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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실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1. 아마
'08.1.22 9:37 AM (221.140.xxx.137)어떻게 알려도 그 친구분은 상처 받으실 거에요.
쉬쉬하며 최대한 늦게 알려도 그럴거고, 빨리 알려줘도 그럴거고요...
3~4개월쯤 말씀하시되 직접 말씀하세요. 글구 말꼬리 늘이거나 뜸들이며 말하지 마시구요.
샘내면 임신할 수 있대...이런 말씀도 절대 하지 마시구요.
축하한다는 말이 곧바로 안나와도 서운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당분간은 그 친구한테 먼저 연락하거나 먼저 만나자고 하진 마세요.
어떻게 아냐구요?
ㅎㅎㅎ 제가 그 친구 입장이거든요.
제가 중매하다시피한 커플이 결혼하자마자 허니문베이비를 가졌어요.
제가 상처받을 일 아니고 축복해줘야한다는 거 아는데 맘은 그렇게 안되네요.
괜히 속상하고 슬프고 신랑한테 심통부리고 그래요.
오늘 그 친구가 영화보자고 해서 만나야하는데....어제 밤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못난 거 알아요. 이렇게 기분 쳐저할 일이 아닌 거 아는데.....그거 아니까 더 맘이 안좋아요. 여튼....그래요...2. 위에 분
'08.1.22 11:09 AM (211.52.xxx.239)말씀처럼 하세요
그리고 말한 후에는 친구한테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요
연락해서 만나고하면 친구는 불임 때문에 속상하고 님은 왜 축하받지 못하나 하는 사실에 속상할 겁니다3. 곧
'08.1.22 12:29 PM (128.61.xxx.45)저도 임신중이라 같은 이유로 고민했었는데
심장 뛰는거 확인하셨을테니 곧 알리셔도 좋을것 같구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때 같이 알리시구요, 절대 그 친구에게 특별히 미안하다던지 안스럽다던지 그런 내색 하지 마시고, 지나치게 임신때문에 기쁜 티만 안내면 그 분도 함께 기뻐해줄거에요.
임신이라는게 남에게 찾아와서 내가 손해보는것도 아니고 (대학입시처럼 정원이 있는게 아니쟎아요) 다른 친구분과 비슷하게 자존심 안상하게 대해주세요.
전 유산하고 좀 의도적으로 피임을 오래 했었는데 아는 동생 하나가 계속 언니가 먼저 가져야죠를 남발하는게 그게 더 짜증이었어요. 제가 임신하고 좀 오래동안 소식을 안알렸는데 저보다 몇 주 뒤에 그 친구도 임신을 했더군요. 그런데, 이미 동네방네 다 아는 사실은 나중에야 저에게 연락해서 저에게 어떻게 알릴지 고민을 했었다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냥 축하해요 하면 되지 이런게 저런게 있었다라는 말을 하는 이유가 무얼까라는 생각에. 물론 서로 예민할 때라 티는 전혀 내지 않았지만 좀 씁슬했네요.4. 같은 고민
'08.1.22 12:31 PM (203.248.xxx.81)같은 고민이에요.
7년 전 저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대학 시절부터 best friend.
이번에 제가 둘째를 가졌네요.
친구는 자세히 말은 안 하지만 인공 수정 몇 번 해도 잘 안되는 거 같구요.
5년 전 첫째 낳을 때는 그래도 결혼 후 시간이 많이 흐르지는 않은터라
아이 낳은 병원에도 와서 제 아이도 안아주고, 첫 애 돌잔치때도 와서 축하해주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어찌 알려야하나....고민이에요. 주말에 만날 일이 있긴 한데
아직 초기인데 이번엔 알리지 말까...싶기도 하고
그러다 배불러 온 후에 알리는 것도..친구 입장에서 기분 좋지 않을 수 있을거 같구요.
처음 댓글 중 '어떻게 알려도 그 친구분은 상처 받으실 거에요' 라는 말 들으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진심으로 내 친구에게 아기가 와주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이런 마음을 함께 담아서 이메일이나...그렇게 알리는건 어떨까요?
말로 하는 거랑 어느 쪽이 마음을 덜 다치게 할까요?5. 얘기하시는게
'08.1.22 12:37 PM (121.136.xxx.116)제가 그 친구 입장이네요.
음... 제가 아기문제로 병원다니면서 고생하는사이
허니문 베이비 갖은 친구들이 줄줄이 사탕이예요...ㅜㅜ
하지만, 저는 상처받을것 까진... 아니고
그냥 부럽더라구요.
난 이렇게 뭔짓을 해도 안되는임신이 어찌 그리 잘들 될까.. 하구요..
친한 친구분이면 진심으로 축하해주실꺼예요.
저도 그랬거든요.6. 친구
'08.1.22 3:52 PM (211.201.xxx.45)음... 저도 그 친구 입장인데요...
그래도 글 읽으니, 원글님의 친구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네요...
제 친구중 하나는 셋째 갖았다고 제게 전화해서 얼마나 호들갑스럽게 자랑을 하던지...
정말 친구 맞나?하는 생각 들 정도였는데,,,, 막달돼서 이젠 담주에 애 낳는다... 이젠 애 낳았다 라고 까지 생중계를 하니... 얜 친구가 아니다... 라는 결론에 이르더라구요
글쎄요.......................................
첫 댓글 다신 분처럼, 저도 빨리 알려도 늦게 알려도 어떤 이유로든 상처는 있을 듯 해요
사실, 엄청 축하할 일인데도, 정작 맘처럼 축하한다는 표현 인색해질수도 있구요
문자로 일단 알리시고, 친구가 답전화 할때까지 기다리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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