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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한테 매맞고 연 끊은지 1년, 뻔뻔스레 엉겨붙으려는 시아버지

한숨한숨 조회수 : 5,060
작성일 : 2008-01-22 22:35:43
작년 초, 시엄니한테 진탕 얻어맞았다는 얘기 올린 적 있는 며느립니다.
당장 이혼하지 않으면.. 비슷한 내용의 또다른 글 올리게 될 것이라는 충고 그대로..
또다시 문제가 생겼네요.

작년 1월초, 동서의 이간질로 시어머니한테 혼나러 불려갔다가-
"친정 애미라는 년이~" "처형이라는 년이~" 등의 험한 말이 섞인 과거사 왜곡(?!)을 참지 못하고
자리 박차고 일어나다가...엄청 얻어맞고
"잘난 년이 왜그렇게 가난하냐?" "너 나 죽이려고 결혼했지?" "다시는 오지 마라" 등등의 말을 들었더랬지요.
이후, 시댁과는 (저만) 연을 끊고 지내다가..
얼마전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시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모텔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현재 시어머니는 땅투기차 구입해서 세금 땜에 못팔고 있는 모텔 관리차 서울 근교에 있고-
시아버지는 자격증 빌려주고 돈받는 직장 땜에 서울 집에서 둘째 아들네랑 같이 살고 있어요)

오늘 아침, 출근 전  남편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더니...
시아버지가 당분간 저희 집에 와서 기거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유인즉슨 동서가 작년 12월 임신을 했는데, 입덧이 심해 아무 것도 못하니
당분가 저희 집에 와서 기거를 해야겠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집사람한테 물어볼게요" 했더니 "한번 물어봐라" 하셨다는데..
물어본다는 말을 하는 자체가 얼마나 쪽팔리냐는 거에요.
그리고는 "생각해봐라"하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출근하더군요.

자기는 쪽 팔리는 정도겠지만.. 저는 그 때 생각만 하면,  
아니 시댁식구들 얼굴만 떠올려도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아직도 방금 일처럼 모든 것이 너무 생생합니다.

일례로.. 저희 아버지께서 갑작스런 병으로 돌아가신지 얼마 안된 후
시댁 문제로 남편과 사이가 안좋았을 때 시엄니가 한 말이 뭔 지 아십니까?
"여자가 못살게 굴면 갑자기 병을 얻어 죽는다. 그럼 너만 손해 아니냐?"
그럼 저희 엄마가 못살게 굴어서 저희 아버지가 급사하신 것이랍니까?

시아버지와 직접적으로 부딪힌 적은 없습니다.
(결혼 초 남편을 통해 모 부양에 대한 얘기를 하도 전해와서, 남편에게 싫은 내색을 했더니
"시부모 봉양 못하는 며느리는 당장에 쫓아 버려야 한다" 정도?)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저희 집에 모셔야 하는 일이구요.
하지만.. 작년 사건 이후 시댁 식구 모두와 연을 끊고 지내는 마당에-
시아버지 한 분만 와계신다고 아무 문제가 없겠습니까?
이래저래 얽히고 설킬 것이 당연하지요.
(당장 이번 설에는 차례 지내러 오라는 얘기부터 나오겠지요)

시아버지, 왕보수 다혈질 나만이즘의 최고수.
저도 마음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고요...
이래저래 부딪혀 사건 크게 날 것이 뻔에 뻔 자 입니다.

밥과 빨래, 다림질 등이 문제라면
소원하던대로 부잣집 며느리 (얻어서 5일만에 5년된 며느리 구타한) 얻었으니-
그 잘난 집에서 파출부 비용이라도 대주면 되는 거 아닙니까?
자기 집에 발도 들이지 말라면서 이제사 엉기려 합니까?
(남편 얘기 듣던 순간 젤 먼저 떠오른 생각이 이겁니다)

부모가 잘못이 100% 라도 아들이 편들어주지 않으면 그 부모는 뭘믿고 사냐? 는
장남의 의무에 충실한 파파보이, 저희 남편인지라...
싫은 내색 보이며 조금이라도 말 잘못하면 사니 안사니 얘기 나올 것이 뻔한데..
어찌 처신하고....얘기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추석에도 "이제는 만나야 한다. 과거는 뭍어두고 앞으로의 얘기만 하자"는
시아버지측의 얘기가 있었지만.. 저는 도저히 시댁 식구들 얼굴을 못보겠더라구요.

