8 1:43 AM (222.120.xxx.131)

    천사였나 봅니다...
    기운내세요..

  • 2. 그래도
    '08.1.28 2:12 AM (121.187.xxx.13)

    남은 맏이가 있잖아요.
    다 보내고 가슴이 뻥 뚤려 아무것도 못하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들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지만 혼자만 되면 무의식중에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가슴으로 운다는게 어떤 것인줄 정말 온 몸으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 3. 다시와요
    '08.1.28 5:24 AM (125.142.xxx.100)

    예랑이 꼭 다시옵니다
    그러니 몸 잘 만드셔서 다음에 찾아왔을때 꼭 지켜주세요
    아이들도 사주가 있다하죠
    이번엔 때가 아니었나봐요
    다음에 아주 좋은날 태어나려고 그때 다시오려고 잠시 여행간거에요
    아기가 다 보고있어요 그만 슬퍼하세요
    꼭 다시올거니까 식사 잘하시고 몸 잘 추스리세요
    어떻게 아냐구요..저도 그렇게 다시만났거든요
    생각보다 빨리찾아올수도 있고 조금 늦을수도 있지만
    엄마가 기다려주면 다시올테니 씩씩해지세요

  • 4. ...
    '08.1.28 8:42 AM (211.45.xxx.170)

    글 읽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윗분 말씀처럼, 하나뿐인 그 예랑이가 꼭 다시 그대로 올거라고 믿습니다.
    어떤 말씀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꼭 다시 올거라 생각하고 몸조리 잘하세요.

  • 5. .....
    '08.1.28 8:58 AM (123.213.xxx.185)

    마음깊이 위로드려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몸조리 잘하시구요.
    차라리 울고 마음아파할 시간에 원글님 몸에 더 신경쓰세요. 한약도 드시구요.
    그래야 예랑이가 다시 빨리 찾아오지요. 다음에 오면 더 잘 지킬 수 있도록 원글님의 몸에 더 신경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6. 몸조리
    '08.1.28 9:01 AM (221.153.xxx.234)

    잘하세요....
    너무 축 처져있지말고 기운 내셔야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애쓰시고 슬픈생각은 하지마시구요....
    기운내세요....

  • 7. 힘내세요
    '08.1.28 9:10 AM (203.244.xxx.2)

    다시 아기 가지면 되지 않을까요? 아빠도 많이 도와주시니 그래도 님은 행복한 사람입니다.몸조리 끝나시면, 운동 열심히 하시고( 근력운동/걷기등), 좋은 음식 드시고 ,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세요.일을 가지셔도 좋구요.. 그러다 보면, 건강한 몸에 또 아기가 생기실 거에요.힘내세요!!

  • 8. 위로를...
    '08.1.28 10:46 AM (122.36.xxx.22)

    너무 슬프시겠어요. 산후조리 잘 하시고 건강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예랑이는 좋은데서 잘 있을거에요.
    엄마 건강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랍니다. 식구들 것이에요...힘내세요...

  • 9. ....
    '08.1.28 12:56 PM (58.233.xxx.85)

    힘내세요

  • 10. ..
    '08.1.28 2:30 PM (125.186.xxx.89)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힘내세요..

  • 11. 위로
    '08.1.28 7:19 PM (220.90.xxx.31)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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