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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도 눈치 보나요?

아내 조회수 : 904
작성일 : 2008-01-20 10:23:35
밑에 친정집에 뭐 해주면 예민해지는 남편땜에 맘고생하시는 분이 글 쓰셨잖아요
그러다 보면 여자분도 자꾸 눈치 볼거구요
남자들이요
자기 부모나 형제한테 자꾸 돈 들어가면 미안해하고 눈치 보나요?
저희 남편은 전에 잠자리에서 자기는 공고나 갔어야하는데
괜히 대학까지 나와서 널 만나서 고생시킨다 그러더라구요
저희 신랑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대학 전자전공이고 수석 입학
차석 졸업이에요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에요
엄청 딱하고 안스러웠는데
돌이켜 보니 갑자기 저도 우울해지네요
미안해해도 맘이 안좋네요
신랑이 저희 친정부모님의 생활방식과 시부모의 생활방식의 차이를
많이 느끼더라구요
친정부모님한테 절대 남한테 피해는 안끼치는 분들이라고 해요
베풀려고 하시지 받으려고 안하신다 하구요
꼭 돈의 문제가 아니라요
받은거 이상으로 주시고 고마워하시거든요
시부모님은 삐딱하세요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괜히 상처주는 말을 하셔서 힘들어요
시집 식구들이 자존심이 세서 도움 받고 오히려 제가 가분 나쁠 말이나 행동을 해요
신랑이 굉장히 나쁜일을 겪었는데(큰 병에 걸렸어요)
이번일을 계기로 겸손해지겠다더군요-저희 신랑 겸손합니다-
그게 아픈 자식 두고 할 소립니까
아들에 대해 열등감이 심하세요
자신을 존경 안한다고 불만이시죠
효도를 엄청 강조하시구요 당신은 부모한테 잘못하면서 그래요
티브이를 보면서도 젊은 사람들에 대해 비판을 많이 해요
그러면서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한테는 엄청 자랑하시나봐요
그 자랑 듣고 돈 빌리러 온 친척들이 많거든요
저희 신랑 일이 잘못되면 당신이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다네요
무엇보다 당신 체면이 더 중요한 양반이죠
막상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시동생 동서네한테는 그런 행동
안하시거든요
저희 남편이라고 모르겠습니까?
에휴 저도 어쩔땐 너무 화가 나서 바가지도 긁고 싶은데
중간에서 신랑이 너무 안됐어요
돈 드리는게 아까운게 아니라 그걸로 자존심 상해하며 몇배 저를 힘들게 하며
억지 부리는 시부모님 원망스럽네요

IP : 59.29.xxx.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용의 눈물
    '08.1.20 11:58 AM (116.39.xxx.156)

    죄송한 말씀이지만, 용의 심정이 아닐까요...시부모님은 똑똑한 아들을 잘 뒷받침하지 못하는데 대한 미안함이 자괴감으로 바뀌고 그게 아들을 장가보내고 나서 혹시 며느리에게 무시당할까봐 열등감이 되었고...

    **에서 난 용은 그래서 힘든가봐요. 용이 잘 날아가도록 날개를 달아주니는 못할망정 어깨에 짐은 되지 말아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니..용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말씀이나마 따뜻하게 해주시면 좋으련만, 열등감때문에 또 자괴감때문에 그렇지 못하고.

    남편이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오죽하면..나같은 사람은 공고가 갔어야한다는 말까지 하겠어요. 저같으면 그말듣고 눈물났을거 같아요.

  • 2. 보배섬
    '08.1.20 12:17 PM (121.149.xxx.45)

    사람 됨됨이 마다 다 다릅니다. 여자들이 모두다 그렇지는 않듯이 남자들도 모두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 3. 시부모님이
    '08.1.20 1:09 PM (59.21.xxx.162)

    자존심이 쌔다하셨는데
    자격지심입니다
    그리고 시댁에 돈 들어가면 남편들도 부인눈치 봅니다
    눈치보는 사람은 인격이 형성되어 있는사람이겠죠
    하지만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걸요
    윗분 말씀처럼 인간됨됨이에 따라 다릅니다
    남편분이 많이 안쓰럽네요
    그런 부모,자신은 얼마나 싫겠습니까..
    님도..참..싫겠어요..에효..

  • 4. .
    '08.1.20 4:55 PM (122.32.xxx.149)

    남자들도 심성이 제대로된 사람이라면 아내에게 부담주는데 왜 눈치를 안보겠어요~
    저희도 친정이 잘살고 시댁이 어려워서 친정에서는 항상 받고 시댁에게는 드리는 입장인데
    저희 남편 많이 미안해 하고 고마와 해요. 말로도 표현하구요.

  • 5. 아내
    '08.1.20 5:17 PM (59.29.xxx.37)

    저희 시부모님은 미안함 못느끼세요
    아들이 힘든건 하나도 몰라요
    그러면서 효도만 강조하고 존경만 바래요
    정말 존경하는 척이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안되네요
    얼마전에 육촌 형이 돈 꾸러 왔는데
    안꿔줬다고 시누이가 뭐라 하더군요
    시집 식구만으로 모자라서 육촌형도 챙겨야 합니까?
    통도 크지 1억 5천을 빌려 달라네요
    자기들 사업한다고
    아버님이랑 시누이는 도와주지 않은걸 원망하더군요
    저 같음 올케한테 미안해서 얘기 꺼내지도 못할거 같은데 말이죠
    과장해서 아들 자랑 하고 다니나 봅니다
    종친회에도 돈내기 바래서 돈도 냈는데
    우리가 어디까지 해야 그만 바라실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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