제 아이가 빤히 보고있는 상황에서 저를 구타한 직후
친정어머니한테 전화해 쌍욕과 폭언을 퍼부은 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구요..
다같이 둘러앉아 저를 욕하며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아랫것들(시동생들, 동서)
작년 구타 사건 이후 그 누구도 제게 사과전화, 문자 한 통 한 사람 없습니다.
정상적인 집안이라면 누구 하나는 "형수님이 이해하고 좀 참으세요" 내지는
시아버지라도 "네 어머님이 흥분해서 좀 심했지만, 너도 아랫사람으로 잘못한 것이 있으니 잘해보자"는
전화라도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그간 아무런 연락 없이 자기네 아쉬울 때만 남편 조종해 손을 뻗치는.....
아악! 정말 싫어요.
저 임신 중일 때? 모텔가서 아줌마 대신 객실 청소도 했습니다.
부잣집에서 시집온 귀한 며느리 입덧해 당장 먹고 입는 것이 아쉬우니..
때려서 입원까지 시킨 며느리한테 엉겨야 합니까?

중간에서 쪽 팔릴 남편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처음에는 안보고 살면 되지 하다가.. "평생 그럴거냐?"며 저를 비난할 때는 정말 꼴도 보기 싫네요.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다.. 요즘들어 아파트 사람들도 사귀고...
겨우 평화를 찾아가고 있는데..아닌 밤중에 날벼락이네요.
하루종일 가슴속에 돌덩이가 들어앉은 것 같고....
부엌에서 칼질을 하는데...정말 확 긋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아이만 아니면 여러가지 사건 있을 때 정말 여러번 갈라섰을텐데...
어떻게 말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시댁식구들과는 상종도 하기, 떠올리는 것도 싫어요..
오늘 밤, 잘하면 살림 또 한  번 뒤집어지겠습니다...
"당장 이혼하라"는 말씀 말고...어떻게 하면 조근조근 잘 얘기해 해결할 수 있을 지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IP : 121.140.xxx.23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후 사정은 잘 모
    '08.1.22 11:01 PM (219.240.xxx.8)

    르겠지만 원글님의 글로만 파악해 봤을 때 서로 아직은 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시아버지께는 큰 불만은 없다.(실지로는 아닐 지라도) 그러나 같이 살아서 서로 불편한 관계로 남고 결국 관계가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은 아버님과 만들고 싶지 않다. 동서네가 어려운 형편이면 몰라도 넉넉한 집안인지라 도우미 도움으로 아버님 문제 손쉽게 해결해 드릴 수 있다고 본다. 고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저도 아직 내공이 부족한지라 어째 도움이 될려나 모르겠네요

  • 2. 원글
    '08.1.22 11:04 PM (121.140.xxx.232)

    감사합니다. 제가 말을 차분히, 조리있게 할 줄 몰라... 항상 감정싸움이 되고 말아요.
    차라리 조언주신 내용 그대로...메일이나 문자를 보내볼까봐요...

  • 3.
    '08.1.22 11:21 PM (220.75.xxx.15)

    메일로 조근조근 그간 심정과 입장 바궈 생각해보라는 말..
    그리고 정말 울화병 증세까지 생겼고 이렇게는 살 수 없다고 솔직히 말하세요.
    남편도 알건 다 아시고 이해해야할건 하셔야죠.

    정말 그가 그 속속들이 심정을 아시겠어요?
    시엄니 구타요? 남편분 이혼 안 당하신게 다행이네요.
    전 맞고 있지도 않았겠지만.....와....
    정말 열받네요.

  • 4. .....
    '08.1.22 11:26 PM (218.51.xxx.91)

    솔직히 그 동서분이 임신을 핑계로 아버님을 보내려는 듯 해요....

    한번 오시면 다시 가시기는 힘드실거 같아요.... 지금 안된다고 단호히 말을 해야 그쪽에서 그런 말을 또 안하겠죠...
    전화로 하시더라도 그전에 미리 다 글을 써서 그거보고 읽어가면서 말씀하세요...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도 다 생각해서 대응할 말도 만드시구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남자들은 왜 결혼하면 다 효자되는지...

