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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 올시간 다 되어가는데 그냥 나가버릴까요?

미치겠어요 조회수 : 3,369
작성일 : 2008-01-27 14:46:25
제 남편이 좀 이기적이고 못됐습니다 어찌어찌 참고 살고 있는데요.
자기 직장다니는걸로 유세가 좀 심하구요 저한테 돈 많이 못번다고 구박하는 타입..
제가 아르바이트로 돈벌면서 애키우는데 말이죠.
젤 잘쓰는말 "넌 놀고 먹어서 좋겠다"

암튼 오늘 4시쯤에 시댁식구들이 오기로 했어요
저도 시댁식구 싫어하지 않고 암튼 어제 장 다봐놨구요
오늘 알바를 하고 12시반쯤 들어왔어요
보자마자 남편놈은 밥타령..오자마자 국이랑 반찬이랑 다 만들어서 대령해줬구요
그래서 2시넘었는데 그럼 시댁식구들 올꺼 준비해야하잖아요
집도 난장판이고 요리도 다 해야하는데 남편놈은 아무것도 못하겠답니다.
자기는 직장다녀서 피곤해서 못한대요 주말에 쉬어야한대요
저 나갔을때 옷가지 몇개 치워놓고 자긴 일 많이 해서 다 제몫이래요

소리지르고 싸우고 난리쳐도 소용없네요 제가 소리질렸더니 애가 절 막 무서워해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노예처럼 저 혼자 일하기도 싫고 시댁식구들도 보고 웃으며 대할자신도 없구요
오지말라고 전화하라니까 안한다네요
저혼자 나갈까요?도저히 이대로는 못참겠어요
IP : 219.254.xxx.1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27 2:53 PM (125.142.xxx.100)

    지금 나가시면 원글님이 잘못한거 다 뒤집어쓰는거에요
    일단 지금은 꾹참으시구 두고두고 살면서 복수하세요
    일단 오래끓여야할것들 불에 올려두시고 청소부터 하세요 눈에 보이는곳만..
    어른들 4시에 오시면 과일이라도 내드리고 점심은 드시고 오셨을테니
    저녁밥 준비하는 시간에 밥먹게 하게끔 하면
    어른들 계실때 부엌에서 일해도 책잡히지않으니까요
    일단 청소부터 하세요
    그리고 어른들 다 가고 난후에 남편을 잡으세요
    지금 나가버리시면 담주에 구정도 있는데 두고두고 책잡혀요

  • 2. 윗글님
    '08.1.27 2:56 PM (168.248.xxx.143)

    의견에 찬성입니다.
    히트레시피 한 번 훌터보세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겁니다.
    급하면 중국집 신세를 지시든지요.

  • 3. 조금
    '08.1.27 2:59 PM (121.146.xxx.201)

    참으시고 시댁 식구들 좋게 맞이 하시고 가시고 난뒤에 남편과 한판 하시던지 ...
    사람의 감정은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 사람들과 이리저리 섞이면 또 달라지니까...

  • 4. 들꽃풀향기
    '08.1.27 3:33 PM (121.124.xxx.178)

    시댁이랑 좋게 해두세요.. 평생이 편안합니다..
    어차피 남들과도 사이좋게 하려고 노력하는데..이제 가족이잖아요? 시댁분들도 인간인지라 님께서 잘하려하면 고마워합니다..
    제가 큰 며느리지만 먼저 이해하고 내세우지않고 겸손하려 노력합니다..
    무조건 말없이 기쁜마음으로 섬기다보니 울 가족 너무 행복합니다..
    주는 것이 받느니보다 행복합니다..
    신랑님도 점점 온유한 와이프에게 감사할 날이 오구요.. 누가 손해니 이익이니 따지지 마시구요..
    참, 저두 신랑한테 기생충이란 얘기도 들었답니다. 그래도 맞아 당신말이(틀린 말은 아니지요)
    웃고 살갑게 대하니 이제 알아주고 고마워합니다.
    행복은 내가 만들고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 5. 허거걱..
    '08.1.27 3:58 PM (125.57.xxx.115)

    세상에 이런 남편이 다...