  • 5. 어휴
    '08.1.23 12:07 AM (222.109.xxx.201)

    시아버지 오시면 시어머니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오실거구...
    저라면 이혼불사하고 못오시게 할겁니다.
    이미 얼굴 안보고 1년이나 살았는데요 뭘.
    남편보고, 그렇게 모시고 싶으면 이혼하고 당신이 혼자 잘 모셔봐라.. 하겠습니다.
    당신 어머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다 잊었냐고..
    아버지 들어오시고 어머니 얼굴 보고..나는 화병 나서 제명에 못산다. 하늘이 두쪽 나도 못한다고 하세요.
    며느리를 사람 취급 안하고 개취급 하는 시부모를 왜 봉양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 6. ..
    '08.1.23 12:36 AM (121.134.xxx.226)

    적어놓고 반복연습한 후에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거절하기 어려운 성격이라 혼자있을때 적어놓고 거절하는 연습을 좀 했더니
    한번 하고나니 쉽더군요. 상대가 감정적일때 휘말리지 마시구요.

    남편에게는 상처받은거 아물려면 아직 멀었다는 걸 잘 인지시키셔야할거같아요. 남편도
    와이프 상황보니 여유있어보여서 그런말을 던지신듯합니다. 남편 자존심건드리지않고 열받지않은 상태에서 님의 뜻을 정확히 전달되게끔해야할듯합니다.
    그리고 시댁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맺기전에 과거사를 묻어둘게 아니라 펼쳐놓고
    사과하고 달래주는 게 먼저라고 알려주세요.

    이래저래 힘드시겠요.. 남편분과 싸우는 거 많이 버거워 하시는 거 보니..

  • 7. 절대
    '08.1.23 1:11 AM (211.59.xxx.50)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세요.

    윗님 말씀대로 이성적인 판단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수십번 아니 자연스럽게 나올 때 까지 대화를 연습해서
    거절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세요.

    절대 감정 상하게 하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대처하셔야 합니다.

    아랫동서네가 그렇게 부자라니까 도우미 쓰면서 그 쪽에서 계속
    기거하도록 하세요.

    자기 집에 발도 들이지 말라며 이제 와서 원글님 댁에 거꾸로 발을
    들이겠다니 참 개념 대단한 분들이네요.

    양심이 우주 저 쪽에 패대기 쳐져 있나 봅니다.

    어떤 이유로 아랫동서와 시어머니께 폭행을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 이후로 남편이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님을 위로해 줬는지 아니면
    방관하는 자세였는지) 윗 얘기만으로 너무 황당해서
    현실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요)

    염려됩니다.

    지혜를 총동원해서 잘 헤쳐나가시길 바랄게요.

  • 8. 남편도
    '08.1.23 2:39 AM (70.68.xxx.200)

    님의 남편도 별로 님의 편은 아닌듯 합니다
    핏줄이 땡기나 봐요

    이런저런 이야기 해서 이해할 사람들이 아닌듯 싶은데...(특히 님 남편)
    조용히 한마디만 하면 님의 심정 정확히 전달할듯 싶은데요?

    "이 혼 하자.. 위자료 준비해라..."
    그렇게 하자고 나오면 님은 남편이라는 허깨비와 그동안 살아 온거지요

  • 9. ...
    '08.1.23 9:20 AM (211.58.xxx.183)

    임신하면 시어른 못 모시는 경우는 누구에게도 없는데...
    개인차이가 있긴 할테지만요.
    이유가 되지는 않는 이유여서 앞으로를 위해서 잘 생각해 볼 문제.

  • 10. 원글
    '08.1.23 9:20 AM (121.140.xxx.232)

    아닌게 아니라...정말 남편이라는 허깨비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 선배 중에 "사랑과 결혼" 작가가 있는데.. 제 사연 보내면 대박 날 것 같아요..ㅡ.ㅡ;
    당연히 이혼 찬성 100%.....

    여러 님들의 훌륭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로 하다보면 아무래도 감정적이 될 것 같아...
    조심스레 문자로 보냈는데... 어제 새벽부터 출근까지 급냉 모드입니다.
    휴... 다가올 하루들에 정말 가슴이 무겁네요.

  • 11. .......
    '08.1.23 10:12 AM (59.4.xxx.134)

    자기 자식도 안때릴려고 조심하는 세상인데 어떻게 며느리를 때릴수가 있나요?
    정말 이해가 안되는 집이네요....원글님 좀더 야멸차게 사세요

  • 12. 남편과 잘 대화하세
    '08.1.23 10:40 AM (220.75.xxx.198)

    거의 회복불능의 상처를 안고 사시네요.
    저라도 절대 시집에 안갈것 같네요.
    허나..남편분의 입장도 생각해주셔야할것 같네요. 평생 그렇게 연 끊고 살수는 없을테고요.
    남편분에게 아직은 작년의 상처가 가라앉지 않아서 시부모님들과 마주치기 겁난다고 말씀하시고,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하세요.

    아직 효도할 시간 많습니다.
    시부모님들이 좀 더 늙고 힘없어 지시면 그때 꼭 보살펴 드리고 며느리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하시면 남편분도 믿어주실겁니다.

  • 13. 이상하다
    '08.1.23 12:12 PM (211.224.xxx.155)

    죄송한 말이지만..남편분이 더 이상해요
    제가 님남편이라면 아무리 죽을 죄를 지었더라면 내 아내가 울엄마한테 매 맞았다면 울엄마 안봐요
    아니지요 요즘 세상엔 남편한테 맞아도 사네 안사네 할텐데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손을 대요?

    만약 님이 시아버님 모시고 사시면 님은 병*입니다
    제 말이 심한가요?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저라면 일단 남편부터 잡아놓고, 이혼을 불사하고하도 시아버님 못 오시게 할겁니다.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요?
    님도 님이지만 남편분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분이군요 자존심도 없고, 줏대도 없는 분...

  • 14. 투명인간
    '08.1.23 2:41 PM (218.39.xxx.216)

    저랑 아무 상관도 없는 원글님이지만, 사연 읽다보니 제가 투명인간이라도 되서 님네 시댁집안 사람들 죽기 직전짜기 패주고 오고 싶네요. 남편 포함해서...
    진짜 몹쓸 사람들이네요.
    어디 사돈한테 그런 쌍욕을 하고 며느리를 때려서 입원시키고...그게 콩가루지...

    그때 진단서를 떼고 고소라도 했어야 하는거였던 것 같네요.

    정말 부잣집 동서네한테 알아서 하라 그러세요.
    제 생각에도 위 답글들 중에 나온 것처럼, 이참에 동서가 아버님을 떼어버리려고 하는 것 같은걸요.
    입덧가신다고 다시 모셔갈 것 같나요. 분명 배나와서 힘드니 출산후, 출산하고서는 애기때문에 힘드니 애기 좀 더 키운 후..이런 식 되었다가 둘째 가져서 힘드니 나중에..그러면서 십년 흐를겁니다. 그러고 나면 이제 새삼스럽게 모셔갈 필요 뭐있냐..가 될거구요.

    남편한테 흥분말고 조용히 얘기하세요. 얘기하면서 눈물부터 보이지 마시고..
    우울증 생겨서 자살하고 싶은 심정이라구요. 과거 당한 일들에 대한 앙금, 아직 반도 안 가셨고, 이대로 아버님 얼굴 다시 보면 정말 죽어버릴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미친 인간들...진짜 내가 대신 다 없애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15. 근데
    '08.1.23 3:08 PM (218.51.xxx.18)

    원글님이 쉽게 흥분하시는 스타일이신가요?

    그러시면 남편분한테 말해도 진실성없습니다.

    그냥 윗님들 말씀대로 조분조분말씀하세요.

    언젠가는 부모님얼굴 뵐 날도 있겠지만 미안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두 사람이라 아직 부모님얼굴 보고 싶지 않다.
    당신이 이해해줘라.
    내가 솔직히 매맞고 길가는 사람 백이면 백 다 이혼하라고 해도.
    당신만 믿고 살고 있지않냐.
    지금은 아니니 아버지께 잘 말씀드려라 라고 하세요.

    조분조분....절대 흥분금지 아셨죠..

  • 16. 남편도...참
    '08.1.23 3:38 PM (220.116.xxx.178)

    신혼때 시댁쪽-시부모님이나 형제들-에서 신랑한테 뭐 의논하면
    "집사람이랑 의논해 볼께요'라고 말하고 왔다나요~~~
    이렇게 하는게 저에대한 배려인줄 알았던거죠

    그래서 안된다는 결론으로 얘기하면 결국 제가 반대한거밖에 안되는거잖아요
    나만 나쁜년 만드는 거라고 교육시켰어요

    물론 친정쪽은 제가 방패막이해서 절대 남편이 반대하는 입장이라는걸 모르게 하죠

    남편되시는분~~~ 집사람한테 물어볼께요라고 답하셨다면
    무조건 님 나쁜* 만드는거잖아요
    그렇다고 같이 살수는 없는거니깐...