    제발 부탁이라고 한번만 봐달라고 조금만 도와달라고 애원해보세요...
    그러면 좀 통하지 않을까요? 치사하지만..부려먹으려면 어쩌겠어요..

  • 6. 솔직히..
    '08.1.27 5:03 PM (117.53.xxx.23)

    윗분들 말씀대로 하는게 현명한 거겠죠?
    근데 전 못할것 같아요. 읽다보니 제 일이 아닌데도 울화통이 치밀거든요.
    나가는건 심하고 그냥 그대로 두고 시댁 어른들 오면 같이 치우시면 어떨까요?
    사정이야기(12시반쯤 집에 왔는데 남편 밥 차려주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좀 정신없으시죠? 하면서) 하시고 그냥 배째라 하고 있겠어요.
    왜 나만 속이 타야 하냐구요..
    전 남편이 후배들을 자꾸 집으로 부르고 싶어해요. 전 준비 안된 상태에서 누구오면 너무 싫은데... 말로는 차 한잔이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잖아요. 헐레벌떡 해먹이고 나면 나중에 치울때도 몰라라 하고 자기는 자러 가고...저도 이제는 안도와주면서 누구 부르면 모른척 할거예요..ㅠ.ㅠ''

  • 7. .
    '08.1.27 7:46 PM (222.119.xxx.63)

    남편 잡을 방법을 좀 연구해 보세요
    그리고 더 배짱으로 나가세요.
    남편 돈 많이 벌어온다고 자기 입으로 유센데
    왜 알바는 하세요.
    확 때려치세요.
    더 강하게 나가야. 저쪽에서 수그러 집니다.

  • 8.
    '08.1.28 2:00 AM (221.145.xxx.16)

    제 남편은 아니지만..
    확 때려주고 싶네요..
    진짜 정말....
    저도 아르바이트 하는데..(아이는 없구요..)
    제 남편 주말이면 청소, 설거지등의 모든 집안일 다합니다..
    남편이 해주는 주말 가사일 때문에.. 집이 일주일이 깨끗하고 편안해요..
    이런 남편도 있다는거... 그러면서 자기 무지 행복하다고 하는 남자도 있다는걸 남편분이 아셨으면 좋겠어요...

  • 9. ........
    '08.1.28 9:46 AM (59.4.xxx.133)

    남편분 정말 때려주고싶은데요~한번 집에서 놀고 먹기만해보세요
    집꼬라지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보여주세요...주부들이 집에서 놀고먹기만 하는걸로
    아는남자들 아침에 입고나가는 와이셔츠랑 양말은 우렁각시가 해놓고 가는줄 아나보죠?

  • 10. .......
    '08.1.28 12:24 PM (59.14.xxx.71)

    남편 나이 오십이 지났어도 여전히 여자는 집에서 놀고 먹는 존재로 인식 되니....정말 대책이...전 직장 생활은 꿈도 안꿉니다...저런 사람은 여자가 돈을 벌어도 생각은 마찬가지라는 나름대로의 생각이...

  • 11. 참,,,
    '08.1.28 1:16 PM (211.178.xxx.17)

    (잘 치루셨는지 궁금하네요..)
    근데 왜 그런 상황속에서도 시댁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셨는지..
    다음부턴 요령껏 빠져나가세요~
    저도 결혼해보고 느꼈는데 시댁식구들은 친정하고 달리
    미안한거 모르고, 대접받는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더군요.
    같은 며느리들끼리도 니네집 우리집..너무 떠넘기고,,,,,
    여자. 며느리라는 자리가 참, 끊임없이 베풀고 인내해서 20~30십년 후에
    인정받는 자리라면 과감히 그자리 차버리고 오늘 내 행복을 위해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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