    같이 살 수는 없어도 더이상 최악의 상태로 치닫는 걸 막으려면
    남편 입단속부터 하셔야할듯...싶어요

  • 17. !!!
    '08.1.23 3:57 PM (125.142.xxx.71)

    곰곰히 생각하셔서 신랑과 이혼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일단 왕래를 시작해 보세요.
    이번 설에 가시고...한마디로 할 도리는 하는거죠.
    시아버지 문제는 근처에 오피스텔 하나 얻으시라는건 어떤가요.
    님이 반찬 배달...청소 정도만 해주시고. 어차피 시모랑 시부 사이도 썩 좋은거 같지 않으니
    그분들 기거 문제를 님이 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형편들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다만 남편을 일단 그문제에 있어서 설득을 시켜야 겠지요.
    덮어놓고 화내지 마시고 남편 방법대로 잔잔한 표정으로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 다만 아버님이 따로 거처를 마련하시면 내가 반찬이랑 청소 정도는 하겠다...이렇게 요.
    차분하게 조곤조곤 설명해 보세요.

    그리고...지난 사건들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시겠지만 (저도 맞지는 않았지만 나머진 님이랑 별차이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털어버리시고. 지버릇 개 못준다고 그분들 절대 안 바뀌시니까 기대 마시고...다만...신랑의 부모이니 가장 기본적인 도리만 하고 무리한 요구다 싶은건 차분하게 거절하세요. 남편분을 먼저 설득하는게 가장 우선이죠.

    남편이 꼭 모셨으면 하는 식이면...
    일단 시부를 모셔좋고, 시부가 직접적으로 님에게 해꼬지 하진 않으셨죠?
    그분한테 최선을 다해 올인해서 편을 하나 얻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부랑 시모랑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통하리라 봅니다.

    여하튼 이래저래 머리 복잡하시겠지만 영원히 안보고 지낼수 없는 사이니까 신랑과 계속 지내실 생각이면 차츰 왕래는 하세요.
    다만....할도리만 다하는 거죠.

    세상사 모르는 일이나 또 혹시 모르죠.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질지...

  • 18. ..
    '08.1.23 4:06 PM (211.104.xxx.208)

    남편분 원글님한테 고마워 하시면서 살아야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시엄니한테 구타당하고 살아주는게 어디랍니까!!

    시아버지모시는건 당분간이라고 하지만 동서 입덧이 길어지고 아기낳고하면 그집으로 다시 못가실 확률도 있는거 아닌가요???
    남편이 걸리시더라도 딱! 자르셔요..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 19. ubanio
    '08.1.23 4:14 PM (221.156.xxx.131)

    사랑방 내주면 다음에는 안방 내 줘야 합니다.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인정에 이끌리면 나중에는 것 잡을 수없게 될 지경으로 치닷게 됩니다.

  • 20. 차~~암
    '08.1.23 4:15 PM (211.107.xxx.125)

    입장 난처하시겠어요. 우선 용기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시댁때문에 십수년 우울증에,,, 공포 그 자체죠... 안 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래도 구타라뇨!!!@ 이건 상상초월입니다. 절대 용납하시면 안됩니다. 게다가 아이앞에서???
    남편분은 뭐하셧더랬나요? 정말 구제불능이군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 시댁에서 본인이 발붙일 곳이 없다 보니깐 시댁이라면 껍벅 죽죠. 그렇게 구박받고도 정신 못차리고 불러만 주면 쌩~ 달려갑니다. 그게 사람 심리인거 같아요. 인정 못받으니깐 아내를 부려서라도 인정받고 싶은...
    며느리가 무슨 식모랍니까? 하녀랍니까? 전 더 못참고는 남편에게 선택하라고 했네요.
    그리고 연 끊고 삽니다. 모질게... 절대 흔들리심 안되요. 얼마나 제 남편도 약았는지... 제가 맘이 많이 약하거든요... 이렇게 저렇게 이용만 해먹고... 이젠 제가 너무 독하게 나가니깐 끽 소리도 못해요. 그러기까지 전 전화 벨 소리만 울려도 심장이 벌렁벌렁... 젊은 세월이 아까워요...
    위에 !!! 님은 도대체 어찌 그리 사시는지... 당하면서도 또 당하라는 말씀 같네요.
    이미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는데, 시아버지를 내편으로? 그게 가당키나 합니까?
    게다가 시댁에서 맞은 이후로 전화 한 통화도 없었다면서요...
    모두 남입니다. 남편도 남의 편이 아닌지 보면서 사는 아짐입니다.

  • 21. 정말
    '08.1.23 4:52 PM (222.120.xxx.234)

    어처구니가 없는 내용 입니다 . 아무리 며느리가 잘못을 해도 구타에 욕지거리까지...
    너무 예의가 없구 또한 염치도 없네요 그래놓구 시아버지가 며느리 집에 와 있으려 하는것이
    양심도 없는거죠 미안해서라도 생활하는게 조금 불편하더라도 오겠다는 말은 못할텐데...
    단호히 거절하세염 그 거절을 남편이 기분나빠 하기만 하구 아내를 이해 못한다면
    그또한 아내의 입장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남편과 어찌 살아야 할지도 같이 고민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 됩니다.
    또 들어와 살면서 더한 일을 겪지 말라는 법도 없구 무섭습니다.

  • 22. ..
    '08.1.23 5:22 PM (61.100.xxx.72)

    제가 보기에도 돈많은 동서님이 임신을 핑계로 시아버님을 쫓아내시는 것 같은데........ 시아버님이 한번 들어오시면 다시 동서네로 들어가시기 힘들거같으네요.
    임덧 끝나고 아기낳고.. 아기 어려서 힘들어서 안되고 그러다어쩌다 시어머님도 아버님 우째 모시나 궁금해서 오실거고........

    지금 제일 먼저 하실일은 남편을 내 사람으로 만드시는거에요.
    제가 아는 어떤 집은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아들을 잘못키웠다고 전화하고 처형이 아주버님께 욕설하며 전화해도 남편이 그 며느리편이라 시댁과는 의절하고도 잘도 지내네요.
    남편만 원글님 편이 되시면 모든것이 편해질것 같아요. 눈물연기도 하시고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 23. 아 열받아...
    '08.1.23 5:24 PM (222.98.xxx.175)

    그 시어니 때린거 증거 잡아서(병원 기록있겠지요?) 확 고소해버리면 안되나요?
    님 남편은 도대체 정신이 있나요? 없나요?
    "사랑과 결혼"에 사연보내시고 그거 방송하는날 온 가족이 다 같이 보세요.
    그리고 다음날 게시판등에 뭐라고 하는지 남편에게 보여주세요.
    참 낯짝도 뻔뻔합니다요.

  • 24. 참 착한 부인들만
    '08.1.23 5:42 PM (211.45.xxx.170)

    있는 여기 82쿡에도 저건 이해가 안간다는 분이 많군요. 남편분도
    아버님모시고 자기가 아이랑 살아야 한다는걸 알텐데 . 갈라서자 말자 할 남편이라면.
    생각도 짧고, 우유부단하네요. .시모에게 맞다니.. 1년전이라해도 10년이 지나도 극복되지 않을텐데. .

  • 25. 이뤤...
    '08.1.23 6:02 PM (220.125.xxx.34)

    님의 이야기가 저의 감춰둔 야수본능을 솟구게 하는군요....이렌...-.-
    원글님의 심정이 어느정도는 제 상황에 비쳐지면서 받치네요
    어떤게 먼저인지 모르는 식구들 때문에 고민하지말고
    윗분들의 조언들을 마치 내 상황에 맞게 잘 정리해두었다가
    신랑분과 잘 상의 하세요

    싫은사람 안보고 살면야 좋지만 그렇게 안되는게 인생살이 인가 봅니다.

    절대 급한자가 약자이며 성격이 팔자를 만든다고 했듯이 지금 상황에 님은 급할것 없습니다.
    원글님 힘내요 팍~팍~

  • 26. ..
    '08.1.23 6:47 PM (125.186.xxx.156)

    오늘 들은 얘기가 생각나내요.
    시어머니가 하두 제 아들 잘났다고 며느리를 종부리듯이 하셨는데
    며느리가 폭팔을 했나봐요..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니마누라랑 엄마사이에서 결단을 내려라
    그러셨나봐요.
    그래서 며느리가 무슨결단.. 그런거 필요없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정리하겠다는 겁니다. 당신 아들 선택은 필요없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정신 확차리고 부인발목을 잡더랍니다.

    시엄니 지금은 한풀죽어서 며느리괄시를 못한다고...

    제가 아는 언니는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우리 각자아들 각자 책임집시다. 어머니 아들 어머니 책임지시고
    내아들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 그랬답니다..

    흐지부지하면 여기저기 치이고 뒤에서 속상하고 82cook에 하소연만하다
    평생이 지나가는 수가 있습니다

  • 27. 지지마세요
    '08.1.23 7:23 PM (219.77.xxx.166)

    직접 부딪히기 자신 없다고 문자나 이메일로 하면 님뜻이 관철 되겠습니까?
    맘 단단히 먹고 자기 자리 찾으세요.
    맞다니요..
    그게 어찌 일년에 치유가 됩니까
    게다가 저쪽 가해자측에서 아무 노력도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데
    여기서 잘못하면 평생 님은 그런 꼴로 사셔야합니다.
    강해지세요.
    차갑고 이성적으로 대처하세요.
    죽어도 못본다하세요.
    남편이 웃기네요
    상의하기는 뭘 상의해요
    평생 이러고 살거냐하면 그런다 하세요.
    길을 막고 물어보세요
    지금 좋은게 좋으니 넘어가자고 할 사람 누가 있는지
    위에 누가 남편하고 이혼 생각 없으면 조금씩 발걸음 하라고 하시는데
    아니예요
    그러면 남편도 시댁 식구 모두 님은 그정도해도 되는 사람으로 각인되는겁니다.
    그 상처가 너무 깊어서 도저히 못본다해야죠
    님은 상처가 회복되지않았는데 참고 도리랍시고 해야하고
    남편은 그리하여 아들의 도리만 지키고 살면 됩니까?
    아이 엄마 아내는 어쩌라고요.

    제 외할머니 젊으셔서 외숙모 엄청나게 모멸감 주시다가
    말년이 비참하셧습니다.
    아이낳고 살고 있는 아내가 꼭지 돌아서 상식선을 넘어버리니
    남편이 어쩔수 없더라고요
    외숙모의 경우는 거의 엽기적이었답니다.
    그 정도까지 하시라는것은 아니고
    절대 용납불가라고 하세요
    그쪽식구들 어찌그러느냐는 쪽으로 이야기하지말고
    내가 너무 상처가 커서 우울증걸려 죽을것 같다.
    도저히 못한다 당신이 이해해야할일이지 내가 참고 살일이 아니다 라는 논리도 이야기하셔요
    맞아요?다시 생각해도 기가차요.
    절대로 왕래하게 두지마세요.

  • 28. 동서
    '08.1.23 7:29 PM (58.225.xxx.155)

    동서가 땅을 치고 후회하겠네요.
    서어머니랑 형님 이간질 시켜서 자기한테 뭐 좋을 거 있다고...
    입덧 한다고 형님 집으로 보내면
    나중에 애 낳았을 때 다시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할까요?
    천만에요...

    그 둘째 동서도 시아버지 어떻게 떼어놓을까 머리 쓰다가
    입덧 핑계로 시아버지 내보내려고 하네요.

  • 29. 그냥.
    '08.1.23 7:42 PM (59.10.xxx.11)

    얼굴 보지 마셔요 아직은?
    순서대로 다 들어 올수 있어요, 애 핑계대고 시아버지 갈대 없게 된거 같은데...
    입덧땜시 그런 일 없죠, 지 남편은 밥 안 먹습니까? 나가란 얘기죠 시아버지를...
    조근조근 시나리오 짜서 신랑오면 얘기하세요.아직은 아니다, 같이 있음 정신병원 갈것같다고.
    도우미도 있는데 왜그러냐고, 시어머니가, 친정식구포함해서 사과하기 전에는 시집식구들 없다생각한다고,,,
    애들 보는데서 미치지 않고는 어째??
    그때 처신 잘못하셨네요, 같이 미쳐 날뛰셔야죠?
    지금이라도 정신차리셔요~~ 착하다고 알아주지 않아요..세상이... 시집인간들이...

  • 30. 원글
    '08.1.24 11:34 AM (121.140.xxx.238)

    82cook에 들어올 적마다 정말 많이 감사한 마음이에요.
    자신이 가진 귀한 정보를 아무런 댓가 없이 알려주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이렇듯 아무런 연고없는 사람에게도 자기 일처럼 공감해주시고..
    친정언니처럼 제 편도 되어 주시고...정성어린 조언도 해주셔서요.

    여러분들의 답글을 읽다보면... "그래, 내가 분노하는 것이 정상이야"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곤 합니다...참 웃기지요?
    저는 소위 '상식'이라는 것을 중시하며 살아온 사람인데..
    "당신 상식이 바로 당신 편견이야"라며 하도 공격받다 보면
    "정말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닐까?"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더랬어요.

    애 생기기 전에는 혼자 가정법원에 가서 이혼서류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 가지고 나서는 그냥 찢어 버렸어요.
    제 사정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들은 연애결혼했으면서 어찌 그러냐고 하지만..
    회사에서 입사동기로 만나 그리 길게 연애한 편이 아니라..
    너무나 사교적이고 예의바른 남편 뒤에
    황당한 시부모, 시동생 옵션이 있는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평소 새벽에 나가 밤 열두시, 한시가 되어야 돌아오는 남편인지라..
    가뜩이나 얼굴보고 대화하기 힘든 터..
    제가 보낸 문자를 보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냉전이 참 힘드네요.
    부부간의 애정과 신뢰 일랑은 거의 없이 아이 아빠와 엄마로만 살아가고 있는 지금,
    여러분들 조언대로 조근조근 말해도 남편이 과연 새겨들을지....
    먼저, 제가 울거나 흥분하지 않고 잘 말할 수 있을 지...걱정입니다.

    전에 그랬듯... 이번 일도-
    한동안의 냉전을 거쳐 얼렁뚱땅 어색하게 상처를 쌓아두고 넘어갈 지...
    아님 확 터져버릴 지 모르지만...비겁하지만... 그냥 전처럼 넘어갔음 좋겠단 바람이에요.
    하지만.. 언제든 다시 나올 얘기겠죠?...잘 적어놓고 말하는 연습이라도 해둬야겠어요.
    에휴.. 저는 왜이리 논리가 없을까요...암튼.. 모두들....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31. 힘내세요
    '08.1.24 12:00 PM (220.76.xxx.169)

    제가 생각하기에는 얼굴을 잠시 대하거나, 반찬만들어드리기정도로의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이 다시 예전의 상처가 도지고 너무 고통스러워지실 것 같습니다. 그 상황을 단호하게 거부하시라....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어요.
    남편분께 오직 한가지만 인내심있게 말씀하세요. 원글님이 얼마나 상처받았고, 지금까지도 고통스럽고 힘든지, 당신의 부모님을 욕하라는 것도 내편들어서 인연끊으라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원글님의 심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
    그리고 일관되게 입장을 고수하세요.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시아버님이 오시거나 보살펴드리라는 것 등의 요구를 받아들일수없다고.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폭력을 행한 사람, 그리고 침묵속에 그 행위를 묵인하고 동조한 사람들과 관계를 자의도 아닌 타의에 의해서 다시 잇기 시작한다는 건 정말 하지않으셔야할 것 같아요.
    예전 글을 저는 읽은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알지못합니다만....원글님을 지키는 건 결국 원글님뿐입니다. 부당한 시댁쪽의 요구와 압력은 남편이 지켜주지못하고, 또 그러지않습니다.
    원글님이 그 상황을 단호하게 거부하실때 오로지 원글님자신만을 생각하세요. 원글님 경우에는 자식의 도리라든지 '그래도 가족인데'등등 경우에 맞지않은 기준이 적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이 개입되었던 상황에서 피해자이셨잖아요.
    좋은 친구를(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주위에 꼭 만들어두시고 함께 공감하고 격려하며 원글님의 인생을 만들어나가십시오. 힘내세요!!

  • 32. ..
    '08.1.25 10:33 PM (211.237.xxx.232)

    시아버지 데려다가 피말리는 전법을 쓰시면 안될까요?
    님이 너무 정공법으로 나가니까 힘든것 같은데
    그런 파렴치하고 극악무도한 사람들은 피말리는 전법으로 나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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